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학교생활! - 6
겪고 싶지 않았던 좆같은 상황이 지나갔다. 당장이라도 상식을 바꿔버려 저 좆같은 새끼를 없애버리고 싶지만 일단 격앙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수의 자리에 앉아서 생각을 한다.
저 새끼를 어떻게 해버려야 할까. 내가 그 새끼 때문에 겪었던 밑바닥을 겪게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근데 저번에도 생각했다시피.. 나는 하도 학습을 당해서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는데, 괴롭힐 수나 있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아니, 내가 저 새끼한테 당한 건 맞지만 내가 직접 괴롭힐 필요는 없잖아? 나는 저 새끼를 괴롭히고 싶다기 보다는 존나 좆 되버렸으면 좋겠다는 거잖아. 그럼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쟤를 사람 취급을 안 해버리면..
어? 그 방법이 있었네? 그렇네. 맨날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복수의 주체는 대부분이 나였지만, 그냥 교통사고 나버려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많이 했잖아.
상식을 바꿔버린 후에 내 옆에서 같이 괴롭힘을 받게 할까? 아니, 그건 솔직히 말하면 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 아무리 김창호 새끼가 상식이 바뀌어서 괴롭다 해도 내가 포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전혀 만족스럽지 못해.
... 잠깐. 그러면 그 괴롭히는 주체를 바꿔버리면.. 어떨까? 나는 우리 학교 TOP3한테 포상을 받는다고 하면.. 그 새끼는 밑에서부터 TOP3한테.. 으음!!
그거다. 그거야. 진짜 말 그대로 그 새끼가 좆되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잖아. 역겹기까지 한 건 덤이고. 우와.. 씨발.. 이거네!
정말 유명한 3학년 여자 하나 있잖아. 살은 존나 뒤룩뒤룩 찐데다가 여드름 잔뜩. 제대로 씻지도 않고 다니는지 냄새도 나면서, 이상한 씹덕 용어쓰면서 히죽거리는.. 으으 상상만 해도 기분나빠지는 년. 3학년인데도 내가 이렇게 잘 알고 있다는 건, 같은 찐따면서도 급이 다르다는 걸 알려준다.
그런 년한테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김창호..? 와, 나 진짜 살면서 처음으로 김창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한 번쯤은 당해봤으면 좋겠어. 거기에 옆에 같이 노는 와꾸 개빻은 두 명까지 붙이면..
오케이. 간단하지 뭐. 내가 지금 생각해놓은 설정에서 여자들만 걔네로 바꾸면 되잖아. 알아내는 거야 일도 아니지. 일단 내가 빡쳐서 구겨놓은 종이를 편 뒤에 ‘친구들에게 한마디!’로 다가가서 내용을 또박또박 적어놓기 시작한다.
적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면서 동시에 거시기가 벌떡벌떡하게 만드는 내용들. 아주 좋아. 다만 이거는 내일부터 시작이야. 내일 아침부터 천천히 느긋하게 즐기고 싶기에..
내용을 다 적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만큼 꼼꼼하게 생각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괜히 하다가 이상하게 흘러가서 다시 적으러 오면 분위기 깨지잖아.
그러다가 수업시작 종이 칠 때 쯤 돼서야 겨우 다 적었다. 그리고는 슥 뒤를 돌아보니 언제 돌아왔는지 정수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고, 김창호는 그제야 느긋하게 반으로 돌아왔다.
수업시간까지 적어야겠는 걸. 일단 구석에 하나 더 추가한다.
「나 김윤기는 수업시간에 전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학교 내를 돌아다녀도 돼!」
내가 여기 적는 거는 상관없게 했으니, 어디든지 돌아다녀도 되기만 하면 두 가지가 합쳐져서 언제든 적으로 와도 된다는 거지.
1반 애들이 전부 자리에 앉아있어도, 나는 전혀 상관없이 내용들을 다시 적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적을 거는.. 김창호가 당할 악몽과도 같은 일들이니까.
일단 내가 그 워스트 세 명 중에 한 명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까 다행이지. 간단하게 하나 적어놓는다.
「김현지는 나 김윤기의 번호 010-XXXX-XXXX로 자기랑 같이 노는 두 명의 이름을 한 번만 보내!」
밑에 작게 딱 적고 난 뒤에, 김창호가 당할 내용들을 여자 이름만 빼고서는 적기 시작한다. 내용은비슷하게 적되, 내가 여자들한테 당하는 것보다 더 좆같게.. 아주 좆같게..
그렇게 두어 개쯤 적었을까. 휴대폰이 우우웅하고 울린다. 모르는 번호로 두 명의 이름이 적혀있다. 주희린, 이동희. 좋아, 이 두 사람의 이름을 아까 빈 칸에 적어놓는다.
선생이 들어오건 말건 일단 계속 적어나간다. 애초에 선생도 처음에만 누구냐고 물었지, 내가 나라고 대답한 뒤로는 신경도 안 쓰니까.
진짜 집중해서 한 글자한 글자. 상상 속에서 내가 김창호를 어떻게 하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완벽 범죄로 없앨 수 있을까 고민했던 순간부터 더 집중했다.
후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너무 집중했는지, 이마가 땀으로 젖어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손으로 대충 땀을 훔쳐서 바지에 닦으며 한 발자국 뒤로 떨어져서 적어놓은 내용들을 바라보는데..
한 쪽은 천국이다. 배지윤, 송서현, 김미주한테 당하는 행복한 포상들. 그 반면에 김창호가 당할 것들은.. 김현지, 주희린, 이동희한테 당하는 지옥의 형벌들.. 오우 씨발.. 내가 저런 거 제정신으로 받으면 진짜 자살할 듯. 자살하면 어쩌지? 뭘 어쩌긴 어째. 우리 학교에 평화가 찾아오는 거지.
아차, 이걸 빼먹을 뻔 했네. 저렇게 당한 다음에 괜히 정수같은 애들 괴롭히면 안 되니까.. 일단 다른 애들 괴롭히지 못하는 것부터 베이스로 넣어야지.
「김창호랑 그 친구들은 절대 우리학교 다른 학생들을 괴롭혀선 안 되고, 만약에 괴롭힌다면 징역형을 살 수도 있어!」
좋아, 이렇게 하면 진짜 빡쳐서 괴롭히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되겠지.
만족스럽다. 매우 만족스러워. 이거를 실행시키는 날짜가 내일이라는 게 너무 아깝다. 김창호가 그 년들한테 성노예처럼 부려먹히는 꼴을 상상하면.. 존나 역겨우면서 웃길 것 같다.
아이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진다. 쉬러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제대로 적었는지, 빠진 내용은 없는지 확인한 후에 교실을 나선다.
날씨 참 좋다. 이런 날씨에 교실로 돌아가 수업이나 듣는 것보다는 째는 게 훨씬 낫지. 물론 배지윤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된 즐거움은 내일부터 시작이니까 오늘은 좀 쉬어도 되겠지. 애초에 아침에 자위부터 시작해서 벌써 세 번이나 쌌다고.
아참, 생각난 김에 아까 들었던 두 명이나 보러 갈까. 정수한테 이름을 들었을 때 대충 어떤 느낌의 여자였는지는 알 것 같은데.. 시간도 많으니 한 번 얼굴이나 보지 뭐.
어슬렁어슬렁. 뒷짐치고 천천히 2학년 교실로 올라가니, 자꾸 지나가는 선생마다 너 누군데 교실에 안 들어가냐고 물어본다. 물론 내 이름을 대는 순간 납득을 하고 갈 길을 가긴 하는데..
뭐, 귀찮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상식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줘서 나쁘진 않네. 천천히 반을 지나가면서 창문으로 한 번씩 안을 둘러보고 가는데..
그러다가 문득. 2학년 6반에서 존나 눈에 띄는 여자가 한 명 보인다. 오.. 저 사람 맞는 것 같은데?
내 눈에 들어온 여자는 한 쪽 턱을 괸 상태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여자였는데.. 분명 흰자가 슬쩍슬쩍 보일 정도로 잠에 흠뻑 취해서 흐트러진 모습이 보일 법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순수한 매력으로 다가 올 정도로 예뻤다.
긴 머리를 뒤로 묶은 포니테일. 선생들에게 들키지 않을 법한 정도로 옅은 화장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깨끗한 피부. 과하지 않게 은은한 애교살과 포인트로 자리 잡은 눈밑점. 오똑한 코는 정말 원하는 대로 깎았는지, 여자들의 워너비 수준으로 형태가 좋다.
은근하게 좀 커보이는 입술은 은은한 밝은 살구색을 품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감탄을 하고 있던 와중에, 선생이 뭐라 하니까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는 모습이.. 참 이쁘니까 뭘 해도 다 좋게 보인다.
그러다가 나가 서있으라는 선생의 말에 무릎에 덮고 있던 담요를 치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오우야.. 씨발.. 미쳤다 미쳤어.
얼굴은 존나 청순한데 몸매는 정말로 흉악하다. 배지윤 만큼 딱 맞게 줄이지는 않았어도 절대 숨길 수 없는 그 맘마통.. 라인만으로도 딱 눈에 들어오는 발달된 골반. 170 가까워 보이는 큰 키에 어울리는 쭉 뻗은 다리.
만족. 대만족. 배지윤에 뒤처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이라고 생각되는 엄청난 여자. 아주 좋아. 매우 좋아. 너무 좋아. 저 여자가 송서현이지 아마..?
일단 매우 만족하면서 다음 여자가 있는 3학년 교실로 향한다. 김미주는 내가 알기로는 배지윤이나 송서현 같은 과는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
3학년 교실을 도는데.. 의외로 자습인 곳이 많다. 수험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과목들은 대충 수업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습만 주는 것 같다.
어라? 근데 3학년 교실을 다 돌았는데 안 보여. 아이씨. 아까 자습하면서 누워 있는 사람들 많았는데, 그 중에 한 명인가?
혹시 몰라서 다시 되돌아가며 3학년 교실을 보는 와중에... 으윽!! 씨발!!
아까 얘기한 그 유명한 3학년 여자. 김현지가 눈에 보인다. 살이 쪄도 어떻게 저렇게까지 찔 수 있을까 하는 거대한 지방덩어리. 젠장 눈 버렸다.
얼른 자리를 피하려고 하다가 저런 여자한테 깔려 있는 김창호를 상상하니.. 저런 여자도 쓸 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뭐. 김미주야 내일 봐도 되기는 하지. 다시 발걸음을 돌려서 교실로 돌아갈까.. 했는데.. 어라? 잠깐. 생각해보니까 나 굳이 지금 학교에 있을필요 있나? 수업도 안 들을 건데.
나는 학교 어디든지 막 쏘다녀도 괜찮잖아. 그럼 사람들이 나를 못찾으면 그냥 내가 어디 구석에 짱박혔겠구나.. 하는 거 아니야?
어라? 그르네? 나는 학교에서 재미만 보고 나가면 되네? 그러네? 어어어? 게다가 그 상식 바꾸는 건 내일부터라고 적어놨고..?
...
... 피방이나 가야지! 어예!
-
질릴 만큼 게임하고 방에 돌아와서 푹 퍼질러 자고 아주 개운해진 다음날 아침. 오늘따라 아침이 너무나 상쾌하다! 기지개를 쭈우욱 펴고 일어나는데, 나를 깨우려고 들어온 엄마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본다.
“웬 일이야? 벌써 다 일어나고?”
“그냥 눈이 떠지네.”
룰루랄라. 기분 좋게 아침밥을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느긋하게 씻고 느긋하게 학교로 출발한다. 아아아! 너무 좋다! 김창호도 나를 안 괴롭히고! 학교 가면 존나 재밌는 일만 일어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가고 있는데, 저 앞에 정수놈이 보인다. 아이구, 어제 참 놀랬을텐데 이제 괜찮으려나? 발걸음을 조금 빠르게 해서 정수 뒤에 가서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다.
“야! 괜찮냐?”
그러자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정수가.. 갑자기 얼굴이 확 찌푸려진다. 응? 그러더니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던 내 손을 다소 거칠게 뿌리치고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뭐야? 저 새끼 왜 저래? 갑자기 어이가 없어서 바로 옆에 따라붙으면서 물어본다.
“뭔데? 왜 그러는데?”
그러자 들릴 듯 말 듯 작게 중얼거리는 정수.
“아이 씨발..”
존나 뜬금없는 욕설에 벙찌고 있으니 정수가 주위를 둘러본 뒤에 나한테 눈을 부라리며 한 마디 한다.
“말 걸지 마라 좀.”
그리고는 나한테서 도망치듯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정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벙쪄서 잠시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아! 뒤늦게 저러는 반응을 이해했다.
내가 어제 여자들이 나를 사람 이하로 취급하도록 만들었잖아. 말이 사람이하지, 사실상 성적으로 접대받는 수준에 가깝지만.
그거는 상식이 변경되지 않은 나의 기준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거의 천민 수준이나 다름없는 내가 자신에게 말을 걸으니 정수가 짜증낼만 하다.
그래.. 뭐. 이해해. 그만큼 상식 변환이 잘 먹혔다는 뜻이니까. 씁쓸함을 뒤로 감추고 학교로 발걸음을 옮긴다.
-
이윽고 도착한 1학년 5반. 후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문을 열으니, 곧바로 들려오는 날카로운 목소리.
“빨리 빨리 안 다녀!!”
윽. 맨 뒷자리 구석에 앉아 있는 배지윤이 나에게 소리를 지르는 게 눈에 들어온다. 어제보다 더욱 짧아지고, 더욱 달라붙은 것 같은 교복을 입고 다리를 꼰 채 나를 노려보는 배지윤.
“미, 미안..!”
자연스럽게 주눅 든척 대답을 하며 쫄래쫄래 배지윤의 앞으로 빠르게 걸어간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어제 봤던 송서현이 서 있고, 배지윤의 책상에는 김미주가 앉아 있다.
김미주.. 어제 미처 못봤지만 확실히 이 둘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키는 좀 작아. 160도 안 되는 것 같고, 앞머리 있는 긴 생머리가 잘 어울려. 커다란 눈망울은 반짝반짝 빛나며 앙증맞은 동시에 도톰해 보이는 입술로 나를 비웃는 듯한 그 표정. 뭔가 장난스러움이 가득한.. 요정? 같은 느낌. 하지만 그 체형에 어울리지 않는 흉악한 가슴이 굉장히 언밸런스하다. 교복 셔츠 위에입은 후드 집업으로 그 가슴을 온전하게 가릴 수가 없었으니까.
얼굴은 완전 베이비인데.. 몸은 그저 키만 작아서 비율이 아쉬울 뿐이지, 나올 거는 다 나와서 피지컬로도 끝장난다.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워너비 여자가 아닐까.
“씨발, 어딜 쳐다보고 있는 거야?”
잠시 김미주를 감상하고 있으니, 바로 배지윤에게 제재가 들어온다. 바로 고개를 배지윤에게 돌리며 고개를 숙이는데.. 배지윤이 치마를 엄청나게 줄여서 그런지 팬티가 보일 듯 말듯하다. 조, 조금만..
“교실 들어왔는데 안 벗고 뭐해?”
그러다가 옆에 송서현이 한 마디 거든다. 으응? 옷? 벌써? 멍청한 표정으로 송서현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 모습에 미간이 조금좁혀진 송서현이 나에게 오더니..
짝! 그대로 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갈겨버린다. 응기잇!?
“이 새끼가 돌았나.. 대답 안 해?”
솔직히 말하면 아프지는 않다. 아프다기보다는 이런 행위가 벌어졌다는 것에 기분이 좋을 뿐. 잠시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의 짜릿함을 즐긴 후에 곧바로 연기를 시작한다.
“어.. 어어, 미, 미안.. 바로 벗을게!”
그리고는 가방도 대충 내려놓고 바로 교복을 벗기 시작한다. 그러는 나의 모습을 보며 배지윤이 턱을 쓰다듬으며 나지막히 얘기한다.
“요즘 우리가 너무 봐줘서 그런지 점점 자기 주제를 모르는 것 같아. 그치?”
요즘이라니.. 너네 이렇게 된 거 오늘이 처음이거든. 근데 그건 나만 알고 있으니 일단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미, 미안해.. 조심할게.”
“조심하는 건 조심하는 거고.. 한 번 제대로 굴려줘야겠어.”
제대로 굴려줘? 도대체 나에게 어떤 가혹한 시련을 주려고 저런 말까지 하는 걸까.
“오? 뭐 하려고?”
흥미로워 보이는 김미주의 질문에 배지윤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한다.
“이럴 때 제일 좋은 방법이 하나 있지. 야, 김윤기.”
바지를 벗다가 멈춘 나는 꿀꺽 침을 삼키며 배지윤을 쳐다본다. 그리고..
“너 오늘부터 자위 금지야.”
그 폭탄선언에 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히이이익 하며 기겁을 한다. 나랑 이 셋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