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7화 〉인터뷰 - 7 [친구등장] (37/132)



〈 37화 〉인터뷰 - 7 [친구등장]

“이거 내가 가져올게. 뭐뭐 시켰어?”
“어? 어.. 그게.. 야, 뭐 시켰냐?”
“아아 3개.”
“3개만 가져오면 되는 거죠?”
“어.. 그렇긴 한데... 

아라가 다녀오면 나야 좋긴 한데.. 어라? 잠깐만. 어라? 어라라라?

“어어어!! 야야야야야!!!!!”“

계단 쪽으로 가려는 아라에게 순간 존나 큰 소리가 내버렸다. 약간 놀란 듯이 바라보는 아라와 앉아 있는 두 인원.

“뭐, 뭐야? 왜 갑자기 큰 소리야?” “어? 아, 아냐 미안. 그거 내가 다녀올 테니 앉아 있어. 금방 다녀올게요.”

하고 거의 빼앗듯이 진동벨을 낚아채고 빠르게 아래층을 향한다.

휴우, 큰일 날 뻔했다. 지금 알몸 앞치마가 평상복인 걸 설정해놓은 곳은 카페뿐이다. 2층은 길거리에서 안보이기도 하고, 화장실까지 다녀오는 데 그나마 밖에 보이는시간도짧아서 괜찮겠지만 1층은 다르다. 길거리 사람들이 밖에서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 있는 아라를 봤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휴, 진짜 방심은 금물이다.

1층으로 내려가서 진동벨을 건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3잔이 담긴 쟁반들 받아 다시 올라간다. 2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데, 가려져 있던 우리 인원들이 점점 보일수록 눈에 확연히 보이는 살색의 향연들이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진다.

자리로 돌아가서 커피를 각각 앞에 놓으니, 아라가 묻는다.

“어? 내 것도 있어?”
“그래. 너 고생한다고 쟤가 생각해서 사주드라.”
“아.. 감사합니다.”
“아뇨,  돈도 아닌 걸요.”
“그래, 내 돈이지.”
“... 잘 마실게.”

돈은 내가 쓰고 감사는 쟤가 받냐. 다시 자리에 앉았을 때, 아라가 커피를 마시려는 걸 보고 제지한다.

“어, 해피님. 그러시면 안 돼죠.”
“어? 뭐가? 아니, 뭐가요?”
“아까내가 커피마실  어떻게 하라고 했죠?”

슬쩍 1/3이나 녹아있어 바닥에 물이 조금 고여 있는 얼음이있는 접시를 시선으로 가리켰다. 약간 어안이 벙벙한 느낌으로 얼음을 보다가 다시 설마? 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묻는다.

“그거 나도 포함이에요?” “그럼요. 인터뷰 관계 여성분들은 모두 똑같이 마셔야죠.”
“어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보더니, 스윽 왼손으로 앞치마 윗부분을 가슴 사이로 밀어내고 자신의 왼쪽 가슴을 드러낸다. 확실히, 노출되는 것 신경 안 쓰게 만들었더니 가슴 까는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닌 가 보다. 오른손으로 잔을 당겨서 가까이에 놓고 빨대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왼손으로 미끌미끌하고 차가운 얼음을 집어 스윽스윽 자신의 유두 부근에 문지르기 시작하면서 커피를 빨아들이는 모습. 이거 참, 복장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어마어마하다잉. 다 마셨는지, 입을 빨대에서 떼면서 왼손도 같이 뗐다.

“어라? 방금 전처럼 안 마시나 봐요?”
“......네?”
“아까  시범 보일    쓰고...”

찰싹. 아씨, 또 물 묻은 손으로 맞았다. 물 묻으니 정화급으로 아파진다. 그나저나 얘 언제부터 나한테 이렇게 폭력적으로 변했나?

 사이에 다시 고객님을 보니 가슴 사이에 앞치마를 끼워서 양쪽 가슴을 깐 채로, 그대로 양손으로 얼음을 돌리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나 봐. 꿀꺽 삼킨 뒤에 빨대에서 입을 떼며하아아 하는 신음인지, 아니면 시원한 커피로 인해 나오는 소리인지 모를 소리를 내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한 번 쭈우욱 한 모금 몸에 채워 넣는다. 시발, 근데 오늘 커피  잔째냐 이거. 잠은  잤네.

“자, 그러면은 이제 인터뷰를 재개하겠습니다. 다들 준비되셨나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고객님. 시선은 고객님 가슴골에  있지만 양손으로 엄지를 세워주는 A. 그리고 어깨를 으쓱하는 아라까지.

“그럼 다음 인터뷰에 앞서 중간점검이 있겠습니다.”
“중간점검?” “네. 저희 파트너에 대해 중간평가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아까 평가랑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어...”
“괜히 좋게좋게 얘기하려고 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가시죠. 자! 무함마드씨.”

이제 눈빛만으로 알겠다는 듯,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앞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쩌는 젖탱이를 움켜쥔다. 가볍게 눈이 반쯤 감기며 아랫입술을 조금 깨무는 고객님.

“자, 평가해주시죠.”
“처, 처음이랑 다르게.. 뭐, 뭔가.. 손길이 닿을 때마다.. 읏.. 기분 점점 좋아지고.. 아..”

그 대답 사이사이에 자꾸 주물거려서 그런가. 중간중간 신음까지 섞어주신다.

“그리고.. 흣.. 점점.. 괜찮게 보이는 거... 아! 가, 같아요...”

순간 손길이 멈췄다.  야한 장면 감상하다가 멈춘 A를 바라보니 놀란 눈으로 입이  형태로 모아지면서 약간 굳어버린  같다. 그래,  새끼 왜 이런지 오래 봐온 나는 대충 알 것 같아. 여자한테 이렇게 적극적인 호감의 말을 들은 건 처음일 테니까. 좋아, 이대로 바로 진행해줄게.

“아, 그러신가요? 예상외의 답변이라 바로 인터뷰로 넘어가겠습니다. 저희 파트너를 남자친구 후보로써 생각한다면 어떠신가요?”
“나, 남자친구요..?”

아까 놀랐던 표정 그대로 고개만 돌려서 보는 A. 옆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정면에서 보니까 표정 좀 병신같네.

“예, 남자친구. 애인, 연인, 사랑하는 사람 어떻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어.. 점수...”

손길을 느끼면서 다소 힘이 풀린 눈이 살짝 찌푸려지는 모습이 보인다. 고민하는 거겠지. 옆에서 또 젖통에 얼음 돌리면서 커피  모금  하던 아라도 궁금한 지 얼음 든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아... 한... 6점?”

미묘한 점수인데? 보통에서 살짝 높지만 그렇다고 높은 점수도 아냐. 확실히 아까 단호하게 찐따라고 했을 때 보다는 높게 평가해주는  같긴 하다.

“그 이유를 여쭤 봐도 될까요?”
“어.. 일단 괜찮아 보이고 좋은데.. 아는  별로 없어서..”

그건 그렇네. 성격은 아는 거라고는 여자 옆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새끼라는  정도 밖에 없고. 몸에 상성은 꽤 잘 맞나 보지. 조금씩 맞춰가 볼까? 민주 누님의 드림창을 키며 말한다.

“그렇다면 키스를 잘하는 무함마드는 어떠신가요?”
“네? 키스?”
“네. 저희 무함마드가 키스를 정말 잘하거든요.”

A 새끼가 소리 작게 입만으로 뭔 개소리야 하는 게 보인다. 이 새끼,  존나 쳐먹으면 ‘하 존나 여자랑 키스하고 싶다’면서 허공에 혀 존나 잘 돌리면서 공기를 애무하던 놈이다. 정작 한 번도 못해본 새끼지만.

“한  체험해 보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떠신가요?” “어.. 뭐.. 그, 그렇게 잘하나요..?”
“맛들이시면 못 빠져 나올 겁니다.”
“그, 그렇게 까지 얘기하시니... 좀 궁금하기도...”

살짝 수줍게 고개를 돌리며 A랑 눈을 마주치는고객님. A 놈은 눈도 제대로 못 맞추겠는지, 얼마 못 버티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에휴, 저런 놈이 잘도 혼자 아다 떼겠다 시발.

“무함마드씨도 괜찮으세요?”
“어? 네? 저야.. 뭐.. 언제든지..”

새끼의 몸이 흥분으로 가득한지 찌르르살짝 떨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 A새끼가 아까 존나 쿨하게 아다는 지가 뗀다고 했지만, 돈의 힘 안 빌리고 그거 기다리다가는 몇 년이 걸릴지 모르니까. 어쩌면 오피라도 다녀올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뭐하러 그런 짓을 하도록 내버려 두겠냐 내가. 떠먹여줄 때 곱게 받아먹어라.

“두 분 그럼 지금 바로 해보시면 되겠네요. 바로 진행하고 남은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그 말에  사람의 아이 컨택이 이루어졌다. 뭐, 겉으로만 봐도 두근두근 알콩달콩한 느낌인데 말야. 여자가 알몸 앞치마라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옆에서 아라는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정말 제대로 관람하고 있었다. 아까 커피 마시려고  가슴도 그대로 내놓은 상태로. 팝콘 줘야 할  같은데?

뭔가 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에 마주보던 두 사람 중에 고객님이 먼저 눈을 감고 천천히 고개를 가까이한다. 그 모습보고 바로 드림창에 하나  추가한다.

「A랑 키스할 때 흥분되는 정도」 - 6
‘현재 남자친구가 있을 경우 남자친구와 키스할 때 흥분 되는 정도 기준 2’
‘현재 남자친구가 없을 경우 남자친구와 키스할 때 흥분 되는 정도 기준 2’

생각해보니 남자친구 여부를 안 물었구나. 손에 반지가없기는 한데, 뭐 아마.. 있겠지? 혹시 몰라서 조건을 두   넣었다. 이렇게 해도 잘만 되더라. 너무 좋아 드림창!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에 A 놈도 결심 했는지, 눈을 질끈 감고 그대로 머리를 천천히 들이민다. 근데 저거 아직 저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 쟤까지 눈을 감으면 정확도는 누가 맞추냐?

“자자, 방해해서 죄송한데요. 잠시만요.”

흐름을 끊어서 미안하지만, 한 번은 얘기를 해야  것 같다. 나의 목소리에 눈이 떠진  둘은 약간 머쓱한 듯이 몸을 다시 돌려놓는다. A가 약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지만, 그게 중요한가.

“뭐야? 왜? 왜 그래?”

하지만 정작 이유를 물어보는 건 아라.  생각보다 진지하게 보고 있었구나. 아라에게 가볍게 눈치만 슬쩍 준 뒤에 커피를 쭈욱 한 모금 빨아올리고 그대로 가글하듯이 입 안에서 열심히 굴린다. 그리고 A를 가리킨 후에 다시  입을 가리킨다.

뭐하는 거지..? 하는 얼굴로 나를 보고 있던 그 녀석은 그제야 아! 하는 소리를 내고 자기도 커피를 가득  모금 마신 뒤에 가글을 한다. 아까 우리가 존나 달달한 거  잔이나 마셔서 지금 입안에 단내가 가득할 것이다. 대충 이렇게라도 해야지.

그 모습을 보던 고객님도 슬쩍 얼음을 집더니 살짝 유두 쪽을 문지르며 커피를빨아올려 입을 가리고  안을 헹구는 모습이다. 아니, 고객님은 그럴 필요는 없는데. 왠지 옆에 아라까지 자기도 해야  것 같은 기분인지, 얼음 문지르면서 입 안에 커피를 담고 가글을 시작한다. 뭐지..? 꼭 해야 하는 거 아닌데 오해가 생긴 듯..?

대충 꿀꺽 삼키니 A 놈도 같이 삼켜버린다. 남은 두 명이 필요 없는 가글에 집중하고있을 때, A 놈에게 내 눈을 손가락질하며 소리 없이 말한다.

‘눈 떠 새끼야.’

그제야 아아.. 하면서 끄덕이는 이놈. 그리고 하나 더.  손을 내 가슴팍으로 가져와 주무르듯이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그것은 제대로 알아들었다는 듯이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이 정도면 되겠지. 얘기를 이어가자.

“입은 무함마드만 헹궈도 되는데.. 제가 괜한 얘기를 했나 보네요. 자, 계속해주세요.”

꿀꺽 커피를 삼킨 고객님이 머쓱하게 다시 A를 쳐다본다. 근데 갑자기 이 놈이 갑자기 이상한 결심을 했는지, 고객님의 어깨를 잡고 그대로 자신 쪽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고객님이 그저 멀뚱멀뚱 쳐다보는 그 잠깐 사이에 이 놈이 그대로 스으윽 빠르게 얼굴을 가까이한다. 그렇게 빠르게 다가오는 얼굴에 고객님이 놀란 듯이 눈을 감으니 벌써 입술이 맞닿았다.  새끼 갑자기  이리 행동력이 넘치지? 아까 찐따 취급 받았던 이미지를 없애려고 그러나? 뭐, 그건저 놈만이 알고 있겠지.

가르침대로 입술이 닿을 때까지는 눈을 부릅뜨고 있었고, 닿자마자 바로 오른쪽 손을 내려 앞치마를 젖혀 맨가슴을 드러내 움켜쥐었다. 오오, 시발 이렇게 보니까 완전 상남자네. 갑작스런 가슴 접촉에 흐응 하는 가벼운 신음이 섞인 콧소리가 난다.

그래, 여기까지는 좋다. 근데 언제까지 입술박치기만 하고 있을 건지. 혀가 들어갈 생각을 안 한다. 기회를 노리듯이 입술이 벌어지기는 하는데, 막상 그 앞에서 맴돌고만 있었다. 왜 그 화려한 혀놀림을 자랑을 안 하지..? 하는 찰나에 고객님이 팔을 들어올려 A의 목 뒤와 뒤통수를 감싸 쥐고 그대로 끌어당기면서 혀를 침투시켰다.

그 뒤로는 뭐, 고객님의 독무대였다. 내가 처음 정화랑 했을 때도, 정화의 적극적인 모습에 얼어붙다 시피 했는데  꼴이 아마 지금 딱 이 모습이었을 거다. 끈적하게 휘감아오는 고객님의 혀를 그대로 받아주기도 바빠 보이는 A의 모습. 하지만 기어코 가슴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주물럭거린다.

감상은.. 뭐 크게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야동 직관하는 것 같아. 오.. 좀 꼴리네.. 하는 정도? 그것도 그런데 사실 너무나 가까운 사람이 저렇게 흥분해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니 뭔가 영 느낌이 썩 좋지는 않다. 흠.. 이런 거 너무 자주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

마치 여기 둘만 있는 것 마냥 자신들의 행위에 여념이 없을 때, 옆에는 입술에 침을 바르며  곳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라가 있었다. 그러네, 뭐 굳이 보고만 있을 필요가 없네. 아라 머리 뒤로 팔을 뻗어 어깨를 감싸 쥐며 내 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그대로 나도 앞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면서 물었다.

“우리도 할까?”
“......뭐래.”

뭔가 뾰루퉁한 말투였지만, 내 손길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굳이 쟤만 재미 볼 필요는 없지. 이윽고 한참 동안 타액을 섞던  사람의 혀가 떨어지며 황홀한 듯한 아이컨택이 있었다.

자, 슬슬 클라이맥스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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