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1부 제 가방에 콘돔 있어요(3)
"으음.. 으음.... 음....!"
바스락!
풍만한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자신의 은밀한 그곳을 사정없이 문질러대던 은영의 손 움직임이 돌연 잠잠해졌다. 자신의 가슴과 은밀한 부분에 손을 댄 채 그대로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리곤 멍하니 눈 앞의 ‘형체’를 바라볼 뿐이었다.
“하아.. 하아.. 흐흐.. 처.. 처남댁!! 흐흐."
-지.. 지금 무슨?
바지는 커녕, 허리 아래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영길이 보기좋게 솟아있는 자신의 물건을 가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은영의 앞에 서 있었다. 너무 놀라면 몸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던가? 은영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왜.. 왜 이러지.. 몸이.. 움직이질 않아.’
어둠속에서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구멍을 문질러대던 손끝에서 뜨거운 감촉이 전해져왔다. 은영의 구멍에서 연신 뜨거운 액체들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흐흐.. 그.. 그게 그러니까 처남댁.. 흐흐.. 우... 우리.. 흐흐”
-꺄악!!
그제야 은영이 미친듯 소리를 질러댔다. 거의 동시에 발기한 물건을 흔들며 영길이 은영의 곁에 다가갔다. 은영이 몸을 피하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뜨겁고 촉촉한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덕분에 영길의 육중한 몸이 그대로 은영의 몸 위에 다가와 포개지듯 쓰러졌다.
“하아. 이.. 이.. 이게 무슨 짓이에요?”
-흐흐 그러니까, 흐흐. 처남댁. 흐흐.. 하아.. 우리.. 같이 즐깁시다!
“미쳤어요? 내려와요!!!”
-내..내숭 떨지마시고 흐흐. 안보이는 데에선 허리를 그렇게 돌려대시던데 흐흐.
어디서부터 봐버린걸까. 영길이 방금전까지 자신이 하던 행동을 모두 알고 있었다. 이럴수가. 참을 수 없는 기분, 아니 참을 수 없다곤 했어도 그만 바보같은 행동을 해 버렸다.
은영은 영길의 몸에서 벗어나려 아등바등 노력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영길의 그것만큼이나 덩치는 크고 무거웠다. 헐벗은 자신의 허벅지에 딱딱하고 뜨거운 영길의 물건의 감촉만이 더욱더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이.. 이러지 마시라니까요!!!”
-처, 처남댁.. 흐흐.. 한, 한 번만 합시다. 흐흐. 여기 아무도 없어요 흐흐.
“당장 안떨어져요?”
-흐흐. 그게 그러니까, 처남댁도 나랑 하고 싶지 않아요? 저번에 보니까 흐흐. 내숭은 내숭대로 다 떨면서 내가 연수 따먹는거 다 지켜봤으면서.
은영의 말문이 막혀버렸다. 기어이 이런식으로 괴롭히는구나. 겨우 지워버렸다고 생각한 기억을 영길이 불러일으켰다. 자신을 막아세우는 은영의 손이 일순간 잠잠해짐을 느낀 영길이 과감하게 은영의 맨가슴을 움켜쥐었다.
“하.. 하지말아요!! 손치워!!!!!”
-하아.. 하아.. 흐흐. 그게 그러니까. 정말 만지고 싶었어요. 흐흐. 가만히 있어봐요. 흐흐. 그게 그러니까, 또 뭐더라? 흐흐..
“치우라니까!!”
따뜻하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지극히 탄력적이다. 어두운 숲속에서도 새하얗게 빛나는듯한 이 가슴이 지금 내 손 안에 쥐어져 있다.
영길도 머리가 있고 기억이 있다. 가족이건만 매번 자신을 경멸하듯 바라보고 마지못해 말을 건네던 그 건방진 처남댁, 지금껏 보지 못한 육감적인 몸뚱아리 하나만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년의 가슴을 지금 내가 쥐고 있다.
작은 분홍빛 젖꼭지는 아까도 서있더만 지금은 가슴을 뚫고 나갈 기세다. 손가락으로 간질여본다. 더욱 꼿꼿하다. 탄성이 죽여준다. 꽉 쥐어본다. 그럼에도 손바닥을 찌르는 젖꼭지는 은영의 성격만큼이나 영길을 미치게 만든다.
영길이 가슴을 다시금 말아쥐면서 은영의 얼굴을 본다. 저 도도한 얼굴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보아야지 싶었다. 이런 음란한 몸뚱이를 두고, 선생이라지만 똑같네, 이런 몸뚱이라면 별 수 없지 않나.
은영의 볼을 타고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당연하게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재준은 오기는 하는 것일까.
게다가 영길의 우악한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쥐면 움켜쥘수록 다시금 복부 아래가 저릿해져 와서, 은영은 연신 다리를 비비 꼬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더욱 더 몸이 달아오른다. 마음을 몰라주는 몸이 야속하기만 하다. 자신이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여자였던걸까.
“흐흐.. 그게 그러니까. 흐흐. 처남댁 그때 내 물건도 막 똑바로 보고 그랬죠? 흐흐. 목욕탕에서. 재미는 혼자 다보고, 흐흐. 혼은 나만 나고. 흐흐. 그게 그렇게 억울했는데, 오늘에야. 흐흐...”
-우리는 가족이잖아요 제발.. !!!
은영이 울면서 호소했다. 우리는 가족이라고. 하지만 영길은 은영의 젖가슴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나를 가족으로 생각한 적도 없는 년이 발정난 주제에 무슨. 빨통은 솟아올랐고 보지에서는 홍수가 났는데. 그러면 박아줘야지.
자신의 물건이 더욱 꼿꼿하게 발기해서는 은영의 뜨거운 허벅지를 연신 문지르고 있었다. 영길의 물건에서 흘러나온 약간의 점액이 은영의 허벅지에 묻어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거, 흐흐. 그냥 합시다. 처남댁.”
-시끄러워요!! 내려와요!!
“솔직히 재준이랑도 별로 못 느끼잖아요? 흐흐 그게 그러니까 그때 목욕탕에서 재준이꺼 보니까, 엄청 작더만. 느낌도 없지 않나? 흐흐 그게 그러니까, 처남댁도 느껴보고 싶지 않아요? 흐흐. 내 크고 뜨거운 물건의 감촉을!”
더 이상 크게 소리쳐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은영이 영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어. 그저 입술을 한번 깨문다음 눈을 감으려는데, 자신의 입안으로 무언가 뜨거운 감촉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웁.. 우웁..”
-쪼옥.. 쪼옥.. 쪽...
한 순간이었다. 어둠속에서 영길이 은영의 입술에 자신의 혀를 밀어넣고 연신 핥아댔다. 입술은 내어주기 싫었다.
은영이 고개를 돌려보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은영은 웬일인지 영길의 혀를 받아들이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영길은 혀를 넣어 은영의 잇몸 사이를 오가기도 하고, 앞니를 건드리다가 갈곳 없이 헤매는 은영의 혀를 움켜잡았다. 은영의 혀가 은영의 몸이라도 되는것마냥 혀로 간지럽혀대고 긁어대고 빨아댔다. 은영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적나라한 혀놀림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런...느낌...처음...'
한참을 은영의 입술을 훔쳐대던 영길이, 길게 늘어지는 자신의 타액과 함께 입술을 때어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픈 숨을 내쉬었다.
어둠속에서 은영을 바라보던 영길이 연신 은영의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다시 만져도 찰떡같이 달라붙는다. 젖꼭지를 꾹 눌렀다가 비틀었다가,반죽하듯 주물러댈 때마다 하얀 살결이 손가락 사이로 그득했다.
그럼에도 더 이상 고함도 지르지 않고, 그렇다고 자신의 몸을 밀쳐내려고도 하지않는 은영을 바라보며 영길이 생각에 잠겼다.
'후우.. 그래 그러니까 그게 후후. 좋아 됐어. 강제로 할 수 있었으면 진작에 땄지. 흐흐흐. 하지만 이런년은 그게 그러니까 뭐냐 경험상 알아서 보지구녕을 벌리게 만들어줘야 흐흐흐흐.'
입맛을 다시던 영길이 은영의 몸 위에 누워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그러니까 뭐냐. 흐흐 내가 고플때마다 먹을 수 있는거다. 흐흐'
자신의 허벅지에 뜨거운 감촉이 느껴지자, 은영은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생전 처음, 남편 아닌 사람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그 사람은 남편의 매형, 자신에겐 시매부다.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일을 벌이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그의 아래에 깔려 그의 입술을 받아내고 나니, 어쩐지 몸이 뜨거워 미칠 지경이다. 은영의 머리엔 차츰 무서운 생각들이 접어들기 시작했다.
‘차라리... 아니.. 솔직히..’
“하아.. 하아..”
-아.. 진짜 빨통 죽여준다. 처남댁! 우웁. 쫍..쫍
영길이 은영의 달아오른 얼굴을 한번 확인하고 기어이 은영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이 순간을 얼마나 꿈꿔왔던가? 이렇게 눕혔는데도 이 엄청난 크기라니. 영길은 감탄아닌 감탄을 쏟아냈다. 이제 이 몸뚱아리가 내 것이 된다. 내가 원할 때마다!
‘솔직히... 솔직히... 하.. 하고 싶어.’
결국 은영의 위험한 생각이, 은영의 온 몸을 잠식해 버렸다. 영길의 까칠한 입술이 자신의 젖꼭지에 닿자, 인정하기 싫지만, 미칠듯한 흥분이 전해져왔다. 게다가 아까부터 자신의 허벅지에 닿아 있는 영길의 물건은 그 감촉만으로도 엄청난 전율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쭈웁.. 쫍.. 쫍.. 쫍...”
-내.. 내려오세요.. 무거워요..
“쪼옵.. 쫍... 뭐.. 뭐라..
-내려오시라구요. 불편하니까.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고있던 은영이, 무슨 결심이 섰는지 목소리 톤을 바꾸고 영길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직감적으로 무언가를 느낀 영길이, 은영의 젖가슴에서 자신의 입술을 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