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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화 〉망각 -10 (79/132)



〈 79화 〉망각 -10

오,   던져봤는데 제대로 먹혔나보다. 방금 전까지 차가운 태도를 보여 주던 도도함은 어디 가고, 경악에 가득  상태로불안정한 시선을 보여주는  보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를 살짝 흔들어 근심을 털어내는 듯한 엄마. 다시 한  입꼬리를 올리면서 무덤덤한 척을 하는 데, 입꼬리가 조금 씰룩거린다.

“우, 우리 아들이 자, 자위 같은 거  리가 어, 없잖아..?”

생각보다 타격이 크신가봐. 말까지 더듬으시네.

“정말로 자위도 못 하게할 줄이야.”
“자위보다 훨씬 더 좋은 엄마가 있는데 왜 그런 걸 하겠어?”

엄마 스스로 내뱉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약간 굳었던 표정이 조금 더 유순해진다. 왠지 방향이 조금 더 잡히는  같은데.

“중요한  기분이 좋은 게 아니야.”
“무슨 소리야?”
“핵심은 그거지. 이제 자위를 자유롭게 하는 아들한테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음 말을 기다리는 엄마를 가리킨다.

“당신, 즉 엄마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

이게 말이야 방구야. 정말 어이가 없는 말을 진지하게 말해보니, 엄마가 충격을 많이 받은  같은 절망스러운 얼굴로 입을 가린다. 오우, 이게 그 정도야?  더 감정 살려볼까?

“당연히 아들이 자위를 모를 리가 없고. 아마 당신이 섹스 관련해서 끔찍하게 아끼는 걸 보아하니, 혼자 딸칠 때 마다 혼내거나 나쁜 짓이라고 얘기했겠지.”

시선을 아래쪽에 두고 있던 엄마가 슬쩍 나랑 눈이 마주치더니 다시 눈을 내리깐다. 내가 말하는  진짜라는 뜻일까? 아니면 최대한 상황에 맞춰주고 있는 걸까?

“물론 당신이 굉장히 좋은 여자라는 건 사실이야. 얼굴이랑 몸매도 좋고, 해달라는 것도 다 해주고. 이상적인 섹스 상대지.”
“그, 그런데?”
“그런데 아무리 맛있는 요리만 먹어도 한 번쯤은 군것질을 해보고 싶잖아? 게다가 필요할 때마다 내내 붙어있는 것도 아닐 테고.”

물론 밥 먹는 거랑 섹스는 다른 얘기지만.  같은 아다한테는 똑같은 야동 하나만 보는 기분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군것질..?”
“요즘 얼마나 좋은 시대인데. 휴대폰 몇  누르면 찾을 수 있는, 취향에 맞는 야동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야동?”
“야동뿐만이 아니야. 인터넷으로 문득 보게  사진 하나가 혈기 왕성한 젊은이 가슴에 불을 지피는 것쯤이야.”

가끔 보면  십분 정도의 야동보다 몇 초짜리 야한 움짤이 더 꼴릴 때가 있으니까. 엄마의 눈이 갈 곳을 잃은 듯이 방황하고 있었다.

“어쩌면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뜰 수도 있지. 당신이 아니라 좀 더 젊은 여자라던가..”

나의 말에 놀란 듯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엄마.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엄마지만 딱 하나. 나보다 많은 나이. 그거를 건드리니 반응이 바로 왔다.

참 내가 말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어이없는  대화가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협박 아닌 협박의 마무리를 지어볼까.

“상상해봐. 아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당신이 아닌 여자를 보며 흥분해서 바지를 내리는 걸.”

정말로 내가 말하는 이야기를 상상하는 지 초점이 살짝 흐려지는 엄마의 눈.

“지금까지 들었던 엄마의 신음소리와는 다른 소리. 다른 얼굴. 다른 몸매. 분명 이런 생각을 하겠지. 아, 저 여자랑 하면 어떤 느낌일까?”

숨을 다시 들이마시며 손이 조금씩 떨리는 엄마. 어.. 조금 반응이 격해지는 것 같은데 계속 해도 되나..?

일단 생각한 건 말해보자.

“그리고 스스로의 좆을 잡고 격렬하게 흔들고, 흥분으로 가득찬 얼굴로 싸기 직전까지 가서 이런 생각도  거야. 이 정액을 어떻게 치워야 하지?”

정액 얘기가 나오니 움찔하면서 나를 보는 엄마. 갑자기 그걸 보고 한 마디 덧붙인다.

“그래. 원래대로라면 당신에게 갔어야 할 아들의 하얗고 끈적한 정액. 하지만 당연히 그 정액은  겹의 휴지 위에 그 흔적을 뿌리게 될 거고 들키지 않도록 뒤처리하기 위해 변기에 내리거나 하겠지.”
“그만..”
“당연히 이미 싸고  아들은 평소보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섹스를 거고, 본래의 정액보다 훨씬 묽어진 놈을 당신에게 줄 거야.”
“그만..”
“아! 어쩌면 너무 폭딸을 치는 바람에 밀려드는 죄책감이랑 피곤함 때문에 섹스를 거절하는 일도..”
“그만! 그만해!!”

엄마의 소리치는 소리에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데 정신 팔려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뒤늦게 엄마 쪽을 보니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채로 있었기에 순간 나도 정신이 멍해졌다.

아차! 이거 너무 심하게  건가? 도대체 어느 부분이 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것 같으니 이제 협박이 아니라..

“아들!”

갑자기 내 양손을 꽉 부여잡고 얼굴을 들이밀며 나를 부르는 엄마. 어우, 갑자기 불러서 약간 놀라 움찔했다.

“엄마. 지금 상황극..”
“아들 정말로 엄마 두고 혼자서  치고 그럴 거 아니지? 그렇지?”
자세히 보니 엄마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지 눈가가 촉촉하다. 아, 아니  정도야? 잡은 내 손을 꼭 쥔 채로 손끝에 입을 맞춘 그녀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엄마랑 하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어디든지 달려올게. 원하는 거 뭐든지 얘기만 해줘.”
“어.. 어, 엄마. 진정..”
“손이든 입이든 보지든. 그.. 아, 아날도 엄마가 열심히 노력해볼게!   해보면 괜찮아질 거야!”

뭐야. 그 부담스러운 내용은. 그리고 나 아날 그렇게  좋아하는데.

“사람들 앞에서도 얼마든지 벗어 주고 뭐든지 다 입어줄 테니까.. 그, 그러니까..”

엄마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엄청 감정이 격해지셨나봐. 이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죄책감이 밀려온다.

일단 진정을 시키려고 손을 빼려고 했는데, 엄마가 너무 꽉 쥐고 있는 바람에 쏙하고 빼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눈을 못 마주치니까 다급한 듯이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엄마.

에이, 모르겠다. 그냥손은 내버려두고 얼굴만 앞으로 들이밀어서 입을 맞춘다. 엄마도 갑작스러운 키스에 살짝 놀란 눈치였지만, 내 손을 잡고 있던 양손을 풀어 나의 뒷목을 잡아당기면서 격하게 받아준다.

시작은 내가 먼저 했지만, 입술을 빨아들이고 혀로 거침없이 입안을 휘저으며 타액을 교환하는 데 열중하는 건 엄마였다. 애정을 갈구하는 듯한 격정적인 키스라서 뭐 꼴리긴 했지만 일단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으니까.

정말 떨어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매달리는 엄마를 최대한 부드럽게 힘을 줘서 밀어내니, 얼마나 섞었는지 침으로  실까지 보이며 입이 떨어지는 게 보인다. 와, 이거 처음 봐.

“엄마, 진정  했어?”

나의 말에 손으로 눈가에 가득한 눈물을 훔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엄마라는 위치에 있어도 아직 20대도 벗어나지 못한 여자가 아니던가. 감정에 휩쓸리는 정도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

어느 정도 진정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조금 남아있는  같다. 어떻게 좀 달랠 수 있을까... 아!

“엄마.”

눈가를 닦아내느라 숙였던 고개를 들어 나를 보는 엄마. 뭔가 나약해진 여자의 모습을 보니 보호본능이 생기는 것 같아.

“가슴 만져줄까?”

하면서 내가 앉은 자리 옆을 툭툭 손바닥으로 친다. 다리 사이에 앉게 하면 좋지만, 여기 의자가 한 명 간신히 앉을 정도라 힘들 것 같아. 무릎위에 올리는 것도 그렇고.

엄마가 마지막으로 손바닥으로 눈가를 닦아내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 옆에 앉았다. 한  팔을 엄마의 어깨위로 올리고, 한 쪽은 그냥 다이렉트로 손을 가져가서 양쪽 가슴을 부드럽게 쓸어 올리며 움켜쥐었다.

가볍게 힘을 빼고 조물조물거리기 시작하니 엄마가 내 몸에 기대어오는 게 느껴진다. 점차 안정되는 것 같은 분위기. 이쯤 되면 궁금하니까 한 번 물어보자.

“엄마.”
“... 왜.”
“내가 혼자 자위하는  그렇게 싫어?”
“응. 싫어.”
“아빠도 혼자 하잖아.”
“아빠는 그게 맞는 거고. 너는 엄마가 있잖아.”

원래는 반대가 맞는데. 음.. 뭐. 일단은 그렇게 넘어가자고. 검지로 양쪽 유두를 가볍게 꾸욱 누른다.

“나 여자친구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려고?”
“여자친구랑 하기 전에 엄마랑 먼저 하고 가면 돼.”
“어? 어어... 만약에 내가 자취하면?”
“엄마가 거기 같이 살아야지. 아빠도 이해할거야.”

그건 조금.. 안 그래도 굴러들어온 돌인데. 박힌 돌을 빼내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이미 그런 상태이긴 하지만.

에휴. 괜찮게 굴러가나 싶었더니 요새 섹스만 하려고 하면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 모르겠다... 응? 요새?

갑자기 왜 요새라는 말이 생각난 거지.. 하고 생각하는 와중에 엄마가  팬티 속에 손을 넣어서 거시기를 매만진다. 만져주니까 참 좋긴 좋네.

그래도 이렇게 분위기 망친 상태에서 다시 또 상황극을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거기다가 갑자기 피곤함이 존나 몰려오기까지 하니까.

“엄마.”

나의 말에 거시기 쪽을 보던 눈을 치켜뜨고 나를 보는 엄마.

“그냥 오늘은 집에 가자.”
“응? 왜?”
“갑자기 피곤해졌어.”
“엄마가 다시 제대로 해줄게.”
“아냐, 됐어. 그냥 집에 가자.”
“그, 그럼 섹스는?”
“집에 가서 해.”

방금까지는 괜찮았는데,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이상하게 몸이 너무 피곤해. 집에 가서 편하게   하고 바로 누워 자야겠다. 집에도 가기 귀찮다.. 이런 생각이 드는 데 사온 커피가 보이네.

일단 커피 들어서 엄마한테 건네줬다. 그리고 그 곳에 계속 앉아서 서로 한 손으로는 가슴이랑 거시기를 매만지고, 한 손으로는 남은 커피를 빨면서 남들이부르는 노랫소리들 사이에 둘 만의 고요함을 즐겼다.

남은 커피를 해치우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고, 커피 두 개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일어난다. 나야 엄마 어깨 위에 올린 상태라 일어나는데 지장이 없었지만.. 근데 엄마가 일어나서 나가면서까지 내 거시기에서 손을 뗄 생각을 안 하네.

설마 집에 갈 때까지 이럴 생각인가? 물어보려고 하다가.. 그만뒀다. 굳이 싸게 하려는 손놀림도 아니고, 적당히 부드럽게 쓰다듬는 정도였기에 그냥 내버려뒀다.

물론 나가기 전에 카운터에 있는 알바가 들어올 때보다 놀란 눈으로 보고 있었긴 했지만.

1층으로 내려가서도 천천히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걷고 있는 와중에 궁금함이 생긴다.

“엄마. 그.. 아빠랑은 하기가 싫은 거야?”
“하기 싫다기 보다는 아들이 있으면 아빠랑 하면 안 되니까 그런 거야.”
“그럼 아빠가 싫다는 건 아니지?” “당연히 아니지.”

천천히 걸어가며 집으로 향하던 와중에 고개 들어서 확인한 엄마가 어! 하고 놀란다.

“왜 놀래?”
“우리 집에 불 켜져 있네.”
“응? 아빠  자나 본데 그럼?”
“그러게..”

도중에  건가? 아니면 아까 자는 척을 한 건가.  사람이 일어나 있다라... 너무 나만 먹는 것도 그러니까 이참에 조금은 양보해줄까.

“엄마.”
“응?”
“그럼 아빠 일어난 김에 아빠 이번에만  만지게 해주는 건 어때.”
“어? 갑자기 왜?”
“아까 들어보니까 아빠도 만지고 싶다고 하던데.  번만 해줘.”
“만지는 것도 원래는 안 되는 건데..”

주먹을 입에 대고 곰곰이 고민하는 그녀.  와중에 나를 슬쩍 보더니 가볍게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는다.

“그렇게까지 얘기해주니까 한 번은 해줘야지.”

결과적으로는 저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해준다는 얘기구만. 아까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남의 여자가 몸도 마음도 나에게 다 준다는 느낌을 제대로 느꼈다. 뭔가 짜릿하고 새롭네.

가벼운 발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도어락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가 현관으로 다가오다가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마 엄마의 알몸이랑 내 얼굴 상태를 보고 놀랐겠지.

“자, 자기야. 그러고 나갔다 거야? 너는 얼굴은 또 왜 그러고?”
“응? 아.. 이거? 이 상태는 아니고 아까 집에서 입고 있던 대로 입고 나갔다가..”

내가 내 목에 걸어놓은 엄마의 캐미솔을 보여준다.

“아들이 밖에서 다 벗은  보고 싶다고 해서.”

그제야 남자가 아아 소리를 내며 납득한다. 그리고 엄마가 슬리퍼를 벗고 들어가며 한 마디 덧붙인다.

“아, 팬티는 다른 사람 줬어.”
“어? 누구한테?”
“우리가 편의점 갔는데 거기서 알바하는 사람이 우리보고 놀라 길래,  그러냐고 했더니 세상에 집에서 엄마가 몸을 전혀 못 만지게 한대.”
“진짜? 왜 그런대?”
“그건 몰라. 그래서 좀 너무 안타까웠는데 우리 아들이 얘기해서 팬티라도 건네줬어. 이거라도 받고 힘내라고.”
“그래, 잘했네.”

자기 와이프가 남한테 팬티 건네줬다는 얘기에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남자. 여기 집안에 다시 들어온 이상 내가 갖고 있는 상식이란 걸 버리자. 나도 들어가면서 얘기한다.

“이거는 밖에서 엄마랑 상황극할  엄마가 몰입하기 힘들다하셔서 그린 거야.”
“아아.. 급조한 것 치고는 되게 임팩트있네.”

엄마가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서 눈 밑에 묻은 점을 지우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남자가 다시 소파에 앉으면서 얘기한다.

“너도 얼른 가서 세수하고 와.”
“그래야지. 아참. 아빠?”
“응?
“밖에서 엄마랑 안 해서 이제부터 섹스할건데.”
“그런데?”

적나라한 나의 말에도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는 이 남자.

“엄마가 나랑 섹스할 때 아빠가 엄마 몸 만져도 된다고 했어.”

그리고 나는 보았다. 그것은 아마 삶에 찌든 평범한 유부남이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친정 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큼 기쁨이 가득한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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