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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화 〉1부 강제노출(3) (51/109)



〈 51화 〉1부 강제노출(3)

상반신을 가릴  없는 은영이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영길의 손에 보지를 쑤셔져 절뚝이는 채로 그 음습한 골목으로 피신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면 그렇지...아흑...'


은영이 울먹이며 영길을 노려봤지만 영길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흐흐거리며 오히려 그녀의 스커트를 허리 위까지 걷어올리고는 보지를 더욱 빠르게 쑤셔댔다. 씹물이 여기저기 튀었다.

어두운 골목 한가득 질퍽이는 소리가 은은히 울려퍼지며, 간간히 여자의 작은 비명 비슷한 소리가 겹치다가는, 이내 조용해졌다.


은영이 다시금 오르가즘을 느끼고 정신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영길이 그녀의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모두 벗겨버렸다. 이제 그녀가 '걸쳤다'고  수 있는 것은 오픈브라와 진주팬티가 전부였다.

"제, 제발...영길씨...흐윽..."

-흐흐, 이제 거의 다 왔다구. 저기,  길로 저 녀석을 따라가자구 처남댁. 어서! 흐흐...

안 그래도 추운 날씨에 그녀의 몸이 절로 움츠러들었지만, 그보다도 심각한 것은 따로 있었다.

영길이 가리킨대로 길을 가자면 좌우가  뚫려서 번화가가 보이는 지점을 건너가야 했다. 대략 5-6미터 정도, 그 길목에서 유난히 그 부분만 바깥의 불빛이 들어왔다. 멀리서도 길목을 훤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았다.

지금 그녀의 처지는 차라리 알몸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찔한 상태, 누가 보더라도 그녀를 노출광으로 생각할 것이 틀림없었다.

조금 전 학생들로부터 은영을 지켜준 영길의 행동을 생각한다면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놔둘까 싶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거고 이것은 이거였다.


'어떡해...'



하다못해 고개만 빼꼼 내밀어 좌우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어느 한 쪽을 살피려다가는 다른 쪽에 그녀의 치태를 고스란히 드러낼 터였다. 정리하자면, 좌우 살필 새 없이 요행을 바라고 빠르게 건너가는 수밖에 없었다.



은영이 고민하는 티가 역력하자, 영길이 그녀의 가슴과 가랑이를 더듬으며 귀에 속삭였다.


"계속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내가 손목 잡고 저기로 나가는 수가 있어 처남댁..흐흐"

-하..하앙...내, 내가 갈테니까...

"흐흐...잘 생각했어 흐흐"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은영의 심장박동수가 빨라졌다. 뒤로 한 발 물러나서 호흡을 가다듬고, 길 건너편을 향해 '달려' 나가려 했다.

"..하아앙!"



은영에게 불운이 있었다면 그녀의 보지가 계속된 애무로 충분히 달아올랐다는  이외에도, 구슬팬티를 착용한 채로 격렬하게 움직여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그 어떤 여자도 정상인이라면 구슬팬티의 존재를 모를 뿐더러, 구슬팬티가 무엇인지 아는 경우에도 그것을 입고 뜀박질 따위를 할 경험은 물론이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은영이 최대한 빠르게 지나가려는 욕심에 보폭을 크게 잡고 점프하듯 뛰어 첫발을 디딘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뛰어올랐다가 땅을 디디면서 허벅지가 교차할 때, 그녀의 체중과 중력까지 더해진 무게로 구슬들이 그녀의 보지에 콱 새겨지듯 파묻혔던 것.

지나치게 큰 자극에 그녀의 머리가 일순간 새하얗게 비고 말았다. 번화가의 조명이 훤히 비치는 길 한복판에서 나신이나 다름없는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버렸다.

"자! 3차 가자고! 3차는 먹태...저거 뭐냐?"



술에 잔뜩 취한 남자 무리가 휘청이며 걸어가다가 멀리서 은영을 발견했다.

"저거...저거 홀딱 벗은... 나 취한거냐?"

-히끅, 나도 보인다, 저건...저건 여자야. 여자."

그들이 비틀거리며 은영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꺅!"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던 은영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이들을 발견하고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얼굴이 시뻘건 남자 서넛이 자신을 향해 광기어린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어이, 그, 그러니까...아가씨? 흐..흐"

-임마, 이건 그...골뱅이? 크큭

"짜샤 골뱅이는 취한 년이고...이건 그..."



남자들이 은영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술냄새를 푹푹 풍기는 남자들이, 알몸에 가까운 상태로 웅크리고 있는 그녀를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다.



'어, 어떡해...무서워...'



알몸을 보이는 것도 싫었지만, 건장한 남성들을 뚫고  자신이 없었던 은영이 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무리 중에서도 술에 거나하게 취해보이는  명이 은영에게 손을 대려 하자 다른 한 명이 그 손을 탁 쳐내며 외쳤다.



"야 임마! 요즘은 그, 여성 분의 그러니까... 동의! 그래! 동의를 얻고 따묵어야 하는거야 흐흐. 아가씨, 그러니까...우리..섹스할래요? 흐히히.."

-싫, 싫어요... 가세요...



은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쥐어짜내듯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미 술에 취한 이들에게는 그녀의 작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에? 뭐라고 한거야?"

-동의한거 같은데? 아가씨, 내 별명이 오봉동 불기둥이었거든? 끄윽, 천국, 천국 보내줄게. 흐히히..



술로 자제력을 잃은 이들의 손이 그녀의 몸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자에 대한 배려 따위는 추악한 욕구만이 가득한 손길들이 그녀의 어깨, 등, 그리고 엉덩이에 닿기 시작했다.



"와, 씨발 아가씨 죽이네, 피부 봐라..."

-엉덩이 존나 탱탱해..끄윽

"좀 일어나봐, 젖탱이 큰거 같은데..흐끽...흐흐"

은영은 자신이 꿈을 꾸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녀가 왜 이 밤에 발가벗겨져 낯선 남자들의 손길을 허용하고 있는지. 너무도 무섭고 두려웠다.

어느새 남자들의 손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더듬고 있었다. 은영이 웅크린 채로 두 팔을 휘저어 그들의 손길을 뿌리치려 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싫어...요, 하지 마세요.."

-와, 아가씨 가슴 존나 크다! 이거 자연산이야? 큭큭"

"...흑...하지, 마시라구요..."


여자에 대한 배려 따위는 없는 우악스런 손길. 어느새 손길 하나가 그녀의 엉덩이 골을 지나 가장 은밀한 곳으로 파고들어가려 했다.

'싫어, 구해줘, 누구든...제발...'



그녀의 머릿속에 남편 재준이 잠시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지금 그녀를 구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은영이 소리높여 외쳤다.

"흑.. 누구, 누구 도와줘...영길씨! 도와줘요! 흑흑..."

-...진작에 말할 것이지 흐흐...

영길이 그제야 성큼성큼 다가와 남자들을 밀치고는 은영을 일으켜세웠다.

"아저씨 뭐야! 히끅!"

-술이나 더 쳐 드세요 병신새끼들아! 흐흐



벙쪄있는 남자들을 뒤로 하고 영길이 은영을 끌어안은 채로 골목으로 사라졌다.



골목으로 들어가기를 얼마간, 영길의 품에 안겨서 떨고 있던 은영이 돌연 영길의 가슴을 주먹으로 퍽퍽 치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흑흑...시매부!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건데요! 나 정말 무서웠다구요! 흑흑..."

-그러니까 그게...흐흐

영길이 말을 흐렸다. 그 애매한 표정을 보며 은영이 서러움에 다시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체, 나를 대체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거냐고! 흑흑..."

영길이 자신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은영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손을 올려 그녀의 젖을 부드럽게 감쌌다.

"싫어!"


은영이 영길의 팔을 툭 쳐냈지만, 영길은 오히려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영길의 혀가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헤집다가 그녀의 혀를 끈적하게 휘감고는 설설 간지럽혔다.



"웁! 우웁!..."



얼마간 반항하던 은영이 이내 체념한듯 영길의 키스에 호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가 역으로 영길의 입안으로 들어가서는 영길의 치아 사이사이와 입천장, 혀 뿌리까지 닿았다.

은영의 어깨를 안고 있던 영길의 손이 그녀의 귀를 간질이다가 뒷목, 척추를 지나 엉덩이 사이로 사라졌다.

[찹, 찹, 찹]


은영이 거친 키스로 가쁜 숨을 제대로 내쉴 새도 없이 연달아 신음을 토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하읏....하앙..

이미 젖은 보지가 살살 비벼지는 자극에 인상을 찌푸리는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던 영길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던 나머지 한 손도 그녀의 보지로 가져갔다.

[찔걱, 찔걱, 찔걱]

엉덩이 사이로 들어온 손이 중지와 약지가 모여 그녀의 속살을 벌려 안으로 사라졌고, 새로이 내려온 손은 원을 그리며 그녀의 음핵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여, 영길씨...아..."

[찹, 찹, 찹]



은영이 영길을 어딘가 아련한듯 바라보았지만 영길은 그녀의 눈빛을 피하지 않으면서 도리어 빨딱 솟아오른 젖꼭지를 입술로 베어물고는 강하게 빨아댔다.



"아흐응...하앗..."


영길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은영이 나신을 달달 떨고 있었다. 그녀의 민감한 몸이 무언가를 강렬하게 원하기 시작했다.



[찰박, 찰박, 찰박]

"영, 영길씨..나, 나....그, 그만..."

은영이 간절한 눈빛으로 영길을 바라보았지만 영길은 그저 그녀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면서 더욱 손길을 빠르게 할 뿐이었다.


[찔걱, 찔걱, 찔걱]


"영, 영길씨....흣....하으아아앙!"



어느 순간, 은영의 허리가 활처럼 휘면서, 투명한 액체가 바닥에 길게 흩뿌려졌다.

"이거 또, 질질 싸셨네...처남댁. 흐흐..."

-하아..하아...

은영의 몸이 여운으로 잔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영길이 은영의 애액으로 잔뜩 젖은 손을 그녀의 가슴에 문대어 닦아냈다.



스물 여섯의 꽃다운 여교사 은영은 서늘한 가을  인기척 없는 골목에서 자신의 아름다운 나신을 가릴 것 없이 주위에 훤히 드러낸 채로 시매부의 손에 의해 희롱당해 강제로 절정을 맞이했다.

어두운 골목에서 그녀의 몸만이 땀과 애액에 번들거리는 채로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처절한 아름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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