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0화 〉망각 - 11 (80/132)



〈 80화 〉망각 - 11

굉장히 좋아하시네. 하긴 결혼한지 1년도  됐으니, 아직 한창 팔팔할 때인가? 엄마가저렇게 섹스한 몸을 갖고 있으니까 이해 못하는 건 아니야.

근데 왜 나는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알고 있을까? 고민하는 와중에 물로 가글이라도 했는지 입에 담긴 물을 뱉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나오는 엄마가 말한다.

“아들도 얼른 가서 얼굴 씻어.”

아, 그건 뭐. 일단 섹스부터 하고생각합시다. 엄마가 나온 화장실에 들어가서 보니 어우, 이거 이제야 생각났는데 오다가 다른 사람들이  얼굴 봤으면 기겁을 했겠다.

차가운 물로 얼굴을 적신 후에 비누를 듬뿍 묻혀서 세수를 한 번 했는데, 뭔가 약간 덜 지워진 것 같아서 한 번  비누로 문지르니 이제야 완전히 지워진다.

이제 나갈까.. 하다가 아참. 커피 달달한 거 마셨으니까 대충 칫솔질이라도 해야지. 아까 놓아둔 칫솔을 이용해 물로 한 번 이랑 혀를 닦아냈다.

다 끝난 후에 수건은 엄마 쓰던 거나 쓰려고 물기 묻은 채로 나가는 데 그 남자가 정말 흥분에 가득 찬 표정으로 엄마에게 묻고 있었다.

“어.. 어디까지 되는 거야?”
“응? 어디까지?”
“아까 아들이 말해줬어. 섹스하는 동안 만져도 된다고 했다면서.”
“어? 어어, 그렇지. 이번에 특별히..”
“그래서 어디까지 가능한 거야? 그.. 빠는 것도 되나?”
“어.. 그, 그게..”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엄마. 그 모습을 보고 터덜터덜 다가가서 엄마가 들고 있는 수건을 슬쩍 가져가며 얘기한다.

“어떤 거 말하는 거야? 키스? 가슴?”
“어.. 어디든?”

이미 살짝 축축한 수건으로 얼굴 물기를 대충 닦아낸다. 흐음.. 어디든이라 하는  보니 보빨도 해보신 분인가? 약간 침이 섞일 수 있다는 게 거부감은 들기는 하지만 이러면 괜찮겠지.

“물고 빨고 뭐든지 가능. 단!”
“단?”
“내가 섹스를 위해 삽입한 이후로 가능해. 그리고...”
“응. 그리고?”
“엄마한테 요구하는 것도 안 돼. 엄마는 섹스에 집중해야 하니까.”
“그거 말고는  없니?”
“응. 그게 다야.”
“하아.. 고마워, 아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정말로 고마워하는 이 남자. 대딸까지 시켜줬으면 90도 인사라도 했을 것이고, 좆까지 빨게 해줬으면 절이라도 했을 기세다. 이 집안 결재라인이 아빠 => 엄마 => 아들 순으로 역순이니까.

자, 본방을 위해 다들 스테이지로 향합시다. 토실토실한 엄마 엉덩이를 슬며시 쓰다듬으며 얘기한다.

“그럼, 가보실까요?”

나의 말이 셋이서 사이좋게 안방으로 향했다. 불을 켜고 들어가서 엄마는 침대 위로 눕고, 나는 팬티를 벗고 엄마 아래쪽으로 올라왔다. 이 남자는 옷을 빠르게 다 벗고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

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다. 그 최면 게임 같은 데서도 나오고.. 야동에서도.. 아! 그거다 그거. 초대남 야동 같은 데서 보이는 거.

초대남..? 어, 이거 쪼금 느낌 오는데. 아까못했던 거 이걸로 대체하자. 시작하기 전에 손가락을  튕겨 남자를 가리키면서 얘기한다.

“초대남.”
“응?”

나의 갑작스러운 삿대질에 당황하는 남자.

“내가 아들이 아니라 초대남이고 아빠는 그거로 흥분하는 상황극. 이걸로 하자.”
“아.. 상황극.. 만지는  변함이 없지?”
“그렇지.”

애초에 이건 상황극이 아니라 실제이기도 하지만. 누워서 얘기만 듣던 엄마가 살짝 몸을 일으키더니 묻는다.

“어? 아까처럼 아들 아니라고 생각해야 해?”

아까처럼 괴롭히거나  생각은 아니야. 애초에 괴롭힐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저 사람이니까.

“방금처럼 괴롭히는 대상이 아들이 아니라 아빠라 괜찮아.”
“음.. 그러면 다행이고.”

뭐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아! 그래도 좀 부끄러워하는 척은 해주면 좋고. 당할수록 느끼고 흥분하는 척도 해주면 더욱 좋고. 아빠를 배신한다는 생각이 들  많이 흥분하면 더더욱 좋고.”
“음.. 노력해볼게.”

나의 말에 다시 풀썩 몸을 누이는 엄마. 그리고 다시 이 남자를 바라보면서 얘기한다.

“아빠도 나를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엄마를 따먹으라고 데리고  완전 쌩판 남인 사람으로 생각해.”
“나.. 나는 그냥 처음에 구경만 하면 되나?”
“대충 내가 하는 말에 맞춰주고. 엄마가 나한테 먹히는 거를 보고 존나 흥분된다는 듯이 행동하면 돼. 오케이?”
“어... 으, 응. 오케이.”

약간 떨떠름한 얼굴로 대답하는 이 남자. 와이프가 아들이랑섹스하는  아무렇지 않아도 남이라 생각하니 거부감이 생기나 봐.

자, 아까 못했던 상황극 다시 시작이다. 나도 제대로 몰입하기 위해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미간을 가볍게 누르면서 정신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이제 눈을 뜨며 얘기한다.

“시작!”

가볍게 박수를 짝! 하고 소리를 낸다. 왠지 이거를 해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까는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인사를 하기 위해 남자를 보며 얘기한다.

“아.. 아저씨? 진짜 먹어도 되는 거 맞죠?”

약간 어설픈 티를 좀 내려고 어리숙한 척을 한다. 박수 소리에 약간 멍해진 듯한 이 남자가 정신을 차리더니 젠틀하게 웃으면서 대답해준다.

“그럼요. 걱정 마시고 있는 그대로 즐겨주세요.”

오우, 뭐야 이거. 갑자기 존나 얼굴이 확 달라지네. 방금 전까지 그 약간 싫은티를 내던 사람은 어디 갔지? 이 아저씨 연기 잘하시네.. 하면서 엄마 쪽을 봤다.

어라? 이건 또 뭐야. 부끄러운지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로 가슴이랑 사타구니를 가리고 있는 엄마가 보인다. 아까 코인노래방에서도 연기  괜찮게 한다 생각했는데.. 아까랑 비교 안 될 정도로 몰입한 것 같은데?

갑작스레 완전히 바뀌어버린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약간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 있으니, 남자가 여유롭게 웃으며 어서 먹으라는 듯이 손으로 엄마를 가리키며 안내해준다.

뭐지? 시작할  치는 박수가 핵심이었나? 일단 존나 제대로 해주니까 나도 제대로 받아줘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엄마가 몸을 가리고 있는 팔을 잡고 슬며시 치우면서 올라탄다.

그리고 손으로 슬며시 베고 있는 베개랑 뺨 사이에 손을 넣어 이쪽을 보게 만들었다. 엄마의 이런 표정 처음 본다.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섞인 듯이 눈을 제대로 못 마주치며 입이 바짝 마르는지 혀를 자꾸 날름거린다.

오오, 이거야. 이거. 내가 아까 원했던 상황극. 지금까지 엄마가 보여준 모습은 항상 너무 예스맨, 아니 예스우먼이라 뭔가 쪼이는 맛이 없었잖아?

근데 지금은 존나 뭔가 불륜이라는 느낌이 몸을찌르르 타고 흐르는데다가, 어느 정도 피가 쏠려있던 내 거시기가 벌떡 일어났거든.

갑자기 두근두근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두 사람 표정만 봐도 이게 진짜 제대로 된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재미있을 것만 같아. 밖에서 느껴졌던 피곤함이 싹 가신다. 밤은 기니까 급하게 하지 말고 차근차근 대화부터 시작하자.

“저.. 부, 부인?”
“....네.”

여전히 눈을 못 마주치며 대답하는 엄마. 여기서는 약간 친근감을 가지는 게 좋을  같으니 이렇게 하자.

“저.. 부인 말고 누, 누나라고 불러도 될까요?”

갑작스러운 누나 호칭에 나를 봤다가 다시 눈을 내리까는 엄마. 아랫입술을 조금 깨물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고개를 숙이면서 엄마의 몸을 쭉 훑으니 시선을 느끼는 지 몸이 약간 찌르르 떨리는 게 보인다.

“키스 할게요.”

키스라는 말에 아까처럼 눈만 움직였다가 그대로 힘없이 감아버리는 엄마. 무언의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천천히 엄마의 입에 내 입을 가져다대는데, 그 동안 슬쩍 눈으로 남자를 보니 상기된 표정으로 벌떡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입술과 입술이 맞닿았다. 가볍게 촉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역시 아까랑 다르게 먼저 혀가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는다. 뭔가 남의 것을 뺏는다는 배덕감이 강하게 들어서 이번엔 내가 먼저 혀를 밀어 넣는다.

예상보다 저항이 그리 크지는 않아서 혀가 들어가는 건 수월했다. 다만, 처음에 혀가 얽혀오는 정도가 아까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극적이었다는 것. 내가 움직이는 대로 힘없이 끌려 다니다가 점차 받아주기 시작했다.

가볍게 느끼는 콧소리와 함께 점점 끈적하게 혀를 조금씩 비비는 면적이 늘어나더니, 고개를 살짝 들어 입과 입 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밀착시킨다. 키스를 하면서 엄마 입안에 모인 침을 꿀꺽 소리를 내면서 삼키기까지 한다.

그리고 살짝 고개를 들으니 엄마의 고개도 따라서 살짝 들리면서 정신없이 타액을 빨아들이다가 뒤늦게 알아챘는지, 급하게 떨어지는 엄마. 다소 흥분된 얼굴로 자신의 돌발 행동에 부끄러워하는 눈치였다.

아아.. 이런  괜찮다. 생각보다 괜찮아. 마음에 들어.

“조금 싫어하시는  알았는데 생각보다  받아주시네요.”

나의 말에도 여전히 눈은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돌리며 대답이 없는 엄마. 그래도 말하는 건  들어주는지 확인해보자.

“누나.  좀 내밀어 봐요.”

순간 놀란 눈으로 나를 보는 엄마. 내가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고 엄마의  앞에서 깔짝대니 미간이 조금 찌푸려지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입을 조그맣게 벌려서 앞부분만 내밀었다.

“에이, 더 내밀어야죠.”

내 말에 살짝 미간이 찌푸려지더니 조금 더 길게 내민다. 반 조금 넘게 나온 것 같지만,  상관없지. 그 튀어나온 혀에 내 혀를 얹어서 둥글게 돌리면서 슬쩍 남자를 본다.

아까보다 고개를 앞으로 내민 상태로 조금씩 자기 물건을 조용하게 문지르고 있는 남자. 그리고 나와 잠깐 눈이 맞았는데, 뭔가 흥분이 가득한 미묘한 미소를 짓는다.

아주 약간 섬뜩하고 불쾌한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엄마에게로 눈을 돌린다. 눈을 감은 채로 그저 혀만 움직이고 있는 엄마. 방금 키스처럼 반응이 없다가 조금씩 받아주면서 같이 돌리기 시작한다.

나의 혀에서 시작해서, 엄마의 혀를 타고 흐르는 침이 모여 꿀꺽 삼키는 엄마의 소리. 아까부터 이 소리가 너무 야하게 들린다.

그 상태에서 내가 혀를 입술로 잡아 한 번 쭉 빨아올리니까 엄마의 눈이 떠진다. 그리고 내가 내 혀를 내밀고 눈으로 혀를 가리키니, 머뭇거리던 엄마가 고개를 살짝 들어 혀를 잡고  빨아내리는데.. 으으, 좋다 이런 거.

근데 생각보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팔로 버티면서 하는 게 힘이 든다. 아예 몸을 포갤까.. 하다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엄마 다리를 들어서  다리를 아래쪽에 넣었다.

그리고 엄마 등에 양손을 넣어서 그대로 일으키니 별다른 저항 없이 몸을 맡기는 엄마. 이제 침대에 앉아있는 내 위로 엄마가 올라탄 상태다. 엄마의 손이 어디로 가야할지 조금 방황하긴 했지만, 가볍게  어깨위에 올렸다.

이거 괜찮네. 먹음직스러운 빨통이 눈앞에 있는 것도 딱 좋아. 양손으로 허리를 받친 상태에서 고개 숙인 상태로 유두를 혀로 한   핥으며 얘기한다.

“누나.”

대답이 없다. 다시   혀로 유륜 주위를 둥글게 핥고 얘기한다.

“누나.”

이번에도 대답이 없다. 허리를 받치고 있던  손을 가져와서 반대쪽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잡아당기면서 다시 얘기한다.

“누나.”
“...왜.”

이제야 말을 하는 엄마. 손가락은 계속 움직이며 눈만 위로치켜뜨니 반응이 오는지 눈이 조금씩 움찔거리는 엄마의 얼굴이 보인다.

“남편이랑 섹스하는  괜찮아요? 만족해요?”
“... 그런 걸  물어 봐.”

새침하게 대답하는 엄마. 요런 차가운 말투는 여기 들어와서 처음인  같은데. 발딱 서있는 유두를 혀끝으로 툭툭 눌러보니 확실히 조금 단단하게 서있다.

“남편분은 만족을 못해서 나를 부른 것 같은데. 아니에요?”
“아니.. 뭐. 만족을 못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서요..”

머쓱한 표정을 짓는 남자에게 물어보니 따로 지정한 내용도 아닌데 알아서 잘 맞춰준다. 흐음.. 새로운 자극이라..

“어떤 자극이요?”
“어..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다른 사람이.. 제 와이프를..”

이리저리 손짓만 하다가 말을 제대로  끝내고 대충 고개만 끄덕이는 남자. 차마 말을 끝까지 못하겠나 봐.

“아, 그런거요.”

대충 알아들었다는 듯이 얘기하고 엄마의 가슴을 입으로 가득 물어서 후루룩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소리 내어 빨아들인다.  추잡한 소리 사이에엄마의 약한 신음이 섞인 것도 들렸다. 좋아. 이왕 할 거 조금 더 해보자.입을 떼며 남자에게 묻는다.

“그런 거 원하시면 제가 누나한테 조금 더 세게 나가도 괜찮나요?”
“네?”
“단순히 한 번 파트너 하는 것 말고 조금  깊숙하고 끈적한 관계가 된 것처럼 해드릴까 해서요.”

 말에 이해가 안 가는 듯이 불안한 눈빛을 보이는 남자.

“어.. 어떤 거 말씀하시는 건지..”
“이런 거죠.”

잠시 애무를 멈추고 다시 엄마를 그대로 천천히 눕힌다. 그리고 엄마의 왼손을 들어서 남자에게 보여준다. 이게 뭐하는 건지 처음엔 감을 못 잡은 남자.

요렇게 하면 바로 알 걸? 천천히 나의 손을 올려서 엄마의 왼손에 가져가니 설마..? 하는 표정이 되는 남자. 그리고 내 손가락으로 엄마의 왼손 약지에 끼워져 있는 결혼반지를 잡았다.

엄마랑 남자. 둘 다 서로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입이 떡하니 벌어진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