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9화 〉당첨 - 6 [친구등장] (89/132)



〈 89화 〉당첨 - 6 [친구등장]
순간 나의 말에 벙찐 C. 그리고 알바. 그리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던 A가 돌아오던 도중에 우리 테이블 옆에 멈춰서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흐흐, 이것들. 나의 참신한 상품에 다들 넋이 나갔구만. 그리고 제일 먼저 정신이 돌아온 사람은 당첨자였다.

“무, 무슨 교환권?”
“귀에 좆박았냐. 여자친구 교환권이라고.”

내가 다시 한  얘기해주니  멍한 상태였다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상황을 파악하는 C. 그리고 A는 내 옆자리로 돌아온다.

“뭔 개소리냐?”
“너는 니 혼자 쳐놀고 왔으면  싸물고 있어.”
“존나 격하게 환영해주네.”

입으로는 거칠지만 험악함과는 거리가 먼 우리 테이블에서 알바가 어찌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허어, 이런. 얼른 진행해줘야지.

“알바분. 혹시 여자친구 교환권  모르세요?”
“네? 아.. 그.. 네.”
“간단한 거에요. 말 그대로 당첨된 사람의 여자친구를 가게 내에 있는 다른 여성분이랑 교환해드리는 거에요. 갈아타기? 뭐 그런거?”

현란한 나의 말솜씨에 다시 또 멍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셋. 하, 이것들. 적당히  해줬으면.  이상 지체하기 싫으니 빠르게 진행하자.

“일단알바분은 가게 내에 계신 여성분들 중에서 남자친구 없는 사람만 따로 모아서 이쪽으로 모셔주시겠어요?”
“네..? 아.. 아, 네..”

쫄래쫄래 다른 테이블로 가서 말을 건네는 알바.

“그리고 C. 너는 가서 진희인가 뭐시기인가   데려와라.”
“어? 어어..”

뭔가에 홀린 듯이 자리에서 일어난 C가 화장실 쪽으로 향한다. 사람들이 움직이자 A가 궁금함을 쏟아내듯 묻는다.

“이건 또 뭐냐?”
“뭐긴 뭐야. C 여자친구 바꿔주려는 거지.”
“어? 나한테는 뭐 연애감정 바라지 말라면서.”
“너도 어디 호구처럼 여자한테 낚이고 와봐. 내가 해결해줄게.”
“... 씨발.”

대충 알아들은 A가 그냥저냥 납득하는 것 같다. 중요한 건 연애감정이 아니라 C가 당하고 있다는 거니까.

C는 곧바로  꼴보기 싫은 진희를 다시 데려왔고, 그 사이에 알바는 팬티만 입고 있는 반나체의 여성 5명을 우리 테이블 근처로 데려왔다.

오우, 확실히. A가 직접 눈으로 보고 데려온 여자들이라 그런지, 진희랑은 비교가 안 된다. 여러 좋은 여자들이랑 놀아나서 눈이 높아진 나도 좋은 평가를 내릴 정도인데, 이 정도면 당연히 C의 눈도 돌아가겠지.

자, 이제 살색의 판은 다 깔렸으니 마무리 지어볼까. 자리에서 일어나 일렬로  있는 멋진 언니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C에게 말한다.

“자, 여기 계신여성분들 보이지?”
“어..? 어어..”
“여기 있는 분들 중에 네가 선택한 사람이 지금 여자친구 대신에 너의 여자친구가 되어주는 거야. 맞죠?”

확인차 여자들에게 물으니 다들 활기차게 ‘네-!’ 대답을 한다. 아참. 하나 빼 먹었군.

여자들의 드림창을 하나 새로 가져와서 C의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그러니 바로 C를 바라보는 눈빛이 바뀌는 그녀들. 오우, 느낌 좋은데?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아 보이지만 쉽사리 꺼내지 못하는 진희. 그런 진희와 여자들을 번갈아보며 어찌해야할  망설이는 C. 하나 더 얘기해줘야겠군.

“선택되신 여자분이나, 기존에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분이나. 서로 깔끔하게 만나고 헤어지기 때문에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

나의 말에 다시 한 번 양쪽을 살피던 C. 그래도 눈치가 보여서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려나? 슬쩍 진희가 C에게 무심하게 만들려고 드림창을 키는 순간. C가 결심한듯이 입술을 앙 다물고 나를 보더니 천천히 입을 연다.

“나.. 나는..”

그래, 어서 너의 욕망을 표출해!이번이 기회라고!

“내.. 여자친구는..!”

 번이 좋니? 개인적으로는 3번 아니면 4번이 제일 좋은 거 같아. 가슴이 크거든.

나도, A도, 진희도, 알바도, 모여있는 여자들도 C의 한 마디를 기다리고 있는 그 순간. C가 외친 한 마디.

“내 여자친구는.. 진희야!”

하면서 C는 진희의 손을 꼭 잡는다.

응?

...어?

어? 어라? 순간적으로 찾아온 정적과 함께 당황스러움이 뒤늦게 찾아왔다.

아, 아니? 왜? 왜 굳이..? 말문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손짓만으로 이 혼란함을 표현하는 와중에 A가 묻는다.

“...왜  분들말고 얘, 진희인데?”

A의 물음에 비장한 표정으로 A를 바라보며 대답하는 C.

“진희가 제일 내 취향이니까.”

... 누군가 내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친 것 같다. 취향.. 취향이라니.. 그래, 그것  진짜 중요한 요소지.근데 정말 전혀 예상 못했다.

정말 순수한 의도구나. 어떠한 변명거리보다, 구차한 설명보다 명확하고 간결해. 너무나도 당연한 듯이 말하는 C의 대답에 허탈함이 가득해 헛웃음만 절로 나온다. 아까부터 얘를 1순위로  게 가능성도 뭐도 아니라 그냥 취향이었던 건가.

뭐, 물론 이게 큰 그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근데 이 정도까지라고 하면 차마 인정을 안 할 수가 없네.

슬쩍 시선을 돌리니 여전히 살색의  앞부분을 팔로 가리고 있는 진희. 물론 얼굴에는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이 가득하다.

하아.. 생각 같아서는 당장 둘을 찢어놓고 싶지만, C가 원하니까. 그러니까..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라지만 내가 하는   다르니까 조금만 고쳐보자.

C와 진희의 드림창을 가져와서 내용을 추가한다.

「나의 말을 잘 들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정도」 - 9
「자고 일어났을 때 가게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기억에서 삭제」 - ON

그리고 진희에게만 따로 내용을 넣어야지.

「C와의 섹스가 하고 싶은 정도」 - 5
「C와의 섹스가 흥분되는 정도」 - 5
-기존의 경험들 평균 2.
「C와의 섹스로 흥분할수록 C에 대한 호감이 증가하는 정도」 - 4

그래, C를 위한 작은 선물이다. 드림창 추가를 마치고, 지갑에서 신사임당 두 장을 꺼내 C에게 건넨다.

“뭐야 이거?”
“일단 받아.”

내 말에 일단 손을 내밀어 지폐를 가져가는 C. 얘뿐만 아니라 남은 사람들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을 못 잡는 모습이다.

“여기 모텔 어디에 모여 있는지 알지?”
“어? 어어.. 뭐, 대충은..”
“그러면 오늘은 진희랑 모텔 가서 좋은 시간 보내.”

말을 마치고 남은 맥주를 꿀꺽꿀꺽 시원하게 삼킨다. 절로 나오는 크으 소리와 함께 잔을 내려놓으니 C가 돈을 받은 그 모습 그대로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얘기하면 뭐.. 모텔 가긴 갈 건데.. 그..”
“내가 좋은 시간 보내라고 한 거는 가서 쎄쎄쎄 같은 거 하지 말고 쎅쎅쎅쓰나 하라는 얘기야.”

이번엔 앞에 있는 두 명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리고 둘의 눈이 마주치는데, 진희가 의외로 눈을 피하기는커녕 눈이 가늘어지며 묘한 흥분감에 휩싸이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

저거저거 눈을 보아하니 오늘 밤은 평생  잊을 밤이 되겠구만.

“알았으면 얼른 옷 입고 나가서 떡이나 치세요. 아참, 피임은  하시고.”

나의 말에 멍청한 얼굴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C와 옷을 다시 입는 진희. 얼마 지나지 않아 진희가 옷을  입은 걸 보고 나서 손을 휘저으며 빨리 나가라는 손짓을 한다.

그렇게 허망하게 두 사람은 가게에서 나갔다. 뭐, 좋은 시간 보내는 건 안 봐도 확실하겠지.

두 사람의 빈자리를 보다가 문득 옆을 보니 어이없어하는 여자들이 보인다. 대충 C랑 똑같이 팔을 휘휘 저어서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다가 ‘씨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놀라긴 했지만.

“그건 그렇고  새끼도 참 대단하네.”

옆에 있던 A가  마디 한다.

“너는 저렇게 될 생각 없냐?”
“미쳤냐?  취향은 저렇게 이상하지 않거든? 그리고 이제와서는 조금 에바 아니냐?”

이 새끼 봐라? 이걸 탓을 하는 건가. 하긴, 이 새끼 처음 알려준  바로 다음 날에 찾아올 정도인데.

“그래서.. 다시 예전으로 돌려줘?”
“아니..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잖아.”
“요즘 너 내 의존도가 너무 크다고 생각  하냐.”
“좋은 걸 어째. 좋아서 환장하겠는걸.”
“아무리 그래도 계속 붙어있는 건 조금 그렇단 말이지.”
“그럼 나도 능력 좀 쓰게 만들어 줘봐. 그럼 내가 바로 떨어지지.”

이 새끼 그렇게 말할  알았다. 내가 미쳤다고 너를 나처럼 만들어주냐. 이런 거 두 명이서 같이 써봤자 좋을  뭐있다고.

근데 얘가 필요할 때만 부려먹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당근이 필요하단 말야.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적당하지도 않아서 적당히 만족할만한..

순간 눈에 테이블에 C가 놓아두고간 4등 추첨권이 보인다. 추첨권이라.. 4등은 뭔지 모르고.. 2등이 아마도 여기 있는 어느 누구랑도 섹스할 수 있는 그런 거였지..

그래.. 대충 그 정도로만 해두면 만족하려나..? 샐쭉 약간 토라진 것처럼 보이는 A에게 말을 건넨다.

“야. 다들 혈기왕성한 때라 24시간 풀발기 상태라고 하잖아.”
“뭐야? 뜬금없이 뭔 소리임?”
“근데 실제로는 딸 한 번만 쳐도 몇 시간은 수그라든단 말이지.”
“... 그건 그렇지.”
“그럼 몇 시간동안 줄창 섹스만 해대면 아마 하루종일 생각은 안 나는 게 당연할거고.”
“뭔 소리야 아까부터.”

그래, 대충 이 정도로만 하자. 알바를 불러서 펜을 가져오게 한 다음에, 펜을 받아 C가 뽑은 4등 추첨권 뒷면에 이렇게 쓴다.

‘1일 섹스권’

그리고 그 옆에 내 이름과 대충 사인을 휘갈기고, 아래에 크게 네모 칸을 그린다. 후, 이 정도면 당분간은 쓸만하겠군. 다시 한 번 확인한 뒤에 A에게 건넨다.

“자.”
“뭐야 이건? 1일 섹스권?”
“니가 능력 나눠달라매. 아, 설정도 해야겠다.”

오랜만에 여기 @@시 드림창을 가져온다. 이렇게 추가하자.

「내 이름과 서명이 적힌 1일 섹스권(이하 섹스권)을 본인에게 제시한 시점부터, 제시당한 본인은 이후 4시간 동안 제시한 사람과 섹스를 포함한 성적행위를 하는 것은 당연함」
「섹스권은 나를 제외한 인물이 어떠한 방법으로도 복제하거나 생산, 파기할 수가 없음」
「섹스권 안에 있는 네모 칸에 지울  있는 연필이나 샤프로 날짜와 함께 표식을 채우는 것으로 시작하고, 그 날의 섹스권 효력 종료시 날짜를 제외한 표식만 다시 지우는 것으로 끝남」
「섹스권의 오늘 사용 여부는 네모 칸 안에 있는 날짜로 확인함」
「섹스권의 네모 칸에 지난 날짜가 적혀 있으면 새로 사용 시 오늘 날짜로 갱신하여 사용함」
「섹스권의 효력이 발동될 시 위급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등 본인의 판단에 따른 비인간적인 행동이라 생각되는  이외에는 제시한 사람의 모든 요구에 따라주어야함. 만일 그런 행위를 요구할 시 즉시 나에게 연락해야함」
「섹스권은 본인이 급하다고 생각되는 업무나 학업 등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항상 섹스권 이행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게 책정하여 스케줄을 조정해야함」
「섹스권 이행에 따른 모든 성적 행위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어떠한 사람도 섹스권으로 인한 성적 행위가 누군가를 배신하거나 능멸하거나 하는 기만 행위가 아닌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함」
「섹스권 이행에 따른 상황  정보를 @@시 이외 지역에 전화나 메신저 등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면 안 됨」

좋아,  정도면 되겠지. 엄청 추가했네. 대충 생각난 대로 추가는 했지만 세세한건 꽤나 공들여서 설정했으니.. 그리고 멍청한 표정으로 섹스권을 든 채로 나만 보고 있는 A에게 면역 위에 항목을 추가한다.

「섹스권 안에 네모 칸에 있는 내용을 절대 추가하거나 지우거나 수정할  없음」

자,  정도면 이 A를 평소에 떼낼 수 있을만한 강력한 능력을 하나 쥐어준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게 뭔데? 이거만 쓰면 아무 여자 붙잡고 내밀면 섹스해주냐?”
“오, 제대로 알고 있네. 잘 보관해라.”

퉁명스럽게 내뱉은 A가 깜짝 놀라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지, 진짜냐..?”
“대신 조건이 있다.”
“어? 조건?”
“일단 내 눈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조건을 명확하게 걸어놨어. 그거 잘 확인해서 써야 한다.”
“무슨 조건이길래?”
“첫째, 사용 장소는 무조건 @@시 이내. 하루에 한 번.  번에 네 시간. 이거는 왔다갔다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넉넉하게 잡아놨다.”
“하.. 하루에  번?”
“왜? 싫어?”
“아니 뭐.. 존나 좋은 건 맞지. 근데 그건 어떻게 확인하냐?”
“그래서 내가 추가해놨다. 여기  줄테니까.. 여기 보이냐.”

펜을 A에게 건네주고 섹스권 안에 일부러 큼지막하게 추가한 네모 칸을 가리킨다.

“여기에다 아무 글자나 써 봐.”
“어? 여기? 어.....”

자연스럽게 펜을 가까이 대던 A가 손을 멈추고 당황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어? 뭐야? 아, 안 되는데?”
“너한테도 걸어놨다. 여기 부분은 수정 못하도록.”
“여기는 어디에 쓰는 건데?”
“하루에 한 번씩만 쓰는 거니까 그거 확인 용도야.날짜랑 사용 여부. 한 번 써보면 바로 알 거임.”

무슨뜻인지 알아먹은 A. 펜을 내려놓고 방금까지 대충 집고 있던 섹스권을 소중하게 양손으로 집어든다.

“이해했어. 다음은?”
“둘째. 절대 이거 갖고 본연의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쓰지 않을 것.”
“다른 용도는 또 뭐야?”
“과격하거나 더럽거나 뭐 그런 플레이들이지. 일단 막아놓긴 했는데..”
“... 씨발 사람을 뭘로 보고..”
“내가  처음에도 얘기하지 않았냐. 브레이크. 그거  뿐만 아니라 너도 해당될 수 있어.”

처음초밥집에서 꺼낸 브레이크 얘기. 그 소리에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A.

“그리고 마지막. 사용하다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될 시,무조건 나에게 먼저 연락해라. 괜히 혼자 해보겠다고 하지 말고.”
“오케이, 거기까지 완벽해.”

나의 말을 경청하던 A가 내 말이 끝난 것을 알고 다시 한 번 섹스권이라 적힌 종이를 높게 들어 불빛을 가리고 성스럽다는 듯이 보고 있다.

“그렇게도 좋냐?”
“하.. 지금까지 내색은 안했지만.. 몇몇 상황 제외하고는 계속 니 근처에서 하거나 너 보는 앞에서 해서 약간 주저하는 부분도 있었거든.”

그렇겠지. 서로 볼거 못볼거 다  사이지만 충분히 남한테 보여주기 껄끄러운 성적 취향은 있을 수 있으니까. 저번에 수유펠라도 엄청 용기내서 했던 것처럼 보였잖아.

“근데 이거 쓰면 이제 아무런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잖아.. 이게 로또보다  행복한 당첨용지 아니겠냐.”

앞으로 벌어질 핑크빛 생활에 미리 취해있는 A. C도 어느 정도 좋게좋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뭐 정작 본인이 그렇다기에 저 정도로 해뒀고.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런 뚝심있는 C의 마음을 가져간 고 년이 당첨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생각해봐도 헛웃음이 나온다. 취향이라니..그래. 그거 정말 중요하지.. A도 본인 취향 눈치 안 보고 만족시킬  있으니까 존나 좋아하는 거잖아.

취향이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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