〈 42화 〉9일차
그리고 눈을 떴을 땐 5명 모두 모여있었다. 드디어 몸이 싹 가라앉았다. 정신도 다시 돌아왔다.
[마리가 15점으로 1등! 세리아 14점으로 2등! 줄리가 12점으로 3등! 제니퍼 8점 4등! 엘리스 4점으로 5등입니다! 재밌는 결과가 나왔네요!]
엘리스가 5라운드에 숫자를 선택했을리는 없으니까 제니퍼도 못 고른 모양이다. 마리는 4, 5라운드에 높은 점수를 받아서 1등을 했다.
초반에 겹치지 않을만한 수로 적당히 먹다가 마지막을 노린 전법이었다. 이렇게 막장으로 흘러갈 줄은 예상 못했지만 결과적으론 훌륭한 전략이었다.
엘리스는 얼굴이 터질 것 처럼 붉어졌다. 줄리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우리 모두가 얼굴을 붉혔다. 사람이라면 다 창피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마리 벌점 0점! 세리아 벌점 1점! 줄리 벌점 2점! 제니퍼 벌점 3점! 엘리스 벌점 4점이 추가됩니다!]
창피한 것과 별개로 줄리의 꼿꼿이 선 유두가 비키니 위로 보였다. 아직도 흥분이 안 가라앉은 모양이다.
제니퍼는 취한 와중에도 자위도 안하고 잘 참았다. 하지만 참느라 숫자를 못 고른게 패인이다. 나도 5라운드 시작하고 바로 안골랐으면 절대 못 눌렀을 것이다.
마리는 소소하게 기뻐했다.
여기서 주어진 쾌락 외에 스스로 위로한 줄리나 엘리스가 걱정이다. 과연 자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심지어 기뻐하는 마리를 보자 애액을 싸지르던 장면이 스쳐 자나갔다. 말도 안되는 애액량이었다.
앞으로 개조되는 부분이 점점 몸 내부로 들어갈텐데 나는 끝까지 참고 견딜 수 있을까.
여기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나까지도 원래 얼굴보다 지금 얼굴이 익숙해지려 하고 있다.
그러자 나는 취기에 든 생각들이 떠올랐다. 내가 정말 아직도 남자가 맞는가?
[자! 이제 개조방으로 이동하겠습니다!]
MC의 말을 들으며 잠시의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이 몸은 여기서 바꾼 껍데기일 뿐이다. 내 정신마저 꺾을 순 없다.
나는 남자다.
다짐과는 달리 오늘도 자연스럽게 개조방에 왔다. 다들 아직도 부끄러워하며 매달려있다.
벌거벗겨진 이 상황보다 아까 스스로 한 일이 부끄러운 것 보면 다들 변해가고 있다.
앞에는 홀로그램 점수판이 있다.
{1등 세리아 - 벌점 13점
2등 제니퍼 - 벌점 14점
3등 마리 - 벌점 15점
4등 줄리 - 벌점 16점
5등 엘리스 - 벌점 17점}
[정말 놀라운 대 격변입니다! 다시 1등을 차지한 세리아부터 5등으로 추락한 엘리스까지! 흥미진진한 전개에 다들 눈을 떼기 힘들어 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요!]
엘리스는 한 숨을 쉬었다. 예전부터 엘리스는 체력 게임으로 올리고 운 게임에서 다 깎아먹는다.
엘리스가 5등이니 이제 또 체력 게임이 나올 것이다.
물론 그녀가 5등이지만 나와 4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긴장해야 했다.
[오늘의 개조는 제니퍼부터 시작합니다! 앞으로 나와주세요!]
그녀가 처연한 표정으로 끌려나왔다. 제니퍼도 오늘 젖가슴을 갖게 된다.
"헙!"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몸을 요동친다. 애액이 조금씩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변했다. 색은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이었다. 크게 변화가 없을 정도로 무난한 색이다. 부러웠다.
웨이브가 살짝 들어간 중단발로 변했다. 제니퍼가 머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흐읏!"
고개를 처들고 애액을 또 흘렸다. 톡 톡 늘어지며 한 두 방울이 떨어졌다.
얼굴 색이 거의 창백해 보일 정도로 하얘졌다. 그리고 눈매가 퀭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이라인과 아이쉐도우가 진하게 들어갔다.
입술도 줄리보다 진한 빨간색이었다. 유명한 고양이상 연예인이 폐인 해커 역할을 맡으면 이런 느낌일까. 의외로 고혹적이었다.
"끄앗!"
그 다음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제니퍼의 가슴도 몽글몽글 커지기 시작했다.
굉장히 괴로워하는 표정에 비해 애액은 계속 떨어졌다. 왠지 상상이 가서 나도 인상이 찌푸려졌다.
마찬가지로 그녀의 핑크빛 유두가 가슴을 따라 나왔다. 작은 유두가 발딱 서있었다.
울렁대며 커지던 가슴은 마리보다 조금 더 커지고 멈췄다.
저 몸매에 저 가슴이면 B컵? C컵? 그정도가 아닐까? 줄리에 비해 다 작아보인다.
제니퍼가 제자리로 끌려갔다. 고통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기절을 하진 않았다.
왠지 모르게 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벌써 정이 들었나 보다.
[제니퍼도 이제 완전히 예쁜 몸매로 태어났네요!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다음 엘리스 나와주세요!]
가장 궁금한 16번과 17번 개조를 받게 되는 엘리스가 끌려왔다. 부티나게 윤기있는 그녀의 얼굴이 아직도 붉었다.
[시작 해주세요!]
"흐윽!"
그녀가 괴로운 듯 인상을 찌푸렸다. 이를 꽉 깨문 그녀도 애액이 톡 떨어졌다.
자세가 X자라서 애액을 숨길 수도 없었다.
엘리스의 가슴이 점점 몽실몽실 올라왔다. 어떤 원리일지 몰라도 보기에 살짝 혐오스러웠다
내가 당해야 할 개조여서 더 그런 모양이다.
"흡!"
엘리스는 숨을 한 번 더 들이켰다. 몸을 바들바들 떨긴 했지만 몸부림치진 않았다. 억지로 꾹 참는게 눈에도 보였다.
비율적으로 그녀도 괜찮은 가슴이 되어 멈췄다.
줄리가 D컵 마리가 A컵이었으니까 제니퍼, 엘리스는 각각 B컵, C컵이 아닐까? 왠지 여기라면 이렇게 처리 했을 것 같다.
근데 왜 나만 갖고 난리야.
그 순간 싸한 예감이 들었다. 설마?
나는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굴을 1등 상품이라고 줬을 때도 7번 개조였다. 가슴 개조도 마침 14번 개조다.
자연스러운 척 내게 엿을 한 번 더 먹이겠다는 심보가 보였다. 화가 울컥 차오르는게 느껴졌다.
내가 마치 큰 가슴을 갖기 위해 노력한 것 처럼 소개할 것이다. 이를 너무 강하게 물어서 바드득 소리가 났다.
엘리스는 가슴이 물방울 모양으로 예쁘게 자리잡고 나자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흐읏! 흐! 흐으앗!"
참으려고 했지만 결국 참지 못했다. 마지막에 신음이 살짝 크게 나오며 그녀가 대차게 절정했다.
찍 찌익
주르륵. 후득 후드득.
굉장한 양의 애액이 보지에서 쏘아지듯 나왔다. 마리와는 또다른 기세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 키가 크니까 애액량도 더 많은 모양이다.
엘리스는 창피함이 도를 넘었는지 거의 온 몸이 붉어졌다.
[이제 16번 개조부터는 겉으로 티가 잘 안 날 수 있기 때문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때 MC의 목소리가 나왔다. 무슨 개조를 받길래 티가 안나는 걸까. 애액량과 비슷한 느낌이려나?
엘리스가 또 다시 신음을 참았다. 오히려 계속 쾌감만 느껴지니까 괴로워 보였다.
"힛! 히윽!"
그녀의 꽉 깨문 이 사이로 침이 샜다. 허리를 다시 턱 턱 튕기며 애액을 흩뿌렸다. 애액량이 많아지자 더 음란해 보였다.
[여러분은 여성이 생각보다 가슴으로 쾌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16번 개조는 가슴과 유두 쾌감 증가입니다!]
엘리스의 커진 가슴에 맞게 늘어난 유두가 딱딱하게 서있었다. 그녀가 몸을 떨자 땡땡해진 핑크빛 젖꼭지도 가슴을 따라 떨렸다.
그냥 보기에도 간절하고 민감해 보였다.
"오혹!"
그 때 처음으로 엘리스가 큰 신음을 질렀다. 저렇게까지 못 참는 쾌감이 간 것일까? 놀라서 바라보니 엘리스도 놀라보였다.
"흐앗! 흐응! 앙! 모야앗! 항! 왜 이래엣!"
약간의 불문율이던 말 안하기를 깨고 그녀가 소리쳤다. 적나라한 신음이 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우리 모두 어리둥절하게 엘리스를 쳐다봤다.
[17번 개조는 바로 입과 턱근육 개조입니다! 쾌감을 느끼면 힘이 빠지는 개조이기 때문에 엘리스가 신음을 못 참는 것입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항! 흐앙! 아앗!"
이제 이를 꽉 물거나 입을 다물고 버틸 수 없게 되었다. 요동치는 엘리스의 몸을 따라 가슴이 출렁댔다.
엘리스는 결국 추잡하게 애액을 흩뿌리며 신음을 질렀다.
"핫! 이힉! 하으앙!"
마지막으로 몸부림치며 애액을 사방에 흩뿌린 엘리스는 절망감에 축 쳐졌다.
수치심에 고개를 숙인 그녀는 간헐적으로 떨며 자리로 되돌아갔다. 돌아가는 엘리스를 따라 애액이 쭈욱 길을 냈다.
이게 무슨 아이돌이 되기 위한 개조인가? 그냥 인기 많은 AV배우를 만드려는 것 같다.
콧바람으로 조금씩 새던 소리가 입을 통해서 크게 나온다는것은 차이가 굉장했다.
[다음 세리아 나와주세요!]
내가 가운데로 끌려갔다. 또다시 목이 찌릿 하며 쾌감이 주어졌다.
"흣."
콧바람이 나왔지만 참았다. 질 내부가 저절로 꿈틀대며 가랑이가 저릿거렸다.
그리고 얼굴이 엄청 따가웠다. 그나마 다른 개조들에 비해 아프지는 않았다. 바늘로 콕콕 여기저기를 찌르는 기분이었다.
이마와 눈두덩이부터 입술까지 차례로 따갑더니 금방 끝났다. 과연 어떻게 날 뒤집어 놨을지 궁금했다.
애액을 마지막으로 찔끔 흘린 뒤 자리로 돌아왔다.
너무 빨리 끝나자 오히려 기분이 이상했다. MC도 1등 축하한다고 한 뒤 별 말 없었다.
[마지막 줄리 시작하겠습니다!]
줄리도 벌벌 떨며 신음을 참았다. 그러나 상상보다 더 큰 쾌감이 그녀를 덮쳤는지 결국 소리를 냈다.
"흐그읏! 흐읍!"
좍 좍
주르륵. 후득. 뚝. 뚝
애액이 쏟아지듯 나왔다. 허리를 부르르 흔들며 애액을 흩뿌린 줄리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곧바로 쾌감이 또 느껴졌는지 몸을 거칠게 흔들었다.
"힉! 흐으읍!"
입을 꾹 다물려 했지만 애액은 계속 질질 샜다. 한 두 방울 나오던 전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양이었다.
그녀의 연갈색 유두가 잔뜩 성이 났다. 여기서 가장 큰 가슴도 거칠게 출렁댔다.
"흐극!"
마지막 신음을 끝으로 그녀가 축 쳐졌다.
[줄리의 가슴과 유두도 개조가 끝났습니다! 예민해지고 쾌감이 엄청난 가슴을 지닌 여성! 이 개조 만으로 여성력이 엄청 상승했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얼마나 탕녀를 만들려 하는지 감이 안잡혀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스트레스가 폭발할 듯한 기분이다.
[다음도 재밌는 게임과 엄청난 개조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MC 몬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눈을 감는데 매일 듣는 말인데도 짜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