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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화 〉1부 꽃이 지는 밤 - 치욕스런 제모(2) (81/109)



〈 81화 〉1부 꽃이 지는 밤 - 치욕스런 제모(2)

"저번에 약속했잖아요 배봉씨...제발...제발....."

-응? 내가 그랬었나? 기억이 잘 안나는데? 큭큭

"제발...제발...제발요.."


[찰칵]


미녀가 눈물로 호소하는 광경을 배봉이 보더니 놓치기 아깝다는듯  얼굴마저 사진으로 찍었다. 컬렉션이 또 늘었구나 하며 배봉이 킥킥댔다. 은영이 고개를 돌려 영길을 바라보았다. 영길은 그저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은영이 영길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필사적으로 사정했다.



"영길, 영길씨 제발... 안돼요... 제발...영길씨..."

-흐흐 처남댁, 그러니까 그게, 해야 하는게 있어서 말이야 흐흐

'해야 하는 것?'


다급함 속에서 영길의 말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허둥대는 은영의 귓가에 배봉과 동수의 대화가 들려왔다.



"아재, 저 털들 아까운데 꼭 밀어야 해요? 저 정도면 예쁘잖아?"

-내말이. 근데 저기  새끼가 꼭 털을 밀어야겠다고 하잖아. 영길아, 꼭 그거 밀어야겠냐? 밀어버리긴 아쉬운데 큭큭...



그제서야 오늘 은영의 신경에 거슬렸던 것, 그녀의 의문이 하나 하나 풀리기 시작했다.

은영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게끔 한 것. 신부 드레스를 준비한 것. 오늘을 잊을 수 없을거라던 영길의 말. 자꾸만 무언가를 아쉬워 하던 배봉.


그들은 은영을 완전히 굴종시키고, 굴종의 증거로 그녀의 음모를 모두 밀어버릴 작정이었다.

"싫어, 안돼, 아, 안돼요 이건, 안돼...흑.."


배봉이 은영에게 다가와 그녀의 턱을 올려잡고는 얼굴을 들이밀었다. 희번덕대는 배봉의 눈빛에 은영의 눈물젖은 얼굴에 두려움이 번져갔다.

"내가 말했지. 수틀리면 다 뿌려버린다고. 왜 이렇게 시끄러운거야? 큭큭"

-흡...흐읍...



배봉의 속삭이듯 말하자 은영이 소리를 죽였다. 그녀의 몸이 두려움에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은영아, 한번만 더 지랄하면, 그땐 너 죽고 나 죽는거야. 반항하기만 해봐. 응? 큭큭.."


배봉이 물러서자 영길이 그녀를 공주안기마냥 목과 다리 아래를 팔로 받쳐서는 품에 끌어안았다. 영길의 품에 안겨 그를 올려다보는 은영의 눈이 그렁그렁해졌다.

"영, 영길씨...또 왜, 왜 그래요..왜 저 남자를...."

-처남댁. 그냥, 받아들여요 흐흐.

"그게..무슨...."

-어차피...기분 좋잖아.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그냥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라니깐...흐흐


대체 이 사람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저렇게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나에게 이런 치욕을 주는 것일까. 도저히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은영의 눈이 흔들리고 있었다.



"줘남댁? 너무 질질 짜니까 화장이 다 번졌잖아. 가서, 화장 고치고 와주실까요? 큭큭"


배봉의 말이 들리자, 영길이 부드럽게 은영을 일으켜 세워주었다. 은영이 안절부절 못하며 영길을 바라보았지만 영길은 말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영이 힘없이 화장대로 향했다.

은영이 화장을 고치고 돌아오는 사이에 동찬이 철문 밖으로 사라졌다. 그녀가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다. 배봉까지라면 그나마 괜찮았다.

"영, 영길씨..."


영길이 은영을 침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눕혔다. 은영이 머리에 쓴 면사포가 침대에 사르르 펼쳐지며 어딘가 순결한 분위기를 풍겼다. 영길이 침대에 누운 은영의 허벅지를 서서히 벌리자 환한 불빛 아래 그녀의 가랑이가 훤히 드러났다. 순결한 면사포 위에 환상적인 미모의 여성이 눈을 질끈 감은  속살을 남김없이 보이고 있었다.

영길이 은영을 눕히고 자세를 잡는 사이, 배봉이 촬영준비를 마치고는 저 멀리 치워져 있던 부케를 들고 와서 그녀의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배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하얀 리시안셔스 아래 그녀의 달아오른 꽃잎이 대비되며 음란한 광경이 펼쳐졌다.

은영이 자신의  손을 끌어당기는 느낌에 눈을 떴다. 은영의 좌우에 걸터앉은 영길과 배봉이 자신들의 자지를 한껏 세운 채 그녀의 양손에 각각 쥐여주고 있었다. 은영이 난처한 표정으로 그것들을 잡았다. 양손으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그러자 영길과 배봉이 각자 손을 뻗어,  손으로는 은영의 젖가슴 위에 얹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허벅지를 더욱 활짝 벌리며 각자의 품에 단단히 고정했다. 그녀는 다시 옴짝달싹할  없게 되었다.


"아, 안돼!"

-흐흐, 이 순간을 기다렸다니깐...흐흐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은영이 다리를 오므리려 발버둥쳐보았지만, 건장한 남성 둘의 힘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딸깍]


"이미 준비들 다 되셨나보네요? 킥킥."


어딘가로 사라졌던 동수가 작은 대야와 쉐이빙 폼, 그리고 면도기를 챙겨서 돌아온 것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털을 밀리고 만다. 은영이 겁에 질려서는 몸을 마구 비틀었다.

"싫, 싫어요. 아, 안된다구요!"



버둥거리는 그녀의 몸짓이 애처로웠다.

그러나 영길과 배봉이 워낙에 강하게 부여잡고 있어서 아무 의미 없었다.


"자! 이제 암캐 신부 김은영의 제모식을 시작합니다! 큭큭큭큭"

-싫어, 영길씨, 영길씨! 아, 아악! 싫어!"


어느새 은영의 가랑이 바로 앞까지 온 동수가 천천히 주저앉았다. 작은 대야 안에는 뜨거운 온수와 푹 적셔진 수건이 담겨있었다. 동수가 수건을 건져서는 대충 짜더니 를 은영의 사타구니 위에 덮었다.  뜨겁고 축축한 느낌에 은영이 전율했다.

"흐, 흐윽!"

-후유..이 아까운 털들을...저 아저씨 보기보다 취향 확고하시네...


은영이 바둥거렸지만 동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건으로 그녀의 사타구니를 세심하게 닦아냈다. 물에 젖은 천조각이 가랑이를 지날 때마다 따스한듯 약하게 긁히는 감각에 허리를 움찔 떠는 은영이었다.



"선생님 몸매가 진짜 환상이네. 얼굴도 예쁘신 분이 어쩌다 걸레가 되셨대요? 존나 잘 느끼네 킥..."

-제, 제발...


이를 지켜보던 배봉이 은영의 귀에 속삭였다.

"은영아, 아까 뭐랬지? 환하게 웃어. 털을 깎이는 일이 너무나도 기쁜 것처럼. 안 그러면 나도 내가  할지 몰라."

-아, 알았어요...

은영의 떨림이 잦아들었다. 억지로 입가를 움직여 웃는 표정을 지었다. 눈꼬리도 최대한 환하게 웃는 양 움직였다. 하지만 환한 미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가로 뜨거운 눈물이 새어나와서는 쉴새없이 귓가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흐읏..."

-자 이제, 크림을 발라보실까 큭...

동수가 보지를 계속 닦아내던 수건을 치워버리자 서늘한 감각이 은영의 아랫도리를 감쌌다. 이윽고 차가운 감각이 피부에 느껴졌다. 은영이 아래쪽을 바라보니 동수가 허연 쉐이빙크림을  짜내서는 그녀의 보지둔덕에 덕지덕지 쳐바르고 있었다. 한껏 짜내서 바르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다시 짜서 치댔다.


"이쯤 하면 되나...아 정말..."

외음순에  털은 제거하더라도 치골 위의 털은 남겨두고 싶었던 동수가 영길을 바라보았지만, 영길이 히죽 웃으며 턱짓했다.

"흐흐 어서 하세요 흐흐"


동수가 한숨을 내쉬며 위쪽 털까지 쉐이빙크림으로 덮었다.

"하...나 진짜 저 양반...이러면 그냥 어린 년 보지 되는거 아니야. 미안하네, 선생님. 애기보지 만들어줄게."

-흑...흐윽...


낯선 남자의 손길에 자신의 소중한 곳을 내맡기면서도 반항은커녕 화사하게 웃고 있어야만 했던 은영은 그저 굴욕감에 소리죽여 흐느낄 뿐이었다.


"자,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베여요 선생님? 움직이지 마?"

-흐읏...

[사각사각]


동수의 손에 들린 면도기가 은영의 보지둔덕을 남김없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털이 수북했던 곳도 면도날이 오가기를 반복하자 점점 하얀 맨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떡해...'

잔뜩 달아올라 민감해진 피부에 느껴지는 차가운 금속의 느낌에 은영이 진저리쳤지만 잘못 움직였다가는 베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숨마저 멈추고 얼어버렸다.

동수가 다시 손으로 물을 떠서 은영의 보지에 뿌리며 거품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물이 뿌려질 때마다 쉐이빙크림과 함께 무참히 밀려버린 털이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후우, 이제 털 하나도 없는거죠? 보지가 참 예쁘긴 해."

동수가 수건으로 사타구니를 찬찬히 닦아내고 치우자 은영의 사타구니가 모두의 시선에 드러났다.


"자,  됐습니다! 어우 애기보지 봐라, 우리 선생님 빽보지 됐네? 큭큭큭"


은영이 고개를 들어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려다보았다. 자신의 소중한 곳을 지키던 털들이 남김없이 사라진 채로 수줍게 갈라진 분홍빛 속살만이 뻐끔이고 있었다. 그녀의 피부가 하얀 탓에 발갛게 달아오른 보지가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아...아아..."



휑하니 드러난 보지가 너무도 수치스러워 은영이 침대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아냈다.



'아, 안돼...'


은영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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