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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1부 꽃이 지는 밤 - 몸이 열리다(2) (71/109)



〈 71화 〉1부 꽃이 지는 밤 - 몸이 열리다(2)

간간이 자신을 덮칠 때의 비릿한 느낌과는  달랐다. 무언가, 그녀를 불태워버릴 것 같다는 예감에 온몸이 마비되는 것만 같았다.

사실만 놓고 보자면 은영으로서는 배봉의 강요에 의해 어쩔  없이  일들이 많았고 영길이 오해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것을 주장하기에는 그녀의 화장과 몸에 걸친 것들은 완전한 창녀의 치장와도 같았다. 그녀의 정결함이 영길의 시선에 드러나기에 그녀의 색조화장은 너무도 짙었다.

 모든 것은 배봉의 철저한 노림수였고, 은영은 자신이 또다른 지옥으로 굴러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도 없었고 또한 피할 수도 없었다.

"...이게 탐나나? 그럼 빨아봐."

-..으읏..


은영이 샤워실 바닥에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끈과 구슬이 파고든지 오래인 속살이지만 자세를 낮추면서 더욱 깊게 자극되며 두근두근함을 느끼는 그녀였다. 여전히 쏟아지는 물줄기가 샤워실 벽 곳곳에 튀기면서 마치 안개비가 내리듯 은영의 전신을 차츰 적셔가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의 나신이 물기를 머금으면서, 은영이 걸친 것들이 물기에 젖어 더욱 팽팽하게 그녀의 성감대를 조여오면서, 그녀가 풍기는 색기는 더욱  진하고 끈적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은영이 입을 벌려 영길의 자지를 머금었다. 귀두를 통해 그녀의 뜨거운 입김이 전해지자 영길이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했다.

"...흐으..."


[후웁..음..웁....]


은영이 영길의 귀두 전체를 입술을 모아 세심하게 쓸듯 삼키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귀두의 앞에서부터 뒤로 갈수록 귀두의 둘레가 커짐에 따라 은영의 입이 점점 크게 벌어지며 음음 하는 은영의 신음소리가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동시에 그녀의 혀로는 귀두의 아래쪽에 살며시 대어서는 따뜻하게 받치는듯 하다가 좌우로 훑어주며 이따금씩 요도구를 간질였다.

"후우...처남댁, 이제는 참.. 잘 빨아.... 그래, 암캐가  되었어...흐흐"


[웁, 우웁...웁...]



자신을 암캐 따위로 비하하는 영길의 말이 귓가를 울리고 있었지만 은영은 더욱 더 영길의 자지를 빨아대는데 몰입하고 있었다.

귀두를 입안 가득 머금었다가 다시 뱉어내며 요도구만 혀로 간질이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던 은영이, 영길이 그녀의 머릿결을 쓸어주자 기다렸다는듯 자지의 기둥까지 입에 삼키기 시작했다. 은영의 입이 더욱 크게 벌어지면서 볼이 부풀어올랐다.

[끼이익]

배봉이 조용히 샤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캠코더를 삼각대 째로 들고와서는 익숙한듯 빠르게 설치했다. 그리고는 영길의 자지를 물고 있는 은영을 다른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로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영길의 자지를 빨기에 여념이 없던 은영이 배봉의 부산한 움직임에 옆을 흘깃 보았으나 영길이 뒷머리에 손을 얹자 다시 열심히 자지를 입안으로 집어삼켰다.



"큭큭, 우리 줘남댁은 정말로 창년이 따로 없다니까. 그렇지 영길아? 어이구 잘도 빨아재끼는구만 큭큭큭"


[...읍.읍...쪼옵, 쪼옵...쪼옵...]

배봉은 이제 대놓고 은영을 창녀라 매도하고 있었다.

"흐흐, 내가 잘 박아줘서 그렇지. 그렇죠 처남댁? 재준이 실좆 때문에 조신하게만 살던 우리 처남댁을 내가  정도로 가르쳤다  말이야! 흐흐"

영길마저 자신을... 영길의 자지를 머금은 은영이 잠시 몰려오는 슬픔에 울컥했지만 더욱 강하고 빠르게 빨아댔다. 영길의 자지로 인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은영의 턱을 따라 그녀의 타액이 또르르 흘러서는 가슴골 사이로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큭큭, 침 흘릴 정도로 자지가 좋은거야 줘남댁? 큭큭



배봉이 눈짓하자, 영길이 은영의 머리를 잡고 자지를 입에서 빼냈다. 영길의 자지와 그녀의 입 사이로 타액이 길게 늘어지다 끊겼다. 은영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으로 영길을 올려다보았다.

"하아...하아...으응...?"



그러나, 곧 그에게 범해지리라는 은영의 예상과는 다르게 영길은 가만히 그녀를 응시할 뿐이었다.

'왜...?'

영길은 여전히 뜨거운 눈으로 은영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어떠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그저 은영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

샤워실 안에 숨막힐듯한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흥미로운 눈빛으로 둘을 번갈아보던 배봉만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  조금씩 소리죽여 웃고 있었다.


그녀는 막다른 곳까지 몰려 있었다. 계속적으로 배봉에게 당한 굴욕과 강제된 쾌감. 창녀와 다를 것 없어진 자신의 치태. 그리고 오랜만에 영길의 자지를 입에 머금으면서 떠올려버린 극상의 쾌락에 대한 갈구. 그리고 그녀를 창녀와 암캐로 매도하는 남자들의 모욕적 언사에 느껴버린 피학적 쾌감.

은영의 보지에는  참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찌릿찌릿하고 저려올 정도의 자극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더이상 커질  없다 싶을 정도로 부풀어오른 영길의 자지만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온몸이 수컷의 자지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길은 비릿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볼 뿐 그녀를 먼저 덮치지 않았다.

"흐흐..."

의아해하다가 이내 영길의 의도를 짐작한 은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영길이 원하는 것은 은영의 완전한 굴종. 영길의 자지를 원한다면 은영 스스로 암캐처럼 가랑이를 벌리고 유혹해보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배봉이 보는 앞에서.


'어떻게 나를...'


은영의 자존심에 또 다시 깊은 상처가 가해졌다. 여기서 자신이 성욕에 굴복한다면, 정말로 자신은 아무에게나 몸을 내맡기는 길거리의 창녀와 다를 것이 없었다. 아무리 지금 그녀가 퇴폐적인 모습으로 창녀보다도 음란한 치태를 하고 있다고는 해도 평소라면 강간을 당할지언정 스스로 먼저 자지를 갈구할 리는 없었다. 그것은 그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으니까.

영길은 지금 은영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버리라 하고 있었다.

은영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모자라, 이 남자는 자신을 기어이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려는 것이다.

쾌락에 스스로 몸을 내맡기는 암캐로.


은영이 몸을 휘청이며 일어났다. 그리고 떨리는 눈망울로 영길을 마주보았다. 굳어버린 입가를 애써 움직여 웃는 표정을 만들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거에요...? 시매부. 호호..."

마침내 은영이 '웃었다.'

그녀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웃는 그녀의 큰 눈에서는 맑은 눈물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슬픔. 분노. 흥분. 좌절. 절망. 서운함. 배신감. 허탈함. 체념.

하나의 단어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감정들이 눈물 가득한 그녀의 눈동자 안에서 마구 요동치고 있었다.



흐느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그녀의 처절한 모습에 영길이 잠시 멈칫했지만, 보라는듯이 비열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길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본 은영이 천천히 벽으로 다가섰다. 손으로 벽을 짚고서는 상체를 숙이며 하체를 영길 쪽으로 내밀었다. 그녀가 조금씩 다리를 벌렸다. 엉덩이 사이로 벌겋게 달아오른 그녀의 보지가 훤하게 드러났다. 팬티 끈이 속살 깊게 파묻혀서는 일부만 보이는 구슬 표면에는 애액이 흥건했다. 구슬에 맺힌 애액은 이제 넘치다 못해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은영이 눈물젖은 미소로 영길을 바라보았다. 영길은 잠시지만 은영을 처음 보던 날, 후광이 비치는듯 아름다웠던 그날의 은영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졌다. 한없이 희고 순결했던 그녀가 이제...

은영이 속삭였다.

"...세요."

-흐흐, 뭐라고요? 잘 안 들려서 흐흐."


은영이  손을 내려서는 속살에 파묻힌 끈을 손가락으로 걸어서는 천천히 당겼다. 그리고는 옆으로 휙 젖혔다. 그녀의 애액이 툭 튀었다.

'...암캐가 되어야만 버틸 수 있다면...'

영길을 바라본 채로 그녀가 입을 열어 또박또박 말했다.


"....넣어주세요, 영길씨 자지."

-...흐흐, 원한다면.

영길이 자지를 껄떡거리며 은영에게 다가갔다. 두 손으로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단단히 부여잡았다. 영길의 거대한 분신이 그녀의 소중한 입구에 닿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수컷의 욕망이 맞닿아있는 꽃잎을 통해 여과없이 전해지고 있었다. 영길의 체온이 전해지자 은영의 보지가 더욱 끈적하게 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영길의 거대한 귀두가 그녀의 속살을 눌러 구멍을 열어젖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보지가 서서히 벌어지며 영길의 자지를 집어삼킨다.



[찔...걱]


은영이 온전한 그녀의 의지로 가랑이를 벌리고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첫 순간이었다.


영길의 자지가 은영의 속살을 강제로 벌리며 조금씩 그녀의 내부를 채워나가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절대로 익숙해질 수 없는 감각이 그녀의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은영이 불현듯 재준을 떠올렸다. 교회에서의 처음 만난 날, 어설프지만 진심어린 고백에 웃던 날, 프로포즈 받고 감격으로 벅차올라 울던 날, 하얀 면사포를 쓰고 수많은 하객의 축하 속에 부부로 맺어지던 날.

은영이 눈을 감았다.

'...재준오빠, 미안...'



[또르르]


은영의 눈가에 고여있던 눈물이 떨어짐과 동시에 영길의 자지가 마침내 은영의 가장 깊은 곳, 자궁 경부까지 밀고 들어갔다.

[푸욱]


"...흐아아아앙!"

-흐으으으 좋구나! 은영아! 크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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