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화 〉1부 학교에서(5) (34/109)



〈 34화 〉1부 학교에서(5)
“안녕하세요? 방 하나 주세요!”

-하나요?  분이서 들어가실 건가요?

“왜요? 안됩니까? 흐흐”

-아니. 그게 저 흐흐. 뭐 안 될거는 없지만.

낯선 모텔 주인 아줌마가 은영과 박선생, 그리고 김선생을 나란히 바라보며 배시시 웃었다.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 은영이 애써 모텔주인의 눈을 피했다. 맙소사 상황이 어떻게 된거지? 은영은 기어이 김선생과 박선생을 따라 모텔로 따라온 자기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럼, 211호니까..”

-자.. 잠깐만요. 김선생님. 제가.. 제가 아까는 잠깐 어떻게 됐었나 봐요.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후우. 아니 은영씨. 좋다고 따라올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그런 말씀을 해요? 섭섭합니다. 빨리 가죠?”

-그게, 박선생님. 후우..

“아이 참. 은영씨! 제가 계산 다 했잖아요? 일부러 목돈까지 얹어줬는데, 이러면 곤란합니다? 후우. 아! 물론 오늘 있을 일은 꼭 함구하도록 할게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자!!”

-아니, 그게 저..

“후우. 김선생님 뭐하세요? 은영씨 안으로 안 모시고!!”

-아.. 예.. 예. 큭큭

상황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가서, 은영이 뒷걸음질 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기어이 박선생과 김선생의 손에 이끌려서 211호 방으로 발걸음을 들이고 있는 은영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박선생이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은영씨’로 바뀌어있는 상황이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졌다.

“후우. 덥다. 그럼 은영씨. 더우니까 옷 좀 벗을까요?”

-하아. 선생님, 역시 저는...

“후우. 역시 일단 눕는게 낫겠죠? 그러지 말고 옷은 제가 벗겨드릴게요!!”

-아!.. 아!!!



은영이 침대 위에서 일어나려 하자, 박선생이 거의 무력으로 은영을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은영이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은영의 옷을 연거푸 벗겨내기 시작했다. 한동안 은영의 옷을 벗기던 박선생이 은영의 치맛자락을 내리고선 그대로 멈춰섰다.


“패... 팬티 죽여주네요..”

-하아.. 하아.. 보.. 보지 마세요!!



그제야 은영이 자신의 티팬티가 떠올라 손으로 보지둔덕을 가렸다. 하지만 박선생이 그걸 치워내며, 기어이 티팬티를 걷어냈다.

“하아.. 이.. 이러지 마세요...”

-뭘 이러지 말아요? 흐흐. 은영씨야 말로 외로운 사람끼리 이러지 말아요. 팬티도 어디서 야시시한 건 입고서 말이야!! 흐흐

“외... 외롭다니요.. 그게 무슨..?”

-요즘 은영씨 분위기 묘한  몰랐어요?

“예?”

-그러니까 마치, 남편이 안아주지 않는 여자마냥, 맨날 옷은 옷대로 야시시하게 입고 나오지, 눈은 맨날 충혈되어 있지. 흐흐. 아주 그냥 제가 다 알아봤다니까요?

“그.. 그건..”

-기분 좋게 해줄게요 은영씨. 오늘 하루만 즐기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내 봅시다 우리. 나 너무 외로워서 그래요.



은영이 누운 채로 박선생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저 어느새 옷이 벗겨진 채 자신의 브라자와 팬티만을 보기 좋게 내보이고 있던 은영이, 거의 마지막 발악처럼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쥐는 박선생의 손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댔지만, 기어이 박선생이 자신의 입술을 포개오는 통에 거짓말처럼 손이 축하고 늘어져 버렸다.

[쭈웁.. 쭈웁.. 쭈웁]

“웁.. 우웁.. 이..웁.. 이러지.. 웁”

[쭈웁.. 쪽.. 쪼옥]



박선생은 은영의 입술을 훔치면서도 서둘러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옷이 쉽게 벗겨지지 않았지만, 머릿속을 관통하는 하나의 생각 때문에 신경질적으로 넥타이며 바지며   없이 풀어헤치고 있었다.

‘존나 외로웠어. 씨발 드디어 딴다!. 아이구 이쁜년!’


은영은 별다른 저항 없이, 박선생의 입술을 받아내고 있는 자신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기어이 자신의 허벅지에 박선생의 발기한 물건이 닿자, 그 뜨거운 감촉 탓에 정신을 잃을듯한 아찔한 흥분이 천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저 물끄러미 이 상황을 지켜보고 서 있던 김선생이 잔득 흥분한 얼굴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걸 바라보던 은영이 다시금 겁을 주워먹기 시작했다.



‘서.. 설마 셋이서 할 생각인거야?’



그런 생각이 들자, 은영이 힘겹게 박선생을 떼어냈다. 은영의 입술을 깨물듯 핥아대던 박선생이 물러나자, 자신의 젖가슴 위로 낯선 남자의 타액이 고스란히 눌러 붙었다. 그러면서도 거친 호흡을 몰아 내쉬던 은영이 겨우 상체를 일으키며 박선생과 김선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아.. 하아.. 그.. 한.. 한꺼번에.. 하실...?”


술기운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은영이 끝내 완벽한 말을 쏟아내지 못했다. 제대로 된 연산을 할  없는 지금의 자신을 탓해 봤지만,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양말만 남기고 진즉에 자신의  위에 걸쳐 있던 옷을 벗고 은영의 앞에 앉아있는 박선생과, 그리고 기어이 팬티를 내리고는 자신의 발기한 물건을 만지고 있는 김선생만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이 발개져서 다시 은영에게 다가가는 박선생을 향해, 은영이 나지막하게 손사래를 쳤다. 이쯤되면. 은영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너무나 익숙한  상황에 대해 ‘체념아닌 체념’을 한 듯, 은영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가. 후우. 제가.. 정말.. 일찍.. 들어가 봐야 하거든요. 후우. 오래 있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럴 수도 없어요. 되도록 빨리 끝내 주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두 분이 동시에 하실 거라면, 그러지 말아주시길 바래요. 후우. 후우. 그리고 꼭. 콘돔은 써 주시구요. 그게.. 그게..”

-그게 단가요?


조금 안정을 찾은 듯 보이는 박선생이 은영을 쏘아보며 말했다. 이제 끝났다. 결구  입으로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이젠 즐기는 일만 남았겠지. 박선생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생각 뿐이었다. 은영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자 김선생이 다가왔다. 그러자 박선생이 김선생을 막아세우며 말했다.


“에이, 김선생님~  봐주라? 김선생이야 집에 와이프도 있고 한데, 나는 벌써 1년 가까이 못했다구.”

-지랄? 가끔씩 안마방이랑 노래방 도우미 불러서 떡친게 누군데?

은영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말투의 김선생을 바라보며 잠시 넋이 나갔다. 다 가식이었던 것일까.

박선생이 김선생을 바라보며 연신 설득아닌 설득을 하자, 김선생이 체념한  침대  쇼파에 가서 걸터앉았다. 다시금 박선생이 김선생을 바라보며 서랍을 가리키자, 김선생이 알았다는  서랍을 열고 콘돔 하나를 박선생에게 던져 주었다.

모든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은영이 다리를 가만히 모은  생각에 잠겨 버렸다.



‘집에 빨리 가야해. 좋든 싫든, 이 사람들이 빨리 사정하는 것만을 빌어보자. 어쨌든. 그 방법밖에는 없다.’



은영이 눈을 감고 있으려니 눈 앞의 박선생이 은영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은영씨, 준비 됐으면 브레지어랑 팬티 벗고 누워요.”

-부.. 불도 안 끄구요?

“켁. 왜 이래요? 불을 끄다니 큭큭. 그런 생각할 겨를 있어요? 시간 가는데, 빨리 가야 한다면서.”

-하아..

은영이 체념하고 손을 어깨 뒤로 넘겨 브레지어 후크를 천천히 풀었다. 그러자 정말이지 큼지막한 젖가슴이 출렁이며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도돌도돌한 돌기와 핑크빛 유두. 김선생과 박선생의 침을 꼴깍 삼키는 목소리가 모텔 방안을 적셨다.

박선생이 자신의 가슴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기에, 잠시 가슴을 가려볼까 생각했지만, 어쩐지 이 상황에서 그건 불필요한 행동이다 싶은 생각에 그냥 서둘러 자신의 티팬티를 스윽하고 내렸다. 이젠 완전한 알몸이다.

[우와.. 씨발 죽인다..]

김선생과 박선생이 거의 동시에 엄청난 감탄사를 내뱉었다. 영길에게 익숙해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저급한 표현을 듣고 있으려니, 은영은 어쩐지 화가 나기보다는 자신의 밑부분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 은영을 향해 기어이 박선생이 자신의 발기한 물건을 손에 움켜쥐고 천천히 다가갔다.


“누워요..”

-하아..


은영은 모든걸 체념하고 그대로 침대 위에 누워버렸다. 언젠가 영길에게 처음 몸을 허락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슴위에  손을 가지런히 올려다 놓았지만 영길과 마찬가지로, 박선생이 신경질적으로 은영의 손을 치워버리는 통에 졸지에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 보이고 말았다. 김선생이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침대옆에 놓인 은영의 티팬티를 들어 벗어놓은 바지 주머니에 구겨넣었다.


“하아.. 하아.. 씨발.. 드디어..”



은영은 말없이 눈을 감았다. 박선생의 두 손이 자신의 양 다리를 꽉 집어서는 좌우로 크게 벌려버리는 통에 잠시 눈을 뜨긴 했지만,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덕분에 김선생이 쇼파에서 일어나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후우. 씨발. 역시 유부녀라 조금 헐긴 헐었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존나 A급이지. 어디 젖었나? 우와 씨발 존나 젖었어. 아까 그래 조금 만져줬다고 이렇게 젖어 버렸네? 은영씨. 역시나 존나 민감한 몸을 가졌어요? 후우.”

-그.. 그냥 빨리...

“빨리 뭐요? 흐흐 넣어줘요? 알았어요 알았어. 일단 부탁대로 콘돔은 써야겠죠?”



은영의 다리를 벌리고 은영의 은밀한 부분을 연신 훔쳐보던 박선생이 침대 바닥에 놓인 콘돔을 까서는 천천히 자신의 물건을 감싸기 시작했다. 옅은 호흡을 계속하던 은영이 슬쩍 고개를 들어 박선생의 물건을 훔쳐보는데,  보기에도 영길의 물건에는 비할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굵기가 제법 굵어 보여, 묘한 ‘기대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건.. 그냥.. 후우. 그냥 빨리 끝내고 집에 가야 해.’



은영은 다시 눈을 꼭 감았다. 괜히 지체하다가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 생각이 들려는 찰나, 자신의 은밀한 부분에 말 못할 저릿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음... 음..”

-하아. 들어갑니다! 이미 젖을만큼 젖어있어서, 별다른 애무는 하지 않아도 되죠? 하아

그러면서도 박선생은 누워있는 은영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꼬집듯이 움켜쥐었다. 맙소사. 엄청나다. 그냥 넣고 있을 뿐인데도 말못할 저릿함이 느껴진다. 엄청난 쪼임이다. 이년, 명기다. 박선생은 머릿속을 잠식하는 황홀함에 그저 입을 벌리고 천천히 은영의 몸속에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하암.. 하음...”

-기분 좋아요? 흐흐. 내가 씨발 알아봤다니까? 흐흐.

“하아.. 빠.. 빨리.. 빨리..”

-알았어요 알았어! 생각보다 존나 밝히는 년이네.


은영의 빨리란 말에 박선생의 표정이 바뀌더니 피스톤 운동이 시작됐다. 덕분에 박선생의 입에서 자신을 향한 욕이 흘러나왔는지 어땠는지 조차 파악할 수 없던 은영은, 자신의 옆에 널부러진 베개를 두 손 가득 껴안고는 가냘프게 신음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냥.. 그냥. 이건 내가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하아.. 하아. 빨리.. 끝.. 하아.. 하지만... 하지만...’


은영의 가슴을 움켜쥔 채 차라리 동물의 교미와도 다를 바 없는 격정적인 몸놀림을 계속하던 박선생이, 잔득 인상을 구겨넣고 있는 은영의 표정을 보며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은영의 머릿속엔 처음과 다른 생각이 파고 들기 시작했다.

‘기... 기분 좋아... 기.. 기분이 너무 좋아.’



[하아.. 하암.. 하앙]

“그렇지! 그렇게 소리를 질러야 감칠맛이 나죠? 흐흐. 얼레? 옳지 옳지!! 이젠 아주 허리까지 돌려주시고, 어쭈? 다리까지? 흐흐 우와, 씨발 죽여준다 진짜!!”

은영의 귀에 박선생의 말이 들릴리 없었다. 어느 틈엔가 은영이 두 손을 박선생의 어깨에 걸고는 마치 애원하듯 신음하며 허리를 돌려대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남편의 얼굴도 떠오르지 않고, 말 못할 죄책감에 몸부림 치고 싶지도 않았다.



“하앙.. 하앙. .아.. 아아..”

-기.. 기분 좋아?

“하.. 하아... 하아..”

-마.. 말해봐. 나를 기쁘게 해줘. 기분 좋아?

“기... 기분 좋아!!”



기어이 은영의 입에서 한마디가 쏟아져 나오자, 박선생의 피스톤 속도가 가빠지기 시작했다. 가까이에서 얼굴에 잔득 홍조를 띄고선 이 상황을 지켜보던 김선생이 은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의 발기한 물건을 슬쩍 만지고 또 만졌다.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눈치챈 은영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문’을 최대한 좁게, 아주 좁게 쪼여버렸다.

“윽!! 으으... 끝까지.. 쪼여...”

-하아.. 하아!!


박선생이 은영의 몸 위에 쓰러져서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분명 10분 남짓한 시간이었을텐데 정말이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보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면서도 은영의 몸에서 자신의 물건을 뽑아낼 생각도 하지 않고 은영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은영은 자신의 젖꼭지를 누가 베어무는지 어떤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입술만 깨문 채 누워 있었다.

“자... 자.. 그럼 일어나. 빨리. 나도 하게!!”

-하아.. 하아.. 아.. 알겠...

옆에서 분주하게 자신의 물건을 만져대던 김선생이 박선생을 향해 재촉했다. 그러자 박선생이 잔뜩 아쉬운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멀건 액체가 그득히 담긴 콘돔이 은영의 몸을 빠져나왔다. 박선생의 굵은 물건이 자신의 몸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 은영은 거의 본능적으로 허리를 하늘 높이 올려 들었다.

“명기네 명기야. 흐흐. 아주 그냥 남자가 원하는걸 제대로 알아.”

-그럼. 나도..



완전히 알몸이 되어버린 김선생이 자신의 물건을 손에 움켜쥐고 은영의 몸 위로 쓰러졌다. 벌어진 은영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가 자신의 귀두를 잡고 은영의 애액이 번들거리는 그곳을 연신 문지르는데, 은영이 그제야 눈을 뜨며 김선생을 향해 소리쳤다.


“코.. 콘돔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