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화 〉1부 꽃이 지는 밤 - 마음이 꺾이다(3)
그런 은영을 바라보며 영길이 히죽 웃었다.
"그럼 싫은거에요? 흐흐. 처음에 약을 먹인 것은 맞지만, 나중에는 그냥 발정난 것처럼 허리를 요로코롬 막 퉁기던데 처남댁..흐흐"
-그,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영길이 흉내내듯 과장스럽게 허리를 흔들자 은영이 성난 표정으로 소리 질렀다. 하지만 영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차피 우리 관계는 그러니까...불륜? 흐흐 불륜인데 말이죠 흐흐"
-그런 말...
은영의 표정이 황망함으로 가득했다. 불륜녀라 불리기엔 너무 억울했다. 처음에 약 먹이고 덮쳤으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다니. 정말로 뻔뻔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처남댁은 이미 섹스를 알아버렸다니까. 나랑 할 때 좋아 죽는거 알다마다? 흐흐 보지가 그렇게 쪼이고 물이 그렇게 홍수가 나는...읍!"
-그만! 미, 미안해요...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한 은영이 황급히 손을 내밀어 영길의 입을 막았다. 그러다가 다시 손을 떼고 눈을 내리깔았다. 그런 은영이 귀엽다는듯 영길이 한번 꼭 안아주고는 입술을 덮쳤다. 예상치 못한 키스에 은영의 눈이 커졌다가 이내 천천히 감겼다. 그녀가 영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영길의 혀를 받아들였다.
'뭐, 뭐야...'
영길의 혀가 부드럽게 은영의 혀를 휘감아왔다. 혀의 끝과 끝을 맞대다가는 옆을 간질이다가 다시 입술을 마주하고는 그녀의 입술을 핥았다. 끈적한 키스에 서로의 맞닿은 상체가 얽힐 때마다 은영의 가슴이 출렁거리며 빨딱 선 젖꼭지가 영길의 가슴팍을 간질였다. 그녀가 젖가슴에서 전해지는 감각에 볼이 한층 더 붉어졌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둘의 입술이 떨어졌다.
"하아...하아..."
-흐흐..이렇게 잘 받아주면서..
영길이 은영의 전신을 훑어보았다.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20대 젊은 여성의 싱싱한 육체를.
고혹적인 화장으로 이목구비가 더욱 선명해진 얼굴. 큰 눈에 짙은 눈화장이 더해지니 남자의 정액을 갈구하는듯한 색기가 흘렀다. 반대로 겁먹은듯 떨리는 눈망울은 오히려 남자의 가학심을 부추겨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끔 하는 마력이 있었다.
오똑한 콧날과 그 아래 자리한 붉은 입술, 저 앵두같은 입술에 자신의 자지를 빨게 시켰다니, 그 정복감에 영길의 자지가 다시금 부풀어오르며 은영의 허벅지를 툭툭 치자 그녀가 볼을 붉히는 모습마저도 욕망을 자극했다.
한편 정수리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윤기나는 생머리는 앙증맞은 귀와 유려한 뒷목의 선을 따라 내려와서는 환상적인 쇄골을 지나 은영의 뽀얀 젖가슴으로 흘러내렸는데, 머리카락 넓게 풀어헤쳐졌음에도 살짝 눌렸음에도 보기좋게 옆으로 퍼진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모두 가리지 못했다. 오히려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보이는 분홍빛 유륜과 유두는 하얀 피부와 검은 생머리와 시각적 대비를 이루며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영길이 손을 뻗어 은영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자 기분이 좋아진 은영이 저도모르게 신음을 발했다. 은영이 특히 잘 느끼는 귀를 간질여주자 그녀가 눈을 감으며 간지럽다는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는데, 그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흔들리며 머리카락 사이로 젖꼭지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흐, 흐응..."
영길이 풀어헤쳐진 머리카락 위로 젖가슴을 살짝 쥐어서는 흔들어보자 그녀의 젖가슴이 파문을 일으키며 이지러졌다. 은영으로서는 머리카락과 함께 젖꼭지가 영길의 손아귀에서 비벼지자 낯선 자극에 절로 신음이 나오는 것을 겨우 참고 있었다.
다시 시선을 내려 군살 하나 없는 배와 잘록한 허리를 보았다. 가느다란 허리 아래 다시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골반,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와 작은 수풀, 그리고 그 아래 허벅지 사이로 숨겨진 삼각의 은밀한 계곡이 보였다. 영길이 은영의 골반에 손을 대자 안그래도 민감한 옆구리에 강한 자극을 느낀 은영이 허리를 퍼뜩였다. 그녀의 몸놀림에 젖가슴이 아찔하게 출렁이며 젖꼭지가 머리카락 사이로 존재감을 더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영길이 은영의 수풀을 슬슬 쓰다듬는 느낌에 은영이 살짝 긴장했다. 영길이 손바닥으로 수풀을 덮고서는 유심히 바라보더니 이내 히죽 웃었다.
"...왜 그래요?"
-흐흐...좋아 좋아...
영길이 왜 웃는지 의아했던 은영이 영길을 쳐다보았지만 영길은 신이 난듯 연신 실실대며 손을 더 아래로 내렸다. 희고 매끈하게 뻗은 허벅지와 가녀린 종아리까지 스윽 훑자 서늘하고 간지런듯 피부에 닭살이 오솔솔 돋는듯 했다.
영길의 손이 은영의 엉덩이 옆쪽에 잠시 머무는듯 하다가 이내 허벅지 사이에 숨겨진 은밀한 곳으로 이동했다.
"흐, 흐응..."
-이거, 좆물을 너무 많이 싸질렀나 흐흐
"...아!"
뽀얗고 하얀 피부의 은영이지만 그녀의 안쪽 허벅지와 사타구니는 그녀의 애액과 영길의 정액이 마구 문대진 채로 말라붙어 얼룩져있었다. 또한 영길이 계속적으로 찍어누르다보니 영길의 털에 쓸려서는 피부톤도 살짝 붉어져 있었다. 분홍빛 속살도 영길의 자지가 들락날락하며 자극된 탓인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는데, 아직도 채 닫히지 못한 틈새로 뿌옇고 걸쭉한 느낌의 정액이 입구를 막듯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불투명하게 덩어리진 정액의 위로 맑은 느낌의 투명한 액체가 코팅하듯 얇게 덮듯이 흐르고 있었는데, 은영의 애액인 것 같았다. 영길이 고개를 숙여 유심히 관찰하자 은영이 얼굴을 붉히며 영길의 고개를 밀어냈다.
"그, 그런 말 하지마요..."
-흐흐, 미안하네 처남댁. 이러다 임신시키겠네, 재준이한테 미안하구만 흐흐
"..있어요..."
은영이 뭐라 중얼거리다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응? 뭐라고 했어요? 흐흐"
영길이 물었지만 은영이 말이 없자, 그녀의 음핵을 살살 만져주며 채근했다. 은영이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로 말했다. 그녀의 볼은 물론이고 쇄골어림까지 부끄러움으로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 보였다.
"하앗...피임약 먹고 있어요...그... 콘돔 안 쓰니까....아 부끄러워..."
-흐흐, 난 또...
영길이 피식 웃었다.
"잘하고 있어요 흐흐, 잘 챙겨야지. 그나저나, 아직도 좆물이 흘러나오네. 배에 힘 좀 줘봐요, 처남댁."
-그게 무슨...?
은영이 잘 모르겠다는 듯 영길을 바라보자, 영길이 히죽 웃었다.
"그러니까 그게, 왜 자지 들어오면 보지로 꽉 깨무는거 잘하잖아 처남댁, 그거 좀 해보라구. 흐흐..."
-...아!...아 몰라요 흑...
은영이 부끄럼을 견디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가 항문 쪽에 힘을 주자, 발갛게 달아오른 보지가 수축하며 그녀의 질 내부에 가득했던 정액이 왈칵하며 흘러나오고 있었다.
"흐...존나 야하네요 흐흐...."
-앗, 안돼요!....나빠...
이렇게나 아름다운 미녀의 보지를 자신의 정액으로 가득 채우다니. 영길이 얼굴을 가린 그녀의 손목을 잡고 억지로 떼어내고는 수치스러움에 눈돌릴 곳을 찾는 은영의 고혹적인 얼굴과 영길의 정액을 연신 토해내는 그녀의 보지를 번갈아보았다. 절경이었다. 치밀어오르는 정복감에 영길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나, 나 너무 부끄러워요..."
한동안 은영의 보지가 오물거리며 정액을 밀어내는 광경을 보던 영길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부끄러움을 잊겠다는듯 은영이 영길의 목을 껴안으며 강하게 호응했다.
"그나저나, 그냥 긁어내야겠구만 흐흐..."
-흣, 으응...
영길이 은영의 질구로 가운뎃손가락을 밀어넣자 별다른 저항없이 쑥 들어갔다. 손가락을 굽혀 내부에 남아있는 정액을 긁어냈다. 이미 많이 흘러나온 것 같았는데, 정액이 걸쭉해서인지 여전히 상당히 많은 양의 정액이 영길의 손가락에 의해 밖으로 딸려나오고 있었다.
"흐읏..."
-앞으로 좆물 싸지르면 이렇게 긁어내줄게요 처남댁 흐흐
"부, 부끄러워..."
그렇게 질 내부의 정액을 긁어내기를 얼마간, 손을 빼낸 영길이 그녀를 다시 한번 안아준 뒤 그윽한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어느 순간 은영의 볼이 다시 붉어졌다.
'무, 무슨...연인 같잖아...'
은영이 붉어진 얼굴을 감추고자 영길의 품에 와락 안겼다.
영길의 품에 안긴 채로 시간이 지나자 진정이 된 은영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영길을 향해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영길씨...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흐흐 뭡니까 처남댁.
은영이 영길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영, 영길씨랑만..."
'영길씨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은...특히 그 배봉이란 인간은..'
은영으로서는 도저히 배봉과 하는 것 만큼은 견디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