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화 〉유부녀 빼앗기 - 7
머리판에 기대어 있는 내 허리에 손을 넣으며 앞쪽으로 밀어내는 그녀의 요구에 따라 나는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눕게 되었다. 선임은 존나 센스 있게 옆에 있는 베개를 내 머리에 놓아주기까지.
침대의 세로 방향 끝에 컴퓨터가 있다 보니 제대로 누워있어도 화면이 잘 들어온다. 이렇게 해도 괜찮네.. 하면서 만족하는 사이, 그녀가 내 다리 쪽으로 내려간다. 그리고는 내 다리를 벌리고 그 공간 안으로 들어오더니..
그대로 몸을 숙여서 머리를 한 쪽 귀로 넘기고 존나 단단해진 내 좆을 잡아 입에 물어버린다. 이미 몇 번 당해봐서 아는 감각이지만.. 매 번 할 때마다 새롭다. 물론 지금 상황도 존나 새롭긴 하지. 서로 옷에 걸친 거 없잖아?
근데 뒤늦게 알아차렸다. 이 여자가 의도한 게 무엇인지. 베개로 인해 살짝 들린 고개. 그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 꼬추를 너무도 야하게 탐하고 있는 선임.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꼴리지만.. 그 여자의 모습 살짝 옆으로 멀리 있는 화면에 나오는 장면은.. 이 여자의 결혼식 영상. 세상 행복하다는 얼굴으로 웃고 있는 그 새댁은 지금 내 방에서 흥분 가득한 표정으로 내 좆을 빨아주고 있다는 사실.
같은 여자지만 그 두 얼굴의 갭이 어마어마하다. 미칠 것 같다. 일단 확실한 건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꼬추가 단단할 거야. 잔뜩 피가 쏠린 좆에 느껴지는 습기 가득하고 기분 좋은 따뜻함과 압력.
그 때도 이미 이렇게 하다가는 오래 못 버틸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순간. 마치 노리기라도 한 듯이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장면이 되었다.
다른 사람과 얘기하던 신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카메라로 고개를 돌리는 장면과 꼬추를 입에서 떼고 정말 음란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귀두를 핥는 그녀의 얼굴. 두 개의 상반된 모습이 한 눈에 담겼던 순간에 이미 내 좆은 폭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분명히 같은 사람이지만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가슴이 벅차오르며 오르가즘이라는 녀석이 서서히 꼬리뼈를 자극하는 것 같아 허리가 조금씩 들썩거리게 만든다.
멈출 수가 없다. 지금보다 맛봤던 것보다 더 거대한 쾌감이 내 몸을 습격하는 것 같아 몸이 떨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너무나 굉장한 장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저 기분 좋다는 생각 밖에 없는 쾌락의 노예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공허한 머릿속에 한 가지 상념을 주입시켜줄 수 있었던 건 전환된 화면에서 나온 신랑으로 보이는 남자의 모습.
나의 이 능력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래, 의도가 어떻게 되었건 간에 가장 신세지고 있는 사람이지.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는 이미 정했다. 정말 간단하다. 내가 이 여자랑 놀고 있으면 이 남자는 상대가 없기에 혼자 위로할 수 밖에 없으니, 그 딸감을 주면 될 것이 아닌가. 그것도 정말 꼴리는.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충분하게 정액이 올라왔다고 느껴질 때 사수도 아닌, 화면도 아닌 우리 옆에 비어있는 공간을 보며 상상한다.
지금 저기에 방금 보았던 멋진 신랑으로 나온 남자가 똑같이 알몸으로 무릎을 꿇은 채, 우리가 벌이는 짓거리를 보며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 표정으로 거친 숨을 내쉬며 자신의 성기를 빠르게 훑는 모습을.
상상하자마자 바로 신호가 온다.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면서 내 몸에 있는 기운이 좆 뿌리 부근으로 쭈욱 몰려오는 게 느껴진다. 머리맡에 있는 베개를 양손으로 붙들고 허리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온 몸을 쭈욱 편다.
그러자 이제는 말 안 해도 아는 지 그녀는 귀두 윗부분에 입술만 살짝 걸친 채 손만을 이용해서 위아래로 훑어주기 시작했다.
이미 준비된 여자에게 싸는 건 전혀 어렵지 않다. 그저 꼴림과 자극에 내 몸을 그대로 놓아버리면 되니까. 바짝 몸에 들어간 긴장을 조금만 풀어버리니..
“오.. 오..”
바람 새는 것 같은 신음이 입을 저절로 열리게 하면서 그대로 한 번 쭈우우욱 찐득한 녀석을 발사해버린다. 사정과 동시에 느껴지는 오르가즘에도 미칠 것 같았지만, 나의 사정을 반기듯이 더욱 빨라지는 그녀의 손놀림에 정신을 못차리겠다.
이어서 두 번째가 조금 더 활기차게 몸속에서 뛰쳐 나가는게, 마치 꼬추라는 총에 탄알이 떨어질 때 까지 연발로 놓고 갈기는 느낌으로 더 이상 남아나지 않게 쥐어짜내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찔끔 나오는 정액까지 모두 배출하고 나니 몸에 힘이 쭉 빠진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목적을 가진 건지, 뿌리에서부터 힘을 줘 쫘악 감싸 올리며 그대로 입으로 쭈욱 빨아들어올리는 그녀.
덕분인지 서서히 잊혀져 가던 오르가즘이 뭐 잊고 간 게 있는지 다시 슬쩍 돌아와 다시 한 번 쭈우욱하고 아찔한 황홀감을 상기시켜준다. 어우... 씨발..!
이 대단원의 마지막을 알리는 듯이 쪽 소리를 내며 내 좆에서 입을 뗀 그녀가 나의 찐득한 녀석을 입안 가득 문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무언가를 찾는다.
찾아낸 것은 그녀의 휴대폰. 백탁액을 가득 담고 있는 입 안을 보여주며 인증샷을 남기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성능 하나는 확실하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마친 그녀는 휴대폰을 내 옆으로 와서 앉아 옆에 놓는다. 그러더니 내 몸을 가볍게 톡톡 치고 자신의 입을 가리키더니 가볍게 입을 벌려 그 결과물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꼴리지. 근데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보여준 뒤에 턱을 최대한 치켜 올려서 자신의 목을 드러내고..
그대로 꿀꺽 하면서 삼켜 목이 움직이며 무언가를 삼키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금 저 목으로 내 정액을 넘겼다는 사실에 뭔가 찌르르한 감정이 명치 부근에 느껴진다.
크게 한 번. 그리고 입 안에서 혀를 굴려가며 다시 한 번 모아서 한 번. 총 두 번의 삼킴 후 이번엔 조금 더 얼굴 가까이 와서 입 안을 보여주는데.. 조금 끈적한 기운은 남아 있지만 정액은 온 데 간 데 없다.
정말 놀라운 건.. 나는 이런 행동에 관해서는 전혀 능력을 사용한 바가 없다는 것.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는 말 그대로 사수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것이라는 게..
정액을 삼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녀는 잠시 그 행동 뒤에 찾아오는 맛과 향에 취하는 것처럼 미간이 찌푸려진 뒤에 얼굴이 살짝 풀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저 정도면 굉장히 의도적이야. 말 그대로 어떻게든 나를 최대한 꼴리게 만드려고 하는 속셈일 것이다. 그래야 조금 더 많이 빨아먹고, 뽑아먹고 하니까. 하지만 알게 뭐냐. 꼴리는 데. 넘어가 줘야지.
맛보고 즐기고 난 뒤에 그녀는 알몸으로 누워있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옆으로 다가와 눕는데.. 내 팔 사이로 들어와서 가슴과 어깨 사이 부근에 머리를 기대고, 다리 한 쪽을 내 몸 위로 올려 거의 몸을 반쯤 포갠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피부에 감동이 생길 정도다. 그제야 생각이 났는데, 사수가 내 몸을 갖고 논 적은 많아도 내가 사수의 몸을 만지면서 즐긴 적은 거의 없구나. 낮에 옷 위로 엉덩이 정도?
이 정도로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는 데, 나도 이제부터 전혀 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주무르기 시작한다.
확실히 바지 위로 느껴지는 감촉과 맨살의 감촉은 비교할 게 못 된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손에 조금만 힘을 줘도 손가락이 파묻히며 느껴지는 탱글탱글함..
나의 손길에 거부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손으로 내 가슴팍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그녀.
그래서 이번에는 나도 엉덩이 말고 손을 움직여 옆구리를 지나 허리를 타고 올라와서 그녀의 가슴에 손을 갖다 댄다.
엉덩이나 다른 부분의 살결과는 조금 다른 부드러움. 그 사이에 도드라지게 서있는 유두가 이 부근이 가슴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
솔직히 내 처지에 가릴 게 뭐가 있겠냐. 이렇게 여자 몸을 만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좋지. 하지만.. 하지만.. 나는 뭔가 아까부터 하나의 욕망이 자꾸 생기기 시작한다.
존나 큰 가슴.. 젖탱이.. 내가 가슴 성애자라 그런지 엉덩이랑 가슴 중 하나 고르라면 당연히 가슴이야. 어제 영상으로 보여줬을 때는 에이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지.. 했는데.. 사람 욕심은 끝이 없네.
그러고보니 아까 그 주사님 생각이 났지. 우유통 존나 큰 그 여자. 솔직히 남자라면 눈이 안 갈 수가 없는 그 모습. 그 정도면 진짜 젖치기 쌉가능... 응?
아니... 하면 되잖아. 생각해보니 그렇네. 능력 뒀다가 어따 쓸 거야. 물론 우리 사수도 존나괜찮은 여자긴 하지만.. 부족한 가슴을 채우려면 한 명 정도는 더 있어도 괜찮잖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었는데. 내 옆에 찰싹 붙어 있는 이 여자랑, 이 여자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 한 명 더. 남편에게만 능력을 좀 써보려고 했는데..
두 명이나 세 명이나. 뭐 차이 있나? 내 능력이 몇 명까지 커버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할 거 골라 먹는 게 더 좋지 않겠어?
갑자기 그 거대한 젖통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니 웃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면서 거시기에 다시 피가 조금씩 쏠리기 시작했다. 방금 쌌는 데도 곧바로 느낌이 오는 게 신기할 정도로.
괜히 없는 가슴만 계속 찾는 것보다 차라리 엉덩이가 낫다고 생각해서 다시 손을 내려서 찰진 궁뎅이를 꽈악 움켜쥔다. 으음.. 이 정도 크기의 가슴이면 존나 훨씬 부드럽겠지..?
바로 옆에 알몸의 유부녀가 있는 데도 다른 여자를 생각할 수 있다는 이 비현실적인 여유로움에 좀 놀라긴 했지만 천천히 엉덩이를 주무르며 다음을 생각한다.
그 여자한테는 어떤 욕망을 심어줘야 꼴리면서 재밌게 할 수 있을까. 단순히 내가 가슴 만져줬으면 좋겠다는 그거는 너무 진부해. 좀 더 참신하게 그 젖통을 갖고 놀 수 있는 방법이..
뭔가 그런 걸 해보고 싶어진다. 이미 엄청 노골적이게 즐기는 건 여기 있는 사수랑 몇 번 해봤으니까.. 엄청 노골적이기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야릇함을 즐긴다면..
음.. 아니야. 그거는 조금 뒤로 미루고, 지금 내 손에 들어온 이 여자를 공략하는 걸 목표로 해야겠어. 괜히 욕심부리다가 꼬이기 시작하는 것보다는, 한 명만 제대로 공략해서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든 후에 한 명 더 끌어들이면 좋잖아?
확실한 건 이 여자는 거의 공략이 필요없을 정도로 나에게 매달린다는 것. 그렇다면.. 남편만 조금 더 조절하면 이제 이 여자를 먹는 데 제약이 사라지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싸야지. 아까 존나 찐득하게 뽑긴 했지만.. 한 발은 충분히 더 뺄 수 있겠지. 좋아. 조금만 고민하면서 쉬다가 한 번 더 해달라고 해야겠다. 아니, 어차피 세우면 알아서 빼겠구나.
그 생각을 마치고 누워 있는 상태로 결혼식에 신부가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 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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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우씨 뭐야. 그 새 잠들었었네. 놀란 눈으로 고개를 살짝 들어서 확인하니 사수도 나한테 달라붙어서 자고 있었다. 이불도 같이 덮고 있네. 결혼식 영상은 이미 옛날 옛적에 다 끝나 있었고..
대충 상황이 파악되고 다시 머리를 베개에 놓으니 이불과 여자의 몸이 가져다주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에 금방 다시 잠에 취할 것 같았...
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순간 휴대폰 진동소리에 살짝 빠져들었던 잠에서 깨어난다. 내 폰인가..? 하고 잠깐 고개 들어서 책상 위를 보니.. 어라? 내 거 아닌데?
고개를 돌려서 진동의 근원지를 찾으니.. 아까 셀카 찍고 옆에다 놓은 사수의 휴대폰.. 그리고 거기에 뜬 화면은..
[내꺼♥]
순간 내 꺼가 누구지.. 라는 생각을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응?
어!? 어어!?
그제야 상황파악이 돼서 옆에 곤히 자고 있는 여자를 흔들며 깨운다.
“주사님!! 전화 왔어요!!”
나의 다소 큰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면서 잠에서 깬 그녀. 나는 다급히 몸을 일으켜서 휴대폰을 집어서 그 화면을 보여주니.. 눈이 커지면서 다급하게 전화를 받는 그녀.
“어! 왜? 어어?”
잠시 귀에서 휴대폰을 뗀 후에 시간을 확인하더니 놀란 눈이 된 여자.
“어... 금방 끝나. 아냐아냐. 술 안마셨어.”
소리가 안 들리게 천천히 이불을 치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 어깨랑 얼굴 사이에 휴대폰을 끼운 채 양말을 찾아 다시 신기 시작한다.
“어어. 거의 끝나가. 한 10분? 내가 출발할 때 연락할게. 응. 으응.”
적당히 얼버무리며 통화를 마무리 짓는 그녀. 전화가 끊어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가볍게 한숨을 쉰다.
“아씨.. 나도 그 새 잤네..”
벗어놓은 속옷을 입으며 한탄 비슷한 소리를 하는 여자.
“어떻게.. 괜찮아요?”
“응? 아냐. 괜찮아요. 금방 간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다행인데..”
어우씨. 너무 놀라서 순간 내가 아까 남편한테 욕망 추가한 것도 까먹었다. 아니, 물론 추가하기는 했지만 그게 어떻게 나타날지는 모르는 상태라 조심하는 게 맞지.
속옷을 입은 채로 의자에 앉은 그녀가 뭔가 깊은 한숨을 내쉰다. 많이 놀라서 그런가? 하긴 내가 너무 난리를 치우면서 깨워서 정신이 없을 수도 있겠다. 조금 미안해지려고 하는데..
“아이씨.. 오늘 세 번은 하려고 했는데..”
... 아쉬운 건 그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