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화 〉1부 꽃이 지는 밤 - 마음이 꺾이다(2)
"흑....싫어...싫.."
-하아...좋다...좋아...
영길의 자지가 은영의 속살 깊이 파고 들어가면서 그녀의 배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영길이 킥킥 대면서 마침내 그녀의 자궁 깊숙이 꿰뚫어버리자 은영이 숨을 헐떡였다.
"하, 하아, 하아..."
-흐흐...
영길이 천천히 자지를 빼내면서 마침내 귀두가 그녀의 보지 밖으로 슬며시 빠져나오자 그녀의 쫙 벌어진 보지가 채 닫히지 못하고 어두운 내부를 보였다. 그렇게 작은 크기의 구슬들이 아니건만, 구슬보다도 질구가 더 크게 벌어져 있었다.
"흐윽..."
-역시 쫄깃해...
영길이 자지를 끝까지 밀어넣다보니 구슬이 영길의 뿌리를 압박하는 통에 미묘한 통증은 있었지만, 영길의 가학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푸욱]
"아흑!"
영길이 다시 자지를 밀어넣자 그녀가 저도 모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영길이 다시 빼자 그녀가 허리를 들썩였다.
[찰박.. 찰박.. 찰박..]
넣었다가 뺐다가. 영길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를 들락날락하는 속도가 빨라지자 쩍 벌어진 보지는 이제 더이상 닫힐 새도 없이 애액을 왈칵왈칵 토해내고 있었다. 물웅덩이에 발을 담글 때 나는 소리마냥 음란한 물소리가 샤워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거, 거부할 수가 없어...김은영...정말 한심해...'
우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은영은 너무 서러웠다. 좌절감과 절망감에 목이 메어왔다.
[푹..푹..푹..]
"흑...윽!..흐...윽!..."
아랫도리에서 올라오는 그 무자비한 자극 때문에 은영은 울음소리 하나 목구멍 밖으로 내보내는 것 하나 제대로 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영길의 거대한 자지가 그녀의 보짓살을 활짝 열어젖히면서 질벽 주름 하나하나까지 비틀어대며 밀어넓히고 있었다.
[푹...푹...]
"처남댁...흐으...흐흐..."
-히끅...끅...윽...
영길이 계속 힘 있게 허리를 밀어치면서 손을 뻗어 은영의 퍼진 젖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푹...푹...]
"아!, 그만...아..파....
영길의 손은 꽤 큰 편이건만 누운 자세에서 옆으로 퍼진 젖가슴을 한 손에 다 잡지 못하고, 그저 젖꼭지를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마구 쥐어짰다. 뽀얀 살결에 영길의 검붉은 손길은 악마의 낙인과도 같았다.
"학, 하악, 참기 힘들구먼...흐...흐흐..."
-히끅..끅...
숨을 고르던 영길이 잠시 허리를 뒤로 빼더니 일순간에 체중을 실어 내려찍듯 은영을 덮쳤다. 영길의 귀두가 단숨에 은영의 보지 깊숙이 자궁까지 도달했다. 은영이 꼬치에 꿰뚫린 것처럼 경직되었다가는 이내 온몸을 파들거렸다.
"하악..하아...좋아... 역시 처남댁 보지에 좆물 싸주는 이 느낌은 언제나 죽여준단 말이죠..흐흐..
은영은 그녀를 깔아뭉갠 영길의 아랫배가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은영의 보지 안에서 영길의 귀두가 연신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윽!..흑..흑....웁!...웁..."
영길이 절망과 비통함으로 허우적대는 은영의 입술을 덮어버렸다.
'또...'
소리조차 낼 수 없게 된 은영이 초점을 잃은 눈으로 샤워실 천장을 바라보았다.
영길과 은영이 깊게 결합된 곳 아래로 희끄무레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영길이 흐흐거리면서 정액을 은영의 뱃속 깊은 곳까지 밀어넣겠다는듯 허리를 가볍게 퉁겼다.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을 사정한 것일까. 영길이 허리를 퉁길 때마다 정액이 은영의 질 내부를 가득 채우고도 공간이 부족한 것인지 짜내듯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타락했구나...'
온몸이 영길에게 잠식당한 은영. 그녀의 큰 눈 가득 눈물이 가득 차올라서 눈가로 흐르고, 또다시 눈물이 차올라서는 눈가에 진한 자욱을 덧칠하고 있었다.
영길이 몸을 일으키며 은영의 보지 깊숙이 쑤셔박았던 자지를 빼냈다. 활짝 벌어진 그녀의 보지에서 미처 흘러나오지 못했던 정액이 왈칵 흘러나왔다. 정액들은 구슬을 스치며 보지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려서는 천천히 샤워실 바닥을 물들이고 있었다. 은영은 영길이 벌려버린 자세 그대로 오므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렇게 누워있었다.
영길은 망연자실해서 천장만 바라보는 은영의 옆에 주저앉아 말을 건넸다.
"처남댁."
-...
"처남댁."
은영은 말이 없었지만 영길이 계속 그녀를 불렀다.
"처남댁"
-....네
한참만에야 은영이 영혼없는 어조로 작게 대답했다.
"큭...처남댁이 말한거 맞다고. 그러니까 그게, 저기 배봉이가 준 약을 한번 써봤는데 말이야..."
-그렇겠죠...미치지 않고서야 내가...
영길의 이야기에 은영이 마치 남의 이야기 하듯 나른한 어조로 답했다.
"흐흐 그러니까..."
-...이제 와서 그때 이야기를 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어요, 시매부.
은영이 무심한 듯 말을 이었다.
감정을 폭발시킨지 오래여서였는지, 마치 다 타버린 잿가루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어차피 이미... 시매부는 그냥 날 욕보이고 싶은 거잖아요...그런거잖아요..."
-흐흐....그것이...
영길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흐렸다.
"그래도...시매부...."
은영이 힘겹게 고개를 돌려 영길을 바라보았다.
"처음엔 너무 힘겨웠는데... 그래도...흑..."
-...흐?
은영의 눈이 다시 눈물로 차오르고 있었다.
"그래도 시매부는 날 챙겨줄거라 생각했는데....흑..."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영길이 누워있는 은영의 목 뒤로 손을 넣어 그녀를 일으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은영이 영길의 품으로 안겨들어오며 주먹 쥔 손으로 그의 가슴을 마구 내려치며 서럽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흑흑...대체 날 어떻게 할 셈이냐고요, 흑흑 이 잔인한 놈아! 나한테! 나한테 바라는게 뭐냐고! 왜! 끄윽...끄윽..."
-...
은영이 자신의 품에 얼굴을 묻고는 마구 흐느끼는 모습을 조용히 내려다보던 영길이 천천히 그녀를 안아주었다. 자신의 품에 흘러내리는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다른 손으로는 등을 토닥였다.
"흐윽..흑...흑..."
서럽게 울던 은영이 영길의 토닥임에 차츰 진정되어갔다.
"처남댁."
-...네
영길이 입을 열었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거...그냥 나랑 즐깁시다. 흐흐.."
-그게 무슨...?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쏘아붙이려던 은영이 영길을 올려다보고는 멈칫했다. 영길의 눈이 따스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남댁은 나랑 하는게 싫어요? 흐흐...그러니까 죽도록?"
-그, 그런 것까진 아니지만...
은영이 기세를 잃고 주춤거렸다.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는듯 고개를 돌렸다.
'...싫은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