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6화 〉1부 가르침, 그리고... (46/109)



〈 46화 〉1부 가르침, 그리고...

어둠 속에 부딪힌  개의 눈동자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연재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은영의 알몸을 말없이 지켜봤다.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이렇게까지 적나라할 줄은 몰랐다. 은영은 침대 위에서 다리를 벌린 채, 연재를 바라봤다. 선생과 제자 사이, 아니면 외숙모와 조카 사이.

그 어떤 것도 지금 연재와 은영의 거리를 좁힐 수도, 그렇다고 표현할 수도 없었다. 은영은 그저 빨딱 솟은 유두를 가릴 생각도 없이, 허여멀건한 정액이 흐르는 자신의 보지를 가릴 생각도 없이, 그저 연재를 바라봤다.

한참을 문앞에  있던 연재가 기어이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걸으면서 천천히 생각했다. 은영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리고 자신에게 웃어주었을 때부터, 강원도에서 영길이 은영의 커피잔에 ‘이상한 약’을 타는  봤을 때부터,  아이들이 은영의 치맛속을 찍어댈 때부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야 확실히, 확실히  것 같다. 그러면 안되는  알면서도, 당연히 그러면 안 되는걸 알면서도... 어쩌면 연재는, 연재 자신은 이 순간을 은밀히 기다려 왔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빠르게 뛰는 심장과,  발 한 발 은영을 향해 다가가는 자신의 두 다리, 그리고 자꾸 부풀어 오르는 자신의 자지까지. 모든 것이 그런 생각들을 증명해 보이고 있었고, 또한 부추기고 있었다.

은영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연재를 말없이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벌어진 다리를 좀체 오므릴 수가 없었다. 오히려 눈물은 멈추고 왠지 모르게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유는 설명할 수 없었다. 당연히 머릿속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몸은, 어느 순간부터 늘 그래왔듯, 또 다른 설렘에 분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남자가 자지를 한껏 세워 다가온다.

바지가 잔득 부풀어 오른 연재가, 기어이 은영이 누워있는 침대 바로 옆까지 다가왔다. 연재의 두 눈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쯤은, 어둠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은영의 옆에 서서 은영의 벌거벗은 몸을 훔쳐보기만 하던 연재를 은영이 똑바로 바라보고 누웠다. 연재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다리를 벌린 채 그걸 바라보고 있던 은영이, 이미 눈가에 잔득 늘러붙은 눈물의 촉감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다. 눈 앞의 상대가 어린 아이라면, 나는 기꺼이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한다. 내가 선생이라서? 잠깐이지만 속으로 피식한 은영은 천천히 눈을 뜨며 연재에게 말했다.



“가까이 와. 그리고 괜찮다면, 휴지도 좀 뜯어줄래?”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던 연재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왜 우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연재는 은영의 말을 듣고 천천히 돌아서서 조심스럽게 휴지를 몇 장 끊었다. 그리고 다시 은영의 옆에 가서 섰다. 은영은 연재의 손을 잡았다. 너무나 부드럽고 또한 강한 떨림이 전해져 왔다.

“미안... 정말 미안한데, 내가 지금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괜찮다면.. 괜찮다면... ‘여길’  닦아줄 수 있겠니?”


은영은 자신의 한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가리켰다. 은영은 물론 연재도 화들짝 놀랐다. 은영은 어떻게 자신이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연재는 처음 보는 은영의 태도에 잔뜩 놀라서.

연재는 천천히 은영의 다리 춤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은영이 가리키고 있는 부분에 손에 들린 휴지를 가져다 댔다. 머뭇거리기만 하던 연재의 손을 은영이 천천히 잡았다. 그리곤 자신의 보지구멍 안으로 연재의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휴지로 감싸인 연재의 손가락 끝에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 전해져왔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 하지만 손끝을 타고 축축한 무언가의 감촉도 전해졌다.

연재는 한참 동안 은영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휘저었다. 물론 순전히 은영에 의해서. 손에 들린 휴지가 축축했다.  끝에 비린 정액의 냄새가 날아들어왔다. 손을 부들부들 떨며 손에 들린 휴지를 그대로 침대 옆에 던졌다. 은영이 그런 연재를 바라보다가, 짧게 심호흡을  번 하고 속삭였다.



“연재야. 이리와. 내 몸에 들어와서... 그걸 해... 그걸 하도록 해...”

은영이 말없이 눈을  감았다. 그리곤 이제 막 동정을 떼려는 ‘녀석’을 위해, 최대한 넓게 자신의 다리를 벌렸다. 수치스러움과, 부끄러움. 이제 은영에게 찾아볼 수 없는 단어였다.

연재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끝없이 망설이고 갈등하기 시작했다.


‘내가.. 내가 지금... 뭘.. 하려는거지?’


그런 생각에 자리에 얼어붙어선 좀체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발기해 있는 자지가 너무 아팠다. 눈앞에 누워있는, 은영은, 자신의 밤 담임선생님이자, 삼촌의 부인이며, 자신을 항상 아껴주던 사람이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은영을 한 번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면 안 되는걸 알면서도.

연재는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주섬주섬 팬티를 내릴 때까지, 눈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벌어져 있는 은영의 다리 사이에서 발기해 있는 자신의 자지를 까딱댔다. 눈을 감고 있던 은영이 천천히 눈을 떠 연재의 자지를 바라봤다.  눈에 보기에도 -이런 상황에서도- 제법 크기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웬일인지 피식 웃음이 났다. 그런 은영을 바라보던 연재가 기어이 은영의 허리 위에 올라갔다.



“처음이지?”

-네.. 네...

“구멍.... 잘 찾을  있겠어?”

은영은 말없이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자신이 변해버렸구나. 이런말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자신이 그저 놀라웠다. 고개를 젓고 있는 연재를 바라봤다. 이젠 어쩐지 귀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은영은 눈을 감고 발기해 있는 연재의 자지를 살짝 움켜쥐었다. 연재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뜨겁다.. 그리고.. 역시 커..’

오른손으로 연재의 자지를 움켜쥐고 있던 은영이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곤 천천히 자신의 촉촉한 보지속에 연재의 자지를 끼워넣기 시작했다. 벌써  번째 삽입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자신의 보지 안을 꽉 채우는, 연재의 단단한 자지를 말없이 받아들였다.

“하응... 하.. 하응...”


은영이 결국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연재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은영이 이런 신음소리를 토해내다니. 생전 처음 느껴보는 여자의 속살. 보지의 감촉. 너무 부드럽고 아찔했다. 누가 시킨적도 없는데, 연재가 본능적으로 은영의 보지에 박혀있는 자신의 자지를 슬금슬금 빼냈다가, 다시 앞으로 강하게 밀어넣었다.



“하윽.. 하아.. 하윽!!!”

-아.. 아!!!


처음 하는 섹스는 너무나 강렬했다. 연재는 은영의 몸 위에서 강하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강렬함. 짜릿함. 결코 규칙적이지 않은 파열음이 침실에 울려퍼졌다.

너무나 서툰 움직임. 하지만 어쩐지 그런 움직임을 받아내면 받아낼수록, 은영은 애가 타면서도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만큼 연재의 자지는 영길의 그것만큼이나 훌륭했다.

잔득 애가  은영이 연재의 허리에 자신의 두 다리를 감고선 허리를 흔들어댔다. 연재의 쉼호흡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사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눈앞에서 흔들리는 은영의  가슴을 본능적으로 입에 물었다. 땀냄새가 잔득 배인 알  없는 체취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은영의 젖가슴을 한참 물고 있던 연재가 기어이 은영의 보지 속에 끊임없이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아... 버.. 벌써..”

-하아.. 하윽.... 하윽..

한참을 허리를 흔들어대던 연재의 움직임이 잦아들었다. 연재는 끝까지 은영의 젖가슴을 물고 있었고, 자신의 자지를 은영의 보지에서 빼어내지도 않았다. 자신의 보지를 적셔오는 뜨거운 감촉에 정신이 들었지만, 은영은 끝내 연재의 머리카락을 따스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곤 연재와 은영이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재준이 영길의 방에서 겨우 눈을 뜨자, 옆에 영길이 잠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겨우 누르고 시간을 확인하자니, 아침 11시가 다 되어 갔다. 도무지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 재준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영길을 흔들어 깨울 생각도 하지 않고, 천천히 방문을 열었다. 인기척이 없는 걸 보니 아직 누나와 어머니, 그리고 연재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왜 여기에서 잠든거지? 아 머리야...’

어젯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자신의 방문으로 다가가 천천히 방문을 열자니, 역시나 방금 일어난 것 같은 은영이 부시시한 모습으로 재준을 바라보며 일어섰다. 둘은 그저 멍하니 서서는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은영이 비틀거리며 재준에게 다가가 안겼다. 재준이 은영을 한번 감싸안자, 은영이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방문을 빠져 나갔다.

맨발로 욕실까지 걸어가는데, 연재가 문을 열고 자신의 방에서 나왔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마주하고 선 두 사람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얼굴을 붉힌채 굳어버린 연재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은영이 천천히 연재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웃어보이며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잊어버리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돼...”

-전... 전...


연재가 다시금 눈물을 흘렸다. 밤새  잠도 자지 못한 듯 얼굴빛이 너무 어두웠다. 은영이 코끝이 저려와서 고개를 돌리려는데, 은영의 뒤에서 연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 작았고,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전... 전... 죄송해요.. 흑... 죄송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전... 전.... 선생님이 끝까지 떨어지질 않기 바랬어요. 무엇이든 붙잡아 주시길 바랬어요.. 죄.. 죄송해요.. 흑흑”



그렇게 말하던 연재를 뒤로 하고 은영이 천천히 욕실로 들어갔다.

은영이 욕실로 들어가 엉성하게 올려진 자신의 브라와 팬티를 서둘러 내리고 지난 새벽 자신의 보지에 쏟아진 남자들의 ‘흔적‘들을 애써 지워내려 샤워기의 물을 틀었다. 그리곤 생각에 잠겼다.

‘하나 둘.. 이것저것 모두.... 너무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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