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왕게임 - 2
“내가 안 봐도 오빠 시선 어디 가 있는지 알 것 같다.”
찰싹. 반팔 소매 바깥으로 드러난 맨살을 때리는 소리가 찰지게 고요한 새벽에 울려 퍼진다. 어우, 아까도 느꼈지만 얘 손 좀 맵구나. 늦은 시간에 몇 없는 행인들의 시선이 느껴질 정도의 소리니까.
통유리로 안에서도 밖에서도 훤히 보이는 조그마한 실내포차 앞에서 둘이서 꽁트를 찍고 있으니 그 이쁘게 생긴 애랑 눈이 마주친다. 턱 아래 부근까지 내려온 부드러운 느낌의 단발이 어울리는 무심한 표정. 멀리서도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얼굴상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주 앉은 친구와 수군수군 얘기를 하더니 그 친구도 나를 쳐다본다. 그 친구를 정면으로 보고 나서야 정화가 평범하다고 얘기한 이유를 알겠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느낌의 여대생이라는 느낌. 그래 아주 평범해.. 다만.. 옆으로 너무 넓을 뿐..
그 두 명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다가 이윽고 내옆에 있는 정화를 보더니 살짝 놀란 표정과 함께 웃으면서 손을 흔든다. 옆에 있던 손 매운 여자도 손을 흔들며 난리를 피우더니 때린 부분을 슥슥 문지르며 말한다.
“오빠 나 먼저 들어간다. 대충 빨리 끝내고 들어와.”
“어. 들어가. 금방 끝나.”
띠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니 벽 쪽 의자에 앉아 있는 단발녀가 웃으면서 자리를 안쪽으로 당겨 정화 자리를만들어준다. 그 곳에 앉아 셋이서 가볍게 반가움을 표시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 좀 더 뒤쪽으로 물러났다. 자, 이제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한 번 그림을 보자.
이 술집은 나도 몇 번 와 본적이 있는 조그마한 트렌디한 느낌의 실내포차. 가격이 뭐 그리 싼 건 아니지만 양도 괜찮고 맛도 괜찮아서 나름 입소문이 있는 가게인데도 총 일곱 테이블인데 오늘은 정화 테이블 포함 고작 세 테이블 밖에 없다. 조그만 가게긴 해도 원래 이 시간대쯤에는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항상 시끌벅적했는데. 그만큼 오늘 사람이 없다는 걸까.
한 테이블은 남자만 넷에 다른 한 테이블은 남자 둘에 여자 하나. 그 한 명의 여자도 보아하니 얼굴도 그렇고 가슴도 그렇고 영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냥 우리끼리 놀아야겠구만. 대충 빠르게 테스트하고 들어가자.
이미 나는 정화를 불러들이는 테스트를 통해 내가 모르는 사람을 보이지 않는 원거리에서도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은 확실하게 알았다. 그렇다면 내가 범위를 지정해 놓는다면, 내가 인식하지 못 하는 사람일지라도 설정해둔 요소에 의해 항상 자동으로 컨트롤이 되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것을 테스트 하는 게 지금의 목표.
한 명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범위 지정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시즈 탱크를 시즈모드 해놓으면 적이 범위 내로 접근할 시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자동으로 공격하듯, 내가 지정한 범위 내에 사람이 들어올 시 내가 정해둔 기준에 의해 인식이 변환되는 것. 즉, 자동 MC 범위 설정이라는 것이다.
이게 가능하다면 내가 신경써야할 부분은 오로지 MC 내용과 그 범위 뿐. 아무리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자동 제어 영역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할 수 있는 행동은 엄청나게 다양해져서 한층 더 즐거운 MC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
테스트를 위해 텅 빈 드림창을 하나 띄운 뒤에 손에 쥐고 범위라는 개념을 강하게 떠올린다. 그 순간 드림창에서 나온 하얀 빛이 빠르게 커지더니 농구공만 해진 옅은 파란색의 원이 되었다. 생각보다 작아 크게 좀 만들려고 생각하니 원이 빠르게 커져서 축구 골대만 해진다. 대충 느낌이 온다. 이 것을 이용해서 범위를 지정할 수 있다는 것.
약간 의문이 든다. 꼭 원이어야만 하나? 사각형은 안 돼나? 하는 나의 생각을 읽었는지 곧바로 거대한 사각형으로 변하는 파란 영역.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이 범위를 슬쩍 앞에 포차 한 가운데에 놓고 술집 전체를 범위를 지정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건물 전체가 희미하게 파란 빛으로 빛이 나고 있었다. 범위 지정을 완료하니 공백의 드림창이 이름과 나이가 적히는 윗부분에 ‘범위 : OO포차’ 라고 적혀 있는 드림창으로 변했다.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다.
그보다 자, 일단 영역 제어가 원활히 되는지 먼저 확인을 해야겠지? 뭐를 하는 게 좋을까. 모든 사람이 적용되는 지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게.. 음, 제자리에서 일어나는 정도가 좋겠다. 가게 드림창에 ‘「일어났다가 다시 앉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음」 - ON’을 먼저 추가하고 ‘「5초마다 일어났다가 다시 앉고 싶은 정도」’ 또한 미리 추가 해 놓는다.
자아, 그 정도를 6으로 설정해보자. 그리고는 술집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입으로 숫자를 중얼 거린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
드르륵. 술집 안에 있는 세 테이블, 열 명이 동시라고 할 수는 없어도 그래도 전원이 일어나는 모습이 보이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앉아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5초를 기다려 봐도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좋아좋아, 시간 맞춰 딱딱 잘 하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나서 왼쪽으로 보내 두 개 항목을 삭제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 범위 항목이 상시 작용해서 새로운 사람에게도 적용이 되는지만 확인해 보는 것. 사실 이게 이번 테스트의 핵심이다. 때마침 한 잔 걸쳤는지 옆에 300m 쯤 떨어진 곳에서 기분 좋게 떠들면서 오는 네 명의 남자 무리가 보인다. 타이밍도 좋다. 바로 실험 준비에 들어간다.
가게 드림창에 추가할 내용은 ‘「가게를 둘러보면 더 이상 앉을 자리가 없다고 생각을 함」 - ON’을 먼저 추가한다.실제로는 바깥에서 보이듯이 사람도 별로 없어서 남는 게 자리지만. 그리고 다가오는 그 무리를 손가락으로 드래그 하듯 네 명의 사람을 ‘남자들’ 이라는 하나의 드림창으로 묶어서 ‘「저 술집에 자리가 있으면 한 잔 더 하고 싶은 정도」 - 6’을 추가한다.
과연,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인가. 살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자들을 쭈욱 쳐다보고 있으니 남자들 중 한 명이 OO포차를 가리키며 한 마디 한다.
“야, 저기 가서 한 잔만 더 하고 갈까?”
“안 될 거 있냐. 존나 좋지. 가자가자.”
한 명의 반대도 없이 으쌰으쌰하는 느낌으로 기운차게 술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은 경쾌하게 느껴질 정도로 내 앞을 지나쳐 휙 술집 문을 열고 들어간다. 네 명이 전부 들어는 갔는데 빈자리가 널려 있는 그 곳 입구에 멈춰서서 고개를 돌리며 가게 안을 탐색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나서는 머쓱한 표정으로 전부 뒤돌아서 가게 문을 나선다.
“이야, 요즘 같은 때 자리가 어떻게 하나도 없냐?”
“장사 잘 되나 보네. 여기가 뭐 그렇게 맛있나?”
“에이씨. 가고 싶기는 한데 자리가 없는데 어째. 뭐, 자리 날 때 까지 기다릴까?”
응, 기다리지마. 저거 걸어놓은 이상 평생 자리 안 생겨. 내심 즐거운 기분으로 그들의 술집을 가고자하는 욕망을 휙 삭제해버린다. 기다린지 몇 초나 됐다고 확 인상을 찌푸리는 그들이다.
“야, 시발 그냥 딴 데 가자. 뭐한다고 기다려.”
“아 걍 해본 소리야. 가자.”
터벅터벅 힘없이 물러나는 남자들을 뒤로하며 내 마음속은 즐거움으로 가득 찬다. 너란 녀석은 정말 끝이 없구나. 기특하고 또 기특한 녀석. 키스를 퍼부어 주고 싶지만 혼자 허공에 키스 연습하는 병신으로 보일까봐 그것만큼은 참는다. 자, 이제 테스트도 끝났으니 술집 드림창에서 아까 자리 다 찼다는 내용만 지우고 가게로 들어가려고 정화 있는 테이블을 보는데..
아.. 저 정화의 넓은 친구가 자꾸 맘에 걸린다. 아.. 이러면 안 되긴 한데.. 저 친구는 좀.. 하.. 내가 너무하기는 한데.. 빠졌으면 좋겠는데.. 이런 말 정면에서는 못하겠지만 살 좀 열심히 빼야할 것 같고.. 하.. 어떻게 하지? 그냥 들어갈까? 아니면.. 아 진짜 쓰레기 같은 생각이기는 한데.. 고뇌가 머릿속에 가득 찬다. 나란 새끼 나쁜 새끼.
아니면.. 이게 오히려 저 친구를 돕는 일 일수도 있잖아? 그래 맞아. 내가 존나 미안 감정이 들긴하지만.. 이게 너를 위한 길일 수도 있어. 자기 위로를 되뇌며 정화 친구의 드림창을 띄운다. 이름 : 김은혜, 나이 : 21. 꽃다운 나이거늘. 내가 너에게 제2의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작은 힘을 선사해줄게. 일단 미안한 것 먼저 하자.
항목을 하나 추가해준다. ‘「지금 너무 피곤해서 당장 돌아가서 쉬고 싶은 정도」 - 8’ 8은 너무 쎄지 않을까 고민하면서도 기어코 넣는 내 모습이 있다. 양심이 찔려온다. 혹시 잘못해서 쭉 이어지지 않도록 잠들면 풀리는 초기화되는 조건을 넣는다. 미안하다! 진짜 미안하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이걸 추가해 줄게!
‘「열심히 스스로를 가꿔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싶은 정도」 - 8’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결코 너에게 손해는 가지 않을 거야. 암. 그렇고말고. 꼭 그래야만 해... 내가 너무 미안하니까..
설정을 마친 후 정화쪽 테이블을 보니 정화랑 단발인 애가 은혜의 안색을 살피면서 표정이 심각해진다. 뭐라뭐라 얘기를 하는 것 같다가 은혜가 자리에서힘없이 일어난다. 남은 두 사람이 같이 일어나서 따라 나서려고 하자 은혜는 괜찮은 듯이 손을 내밀며 앉으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우람한 은혜의 목소리가 들린다.
“진짜 별거 아니고, 나 혼자 알아서 갈 수 있어. 걱정 안 해도 돼.”
힘없이 술집을 나서 내 옆을 지나치는 은혜랑 눈이 마주치니 창백해진 얼굴로도 아까 정화 옆에 있던 나를 봐서 그런지 끄덕 목례를 한다. 나 역시 가볍게 목례로 답했지만 양심에 칼이 박히는 것만 같다. 아니야. 마음 독하게 먹자. 이것이 은혜를 위한 길이다! 은혜야, 살 조금만 빼자. 방금 보니까 너의 이목구비는 나쁘지 않았어. 이렇게 게다가 성격까지 좋으면 무조건 꽃길만 걸을 수 있을 거야.
안쓰러운 눈빛으로 은혜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정화가 나를 보더니 가볍게 손짓을 한다. 테이블로 다가가 방금까지 은혜가 앉았던 의자 옆에 앉는다. 아까 눈이 마주쳤던 단발머리 아이랑 눈이 마주치니 이번엔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가까이서 보니까 확실히 얼굴이 예쁜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아까 봤던 무심한 표정이 다시 보니까 청순하고 순수한 표정으로 바뀌어 보인다.
가볍게 끝이 말려 올라간 턱보다 살짝 긴 단발. 쌍커풀이 진한 눈은 똘망똘망. 코는 말 그대로 오똑하고 입술은 자연스럽게 연한 붉은 빛을 띠고있었다. 아까 봤던 약간 헐렁한 굴곡진 굵은 줄무늬 티셔츠에 놓여진 풍만한 가슴이 공간을 왜곡시키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었고, 바지는 테이블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내 기억으로는 대충 찢어진 청반바지였던 것 같다. 이야.. 근데 이 얼굴에 이 크기는 반칙 아니냐?
테이블을 보니 3/4 정도 남은 소주 한 병에 반 가량 비워진 1700 피처 하나. 커다란 계란말이는 벌써 반이 없어져 있었고 그나마 공간이 있던 한 쪽에는 주방에 계시던 이모님이 뜨끈뜨끈한 무뼈치즈닭발이랑 주먹밥을 갖고 오셔서 놓아주셨다. 생각보다 많이 먹나 보네.. 하고 테이블을 보고 있는데 정화가 소개를 시작한다.
“아, 여기는 같은 학과, 같은 학번 동생 ‘조아라’ 라고 하고 여기는 내 방 건너편에 사는 오빠...인데.... 어..”
“야, 너 내 이름은 아냐?”
“아니, 모르는데? 오빠 이름 뭐야?”
“왜 그리 당당해? 이제야 물어볼 생각이 났냐?”
“그냥 오빠라고 부르면 되니까 안 했지. 오늘 처음 봐놓고 무슨.”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본 아라가 놀라는 눈치로 입을 뗀다.
“두 분 오늘 처음 보셨어요? 저는 밖에서도 엄청 친해 보여서 좀 알고 지내신줄 알았는데.”
“어.. 그게 얘기를 하자면 좀 길어요... 근데 저 친구는 왜 갑자기 나간 거에요?”
물론 내가 보낸 건 알지만 그래도 첫 만남에 걱정하는 척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얘기를 꺼낸다.
“모르겠어. 은혜가 한 잔 쭉 하더니 갑자기 몸이 엄청 안 좋아졌다고 돌아가서 좀 쉬어야 될 거 같다 그러는 거야. 쟤 평소에 어디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안하고 사는 애가 갑자기 저러니까 걱정되네.”
뜨끔.
“어유, 괜찮으려나? 안 바래다 줘도 되겠어?”
“은혜 방은 여기 바로 뒤라 괜찮아요. 방에 룸메도 있다고 했고요.”
이야, 그거 참 다행이네. 그나마 무거운 짐을 좀 덜어내는 기분이야.
“아참. 오빠, 아까 배고프다매. 얼른 먹어.”
젓가락통에서 젓가락을 꺼내서 건네준다.
“땡큐. 근데 그 전에 처음 만났으니까 한 잔은 해야지.”
“아, 오빠 뭐 드세요? 소주?맥주?”
“저 맥주요. 어제 제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오늘은 맥주만 살짝..”
아라가 맥주잔을 건네고 피처를 들고 갖다댄다. 잔을 기울여서 맥주가 차오르는 걸 보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 가슴이 테이블 위에 퍼져 있는 모습이 눈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확실히 정화보다도 클 거 같은데? 줄무늬를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맥주잔에 맥주와 거품이 기분 좋은 비율로 담겨졌다.
“어유, 예 감사합니다.”
“말씀 편하게 하셔도 돼요. 저 언니보다 한 살 어려요.”
“아.. 아 그래? 어어 알았어. 자자 한 잔 합시다.”
정화는 맥주, 아라는 소주. 세 명이서 잔을 부딪힌다. 짠하고 쭈욱 들이킨다. 빈속에 자극적이고 시원한 맥주가 들어가니까 어으으. 더 좋네 시벌. 연장자 앞에 있다고 잔 돌려서 마시는 요 녀석들을 보니 아직 20대 초반인데 서글퍼진다.
“아니 그래서 오빠 이름 뭐냐고.”
휴지 뽑아서 입을 가볍게 닦아낸 정화가 쏘아 붙이듯이 묻는다.
“아까 카톡하면서 봤을 텐데. 박@@ 이라고.”
“아.. 아아 기억나는 것 같다. 아참 카톡 했었지.”
“아니 이름도 모르면서 진짜 존나 막 대해.”
“그러는 오빠도 나한테 뭔 짓을 했는데!”
“야, 더 가면 복잡해진다. 조용히 해.”
주먹밥 하나를 입에 넣고 씹는다. 겁나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맛있네.. 아참 이럴 때가아니지.
“아, 맞다. 나 둘한테 궁금한 거 있어.”
“우리? 뭔데?”
사이좋게 닭발 하나씩 집어먹던 둘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한다. 어, 잠시만 이거 질문하기 전에 설정을 좀 해놔야 돼. 여기 포차 드림창을 띄워놓고 쇼쇽 빠르게 두 가지 추가한다.
「나의 섹드립에 불쾌함을 느낌」 - OFF
「나의 섹드립을 재밌다고 생각하는 정도」 - 6
음, 이정도면 됬겠지. 우물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