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일상 - 3
젖녀가 먼저 내 좆을 잡아 세우고 그 위에 침을 모아서 귀두 부분에 떨어트린다. 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까지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닌 것 같아. 남은 두 명도 천천히 고개를 귀두 위에 가까이 대고 침을 쭈욱늘어트리는 것까지 확인하고 그대로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본다. 날씨는 참 좋아.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한 무언가가 거시기 전체를 감싼다. 시작하는 건가. 슬쩍 눈을 내리 깔아서 아래를 보니 양손으로 가슴을 모아서 좆을 사이에 두고 꾸욱 누르고 있다. 으음.. 느낌 온다.
보아하니 구도도 좋아서 존나 재밌는 장면이 될 것 같아 순간 카메라를 찾다가 휴대폰도 놓고 온 게 생각났다. 정말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했거든. 근데 뭐, 괜찮아. 여자는 많으니까.
천천히 모은 젖탱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젖녀. 허어어.. 부드럽게 살과 살이 비벼지는데 침 때문인지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움직인다. 골짜기 사이로 내 귀두가 없어졌다 나타났다 반복하고 있는 게 정말 현실성이 없다...
뭔가 확 조이거나 자극이 쎄거나 한 맛은 없기는 한데, 부드럽고 따뜻하고 약간은 촉촉(?)한 약한 자극이 좆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는 기분이다.
젖녀가 일정하게 가슴을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침을 떨어트리고, 다시 움직이다가 왼쪽 애가 침. 그리고 다시 움직이다가 오른쪽 애가 침. 일사분란한 애들이네.
나도 슬쩍 슬쩍 허리가 들린다. 빨통의 움직임에 맞춰 더 깊은 자극을 받고 싶은 나의 욕망인가.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편하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좆을 제외한 몸에 힘을 빼고 느긋하게 시선을 하늘로 향했지만..
뭐, 근데 그리 오래는 못 간다. 슬슬 그 놈이 온다. 발끝이 살짝 오므려지고 허리가 조금 들린다. 4일이나 참았는데 야외 파이즈리로 얼마나 버티겠니? 그나저나 이제 침은 됐어. 흥건할 지경이잖아.
“침 그만 뱉고, 너는 좀 꾹 눌러서 빠르게 움직여봐.”
나의 말에 고개가 떨어지는 두 사람과 손을 펴고 가슴을 양쪽에서 모으듯이 꾹 눌러 흔들어대는 젖녀. 오오오, 아까보다 훨씬 좋다. 이미 슬슬 느낌이 오는 와중에 부드럽지만 빠르게 문지르니 사정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는다. 조금 천천히 할까..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으윽.. 와, 왔다!
정액이 움직이는 짧은 찰나에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참을 거 있나? 누운 상태 그대로 내버려두자. 눈을 꾹 감은 채로 등허리가 절로 쭉 펴지는 사정 전의 긴장감을 만끽했다.
그리고 요도를 지난 정액의 발사. 한 방울, 한 방울이 튀어나올 때마다 으억 소리가 절로 나오며 몸에 힘이 들어가서 등이조금씩 휜다. 오랜만에 싸는데다가 이런 엄청난 호사를 누비면서 싸니까. 저 정액 안에는 똘똘한 놈들이 많겠군. 뭔 개소리야 이게.
그나저나 이미 싸고 있는 와중에도 젖치기를 멈출 생각을 안 하네. 내가 쌀 때까지라고 했는데 싸고 있는 것도 포함이라 생각했나 보다. 덕분에 몸이 살짝 떨릴 정도의 긴 여운을 즐겼지만. 하아.. 내 온 몸이 좆이 돼서 여자들한테 감싸지면 존나 개쩔텐데..
가슴의 움직임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 얕은 숨을 내쉬며 아래를 보니 젖녀의 가슴과내 좆에 정액이 끈적하게 발라져 있었다. 어라?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 정액도 로션처럼 쓸 수 있나? 존나 끈적하긴 하지만.. 에이, 오바인가?
순간 찾아온 현자타임에 살짝 창피한 느낌도 들었지만 빠르게 사라졌다. 뭐가 창피해. 존나 좋구만. 이제 한 번 끝났으니 청소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뭐, 옆에 청소부들 있잖아?
몸을 뒤로 빼서 젖녀에게 떨어지고 완전히 돗자리에 大자로 누워버렸다. 내 좆이랑 젖녀의 가슴 사이가 정액으로 끈적끈적하다. 오우, 근데 나를 싸게 만든 저 가슴. 이렇게 봐도 훌륭한데. 일단 옆에 애들 중에 그나마 내 취향에 가까운 오른쪽 애한테 명령부터 한다.
“이거 빨아서 청소하고 끝났으면 둘이 볼일 보러 가.”
자연스럽게 내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입을 좆에 무는 단발의 여자. 표정이 찡그려지기는 해도 입 안에서 혀를 굴려서 빨아낸다. 오우, 애프터 서비스. 정액 맛 설정은 안 해서 조금 좆같긴 할 거야. 근데 뭐 좆에서 좆같은 맛 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
따뜻한 혀의 감촉을 느끼다가 잠시 청소 상황을 확인하고자 입에서 뗀 여자. 그리고 대충 둘러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대로 가버린다. 으음.. 청소 끝나면 가라고 하긴 했지만 이렇게 대충할 줄은 몰랐는데.
뭐, 어차피 얼마 안 가서 또 쓸 거니까. 나도 자리를 옮길까.. 하면서 몸을 일으켜 세우니 젖녀가 아직도 알몸 상태로 앉아서 멍하니 주변만 보고 있었다. 섹스도 하면 좋지만 뭐 아직 하루는 길고 여자도 많아. 그 와중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큼지막한 가슴. 쳐지지만 않았으면 베스트인데.. 그건 조금 아쉽다.
이번화가에서 우리 둘만 알몸인 상태라니. 나중에는 사람들도 다 벗고 다니게 해봐야지. 자, 나도 이제 슬슬 움직여볼까.
“너도 이제 옷을.. 음..”
가슴 사이에 질척하게 발라져 있는 나의 흔적을 보니 그냥 보내기엔 좀 신경이 쓰이네. 에이 뭐, 옷도 알아서 정리하라 했으니 정액 묻은 것도 알아서 닦지 않을까?
“너도 옷 입고 그만 가 봐.”
나의 말에 천천히 옷을 챙겨 입는 젖녀. 어라? 바로 다이렉트로 브라부터 채우네. 그러면 어.. 음.. 정액이.. 에이, 존나 귀찮네. 그냥 대충 일어나서 슬리퍼를 신고 돗자리도 하는 김에 짬시켜야지.
“이거 돗자리. 가기 전에 정리해서 저기 다이소 바깥에 돗자리 있는 곳에 꽂아놓고 물티슈 하나 사서 묻은 정액 닦아.”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걷다가 잠깐 뒤를 돌아보니 옷을 다 입은 채로 돗자리를 접고 있는 젖녀가 보여서 내심 안심하고 움직인다. 뭐, 옷에 좀 묻겠지만 닦으면 괜찮을 거야. 오홍홍.
자아, 이제 한 발 뺐으니 밥이나 먹어 볼까. 혼밥은 역시 국밥이지만 오늘은 살짝 다르지. 앉았는데 주문도 안 받으러 올 것 같거든. 시키면 오기야 하겠지만 그런 건 느낌이 조오오금?
존재감이 없어져도 무난하게 밥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 뷔페지. 암, 정석이지. 어제 미리 찾아놓은 곳이 하나 있다. 저렴한 곳은 아니고, 가격대가 있지만 가짓수도 많고 평도 좋은 뷔페.
게다가 적당히 기름지지 않게 먹을 생각이거든. 너무 배부른 상태에서 하면 솔직히 기분 나쁠 것 같아서. 맛있어 보이는 것만 쏙쏙 빼먹고 바로 여자 찾으러 가야겠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지나가는 여자들 가슴 한 번씩 손으로 훑어주고 엉덩이 한 번씩 주무르니 개썅마이웨이 라이프를 보내는 한량이 따로 없구나. 이렇게 살아도 나쁘진 않겠어.
뷔페는 뭐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2층이니 굳이 엘리베이터 안 쓰고 계단으로 올라가서 딱 뷔페로 입장했다.
그동안 내가 간 뷔페라는 곳은 어제 C가 데려간 초밥 뷔페처럼 저렴한 곳들뿐이었는데, 와.. 인당 몇 만원씩 하는 뷔페는 이 정도 클라스가 있구나.. 메뉴 한 바퀴만 돌아도 어이구...
알몸의 내가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를 조금씩 둘러보는데도 아무 제재가 없는 거에 약간 짜릿함을 느꼈지만, 이게 짜릿해서 그런 것인지, 에어컨 때문에 추워서 몸이 떨리는 건지... 이, 일단 앉을 자리부터 찾아볼까..
역시 주말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접시를 들고 움직이며 빈자리 찾기가 참 어려울 지경이었다. 세상에.. 돈 많은 사람들 참 많아. 그치?
뭐, 어차피 내가 찾는 건 빈자리가 아니니까. 테이블을 옮겨 다니면서 앉아 있는 여자들의 얼굴과 몸매를 눈으로 훑는 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린 것 같다. 앉아만 있는 게 아니라 다들 접시 들고 옮겨 다니니까.
그리고 찾아냈다. 아주 괜찮은 여자. 대충 어깨너머까지 오는 검은 웨이브 펌. 깔끔한 흰색 오버핏 반팔을 청치마 안에 집어넣은 활동하기 편해 보이는 복장. 무엇보다 얼굴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나지만, 그에 반해 가슴은 빵빵하게 튀어나와 있다. 음, 아주 좋아. 앞에 남자가 있는데 뭐 상관있나?
손가락을 튕기며 유레카를 외치고, 이제 밥을 먹어야 하니 자리 위치만 기억해놓고 음식들에게로 돌아가서 접시 위에 회와 초밥을 가득 담아온다. 역시 스타트는 이거지.
싱글벙글 오늘 너무 재밌어서 흥얼거리면서 접시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니.. 어라? 여자가 사라졌다. 앞에 남자만 남아서 핸드폰을 보며 적당히 과일이나 먹고 있는 중이었다. 다 먹고 디저트인가?
뭐, 얘 남아있는 거 보니 아예 나간 건 아니고 음식 가지러 간 것 같다. 대충 여자가 앉았던 자리에 앉는다. 휴우, 얼른 와야 될 텐데. 조금 추운데.. 몸을 손으로 슥슥 비비면서 연어초밥 하나를 입에 넣는다. 오우, 맛있넹. 그나저나 앞에 있는 얘도 훤칠하니 잘생겼네. 끼리끼리 노나?
기다리면서 초밥 3개를 먹어갈 때 쯤, 여자가 다시 돌아왔다. 키는 대충 보니 60초반 정도겠네. 달달한 케잌이랑 커피 한 잔을 들고 온 그녀가 원래 자리에 앉아 있는 나를 슬쩍 보더니 잠깐 멈칫한다. 에이, 여기 니 자리 맞아.
“여기 앉아.”
내 허벅지 맨 살을 착착 때리면서 얘기하면서 내 접시를 약간 옆으로 밀고 의자를 뒤로 살짝 뺐다. 그리고 여자는 자연스럽게 내 앞으로 와서 엉덩이를 허벅지 위에 내려놓는다. 으음, 뭔가 다른 느낌이야 이거.
팔을 앞으로 둘러서 여자를 끌어안고, 코를 목이랑 어깨가 이루는 곡선에 가져가서 그대로 스으읍 냄새를 맡는다. 으아, 싱그러운 향기. 한창 때의 여자에게서 나는 향기는 뭔가.. 달큰한 것을 먹었을 때에 몸에 도는 활력이 생기는 느낌을 준다. 왜 어린애들 좋아하는 지 대충 알겠다. 하지만 우리 선은 지켜야지. 암.
근데 다 좋은데 뭔가 질감이 아쉽다. 나는 맨몸이고, 얘는 옷을 입은 상태잖아. 뭔가 피부의 감촉을 느끼고 싶은데.. 벗겨 버려야지. 잠시만..
“일어나봐.”
나의 말에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자. 자자, 너도 이제 자연으로 돌아갈 차례야.
“옷 벗길 테니까 가만히 있어.”
그 말을 하고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뒤에서 천천히 치마에 가운데 단추를 풀러서 그대로 내려버린다. 으음.. 팬티가 땡땡이 무늬네. 뭔가 쓰윽 반응이 올 뻔 했잖아.
반팔은 머리 위로해서 벗겨버리고, 똑같이 땡땡이 무늬 브라 벗기고, 팬티까지 내려서 발에서 빼서 옆에 있는 의자에 놓았다. 이제 얘 몸에 걸쳐진 건 양말이랑 신고 있는 신발 정도다. 슬쩍 고개를 뒤로 빼서 뒤태만 봐도 음.. 괜찮네. 엉덩이를 한 번 찰싹 때려보니 생각보다 찰지다.
자, 살짝 흥분을 시켜둬야지. 밥 먹고 있던 도중이니 키스는 좀 패스하고, 뒤에서 몸을 감싸서 한 손은 가슴을 움켜쥐고, 한 손은 그대로 다리 사이 균열에 손을 댄다. 오우, 근데 내가 아직 안 봐서 그런데 가슴이 생각보다 크네. 더 좋아 씨발.
처음엔 바깥을 매만지다가 슬슬 그녀의 안으로 중지를 집어넣으면서 엄지로는 클리토리스를 찾아 부근을 매만진다. 유두를 꼬집으며 구멍으로 손가락을 출납시키니 어느 순간 몸집이 커져 존재감을 드러내는 클리토리스. 나도 이제 스킬이 많이 늘은 것 같아. 세 군데 동시 공략이라니.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슬슬 물기가 생기는 촉촉한 소리가 들려온다. 좋아, 뭐 이 정도면 되겠지. 양손을 뗀 후에 어깨를 잡고 180도 돌려서 나를 보게 만든다.
오, 얼굴은 약간 흥분했는지 살짝 달아올라 보였고 생각보다 가슴이 큰 것도 있지만 모양도 좋고 이쁘다. 특히 유륜이 크지 않고 유두도 오똑한 게.. 오우, 가슴은 리얼로다가 내 취향인데?
그리고 군살 없는 복부를 지나 거뭇거뭇한 털 아래에 예쁘게 갈라져 있는 성기. 대충 찾아낸 것 치곤 굉장히 만족스러운 몸이다.
자, 이제 밥 먹어야하니까 생체 난로를 가동시키자. 다시 의자에 앉는데, 제대로 앉지 않고 반 정도만 걸터앉는 느낌으로 앉았다. 뒤에 공간을 좀 만들어둬야 하니까. 한 번 싼지 얼마 안 된 상태인 아들놈이 그래도 빠르게 다시 빳빳하게 서있다. 거시기를 가리키며 얘기한다.
“꽂아.”
우와우, 내가 생각해도 존나 간결해. 존나 카리스마 있어. 이러니까 여자들이 뻑이 가지. 내 말을 들은 여자는 정말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다리를 벌린 채로 가까이 와서 내 좆기둥을 잡아 방향을 조준하고 천천히 내 허벅지 위로 앉아서 거시기를 꽂는다.
오우, 뭐야? 생각보다 약간 빡빡한 느낌인데? 얼마 안 쓴 애인가? 그게 오히려 내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어서 난로로는 딱이야. 살짝 좆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면서 감촉에 잠시 집중하고 난 뒤에, 얘기한다.
“지금 이 상태로 온몸으로 나를 꽉 껴안아. 완전 밀착되게.”
내 위로 앉아 삽입된 상태에서 다리랑 팔을 내 뒤로 돌려 꼬옥 안아주는 여자. 다리를 뒤에 놓으라고 일부러 자리를 남겨놓은 것이다. 얼굴도 내 어깨 위로 올리더니 그대로 뺨으로 내 뺨을 누르면서 완전하게 밀착시키려고 노력하는 여자. 가슴도 이미 꾸욱 누르면서 유두의 감촉이 느껴진다.
캬.. 이게 시발 제대로 된 생체 난로지. 가장 중요한 곳은 가장 뜨거운 보지로 데워주고. 온몸을 이용해서 빠짐없이 따뜻한 체온을 전달하려는 이 자세. 게다가 냄새도 좋고, 가장 좋은 건 밥 먹다가 꼴리면 그냥 흔들라고 하면 돼. 너무 실용적인걸? 야동에서 보면 이 상태로 들어올려서 박아대던데, 나는 체력 딸려서 그건 못할 것 같고.
뭐, 단점으로는 여자가 밥을 못 먹는다는.. 아니지. 생각해보니 얘가 접시 들고 먹으면 되잖아. 근데 이미 다 먹은 것 같은 데 그냥 하자.
그 상태로 접시에 남아 있는 초밥을 먹기 시작하는데, 맛있는 식과 맛있는 섹.. 아니 색을 동시에 만족시키다니. 역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니까.
아참,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걸 안 물어봤잖아. 우물우물 씹던 것을 넘기고 여자한테 묻는다.
“너 오늘 안전일이냐? 맞으면 뺨에 뽀뽀하고, 아니면 등짝 한 번 때려.”
나의 말에 맞닿아 있는 얼굴을 떼더니 오른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 그녀. 캬아아.. 씨발.. 오늘은 진짜 되는 날인가 보다. 밥만 다 먹어봐라. 너는 뒤졌다 이년아.
그나저나 얘네 둘은 나 때문에 말이 없는 건가? 아까부터 앞에 놈은 휴대폰만 보고 있고.. 으흠? 자세히 보니 뭔가 풋내나는 느낌인데.. 그러다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꺼내는 앞에 남자.
“아, 누나.”
응? 누나? 아아.. 남매인가? 남매는 어떤지 내가 잘 몰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등을 보인 상태로 대답하는 여자.
“왜?”
“누나 수험표 혜택 나도 같이 쓸 수 있나?”
... 응? 수험표?
“내 걸 왜 니가 쓰려고 해?”
“그거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너도 니 꺼 생기면 그때 쓰던가.”
“아 좀, 같이 쓰면 안 되냐?”
“어, 안 돼. 공부나 해.”
“무슨 밥 먹으러 와서 공부얘기야.. 지금 제일 공부해야할 사람은 수험생인 지면서.”
어..? 수.. 수험생?
서.. 설마...
고, 고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