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8화 〉8일차 (38/94)



〈 38화 〉8일차

엘리스가 가운데로 왔다.

[폭력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지만 엘리스는 정당하게 게임을 했습니다. 이런 문제에선 앞으로도 이렇게 처리가 되니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청자 분들께는 미리 고지를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나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하고있다. 열이 다시 확 뻗쳤지만 참았다.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진 엘리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개조 시작하겠습니다!]


엘리스의 다리가 올라가며 J자 모양이 되었다. 수치심 때문에 그녀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것도 잠시 엘리스는 쾌락과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끄흣!"

허리를 튕기며 애액을 흘렸다. 매끈하게 아무것도 없던 가랑이에 살이 오르며 보지의 모양을 형성했다.

남성의 잔재였던 커다란 클리토리스가 작아지며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엉덩이가 보기좋게 올라오고 커졌다. 체육계 육체 답게 건강미 넘치는 섹시한 엉덩이였다.


11번 개조가 끝나자 다리가 다시 내려와서 X자로 매달린 자세가 되었다.

그 다음엔 엘리스의 머리가 밝게 변했다. 금발로 변할 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엄청 밝은 금발이었다. 속칭 백금발이라 부르는 머리카락이었다.

그리고 웨이브가 생겼다. 줄리보다 더 가는 웨이브였다.

줄리가 엄청 굵은 웨이브라 성숙한 이미지라면 엘리스는 멋부린 웨이브 느낌이었다.

12번 개조가 끝난 지금도 허리를 덜덜 떨며 쾌감과 고통을 참고 있었다. 얼굴이 엄청 붉은게 쾌감을 참는게 더 고역인 듯 하다.


"큽!"

이번엔 얼굴이 바뀌고 있었다. 얼굴이 더 밝아지고 속눈썹이 길어졌다.

외국 배우 느낌이 났다. 예쁜 외국인 배우에게 우리나라 연예인 메이크업을 하면 이런 모습일까. 확실히 다른 사람보다 귀하게 자란듯한 부티가 났다.

살짝 붉은색으로 눈매까지 세련되게 바뀌었다.


[엘리스 역시 아름답게 개조가 끝났습니다! 다음 세리아!]

그녀가 들어가고 내가 불려갔다.


[안타깝게도 폭력을 사용하여 벌점을 받게 된 세리아! 그것만 아니었어도 1등을 지킬 수 있었을텐데요! 정말 아쉽습니다!]


내 속을 박박 긁는 멘트를 치고있다. 애써 담담한  하며 표정을 굳혔다.

[그럼 시작해주세요!]


나 역시도 하반신이 당겨 올라가졌다. J자 형태로 몸을 구부려서 남들에게 내 성기를 보여주는걸 어느 누가 좋아할까. 기분이 정말 엿같았다.

매번 그랬듯 목에 있는 밴드가 찌릿 울리며 쾌감과 통증이 느껴졌다.


"흡!"

숨을 참듯 쾌감을 참았다. 하복부가 징징 울리는 느낌이 들며 쾌감이 날 덮쳤다.

보지와 젖꼭지, 겨드랑이와 항문까지도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기분이 들었다. 질이라는 감각을 느낀 것도 처음인데 뭔가가 안에서 움직이는 상황은 날 미치게 했다.

"흑."

순간 콧바람이 새어 나갈 뻔 했다. 여자의 감각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두렵고 무섭게 다가왔다.


엉덩이와 허리가 벌벌 떨리며 애액이  하고 흘렀다. 이를 꽉 깨물고 버티기 위해 노력했다.

이 애액이란게 뭐라고 참을 수가 없었다. 정액때는 참으려고 노력이라도 했지 이건 바로 나온다.

순간 엄청난 쾌락과 고통이  찾아왔다. 비명이 새어나올  했다.


이게 클리토리스라는 감각인가. 생겨난 뿌리는 비슷할지 몰라도 확실히 귀두랑은 다르다.


내가 이런 여자와 남자의 감각 비교를 하게  줄 정말 몰랐다.


민감한 부분을 누군가 쥐어 짜는 느낌이 들며 눈물이 흐를 뻔 했다.

이렇게 내 마지막 남성성마저 사라졌다.

고개를 내려 보니 언제 생겼는지 모를 보짓살 속에 클리가 작아지며 숨었다.

근데 자지는 이미 이틀 전에 사라졌는데 클리보고 남성성이라 하는 내가 우스웠다.

대왕클리를 내 남성성이라 할 수 있을까? 애초에 자지가 줄어들었던 예전 그 순간부터  남성성은 남아있지 않았다.

가랑이 개조가 끝났는지 하반신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고통보다 신음 참기가  괴롭다.


그 다음엔 머리가 지릿거리며 바뀌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바뀌는데 쾌감은 왜 필요한 것일까. 애액을 지려버릴 듯 한 기묘한 감각과 함께  머리 색이 변했다.

과연 어떤 미친 색으로 변할까 걱정됐다.

온 몸을 벌벌 떨며 버티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난 모양이다. 쾌감이나 고통이 가라앉고 몸을 진정시킬  있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언뜻 색이 보였다. 밝은 빨간색 머리였다. 갈색과 비슷한 느낌이라 평범해 보여서 다행이었다.


[마지막 줄리! 나와주세요!]


나는 X자로 매달려 제자리로 옮겨졌다.


그리고 울상인 줄리가 가운데로 왔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크흣!"

줄리가 신음을 참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바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끄으읍!"


그녀의 가슴또한 마리와 마찬가지로 울렁대며 커졌다.

단지 다른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건데도 괴로움이 느껴졌다.


점점 커지던 가슴은 마리의 크기만큼 커졌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부푸는 크기에 맞춰 유륜과 유두도 조금씩 성장했다.

줄리가 고통에 몸을 흔들자 자라나는 가슴이 따라서 출렁댔다.  나는 이 장면을 보자 스트레스가 올라오는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상당히 커진 줄리의 가슴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만큼 자라난 유두도 단단해져서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까 그녀의 유두와 유륜은 핑크보다 연한 갈색에 가까웠다.


확실히 핑크색인 아담한 마리에 비해 줄리는 성숙함이 확 느껴졌다.


[줄리도 매우 글래머한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마음에 쏙 들어갈 만한 모습입니다!]

너덜너덜해진 줄리도 제자리에 돌아갔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오늘의 게임은 어떠셨나요? 다음엔 또 어떤 게임과 개조가 기다릴지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MC 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이젠 슬슬 지쳐가는게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눈을 뜨긴 했지만 몸을 일으키기가 너무 싫었다.


상체만 일으켜 앉았더니 엉덩이와 보지의 촉감이 달라졌다. 팬티가 미묘하게 딱 달라붙는 기분이었다.

머리를 짚자 붉은 머리카락이 보였다. 터벅터벅 거울 앞으로 가서 확인했다. 별로 놀라울 것도 없었다. 중단발에 붉은 머리. 여성스럽게 살오른 엉덩이.

뒤를 돌아 보자 제니퍼가 일어나 있었다.


"1등 축하해."

"어차피 다시 뒤바뀔 걸요?"

내가 말하자 그녀는 가볍게 받아쳤다. 이상하게 웃겨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어차피 제니퍼에겐 물을 것도 없었다.


그 다음엔 엘리스가 일어났다. 나는 그녀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랑 할 얘기 많지?"


"...그래."

도대체 취기에 미쳐서 뭔 짓을 한건지 물어봐야했다.


"무슨 생각을 평소에 했기에 나한테 그 난리를 친거야?"

왜 개지랄을 떨었냐고  미친 시발년아. 욕을 간신히 순화해서 말했다. 아까보다 가라앉기는 했어도 화가 풀리진 않았다.

"미안."


"사과 말고 이유."

그녀가 사과하자 더 짜증이 났다. 나는 술에 취하면 본성이나 생각하던 것들이 나온다고 믿는다. 취중진담이란 말을 심신미약이란 말보다 우선시한다.

엘리스는 생각을 정리중인지 아무 말 없었다.

"취기 도중에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논리였는지 다 기억 나는거 알아. 빨리 얘기해."


내가 재촉해도 엘리스는 날 바라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때문에 살짝 기죽는 기분이었다. 다시 한 번 더 재촉했다.

"일단 들어나 볼테니  해보라고."


그러자 엘리스도 말을 시작했다.


"처음 너에게 키스하려 했던 것. 그건 진짜 충동이었는데 하고나서 나도 놀랐어."

"전에는 술취하면 충동적으로 여자한테 키스하고 그랬냐?"

엘리스는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


"나 그런 놈 아니야. 그런 성격이면 오히려 여자들이랑 못 사귀거든! 너가 상상 이상으로 괜찮게 생겨서 그런거 아냐!"

제정신인가?

"너 아직도 취했냐?"


어이가 없었다. 저게 어디 개풀 뜯어먹는 변명이란 말인가. 그 와중에  탓을 한다고?

기가 찼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어찌저찌 해서 처음 행동은 충동적이라 이해한다 쳐. 그러면 다음 행동에 대한 변명 해봐."

"... 그럼 솔직하게 말한다."


"해봐."

어떤 이야기를 솔직하게 한다는지 이젠 궁금해졌다. 게임 때문에 덮친것도 아니라고 했으니 그 변명은 글러먹었다.

"널 덮친 이유는  그대로 성적 욕구 때문에 덮친거야."


"그게 변명이야?"

나는 눈쌀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정말 발정이 나서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날 덮쳤다고?


"전에 너하고 남성으로 남는 것에 대한 가치를 두고 싸운적 있었잖아."

"싸운게 아니고 의견을 나눈거지."

정정해 줄  정정해 줘야 했다. 엘리스도 눈을 찡그리며 날 바라봤다.


"그게 중요한건 아니잖아. 하여튼  날 나도 생각을 많이 해봤어."

"무슨 생각."

"나의 과거, 미래, 그리고 가치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남자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더라고."

그녀의 말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렇겠지."


"뭐가  당연히... 그래. 그렇다고 여자같은 남자나 레즈비언들을 찾아다니기도 그렇잖아?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결론이 났어."

직감적으로 대답을 눈치챘지만 물어봤다.

"뭔데."


엘리스는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이 안에서 만나야겠다."

"이 안? 우리 다섯명? 미쳤어?"

성전환 한 사람을 만날 것이라 생각했더니 답은  가관이었다.

"아냐! 지극히 정상이지. 우리는 서로 예쁜 여성으로 보이지만 본질은 남자잖아. 그러면 너도 날 보며 여자를 만나는 기분이고 나도 널 보며 마찬가지지."

그녀는 날 설득하려는 듯이 힘을 주며 말했다. 난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너는 탈출해서 남자로 돌아가겠다더니 왜 그딴 결론을 내서 난리를 치냐고."

"그래서 너한테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취기가 오르다보니 그게 변질돼서 그만. 너랑 사귀어야겠다, 덮쳐야 겠다로 변한거야. 이건 내가 쓰레기였어 미안해."

엘리스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이유가 뭐였든 덮친건 잘못이었다.


"넌 좀 자각해야해. 취기  올랐다고 사람이 그렇게 변하냐? 널 얼마 안  나로써는 그게 네 본성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


"정말 미안해. 용서해 줄 때까지 사과할께."

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내 앞까지 우다다 달려오더니 무릎을 꿇었다.

앞에서 손을 싹싹 비비며 내게 용서를 빌었다.

"진짜. 진짜 잘못했어. 다시는 안그럴께. 응?"


울상인 얼굴로 비는 엘리스를 보자 울컥거리던 화가 살짝은 가라앉았다. 진짜 미모라는게 무기라는 것을 다시 한  느꼈다.


"만약  취기가 올라서 날 덮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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