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1부 스튜디오(2)
은영이 앞을 보았다. 스크린에는 너무도 야한 자신, 그리고 영길이 비릿한 표정으로 그녀의 온몸 여기저기를 끈적하게 더듬는 모습이 보였다. 영길이 그녀의 정장 상의 단추를 끌르자마자 젖가슴이 털렁 튀어나왔다. 영길이 흐흐거리며 튀어나온 젖가슴을 원을 그리며 쓰다듬다가 손바닥으로 젖꼭지를 위아래도 부드럽게 쓸어댔다. 은영의 젖꼭지가 으스스 하며 단단하게 일어서는 치태가 스크린에도 보였다. 영길의 손이 다시금 은영의 젖을 크게 감싸쥐고 천천히 주물럭대면서 엄지와 검지를 모아서는 젖꼭지를 스윽 집었다. 자극이 너무 강렬해 은영이 입을 벌리며 신음을 토하는 장면까지 스크린에 담기고 있었다.
'내가 저렇게 야했구나...'
은영은 하염없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길이 자세를 바꿔 은영의 젖을 입에 베어물었을 때에도, 혓바닥을 날름대며 젖꼭지를 희롱할 때에도, 손을 내려 정장스커트를 위로 끌어올리고는 이미 씹물이 줄줄 흐르는 은영의 보지를 비벼댈 때에도, 손가락으로 보짓살을 마구 쑤실 때에도, 은영은 신음을 토하면서도 끝까지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신이 빚은 것만 같은 몸매의 매혹적인 미녀가 하얀 피부를 검붉은 남성에게 마구 희롱당하고 있는 저 잔인한 모습이, 그것이 그녀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이었다.
그런 자신의 몸부림이 렌즈에 담기기로는 쾌락에 몸을 떨면서도 마치 더 큰 자극을 갈구하는 것마냥 계속 시선을 피하지 않고 애절하게 바라보는 색녀와도 같다는 것을 은영은 알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의 음란한 자태에 취해서는 가랑이를 더욱 끈적하게 적시고, 영길의 손길에 허리를 튕겨댈 뿐이었다.
[찹, 찹, 찹]
"하앙...하앙...."
-처남댁은 물이 참 많다니깐 흐흐
영길이 잠시 손을 멈추고 흐흐거리면서 은영의 씹물로 흥건해진 자신의 손을 탈탈 털고 있자니, 은영이 돌연 자세를 낮추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영길의 바지춤을 끌르고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영길의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너무도 맛있는 양 영길의 귀두를 이따금씩 혀로 핥아대며 쪽쪽 빨아댔다. 예상 못한 은영의 '사까시'에 영길이 신음을 토해냈다.
[쫍, 쪼옵, 쪼오옥]
"하아... 학....처남댁이 이렇게 스스로...흐흐흐"
-줘남댁, 진짜 미쳤네 큭큭큭 와, 이건 대박이다 큭큭큭
영길의 자지를 쪽쪽 빨아대면서도 은영은 가끔씩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얼마나 더 음탕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몸부림칠 수 있는지 가늠해보려는 것 같았다. 본래도 빼어난 미모였지만 색정적이고 고혹적인 화장을 한 상태로 영길의 거대한 자지를 입 한 가득 물고 빨아대는 은영의 얼굴은, 풀어헤쳐진 상의 사이로 흔들거리는 풍만한 젖가슴, 말아올라간 스커트 아래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번들거리는 보지가 더해지자 미치도록 음란했다.
배봉이 희열감에 가득 찬 눈으로 자신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는 두 남녀의 라이브 포르노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렌즈를 가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돌아서 은영에게 다가갔다.
이미 제 역할도 못한지 오래인 정장 상의를 벗겨내고 허리춤의 스커트도 끌러 위로 벗겨서는 캠코더 너머로 던져버렸다. 배봉이 우악스럽게 옷을 벗기는 와중에도 은영은 영길의 자지를 입에 물거나 손으로 잡는등 절대로 몸에서 떼지 않았다. 오로지 영길의 자지에만 집중했다. 그런 은영의 모습에 몸이 달아오른 배봉이-역시 카메라에 가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주저앉아서 한 손으로는 은영의 가슴을 주물럭대며 남은 손으로 은영의 허벅지를 더욱 활짝 벌리고는 가랑이를 쑤시기 시작했다. 은영이 방해하지 말라는 듯 배봉의 손등을 탁 쳤지만 배봉은 아랑곳하지 않고 은영의 몸을 주물럭댔다. 배봉이 은영의 질구를 비벼대다가 질 안쪽의 도톰한 부분을 문질러대기를 얼마간, 은영이 영길의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으으으으음!'거리더니 보지구멍 사이로 뜨거운 씹물을 쏟아냈다. 그녀는 더는 견디지 못하겠다는듯 마침내 입밖으로 영길의 자지를 뱉어내고 숨을 할딱거렸다.
자지를 은영의 입에 쑤셔넣은 채로 못박힌듯 서서 신음만 연거푸 뱉어내는 영길과, 그런 영길의 자지를 요사스럽게 빨아대면서 배봉의 손길에 씹물을 지려대는 은영. 포르노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농밀한 광경이었다.
"흐흐 씨발, 처남댁...쌀 뻔 했잖아 흐흐. 오늘 진짜 죽여주는데 흐흐"
잠시 숨을 고르던 영길이, 은영을 토퍼 위로 이끌었다. 이미 가릴 것 없는 알몸인 그녀가 휘청거리면서 토퍼로 올라갔다.
드디어, 넣는다. 몇 시간째 애무만 당하고 자지는 넣어주지도 않아서 그런걸까. 은영이 자신도 모르게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영길을 바라보았다. 고혹적인 얼굴의 은영이 자신을 샐쭉하니 바라보자 다시 흥분한 영길이 손을 뻗어 은영의 보지를 달래듯 비벼주고는 캠코더의 위치를 확인하며 은영을 엎드리게 했다. 이미 익숙한 자세. 자신의 젖은 가랑이를 대놓고 드러내는 복종의 자세. 정작 재준한테는 해준 적 없는 이 자세를 대체 몇 명에게 보인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은영이 앞을 바라보았다. 스크린 속의 자신은 마치 암캐와도 같았다.
그녀의 뻐끔대는 보지에 대고 영길이 천천히 자지를 밀어넣는다. 어느샌가부터 은영도 영길도 콘돔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손가락 따위로는 느낄 수 없는, 재준의 자지나 다른 남자들의 자지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영길의 생자지만이 주는... 이 거대한 압박감. 고통이자 쾌락. 은영의 입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도 훔쳐들을 사람도 없다. 그래, 이 느낌.
"하으아아아!"
-흐흐 처남댁, 더 애원해봐. 내 자지를 원한다면 애원해보라고 흐흐.
영길이 자지를 절반쯤 넣다 말고 이죽거렸다. 더, 더 넣어줬으면 좋겠는데. 자신의 아랫도리가 이렇게 저릿한데. 그녀의 벌려진 속살이 움찔대고 있었지만 영길의 자지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있었다. 스크린 너머로 영길이 씨익 웃고 있다. 결심은 했지만 쉽지 않았다. 입이 차마 열리지 않았다.
"...."
-뭐라고? 흐흐 잘 안들리는데? 흐흐
"...몰라..."
-흐흐 고상한 선생님이라 그런가 아직이네... 김은영, 은영이... 으흐흐흐!
"하으으.."
[푹, 쩌억]
영길이 자지를 끝까지 밀어넣었다. 귀두 끝 단단한 부분이 느껴지는 것이 자궁에 닿은듯 했다. 넣은 것만으로도 가버린듯 은영의 보지가 움찔움찔한다. 덜덜 떨리는 은영의 허리와 함께,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는 속살이 영길의 자지를 꽈악 깨물었다가 풀었다가 휘감듯 조이면서 영길의 뿌리를 자극했다. 뜨거웠다. 다시 천천히 자지를 빼자 은영의 허연 애액이 자지 곳곳에 묻어있었다. 환한 조명에 은영의 씹물이 묻어 번들거리는 영길의 자지를 보며 배봉이 숨을 삼켰다. 영길의 자지를 놓지 않으려는듯 자지에 붙어 딸려나오는듯한 분홍빛 속살들이 은영이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보여주는듯 했다. 영길이 이번에는 빠르게 자지를 쑤셔넣었다.
[푹, 푹, 푹]
"하, 하앙, 하앙, 하앙..."
-은영아, 너는 정말 음란한 년이야 흐흐
영길이 속도를 높였다. 은영의 보지에 자지를 빠르게 박아넣고 다시 빼기를 반복했다.
[찹, 찹, 찹]
은영이 지려내던 멀건 보짓물이 토퍼 곳곳에 튀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랑이에서 나는 물기를 느낀 은영의 얼굴이 수치심에 더욱 붉어졌다.
한편 영길의 계속된 피스톤운동에 애액이 점차 점성을 띠면서 마찰감을 더해갔다. 끈적한 애액에 휘감긴 영길의 자지가 은영의 질벽을 더욱 거칠게 자극하며 그녀의 성감을 고조시켰다. 시간이 갈수록 끈적해진 애액이 거품을 만들며 영길의 자지를 허옇게 감쌌다. 영길이 엎어져 있는 은영의 두 어깨를 잡아채고는 뒤로 당기며 피스톤질을 계속했다. 은영이 고개를 들자, 앞뒤로 흔들거리는 자신의 몸, 아래로 처져서는 정신없이 출렁대면서 이따금씩 찰싹 맞닿고 있는 젖가슴이 보였다. 스크린 속에는 은영이 아닌 창녀가 암캐처럼 몸을 흔들고 있었다. 은영의 머리가 다시금 새하얘졌다. 온몸에 전기가 흐르듯 찌릿하며 머릿속이 온통 번쩍였다.
"하아아아아아아!"
-하, 하, 하아악!! 한발 쌌네 으흐흐...
은영의 보지가 영길의 자지를 쉼없이 쪼였다 풀기를 반복했다. 은영이 힘차게 내지르는 비명에 영길의 자지도 보지 안에 탁한 정액을 가득 토해냈다.
'하, 하아...'
앞으로 엎드린 은영의 가랑이 사이로 허연 거품이 되어버린 애액과 탁한 정액이 섞여 흐르고 있었다. 은영이 힘겹게 몸을 일으켜 뒤로 돌고는 영길의 자지를 입에 물고 쪽쪽 빨았다. 영길이 기특하다는듯 은영의 머리를 도닥이다가, 양손을 앞으로 뻗어서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 활짝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