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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1부 제 가방에 콘돔 있어요(1) (18/109)



〈 18화 〉1부 제 가방에 콘돔 있어요(1)

'그러니까 그게.. 슬슬 효...효과가.. 나오는건가?'


알수없는 흥분감에 홀로 도취된 영길이 연신 차를 멈춰 세우고 밖과 안을 살폈다. 이제 슬슬 강원도 근처에 들어온 것 같기는 한데, 주위가 한산하고 어둑어둑해서 여기가 어딘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벌써  분째 잠들어 있는 은영을 다시금 힐끔 훔쳐보던 영길은, 천천히 성인용품점의 친구녀석이 해주었던 얘기를 떠올렸다.



'효과를 배가시키고 싶으면 말이야. 허벅지든 빨통이든 엉덩이든 계속 슬쩍슬쩍 만져주라고 응? 큭큭. 아주 작살날거야!'


친구 녀석은 마치 램프의 요정 지니마냥, 영길의 머리속에 나타났다. 영길은 어둠이 깊게 내려앉은 차안에서, 짧게 쉼호흡을 하고 천천히 옆에 앉아있는 은영에게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댔다.





‘제발... 제발.. 아.. 아무일도 없어라...’






혹여라도 나중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문제따위, -벌써 몇분째 극도의 흥분감에 휩싸여버린 영길에게 있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바로 옆에서 연신 듣기좋은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는 은영을 만져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영길의 떨리는 손이 잠들어 있는 은영의 꽉 닫힌 가슴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역시나 영길의 손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은영의 크나큰 가슴이었다. 몇 안되는 친구놈들과 밤늦게까지 술에 진탕 취할때면, 줄곧 은영의 몸매 -특히 가슴-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을 늘어놨던 그다.





'아니지, 혹시 모르니까 우선 흐흐'



"처남댁, 일어나봐요, 처남댁?"

영길이 먼저 은영의 허리에 살포시 손을 얹었다. 군살없이 얇게 들어간 허리의 촉감이 놀라웠다. 흔들어보아도 깨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윽고 영길의 손이 은영의 풍만한 가슴 위에 얹혀졌을때, 영길은 잛은 쉼호흡을 한 번 내뱉고는 두눈을 질끈 감고 한  가득 은영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주... 죽인다.. 하아.. ’




영길의 손안 가득 은영의 따뜻하 감촉이 느껴졌다. 츄리닝만 없었다면 더 좋았으련만. 그럼에도 은영의 가슴을 꾹꾹 움켜쥐며 은영의 얼굴을 살피는 영길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은영이 깨지 않았다. 영길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은영의 풍만한 가슴을 '꽈악' 움켜쥐고, 그대로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조금의 안도감을 느낀 영길이 다시 은영의 표정을 살피며 가슴을 더욱 세게 주물렀다.


바로 이거다. 한손에 꽉 쥐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크기, 츄리닝을 입었음에도 맨손가득 느껴지는 가슴의 온기와 촉감! 그리고 주무를 때마다 느껴지는 이 엄청난 탄성.

 손으로는 자신의 물건을, 그리고 나머지 한손으로는 깊이 잠들어 있는 은영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며 영길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흥분감에 차츰 빠져들어갔다.


"으음.. 음"


‘그래 그래. 알았어 알았어. 그게 그러니까 흐흐 마음껏 느끼라구. 약이 그러니까 효력이 있긴 한가보네.   전혀  생각을 안하는구만. 뭐 나야 그러니까 고맙지만 흐흐흐흐’





얼마간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잠들어 있던 은영의 눈치를 살피니, 은영은 잠에 취해 몇 번이고 자신의 허벅지를 꼬으며, 낮은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영길도 잔득 흥분해서는, 크게 부풀어있는 자신의 바지 앞섬을 조금 더 거칠게 문질러댔다.




'후우. 그래.. 역시 그러니까 역시 친구들앞에서 자랑할 만한 빨통이다. 하아. 그러니까 재준이 자식은 졸라 맨날 만져댔을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게 존나 부러운 새끼 하아.'




영길이 이제는, 어둑어둑한 거리에 차를 완전히 멈춰 세우고 정신없이 은영의 큼지막한 가슴을 마음껏 주물러 댔다. 그러면서도 처남인 재준에 대한 말못할 시기와 질투로, 은영의 가슴을 더욱더 힘껏 움켜쥐었다.


츄리닝 너머로 가슴을 가리고 있을 브래지어, 감으로 살짝 옆으로 밀어내면서 젖꼭지를 찾는다. 아까도 봤지만 크기가 작아서  찾지 못할까 싶었는데 빨딱 선 녀석을 바로 찾았다. 한두  눌러보다가 이윽고 엄지와 검지로 비틀어본다. 탄성이 가슴에 못지 않다.



"음...음"




은영이 더 느끼는 것일까. 눈을 감은 은영이 소리를 내든말든 영길은 비릿하게 웃으며 은영의 얼굴을 이따금씩 바라보며 젖꼭지를 가지고 놀고 있다.






한참을 은영의 가슴을 주무르던 영길이 쉼호흡을  번  뒤 은영의 가슴에서 손을 땠다. 그리고는 다시한번 주위를 살핀뒤, 은영의  아래로 손을 스윽 가져갔다.

간간히 낮은 신음소리를 내뱉는 은영을 살피면서, 영길의 손가락이 기어이 은영의 은밀한 부분에 다가갔다.



‘설마.. 이렇게까지 하는데... 흐흐.. 아..  깨려나?’


영길이 심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떨리는 손으로 은영의 허벅지를 벌려 자신의 손가락을 끼워 넣고 말았다.


영길의 손가락 끝에서 츄리닝 바지 너머로 말 못할 따뜻한 감촉이 전해져 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손가락 끝에 이질감이 전해져 왔다.


‘저... 젖어있다...’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은영의 은밀한 부분에 손을 기워넣고 손가락을 움직이려니, 기어이 은영의 츄리닝을 타고 촉촉한 무언가가 전해져 왔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차 안에 울려퍼지는 ‘질컥’ 거리는 소리가 영길을 더욱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엄청나다. 엄청나게 젖어있다.






“하음.. 으음...”


상황이 이런데도 잠들어 있는 은영을 영길이 계속 쳐다봤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잠들  있는거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잠든 척 하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끝끝내 은영의 깊은곳에 들어가 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빼어내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그... 그냥 덮칠까?’



이젠 위험한 생각마저 들었다. 어차피 주위엔 아무도 없다. 게다가 은영은 좀체  생각을 안하고 있고, 자신의 손가락은 미친듯이 은영의 은밀한 부분을 휘젓고 있다. 그러면 그럴수록 잠에서 깨기는커녕, 다리를 빌빌 꼬기 시작하는 은영을 보고만 있노라니, 이런 고문이 따로 없었다.





“후우.. 후우.. 아.. 아이 씨바!!!”





은영의 어깨에 자신의 한 손을 턱하니 올려놓다가, 기어이 영길이 양손을 모두 떼어내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심장을 타고 흘러내렸다.






‘후우.. 후우.. 차... 참아야 해.. 흐흐..’




영길은 이미 빳빳하게 솟아있는 자신의 물건을 힐끗 바라보다, 천천히 운전대에 손을 올려 놓았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왜 하필이면 그 때 들었을까?

옆에 잠든 은영이 아무리 빨통이 죽이고, 허리가 잘록하고, 보지에 홍수가 나버렸다지만 연수 동생의 와이프, 처남댁이다. 따먹고 싶지만, 따먹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가족이니까. 가족.






헛기침을 한번 하고, 여전히 낮은 신음소리를 하며 잠들어 있는 은영을 훔쳐본뒤,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정작 다른 곳에서 일이 터졌다.










“음.. 음.. 어?”



한참을 잠들어 있던 은영이 잠에서 깼을땐, 칠흙같은 어둠만이 시야에 들어왔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영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 겁이 나서 안전벨트를 풀려고 하는데, 어쩐일인지 안전벨트가 풀려 있다.


‘안전벨트를.. 아.. 안했었나? 그보다도 기.. 기분이.. 후우. 그리고 왜 이렇게 덥지?’




주체할 수 없는 더위를 느낀 은영이 기어이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자신의 하복부에서 저릿한 기운이 느껴져 얼마 못 가 자리에  버렸다.



‘하아..기.. 기분이... 하아.. 그리고.. 이.. 이상해..’






마치 소변이라도  것 처럼, 츄리닝 바지에서 축축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민망한 가운데 주위를 살피는데, 저기 멀리에서 영길이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는게 보였다.






“무, 무슨 일이에요!”

-아.. 그게 그러니까. 흐흐. 차.. 차가 기름이  됐네요.


얼굴을 보아하니,  쪽 모두 적당히 당황한 눈치가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영길은 은영의 곁으로 다가가 연신 사과를 했다.





“흐흐. 그게 그러니까 친구놈이 기름을 바싹 넣어놨는 줄 알았는데, 죄.. 죄송하게 됐습니다. 처남댁.”

-그.. 그보다, 여긴 어디죠? 왜..  이렇게 어둑어둑한...

“그.. 그걸 저도 잘 모르겠어요 흐흐. 그게 그러니까, 아까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 주위에 차도  다니고, 사람도 없고. 네비게이션이 멈추기 전에는 한 시간 정도 남은 것 처럼 보였는데.”


영길이 말꼬리를 흐리자, 그제야 은영이 영길을 경계하고 나섰다. 서둘러 다시 차문을 열고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과 가족들로부터 벌써 몇 통의 전화가 들어와 있었다.





“전화가 많이 와 있었네요?”

-아.. 그.. 그게 그러니까. 흐흐흐. 한참을 잠들어 있었잖아요, 처남댁?


“예? 아..


영길의 말에 은영이 시간을 확인했다. 영길의 말 그대로였다. 이렇게나 잠들어 있었다니. 그렇게 피곤했을까, 싶은 생각에 다시금 고개를 저었다. 그 와중에 영길이 곁으로 다가오자, 다시금 소스라치게 놀라는 은영이었다.


“왜.. 왜요?”

-아. 흐흐 그게 그러니까, 어디든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폰이 배터리가  되어버려서. 연락도 못하고. 죄송합니다 처남댁 흐흐흐.


“네? 그, 연락은 일단 제가 해 볼테니까... 후..”





은영은 말꼬리를 흐렸다. 정말이지 이런 상황에 닥치니 1초라도 곁에 있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영길을 의식하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은영아! 어디야?”



남편의 목소리에 조금 안도감이 찾아왔다. 그러면서도 서둘러 자신이 놓인 처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그래? 이걸 어떡한다? 그럼 잠깐 매형 좀 바꿔줘!”

-어? 왜... 왜?

“왜라니, 매형이 운전했잖아. 그래도 대충 지리는  아시겠지.”




남편의 말을 듣고 은영이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폰을 영길에게 건넸다. 그러자 영길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잠자코 폰을 건네받았다.




“흐흐. 그.. 그게 그러니까 재준이 면목이 없구먼 흐흐.”





영길은 한동안 재준과 통화를 계속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은영이 영길의 눈치를 살폈지만, 영길이 웅얼웅얼 대는 탓에 내용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도, 아까부터 자꾸 자신의 은밀한 부분이 저릿해 와서 미칠 지경이었다.





‘왜.. 왜 이러지? 하아.. 하아.. 오줌이 마려운 것도 같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은영의 몸을 잠식하고 있었다. 통화를 마치고 돌아온 영길이 그런 은영을 훔쳐봤다. 다시금 물건이 발기하기에, 헛기침을 한번 하고 은영을 바라봤다. 그러자 은영이 화들짝 놀라며 영길을 쳐다봤다.



“처남한테 대충 이야기는 했습니다. 흐흐, 그게 그러니까. 일단 알았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네요.”

-전화를요?


“흐흐. 예. 대충 여기가 어디쯤인지 이야기는 해 줬는데, 알았다고 하고 끊더라구요. 흐흐.”


보나마나 차를 몰고 한달음에 이곳까지 달려올 모양일테지. 은영은 그렇게 생각했다. 남편 재준의 성격이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생각보다 덜렁대고 조심성이 없다. 은영은 납득이 간다는 듯 전화기를 돌려받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몸이... 몸이 이상해.'






은영은 자꾸만 달아오르는걸 의식하고 있었다. 부정하고 싶지만 은영도 성인이었고 성경험이 있었기에 모를래야 모를  없었다. 이건 요의랑은 달랐다. 아래가 뜨겁고 간지럽다. 그런데 왜 영길의 그것이 떠오를까. 하필 영길과 단둘이 있는 지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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