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화 〉설정 - 3
“이렇게?”
“어. 그런 식으로.”
윤진과 내가 내 컴퓨터 앞에서 민채가 적은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대충 정리가 다 되어갈 쯤에 기지개를 한 번 쭉 펴고 뒤를 돌아보니 민채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오래 자네.”
“피곤하겠지. 아까는 진짜 무슨 일 생기는 줄 알았다니까.”
그래. 민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가버렸었지. 나는 딱히 엄청난 걸 하지도 않았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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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썸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여자들과 장소를 내 방으로 옮겨서 뜨꺼운 섹스를 즐기기 위해 들어오자마자 서로 물고빨고부터 시작했다.
시작부터 세 명이 혀를 내밀어 난잡하게 얽혀냈는데.. 나야 뭐 둘 다 존나 이쁜 애들이고 해서거부감이 전혀 없지만 이 두 사람도 서로 간의 키스 정도는 문제 없나봐?
그렇게 타액을 교환하며 여자들의 몸을 더듬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서로 옷을 벗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걸치고 있는 게 없었던 나는 그저 기분 좋게 침대에 몸을 풀썩 눕힐 뿐.
옷가지와 속옷까지 떼어낸 그녀들의 몸은 말 그대로 예술. 윤진이 몸은 몇 번 봤지만 볼 때마다 항상 감탄스럽다. 물론 가슴만 빼고.
민채도 확실히 노력이 많이 들어간 몸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게 임윤진이라 비교 대상이 나쁘지. 하지만 가슴만큼은 윤진이 보다 크므로 전체적인 밸런스는 더 좋다.
카페에서 이곳으로 움직일 때 민채의 드림창으로 ‘「나와의 섹스가 기대되고 흥분되는 정도」 - 4’ 를 추가했지만 밖에서랑은 다르게 거부감만 없을 뿐, 부끄러움을 숨길 수가 없는지 몸을 꼼지락 거리는 데 반해..
“누가 먼저 할까? 가위바위보?”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이 알몸으로 순서부터 정하는 임윤진. 너도 좋지만 싱싱한 뉴비의 맛을 좀 느껴보고 싶은 걸.
“너는 경험자이므로 민채부터 합시다.”
“그래, 그럼. 민채야 먼저 누워.”
“으응..”
민채가 천천히 내 옆에 눕는다. 역시 아까부터 느꼈지만, 비주얼이 끝내주는데 피지컬까지 받쳐주니 어마무시한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
손을 뻗어 보기 좋게 퍼져 있는 민채의 가슴을 모아 움켜쥐니.. 오! 이 탄력! 이 감촉! 생각보다 굉장히 맘에 든다. 과하지 않게 손에 딱 들어오는 기분 좋음은 윤진이랑 할 때 아쉬웠던 가슴에 대한 욕망을 채워준다.
생각했던 것보다 기분 좋은 젖통을 이리저리 만지고 있으니, 옆에서 지켜만 볼 리가 없는 윤진이 민채의 옆에 눕는다. 그리고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다가 자신 쪽으로 잡아당겨 그대로 찐한 레즈키스를 하기 시작하는데..
아니 뭐, 윤진이야 그렇다 쳐. 근데 이상하게 민채도 아주 자연스럽게 혀를 섞기 시작한다. 어라? 뭐야? 민채 드림창은 내 것만 했지, 윤진이랑 하는 건 안했는데?
원래 그런 끼가 있던 건가.. 아니면 섹스 하기 전의 흥분으로 인해 그냥 저 정도는 OK 인건가? 뭐, 어찌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존나 4K를 뛰어넘는 미녀들의 레즈 키스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데 뭐가 문제겠어?
빨통을 매만지던 양손 중 오른손을 떼어내서 천천히 배를 타고 가랑이 사이로 가져간다. 음, 오면서부터 많이 기대됐는지 적당히 촉촉한 게 크게 애무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촉촉한 여성기 안으로 손가락을 천천히 집어넣는...데? 어라? 왜 이렇게 좁은 느낌이지?
“야야, 잠깐만.”
황홀하게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하던 두 여자가 잠시 멈추고 촉촉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음, 꼴리네.
“민채야. 너남친 있니?”
“네..? 네, 있어요.”
“그래? 몇 년 사귀었는데?”
“햇수로 4년 됐어요.”
응? 네 나이에 4년 사귀었으면 거의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거 아냐? 그럼.. 어..
“남친이랑 섹스 자주 해?”
“어.. 자주가 얼마만큼 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 하는 만큼은..”
“근데 왜 이렇게 여기가 좁아? 완전 처녀막 있는 수준인데?”
“그, 그런가요?”
연수원이나 다른 데서 미경험인 애들이랑 몇 번 해봤을 때 그 때가 생각날 정도로 비좁다. 어.. 그렇다는 건 설마..?
“그.. 남친 게 많이 작니?”
“... 네.”
그렇구만. 남친 물건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 안한 거나 다름이 없을 정도였네. 아니, 그런데도 4년동안 사귀었다고? 그거 어마어마한 플라토닉이네. 게다가 얘 운동까지 열심히 한 몸이라 탄력도 장난 아닌데..
“오빠 것도 그렇게 큰 건 아니잖아.”
“대신 그 누구의 자지보다 존나 기분 좋고 존나 맛있지.”
친구의 남친을 쉴드 치려는 듯이 핀잔을 주던 윤진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내 말에 딱히 반박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민채는 순간 윤진의 그 얼굴을 보더니 진짜인줄 몰랐는지 약간 눈이 커지면서 놀란 눈치고.
“그러면 뭐 섹스하면서 오르가즘 느껴보거나 한 적은 없겠네?”
“네...”
정말 아까운 인재네. 이런 얼굴에, 이런 몸을 가져놓고 아직까지 섹스의 즐거움을 몰랐다고? 거 남친 되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오히려 나한테는 좋지. 새 거나 다름 없는 S급 중고잖아? 아니지. 이정도면 SS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 뭐, 이제 슬슬 시작해도 될 것 같으니, 좆을 잡아 꽂아 넣으려는 순간.. 아차! 얘 우리 애들 아니잖아?
“아, 민채야. 혹시 안전한 날이니?”
“네? 아뇨, 저 그런 거 상관 없어요.”
“응? 뭔 소리야? 왜 상관이 없어?”
“저 임플라논 했거든요. 여기..”
임플라논? 그게 뭐야? 민채가 가리킨 곳은 자기 왼팔 안쪽 팔뚝. 손가락 끝에 마치 멍든 것처럼 푸르스름한 자국이 있다.
“뭐야 그게?”
“아, 임플라논이라고.. 심어 놓으면 임신 안 되게 해주는 거에요.”
...? 뭐?뭐라고? 그런 게 있어? 얼마든지 질싸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마법같은 아이템이 있다고?
“그..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수술?”
“수술..까지는 아니고 시술인데 그냥 마취해서 꽂아넣던데요.”
내가 새로운 신문물에 충격을 받고 있는 와중에 윤진도 관심이 있는지 몸을 일으켜서 임플라논 자국을 살펴본다.
“이거 안 아파?”
“마취 풀릴 때만 좀 아프긴 한데.. 뭐 괜찮아.”
“오.. 이거 얼마동안 되는 건데?”
“3년인가..? 그럴 걸?”
여러 가지 신선한 충격이다. 이런 게 있는 지도 모르고 콘돔끼고 약먹이고 한 과거의 바보같던 행동, 이런 거 활용하면 실제로는 임신 안 하는데 임신시킬수도 있다는 엄청난 배덕감과 짜릿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렇게 섹스를 위해 준비된 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그 남친에 대한 안타까움..
진짜 중요한 걸 배웠구나. 이거를 시술한 여자들한테는 얼마든지 질싸를 해도 된다 이거지..? 이런 거를 모든 여자들이 했을 리는 없으니..
“오빠!”
“... 어!?”
“안 할 거야?”
아, 이런. 바보같이 여자들을 기다리게 했구만. 일단 좋은 걸 알았으니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섹스부터 해야지. 왼손으로는 민채의 보지 균열을 손가락을 이용해 벌리게 한 뒤에 오른손으로 좆기둥을 잡고 귀두부터 부드럽게 밀어넣는다.
안이 촉촉한 데도 불구하고 들어가는 데 꽤나 힘이 들어간다. 처음과 다름없을 정도의 빡빡하게 조여오는 압박감. 차이점은 넣었는데 피가 안 나온다는 정도?
어우.. 근데 아직 반 정도 밖에 안 넣었는데도 왜 이렇게 조이나 싶어서 시선을 보지에서 얼굴로 슬쩍 올려다보니.. 응?
벌써부터 그녀의 허리가 살짝 뜬 상태로 윤진이 갖다 준 베개를 꽈아아악 쥐고 있는게.. 뭐야.. 이걸로도 그만큼 느껴?
윤진이랑 내가 놀란 눈치로 서로를 마주봤다가 다시 민채를 보니, 들뜬 숨을 허억 허억 몰아쉬고 있는 게.. 아니, 나 그 정도로 높게 설정 안했는데? 혹시 몰라서 내가 잘못했을까봐 다시 드림창을 가져왔는데.. 4 맞는데?
“미.. 민채야.. 괜찮아?”
걱정스럽게 윤진이 물어보니 떨리는 얼굴로 대답하는 그녀.
“나.. 나.. 나 이런 거 처음이야..”
섹스로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애가 드림창까지 써서 흥분시킨 상태로 삽입해버리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구나. 이거 괜찮은 건가..?
“계.. 계속해도 되니?”
“하아.. 네, 네! 괘, 괜찮아요!”
본인은 괜찮다니까.. 일단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얘 끝까지 밀어넣고 윤진이랑 하듯이 하면 아주 죽을수도 있겠는걸?
일단 반 정도 들어간 지금을 기준으로 삼고 딱 요 정도까지만 하자. 그 생각으로 허리를 뒤로 해서 좆을 빼내는데..
“하으으으윽..”
간드러지는 민채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아니.. 지금 딱 한 번 했거든..? 고요했던 방 안에 터지듯이 나온 신음 때문에 윤진과 나는 서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천천히.. 조금씩 밀어 넣었다가 빼는 걸 반복하는데.. 확실히 엄청난 조임으로 넣을 때 귀두에 느껴지는 자극이 엄청나긴 하다.
그것보다 더 엄청난 건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민채의 신음.
“허억.. 흐으으윽.. 으으윽.. 아아앗..!”
우리 지금 굉장히 소프트하게 하고 있는데 신음은 무슨 동물의 왕국 수준으로 하는 줄 알거 아냐. 한 번 삽입할 때마다 몸을 조금씩뒤틀기 까지 하는데.. 음..
여기서나는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대로 계속 하던가, 아니면 여기서 멈추던가. 하지만 남자가 돼서 여자 보지에 꽂았는데 싸지도 않고 끝낸다는 게 말이 되나. 그래서 나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다.
빨리 싸면 되지! 나는 민채의 양쪽 허벅지를 밀어 양팔로 침대를 짚어 제대로 된 정상위 자세를 한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실전으로 인해 단련된 성과를 제대로 보여주게끔 고개를 치켜들고 서서히 허벅지와 허리를 이용해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는데..
지금까지 뜨뜻미지근했던 섹스와는 다르게 아까보다 더 깊이 쑥쑥밀어넣기 시작한다. 나의 몸과 민채의 몸이 부딪히며 살과 살이 만들어 내는 기분 좋은 착착 소리가 들려온다.
꽤나 빠른 속도로 피스톤질을 하니 당분간 신음소리 보다는 숨에 헐떡이는 소리만 귀에 들려서 진작에 이렇게 할 걸.. 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잠시 후 엄청난 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
“아아악! 아아아악!!”
흡사 비명과 같은 소리. 열심히 좆질을 하다 깜짝 놀라서 민채를 봤는데..
씨발. 진짜 존나 놀래서 뒤집어질 뻔 했다. 처음에 거의 눈이 돌아간 것 같이 위쪽으로 쏠려 있기에 나는 순간 얘가 기절이라도 했나 싶었다.
근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다시 눈이 제자리로 돌아오더니, 민채가 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엄청나게 떨어대는 게 아닌가. 애초에 몸과 몸이 연결되어 있었기에 그 떨림이 제대로 느껴졌다.
“괘... 괜찮아!?”
윤진이 걱정스러운 듯이 물어보았으나 민채는 대답 대신 윤진의 팔을 꽈악 잡으며 짧게 숨을 헐떡이는 게.. 마치.. 무언가가 올 것 같은 그런.. 응?
이런 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한 그 순간 내 아랫배 부근에 뭔가 이질적인 물기가 조금씩 느껴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마 얘도 그 엄청난 분수쇼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른 좆을 빼냈지만, 의외로 민채가 뿜어낸 물은 많지 않았다.
이, 이걸로 끄, 끝인가..? 아직 여운이 남아 있는지 물을 뿜어내지는 않고 보지만 뻐끔거리며 몸을 떨던 민채의 몸이 갑자기 축 쳐졌다.
“미.. 민채야?”
옆에서 상황이 끝날 때 까지 얼어 있던 윤진이 뒤늦게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민채야!! 정신 차려!!”
몸을 잡고 격하게 흔들면서 민채를 깨우는 윤진을 보고 나서야 상황을 깨달았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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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급하게 옷입히고 119까지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구급차도 난생 처음 타보고, 응급실까지 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야 되는데.. 하.. 씨.. 섹스하다가 기절했다고 하기에는 입이 잘 안 떨어졌는데 윤진은 그런 거 상관없이 모든 걸 다 설명했다.
근데 의외로 의사들은 담담하드라? 이런 경우 종종 있다고. 여자가 너무 과하게 원하고 흥분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네? 그것도 신기했지만 결과적으로 한다는 말이 그냥 기절해서 자는 거란다.
그래서 뭐 심각한 건 아니라고 해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는데 한 30분인가 지나니까 깨어나긴 했는데, 얘는 무슨 일인지 스스로가 이해하는 데 한참 걸리더라.
아무튼 깨어나기는 했지만 걱정되서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섹스하다 기절한 게 충격적이었는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사코 안 돌아간다고 해서 일단 내 방으로 데려왔다. 근데 피곤하다고 눕자마자 곯아떨어지는 걸 보니..
에휴. 이제 경험 별로 없는 애들한테는 흥분 증폭시키면 안되겠다. 진짜 큰일 나겠구만. 아니면 반대로 첫날의 엄청난 흥분을 견뎌낸 얘네들이 대단한 애들인가?
순간 윤진을 대견하다는 듯이 쳐다보니 내 시선을 느낀 그녀가 한 마디 한다.
“왜? 한 번 하게?”
“넌 나 보면 그거 밖에 생각이 안 나냐?”
“어. 그거 밖에 생각 안 나. 애초에 오늘 한 짓을 봐봐.”
그러면서 윤진은 누워있는 민채를 가리킨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면 애를 기절까지 시킬 정도로 뿅가게 만드는 거야?”
“내가 뭘 했다고? 되게 평범하게 했잖아.”
“확실히.. 오빠 자지에는 뭔가가 있어..”
“그건 이따 확인하고.. 아무튼 이거나 봐봐. 더 추가하거나 할 거는 없어?”
“생각나는 건 이게 전부인데.. 근데 이거는 왜 이렇게 자세하게 정리까지 해놓는 거야?”
“써먹을 데가 있으니까 하는 거지. 보답은 확실하게 해줄테니까 생각나는 거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줘.”
“뭐로 보답할 건데? 이거?
윤진이 내 거시기 위쪽에 손을 대면서 묻는다.
“이거 말고 또 나한테 원하는 거 있냐?”
“이거는 맞지만.. 그래도 내가 열심히 도와줬는데..”
윤진은 목소리랑 시선을 내리깔면서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이내 사악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을 이용해 내 턱을 치켜올린다.
“조금 더 재밌게 해야 하지 않겠어?”
으으, 소름끼쳐.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 많이 준 공로를 인정해서..
"그래.. 뭐.. 어지간한 건 다 들어줄테니까.."
"그럼 나 이거."
그러면서 그녀가 가리키는 건 모니터. 방금까지 우리가 정리했던 내용이 담겨져 있는.. 응?
"나도 이거 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