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1화 〉유부녀 빼앗기 - 9 (131/132)



〈 131화 〉유부녀 빼앗기 - 9

다음이라고 얘기하는 걸 보니 시간 될 때마다 뽑아먹으려고 달려드는.. 그녀의 사람 홀리는 얼굴이 떠오른다. 으으.. 좋으면서도 무섭다.

[근데 취향이 어케 대요?]
[[넹? 취향?]]
[ㅇㅇ 뭐 복장이나 플레이 같은]

글쎄.. 취향이라.. 나는 일단 가슴이 존나 좋긴한데.. 우리 사수님은 아쉽게도 그 정도가  되니까 패스하고.. 음..

[[글쎄여.. 특별한 건 없는데..]]
[그럼 이런 거 어떤지 봐봐요]

그러면서 링크를 여러 개 보내주는 그녀. 적극성에 놀랐지만 일단  번째 링크를 눌러서 들어가보니.. 세상 화려한 속옷을 입고 있는 모델이 보인다. 어우.. 뭐야 이거. 가리는  전혀 없는데?

두 번째 링크는.. 그거네. 바니걸. 토끼머리에 스타킹에 가죽 옷까지... 이벤트 같은   때 느낌 있기야 하겠지만 사수는 가슴이 없어서 가능할지..?

세 번째는.. 뭐지 이거.. 중국 옷인데.. 뭐라 하더라? 치파오? 차이나드레스? 워낙 짧아서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야시시한 옷이구만.

하긴 아까 엉덩이 만졌을 때도 꽤나 느낌이 좋았고, 다리도 잘빠졌으니까 사수는 하체의 강점을 살리는 옷이 좋을 것 같아.

나머지도 대부분 이벤트용 성인 코스프레거나 화려한 속옷이었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참 멋지긴 하지만..

[뭐가 좋아요?]
[[저는..  좋은데..]]
[그럼 내 취향대로 시킬게요]
[[아.. 넵]]
[근데 내일이랑 모레는 약속이 있어서 안  것 같아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내일 안 된다고 하시네.

[주말에는 결혼식이  개나 잡혀서.. 이번 주는 끝인 것 같은데.]

음.. 어쩔 수 없지.

[[넵 어쩔  없죠]]
[2일 금딸 가능해여?]
[[아뇨]]
[그럼 한 번 정도는..]
[[와  하시넹 어케 그럴 수가 있죠]]
[그러면 딸 칠 때마다 꼬추랑 싼 거 사진이나 영상만 좀 보내줄 수 있어요?]

 정도면 중증인데... 그래도 뭔가 나한테 매달리는유부녀라는 게 꼴리긴 해. 하지만 일방적인 것보단 이런 게 좋지.

[[그러면 주사님은 뭐 해주실 건데여]]
[나나 저거 옷 시켜서 다음에 입어줄게]
[[고건 다음 얘기고 제가 사진 보내드리면 뭔가 있어야져]]
[흠...]
[ㄱㄷ]

갑자기 기다리라는 말에 뭔가일어날 것만 같은 설레임이 생겼다.항상 내 상상을 뛰어넘는 요망한 행동을 많이 하는 사수였기에 이번엔 과연 무슨 일을 할  궁금해..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지 한 3분 정도가 넘었을 때.. 너무 오래 걸려서 다른 짓하고 있던 나에게 다시 카톡을 보낸다. 사진이라 뜨길래 무슨 사진인가 하고 눌러봤더니..

사진 속에는 그녀의 하반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는데.. 원래 제모를 해서 깔끔한 백보지. 이게 내 딸치는 사진이랑 교환하는 건가? 근데 이미 자위하는 것까지 본 마당에 은밀한 부위를 찍어 보내는  정도는.. 응?

자세히 보니.. 거뭇거뭇한 제모 자국 위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글자가 적혀 있었다. 거기 적혀 있는 세 글자는..

내 이름이었다.

씨발.

그 대담한 짓에 놀랐는데, 바로 이어진 그녀의 말은

[네임펜이에요 안 지워져요]

그러면서 사용한 것 같은 네임펜을 찍어 보내는 게 아니던가. 근데 이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딸 친 흔적 보내줄 때마다 몸에 하나씩 추가할게요]
[월요일까지 안지우고]

미쳤다. 제대로 미쳤어.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지..? 하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어마무시한 행동에 경악하는 와중에도 제대로 반응하는  꼬추와 두근거리는 심장이 말을 안 듣는  같다.

하지만 일단은 좀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차분해진 상태에서 대답을 한다.

[[그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요]]
[안 들키려면딸을  치면 돼요]
[[제가 쳐놓고 안 보내면요?]]
[그럼 뭐 어쩔 수 없죠]

그냥 그렇게 쿨하게 넘어갈 만한 일인가. 남편한테 심어준 욕망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몰라. 꼴림보다 분노가 커서 나를 두드려 패거나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그런 상황에서 이런 짓을 한다는 건 도박이야..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남의 여자 몸에 적혀있는 내 이름을 보자니.. 가슴속이 꽈악 조여오면서 흥분감으로 숨이 차오른다. 게다가 저게 끝이 아니라니..

[나머지는 가슴]
[엉덩이]
[배]
[허벅지]
[어깨]
[보지 양 옆에까지]

그 행동이 위험한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해야만 하는 일은 아냐. 내가 보내지만 않으면 일어나지 않을 해프닝에 불과해. 다만.. 아까 보았던 그녀의 알몸에 내 이름이 한 개씩 새겨진다는 게.. 그런 모습을 상상하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자극적이다.

참아야해. 사수와 내 인생을  도박을 할 필요는 없어. 꼬추로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이성을 되찾아 뇌로 생각하고자 대답을 한다.

[[그]]
[[그래도..]]
[아참]
[하나 더]

아직도 남았다고..? 이제는 기대가 아니라 불안감이 엄습할 정도로 아찔한 느낌이 드는데..

[동영상]

응? 갑자기 동영상을 보내는 그녀. 엄청 뜬금없기는 하지만.. 설마 저번처럼 자위영상 같은 걸 보내는 건가..? 좀 위험하긴 하지만.. 보내주면 받기는 하지..

보내준 동영상을 다운로드를 하는데.. 뭐야? 용량  이렇게 커? 잠시 다운받는 사이에 그녀가  마디를 덧붙인다.

[이거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걸요]

도대체 무슨 동영상이며 무슨 생각이 달라진다는 건지.. 기대  염려 반으로 다운로드가 완료된 영상을 재생시키는데..

재생시키자마자 사수의 얼굴이 보인다. 순간 흠칫했지만.. 음.. 그녀가 바로 나오는 걸 보니 뭐 자위영상 정도겠네.

그 모습에 약간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다가 문득 언제부터 여자의 자위영상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걸까..? 뭔가 나의 상식이 이상해진것을 느끼면서 다시 영상에 집중하는데..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던그녀가 촬영하던 휴대폰을 어딘가에 내려놓은 후에 이상하게 휴대폰 주위를 자꾸 이리저리 만지면서 화면을 고정시키려 노력한다.

화면의 떨림이 멈춘 뒤에는 무언가를 들고 화면 앞에놓기 시작하는데.. 화장품들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화장대인  같다.

근데 그것보다 뭔가  이상해.. 마치 휴대폰을 숨기려는 듯한  모습.. 꽤나 공을 들이는 지 몇 분 동안이나 이리 놓았다가 저리 놓았다가 최적의 위치를 찾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모습만 보기에는 뭔가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5초씩 빠르게 넘기다보니.. 이제 만족했는지 잠시 떨어져서 최종 점검을 하더니 씨익 웃던 그녀가 화면에서 벗어난다.

그제야 어떤 구도를 잡으려 했는지 그 배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화면의 메인 포커스는.. 침대다. 딱 봐도 알 것 같다.여기는 선임 신혼집 안방이구나.

아니, 근데 뭔가 구도가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는 데 몇  동안이나 등장이 없어서 대충 휙휙 넘기다가 갑자기 침대 위에 남녀가 나타났길래 흠칫했다.

침대 위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입술을 탐하고 있는 두 남녀. 확실한 건 여자는 사수다. 남자는.. 음.. 남편이겠지?

대충 예상이 돼서 조금씩 넘기다보니 당연히.. 섹스. 집 안방에서 섹스하는  찍은 몰카. 그것도 누가? 저기서 남자에게 박히면서도 이쪽을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있는 여자가.

순간 이 영상을 보면서 꼴림보다는 의심이 가장 먼저 든다. 왜지? 왜 남편이랑 붙어 먹는 걸 나에게 보낸 걸까? 그것도 마킹을 해주겠다는 이야기 다음에..? 이걸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아. 설마.

계속해서 시선을 화면쪽으로 향한 이유가 나를 향한 거였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거 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

질투. 이건 나의 질투심을 유발하게 해서 아까 얘기한 내 이름을 적게 만드려는 의도. 단순하게 꼴리게 만드는 정도로는 굳이 이런 영상을 보낼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렇게 판단하고 나니 순간 두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스친다.

하나. 도대체 이 여자는 얼마나  꼬추를 탐하고 싶은 거지? 이미이것만 봐서는 내 노예나 다름없을 정도인데?  정도면처음에는 좀 거절하다가 뒤늦게 몸의 상성을 깨닫고 넘어오는 케이스가 아니라, 원래부터 이렇게 음란한 여자라고 광고하는 수준이야.

처음에 차에서 머뭇거리면서 빨게 해달라고 할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여자를 이렇게 만든 걸까.

정말.. 내가 무언가 스위치 하나를 잘못 건드린 게 아닐까?

그리고 다른 하나.

존나 물고빨고 이런 거 죄다 보여줄 정도인데 왜 본방은 아직까지 안했지?

어라? 시발? 그러네? 존나 억울한데?

아니 의상도 맞춰. 해달라는 대로 해줘. 심지어 몰카도 찍어줘.

근데 왜 섹스만 안했지? 저번에 안 된다고 해서 그런가?

아. 갑자기 빡치네. 오히려 거짓말로 속이고 있는 남편한테는 저렇게 허락해주면서 거의 몸과 마음을 다 준 것 같은 나한테만 보지를 안 준다고?

뭔가 이 여자가.. 주도권을 자기가 갖고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나는 언제든 필요하면 꼬추를 허락해주는 편리한 좆이 아니라고.

오냐. 좋았어. 차근차근 진행해보려고 했던 나의 계획을 무참히 틀어버릴 거야. 머릿속에서 상상만 했던  짓거리를 바로 해버려야지.

[어때요?]

하. 어떻냐고? 내가 그런 담백한 섹스를 담은 허접한 몰카에 엄청나게 반응이라도 올 줄 알았는가 보지? 이 보지도 안 대주는 보지년.. 은 좀 심하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쳐들어가서 나에게만 비싸게 구는 보지에 좆을 쑤셔박고 싶어.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욕망을 추가해야겠지. 오늘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조금 더 힘써보자.

반응을 물어보는 그녀를 뒤로 한 채 새로 추가할 욕망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잠시만..

순간 그런 생각이 든다.

욕망을 추가하는 거잖아? 그렇다면.. 반대로 할 수도 있나? 욕망을 없애버린 다던가..?

그거는 확인 안  봤는데, 추가할 수 있다면 반대로 없앨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근데 그거는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예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도 조금 그렇고.. 없앴기는 없앴는데 다시 나중에 생길 수도 있잖아.

... 아니.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를 하기 싫다는 것을 추가하는 것. 어라? 오? 생각해보니 말이 되는데.. 하기 싫다는 것도 하나의 욕망이잖아?

이거 괜찮네. 정말 하기 싫게 만들면 죽어도 안 할 거잖아? 우리는 욕구와 욕망의 동물인데, 누가 강제로 시키거나,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정말 하기 싫은 짓을  이유는 없잖아?

그럼 지금 생각하는 있는 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의사정이 필요하다. 그녀에 관한 욕망뿐만이 아니라 남편에 대한 욕망까지.

물론 이미 남편에게는 우리가 몸을 섞는 것을 보며 굉장히 꼴려하는 욕구를 추가해놨지만,그걸로는 부족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한 번의 사정이 먼저 필요하다. 일단 컴퓨터를 켜고 나의 인생 야동을 킨다. 언제 어디서나 보기만 하면 발딱 꼴릿한 야동을 보면서 열심히 딸을 치기 시작한다.

이미 많이 싸기도 했지만 아까 잠도 자고, 치킨도 먹었고, 인생 야동은 언제 어디서나 쌀 수 있기 때문에 몇 분 간의 노력으로 인해 사정 직전까지는 생각보다 쉽게 도달했다.

이번에 추가할 욕망? 지금까지 붙어먹던 그런 심심한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버릴 거니까. 아주 간단한 욕망을 나의 사수.. 아니,임윤진에게 추가한다.

나와의 성행위를 갈망하는 욕망.

-

새벽 3시가넘어가는 시간에 나는 문 앞에 서서 윤진에게 카톡을 날린다.

[[문 열어주세요.]]

그러자 몇 초 뒤, 안쪽에서 띠리릭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려 잠옷 차림의 임윤진이 나를 맞아준다.

“어쩌려고 이래요?”

걱정스러운 목소리와는 다르게 살짝 상기되어 있는 얼굴로 맞아준 그녀의 집에 곧바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남편은요?”
“자요. 아까 술도 마시고 와서..”
“그럼 어차피 안 들키잖아요.”
“그, 그래도..”

방금 전까지 적극적으로  좆을 물었던 음란한 여자는 어디가고, 지금은 안절부절 못하는 한 명의 새색시가 여기 있을까?

그런 발칙한 여자에게는 약이 하나있지. 씨익. 가볍게 웃어주면서 바지춤을 풀러 빤쓰까지 그대로 내려버린다. 이미 반쯤 발기되어 있는 자지에 임윤진의 시선이 느껴지니 존재감이 확실해질만큼 단단해진다.

“그냥 갈까?”

갑작스럽게 강하게 나오는 나의 태도. 뜬금없는 반말. 갑자기 남의 집에 쳐들어온 뒤에 하반신 누드. 발기한 자지. 그리고 가슴 속에서부터 강하게 끓어오르는 흥분과 욕망.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혼란스러워 보이는 그녀는  번 뒤를 돌아본다. 시선의 끝에 방이 하나 보이는데 아마안방이겠지? 그리고는 나의 얼굴과 내 좆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침을 꿀꺽 삼킨 후에..

“드.. 들어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