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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화 〉1부 꽃이 지는 밤 - 몸이 열리다(1) (70/109)



〈 70화 〉1부 꽃이 지는 밤 - 몸이 열리다(1)

"억....읍...흣..흣..."

-너, 내가 숨소리 하나라도 내면 죽여버린댔지 큭큭...

고통에 숨이 막혀 끅끅대는 소녀의 귓가에 배봉이 속삭였다.



"...저 새끼도 너 따먹으러 온거야. 알아? 구해줘요? 큭큭 병신같은 년."



명치로 전해지는 아픔보다도 배봉의 속삭임에 담긴 내용에 충격을 받은 소녀의 표정이 멍해졌다. 저 사람도 자신을 강간하러 온 거였다니...

배봉이 영길을 재촉했다.


"시발년이 앙탈 존나게 심하네,  오냐? 내가 먼저 박는다! 큭큭큭"

배봉이 서둘러 바지춤을 끌르고는 팬티까지 단번에 내려버렸다. 배봉이 이미 최대치로 발기한 자지를 부여잡고는 소녀의 앳된 보지에 문댔다.

자신의 은밀한 곳에 뜨겁고 딱딱한 것이 파고들어오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소녀가 발버둥치며 비명을 질러댔다.

"안돼, 안돼! 안....흐아악!"

배봉이 그녀의 몸에 체중을 실었다. 아무런 침입도 경험한 적이 없는 그녀의 속은 매우 좁았지만, 이미 90kg에 육박하는 배봉의 무게와 단단해진 자지 앞에서 그녀의 속살은 무참히 꿰뚫리고 말았다. 배봉의 귀두 끝에 무언가가 툭 하며 끊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악! 아아아악! 아아아악! 아파...아파...흐엉엉..."



마침내 소녀의 순결이 무참하게 찢겨버렸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아픔에 떠나가라 비명을 지르던 소녀가 차츰 잠잠해졌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좌우를 둘러보았다.

"큭큭..요년 참...이제 너도 좀 맛봐라 영길아."

-흐흐, 그, 그랴.



배봉이 피가 묻어 있는 자지를 빼냈다. 말을 더듬거리며 다가온 영길이 황급히 바지를 벗어내렸다.

'그,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께...'



너무 마음이 급한 나머지 벨트가 잘 벗겨지지 않아 짜증이 났다. 팬티를 벗자 배봉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자지가 소녀의 눈앞에 드러났다.


"아, 안돼..."

처음으로 수컷을 받아들인 보지가 연하게 핏줄기를 보이는 가운데 영길이 자지를 갖다대자, 소녀가 슬픔이 가득한 눈망울로 영길을 올려다보았다. 소녀와 눈이 마주친 영길이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체중을 실었다.


"영길씨, 제발.. 아, 아파....아아아아아악!, 제발요, 제바...아아아악!"

소녀의 보지가 더욱 활짝 벌어지며 영길의 자지를 삼켜가고 있었다. 배봉의 것을 받아들일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통에 소녀가 좌우로 고개를 마구 도리질치며 연신 영길의 몸을 손으로 밀어내보려 했지만, 영길은 기어이 자지를 끝까지 밀어넣었다.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지옥. 몸과 마음이 모두 갈가리 찢겨나가는 고통 속에서 소녀는 울부짖었다.




소녀의 연정이 담겨있던 편지는 땅바닥에 구겨지고 더러워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참혹한 전개에 경악한 소녀가 마음에 품었던 남자, 영길을 바라보며 구해달라고 외쳤다. 하지만 소녀가 바랐던 백마 탄 왕자는 도리어 말발굽으로 그녀를 또 한번 짓밟았음에...그녀는 혼이 나갔던 것이다.

영길은 순전히 자신의 자지가 쓸만해서 소녀가 발광하며 울부짖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남자를 알지 못하던 순결한 소녀가 강간으로 몸이 더럽혀지는 상황에서까지 그러기는 어렵다. 왜 소녀가 영길의 이름만을 부르짖었는지 영길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남몰래 사모하던 남자는 자신을 구해주기는커녕 강간에 동참했고, 또 그와의 육체관계가 꿈꿔왔던 그런 낭만과는 다르게 무자비한 윤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잔혹한 현실. 그리고 이 나락의 끝에서 영길의 '쓸만한' 자지로 인해 강제적으로 쾌락을 느껴버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기혐오.

그 모든 추악과 잔혹 속에서 여린 소녀가 어찌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었겠는가.


"흑...흐윽...영..영길씨..."



똑같이 소녀를 강간했음에도 배봉은 소년원으로 보내지고 영길만 정학 선에서 마무리되었다는 사실.

단순히 영길의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짓밟혔음에도 불구하고 영길을 향했던 소녀의 연정의 마지막 흔적이었음을 영길은 끝까지 모를 것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지. 영길이 너도, 그리고 나도...큭큭큭'


배봉이 혀로 입술을 핥으며 히죽 웃었다.


[쏴아아]



뜨거운 물을 끼얹자 술이  깨는 것 같았다. 덕분에 영길의 복잡했던 심사도 한결 가시는 것 같았다. 처남댁, 은영에 대한 생각.

돌이켜보면 영길이 고아로 무시받기 싫다는 이유로 건달행세를 하면서, 여자와의 관계에서도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이리저리 싸돌아댕기다  맞으면 바로 뒹굴고, 싫증나면 적당히 만나다 버린 기억만 있었다.

지금의 처인 연수는 영길이 질풍노도의 시기에 알고 지냈던 한살 많은 누나로, 20대 청춘에 가오  잡자고 패거리가 다시 모였다가 어쩌다 서로 눈이 맞아 며칠간 같이 부둥켜안고 지냈는데 연재가 생겨 결혼한 관계였다. 그런대로 죽이 맞아 적당히 지내고는 있지만, 연애다운 연애를 해본 기억은 없었다.

은영과의 관계 또한 시매부와 처남댁의 관계를 떠나서 남녀관계로만 놓고 본다면, 영길이 이전부터 해오던 짓에 가까웠다. 다만 이번에는 '가족'이라는 것과, 조금은 미묘한 감정이 섞였다는 점이 다른...


[끼이익]


은영이 쭈삣거리며 샤워실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영길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 뭡니까 흐흐"

-저기... 목욕..목욕시중을 들라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영길이 은영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은 업소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퇴폐미로 가득 차 있었다. 가쁜 호흡에 출렁이고 있는 젖가슴과 그걸 아슬아슬하게 지탱하는 홑겹 브라 너머로 확연하게 도드라진 분홍빛 젖꼭지는 은영이 성적으로 얼마나 흥분한 상태인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와 골반 아래 매끈하게 뻗은 다리, 그 사이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은밀한 계곡은 애액이 넘쳐 흘렀는지 속살에 파묻혀 있다가 가끔씩 모습을 보이는 끈과 구슬들은 끈적하게 젖어 번들거리고 있엇다. 그러니까...목욕시중이라는 말은...



"그게...목욕시중이라...크흐..흐흐...흐흐흐.."



성큼성큼 다가오는 영길을 보면서도 은영은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영길이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영길의 거대한 자지가 천천히 팽창하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영길의 몸이 더욱 야수와 같이 보였다. 은영의 심장박동 수가 빨라지고 있었다.



'..역시...커....'

언제 다시 보아도 영길의 자지는 은영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았다. 은영이 숨을 멈추고 영길의 자지를 응시했다.

크고, 굵고, 길다. 재준이나 김선생 또는 박선생, 배봉 같은 여타의 남자들과는 궤를 달리 하는 영길의 물건. 그의 자지가 그녀의 속살을 헤집고 들어올 때의 감각이 기억나는  같았다. 가만히 서 있는 은영의  구석구석으로 감전된  찌릿찌릿한 느낌이 파스스 하며 퍼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몽롱한 눈빛으로 자신의 물건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은영을 보면서, 영길이 눈을 감았다.



4년 전 처남 재준의 결혼식에서 처음 보았던 신부 은영을 떠올렸다. 하얀 순백의 드레스를 걸친 그녀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고결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일찍이 접하지 못했던 순결한 분위기의 그녀. 영길은 말못할 설렘을 느꼈었다.

올해  다시 만나게 된 은영을 떠올렸다. 어린 나이에 임용고시에 합격한 미모의 재원. 청초한 미모의 유부녀 은영은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이지적인 분위기의 여교사가 되어 있었다. 영길은 남모를 욕심이 생겼었다.

지난 여름 강원도에서 은영을 처음 따던 날도 떠올랐다. 결국 약의 효력에 굴복했음에도 순진무구했던, 정조를 지키려 애썼던 그녀. 영길은 마침내 그녀를 배 아래 깔아뭉갰음에 짜릿한 성취감마저 느겼었다.

'그런데 지금은 말이지...흐흐..'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처남댁은, 그런 순결함과 고아함은 온데간데 없는 퇴폐적이고 음란한 창녀와도 같았다.

끊임없이 수컷들에게 가랑이를 벌려대며 유혹하는 암컷.

'가족'이고 뭐고간에 은영은 결국  자지에 굴복한 암캐일 뿐이라고. 순결한 척 고상한 척 온갖 내숭은  떨었지만, 결국 별수 없는 암캐였을 뿐이라고. 지금도 저렇게 발정나서는 씹물을 줄줄 흘리며 정신 못 차리는 꼴을 보고 있자면....

그렇다면, 암캐에겐 암캐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영길은 결론내렸다.

영길이 눈을 떴다.


"흐흐..처남댁..."



'영, 영길씨...'



영길의 눈빛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 같다고 은영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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