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모집 - 10 [친구등장]
아씨, 뿜고 나니까 왠지 머쓱한데. 내가 A한테 이런 거 싫다고 얘기해놓고 정작 말한 내가 뿜어버리니. 힐끗 쳐다보는 A에게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다시 지어보이며 손을 좌우로 흔든다. 미안하다, 하던 거나 마저 해라.
“어.. 죄송한데 그게 뭐에요?”
부끄러움을 참으며 얘기는 했지만 정작 소연이못 들어봤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서연도 뭔가 아리송한 표정. 어라? 요즘 애들 이런 거 모르나? 전문용어인가?
“네? 아, 그.. 그게 뭐냐면요..”
쥐어짜낸 용기가 무색해지는 반응에 갑자기 패닉이 온 듯, 눈빛이 불안하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우물쭈물하는 A. 흐음, 거기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칭찬해줄게. 그리고 여기서 한 번 도와주기는 해야지.
“수유대딸 그거야 그거. 가슴 빨면서 대딸 받는 거.”
“아..? 아, 아아! 그래서 수유구나. 그 모유수유 할 때 그거인가요?”
“네? 아, 네. 맞아요.”
A가 다시 힐끗 나를 보면서 고맙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점점 나아지면 되니까 너무 무리만 하지 마라.
“그.. 그런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수유대딸이 아니라.. 그 수유.. 펠라라고...”
풉. 한 번 더 뿜었다. 뭐야, 시발. 이 새끼 한층 더 한 새끼였네. 조용히 듣고 있던 소연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묻는다.
“어? 그게 가능한가요?”
“그, 그래서 제가 두 분을 모신 거거든요..? 한 분은 저한테 가슴을 주시고.. 한 분은.. 제 여기를.. 으음..”
나머지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묘하게 으음.. 으로 때우는 A. 그래, 뭐. 이제 다 알겠지. 그런데 방금 얘기할 때는 대딸이라매. 왜 두 명 부르나 했다 시발.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들에게 A가 말을 잇는다.
“그.. 그런데 역할을 어떻게 나누냐 하면.. 제가 이게 가슴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그런 게 아니라..”
그런데 이 새끼 왜 이리 혓바닥이 기냐. 쯧, 하긴... 아무리 섹무새라도 모쏠아다인데 뭐. 아, 이제는 아니지. 그 긴 개소리를 듣고 있던 와중에 서연이 말을 끊는다.
“선생님. 그럼 제가 펠라하면 되는 거죠?” “네? 아, 네. 부, 부탁드려요.”
당연히 가슴이 더 작은 서연이 그거겠지. 거기서 그런 식으로 하는 거는 배려가 아니라 더 멕이는 걸로 보일텐데... 에휴, 뭐 어때. 니가 즐기면 그만이지.
“그럼 저희 어떻게 하면 돼요?”
“아, 그거는.. 잠시만요.”
붙어 있던 테이블 하나를 옆으로 조금 떼어 낸다. 바닥부분 한 쪽에 바퀴가 달려 있어서 살짝 들면 쉽게 뺄 수 있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가 끼이익 소리를 내면서 힘으로 당긴다. 릴렉스가 좀 필요해 보이는데. 아냐, 가슴 빠는 게 최고의 릴렉스지 뭐.
A가 테이블 사이에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떼어내고서 얘기한다.
“제가 여기에 누울 건데.. 소연님은 여기 들어가셔서.. 그 제 얼굴에 가슴 대주시면 되고.. 서연님은.. 그.. 아시겠죠?”
“네.”
아까부터 말의 마지막 부분이 흐려지는 것 같지만 뜻은 어찌저찌 통하나봐. 근데 뭐, 보기만 해도 재밌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A가 가볍게 들뜬 숨을 내쉰다.
“그, 그럼 시작할까요?”
“네. 저 혹시 옷은 다 벗어야 하나요?”
소연이 옷을 벗으려고 티셔츠 아래 부분을 들어올리며 묻는다.
“아.. 옷은 그.. 아무래도 벗는 게..”
“아냐, 위에만 벗어.”
갑자기 내가 끼어들었다. 흐음, 뭔가 이게 내가 더 보기 좋을 것 같거든. 그리고 내가 테니스 스커트 좀 좋아해. 헤헷. A가 살짝 나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네, 뭐. 그러셔도 되고요.”
“A선생, 다 좋은데 니가 빨리 벗어야지.”
“아, 아. 그렇지.. 아니 그렇죠.”
A가 그제야 서둘러서 정장 벨트를 풀고 소연은 민소매를 위로 벗는다. 근데 저거.. 그래도 정장인데 대충 놓으면 안 되잖아. 옆에서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옆 사람의 품에 안겨 있는 지민과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고 있는 다혜 두 명을 보고 얘기한다.
“어이, 앞에 둘. 쟤 옷 받아놔.”
“네? 아아. 네.”
둘 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두 사람이 움찔하며 놀라더니 일어서서 A에게 다가가고, A는 벨트랑 자켓, 바지, 셔츠를 차례대로 벗어서 둘에게 건네며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후우우.. 숨을 내쉬더니 책상 위로 걸터앉는데, 건장한 남성이 위로 올라가서 그런지 책상에서 조금 끼익 소리가 들리긴 한다.
그리고 몸을 뒤로 완전히 젖혀 테이블에 세로로 누운 A의 옆모습이 보인다.완전히 올라가서 눕지는 않고 다리는 바깥쪽에 걸쳐서 무릎이 굽혀져 있는 상태. 흰색 메리야스랑 검은색 드로즈, 목이 긴 정장용 양말만 신은 채로.
A가 누운걸 보고 소연이 내가 있는 테이블과 A가 누운 테이블 사이로 들어온다. 으음,이렇게 가까이 보니 뒤태도 꽤나 좋아. 깨끗한 등이랑 풍만한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스커트가 꽤나 괜찮아.
슬쩍 허벅지를 따라 테니스 스커트 안으로 손을넣어서 엉덩이를 움켜쥔다. 근데.. 어라? 안에 속바지 있네. 시발.. 뭔가 환상이 깨지는 느낌이야. 하지만 면의 감촉으로 부드럽게 손을 꽉 채우는 이 느낌. 으음, 느낌은 좋네.
소연이 나의 손길에 살짝 놀랐는지 슬쩍 뒤를 돌아보더니, 살짝 오묘한 미소를 띠며 고개를 살짝 숙이고 다시 앞을 본다. 어우, 근데 계속 주물럭거리는데 이거 손이 안 떼져. 그리고 서연이 A의 다리 쪽으로 가서 서서 물어본다.
“시작할까요, 선생님?”
“후우... 네. 서연씨가 먼저 시작해주세요.”
결심을 굳힌 A가 시작 소리를 알리자, 서연이 A가 입고 있는 드로즈를 양쪽으로 잡아 그대로 내린다. 이미 빳빳하게 서 있던 A의 물건은 이미 빤스 바깥으로 귀두가 튀어나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앞으로 서는 것 외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아니다, 있었다. 세상 밖으로 튀어나온 거시기가 살짝 움찔하며 피가 쏠리는지 더욱 단단하게 서는 모습.
그리고 서연의 오른손이 우뚝 솟은 기둥을 움켜쥐자 A의 다문 입에서 읍! 하는 소리가 코로 새어나왔다. 저런 소리는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어. 나도 아직 안 익숙한데.
가볍게 손으로 좆 기둥을 쓰다듬던 서연의 입이 벌려지고, 그리고 그대로 그 앙증맞은 입술이 A의 두꺼운 귀두를 가득 물으니, A의 입이 절로 모아지면서 오오오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오고 있었다. 저 표정 볼 때마다 뭔가 바보같다. 나도 저럴 것 같아. 그러니까 얼굴을 못 보게 막아야지.
그 상태로 내가 소연의 살색 가득한 등을 앞으로 살짝 밀었다. 그녀의 상체가 그대로 숙여지면서 그 크고 아름다운 오른쪽 가슴이 A의 얼굴 아래쪽을 덮어버린다. 그리고 손이 계속 가던 엉덩이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가까이 온다. 이야, 시발. 입체감이 넘치네.
양손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있던 A의 입이 우물우물하더니, 고개를 살짝 움직여서 젖통의 젖꼭지를 입 안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탐욕스럽게 공기를 빨아들이는 마찰음까지 내면서 열심히 만끽하는 A의 얼굴이 보인다. 근데, 손은 왜 저러고 있어?
흐음.. 저건 좀 아쉬운데.. 아.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하는 생각이 나서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가지런하게 A의 배 위에 놓여 있던 왼손을 잡으니 눈을 감고 빨통의 맛을 느끼고 있던 A의 눈이 뜨이면서 놀라는 눈치. 하지만 바로 잡은 손을 위로 돌려 스커트 속으로 집어넣어 속바지가 가리고 있는 엉덩이에 착 붙인다.
그 상태로 손이 몇 번 움직이더니 A가 오른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워준다. 음, 이게 훨씬 좋잖아. 그리고 잠깐 한 걸음 물러나서 이 광경을 눈에 담아본다.
그래, 얼마나 멋진 장면인가. 남자들의 꿈과 희망을 이뤄주는 장면 아니냐? D컵 가슴 빨면서 한 손으로는 엉덩이 거침없이 주무르면서 아래쪽에는 정성스레 자신의 것을 빨아주는 여자까지. 거기다 제일 좋은 건 뭐? 여자애들이 다 이뻐. 씨발. 이게 중요하지.
다소 고요했던 스터디룸에는 추잡스런 느낌이 가득한 A의 가슴 빠는 소리와, 물기를 머금은 서연의 입으로 빨아주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 소리도 야해 시발. 이런 완벽한 환경에서 한 번만 빼고 끝난다고..? 음.. 그건 좀 미안한데. 에이, 운동도 열심히 했던 놈인데. 괜찮겠지.
“어이, 두 번만 빼. 우리 오후에도 할 일 많아. 알겠지?”
혀를 내밀어서 ‘우리형’이 한 수 접고 들어갈 만큼 유두 드리블을 현란하게 하던 A의 눈이 떠지고, 알았다는 듯이 눈을 껌뻑였다. 흠, 좋아.
이제 뭐 A는 존나 자기 마음대로 만끽하고 있는 모양이고.. 나도 저거 보면서 좀 꼴렸으니 한 번 재미 좀 볼까.. 하는 생각으로 다시 자리에 앉아 옆에 있는 여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일단 브이넥 사이로 보이는 골짜기랑 티셔츠가 형태를나타내듯 둥글게 감싸 안을 정도의 크기. 그리고 티셔츠를 뚫고 나올 것 같은 유두까지. 으음, 보기에는 최고야. 유진이라.. 뭔가 확실히 내 나이대 보다는 더 성숙해 보이는 느낌이지? 서류 보기는 귀찮으니 그냥 물어보지 뭐.
“유진.”
“네.”
“몇 살이야?” “저 스물여덟입니다.”
히익. 다.. 다섯이나 많다고? 뭔가 나이 듣고 나니까 반말하는 게 뭔가.. 뭔가 조금.. 헛기침을 하면서 다시 말을 잇는다.
“크, 크흠.. 그래. 요새 뭐하고 지내?”
“최근에 퇴사해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아.. 그래? 남자친구는 있고?”
“남자친구는 없고.. 지금 남편 있습니다.”
쿨럭. 아 씨발 사래들렸다. 고개 돌려서 열심히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면서 진정시켰다.이제 좀 가라앉히고 다시 고개 돌리는 와중에 듣던 A도 놀란 듯이 눈이 커져있었다. 너는 여기 신경 끄고 그거나 하세요.
“나, 남편? 결혼했어?”
“네.”
슬쩍 그녀의 왼손을 보니 약지에 반지가 하나 끼워져 있다. 허어어... 내가 A한테 유부녀 얘기는 했지만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 긴장 좀 되는데..?
“그, 그래? 그... 어.. 말투 너무 딱딱하게 안 해도 되거든?”
“아, 네.”
“그.. 남편은 뭐하는데?”
“남편은 지금 조그만 회사 다니고 있어요.”
호오.. 그런가. 그런데 조그만 회사면 혼자만 일해서는 좀 힘들지 않나.
“그래? 근데 왜 퇴사 했는데?”
“그.. 저희가 이제 아기를 좀 가질까 해서.. 거기에 전념하려고요.”
입이 벌어진다. 아기..!! 이, 임신..!! 질싸..!! 아니, 질싸는 왜 나와... 어라? 질싸? 질내사정? 노콘돔?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념을 정리하면서 묻는다.
“그.. 그래서 요새 남편이랑 자주하고 있나?”
“저번 주에 배란일 계산해서 했어요. 남편도 좀 모았다가 했고..”
“그.. 확인은 언제?”
“아직은 너무 빠른 것 같아서.. 다음 주 쯤에 테스트해보고 병원 한 번 가보려고요.”
“아.. 그래?”
허어.. 자, 잠깐만. 뭔가 느낌 오는데 이거..? 내 좆 레이더가 반응하고 있어.. 이, 이건 진짜다.
“여기 남편한테는 뭐라고 하고 왔어?” “특별히 얘기는 안하고.. 출근하는 거 보고 따로 나왔어요.”
“그, 그러면.. 그..”
“흐으읍!!”
어우씨 깜짝이야. 뒤에서 난 이상한 소리에 몸을 돌려보니 A의 허리가 조금씩 들썩인다. 아, 쌀 것 같은 건가? 그러다가 갑자기 서연이 좆에서 입을 떼고, 손으로 기둥을 훑으면서 다소 당황한 모습으로 묻는다.
“자, 잠깐... 이거 어, 어떻게 하죠?”
“어? 왜?”
“이거 뭐 받아낼 거 있나요?”
받아내? 아, 정액? 그거 뭐 어려울 거 있나. 스터디룸 드림창 가져와서 추가한다.
「나와 A의 정액이 정말 맛있는 바닐라 크림맛과향이라 느껴지는 정도」 - 8
「나와 A의 정액이 맛있다는 걸 알았을 때,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 - 9
추가하고 나서 존나 시크하게 한 마디 던져준다.
“먹어.”
“네?”
“먹으라고.”
“네에에?”
“얘 거는 맛있는 거야.”
“아니.. 그게..”
“흡.. 어, 어.. 어어.. 나, 나와요...”
열심히 빨던 젖에서 입을 떼고 싼다고 선고하는 A. 불안한 눈빛을 보이던 서연은 어쩔 수 없이 다시 A의 좆을 입에 문다. 그리고 A는 왼손은 소연의 궁둥짝을, 오른손으로는 침이 안 발라져 있는 다른 젖탱이를 꽉 잡고서 허리가 조금 들린다.
이윽고 좆을 문 서연의 입에서 읍읍하는 소리와 간드러진 콧소리가 들리는 걸 보아하니 거침없이 싸재끼고 있는 듯하다. 몇 번의 움찔거리는 모습이 지나가고 올라갔던 A의 허리는 다시 테이블 위에 착 가라앉았다.
서연은 거시기에서 입을 떼고 입안 가득히 담겨 있는 정액에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찌푸려진 표정은 의아함으로 바뀌고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서 정액을 삼켰다. 그리고는 하아.. 끈적한 숨을 내뱉으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 그녀.
“와.. 너무 맛있어요..”
“그치?”
“무, 무슨 맛인데요?”
한 쪽 가슴이 침범벅인 소연이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다.
“뭔가.. 찐득하긴 한데.. 되게.. 되게 달아요.”
그 소리에 갑자기 입맛을 다시는 소연과 남아 있는 나머지를 정리하느라 입에 다시 좆을 문 서연. 으음, 역시 정액 처리는 이게 제일이지. 그리고 슬쩍 A를 보니 사정의 여운과 좆에 느껴지는 따뜻함을 느끼며 짧은 호흡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나랑 마주치는 쉐끼.
“좋냐?”
대답 대신 쌍따봉을 들어올리는 A. 친구 존나 잘 둬서 행복한 줄 알아라. 따봉을 쥐고 있는 손을 소연이 툭툭 건드리며 묻는다.
“이번엔 제가 해도 되나요?”
“... 예? 아, 아니.. 그.. 좀 쉬고요...”
왠지 얘들도 조금 적극적인 것 같은데. 한 번 쥐어짜일 것 같은기분이야. 뭐, 그건 쟤 사정이고 나는 이거에 집중해야지.
다시 몸을 돌리니까 갑자기 우우웅 하면서 진동소리가 들린다. 누구 핸드폰이지? 내 건 아닌데.
“응? 뭐야. 누구 거야?”
“아, 죄송해요.”
앞에 있던 유진 누나가 다급하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보이는 화면에는 평범해 보이는 남자 사진과 함께 ‘울서방♡’이라는 발신자 표시가 뜨고 있었다.
아니.. 이 누나.. 생긴 건 엄청도도하고 시크한 차가운 도시 여자 느낌인데.. 이런 반전 매력이..? 귀엽네.. 가슴이 커서 그런가.. 라는 시시한 생각이 들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무언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어? 어라라?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던 그 사이에 슬쩍 통화거부를 누르려는 유진에게 재빠르게 말한다.
“잠깐.”
“네?”
“받아도 돼.”
“네? 아.. 그.. 죄송해요. 금방 받고 올게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유진의 어깨에 조용히 손을 올린다.
“아냐, 여기서 받아.”
“네? 여기서요?”
“어. 그리고..”
갑자기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스윽 올라오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남편 사진 좀 보여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