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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첫 경험 - 6 (7/132)



〈 7화 〉첫 경험 - 6

으윽.  아들 녀석이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팬티 안은 비좁다고내보내달라고 계속 시위중이네. 평소 같았으면 어떻게든 숨기려고 이리조리 돌려보면서 달랬겠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말만 하면 모두 이루어지는 이 곳이 바로 천국이자 환상의 나라니까.

“자,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이나 행동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야.”
“네? 네. 뭐, 알겠어요.”

머리 위에 ‘「나의 말과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는 정도」 - 6’ 이 떴다. 어? 왜 6이지? 하고 잠깐 생각해보니 아까 말 듣는 수치를 6으로 바꿨지 참. 그래서 6으로 자동 설정이 되는구나.

내가 아까 브라 건네받을 때는 그냥 받아놓고 왜 이런 내용을 추가하는가. 브라를 받을 때는 정화가 내가 하는 말을 듣는 거니까 이미 설정이 되어있지만,  혼자 벌이는 행동에 대해서는 아직 설정된 값이 없으니까 새로 추가했다. 정 모르겠으면 일단  추가해놔야 뒤탈 없이 깔끔하게 진행이 되겠지.

“아무튼 브라 고맙고. 이제 내가 신뢰의 증거를 보여줘야지.”

하면서 가볍게 숨을 내쉬고 조금 떨리는 손으로 스윽, 입고 있던 추리닝 반바지를 내린다. 벗어서 옆 자리에 두고 잠시 눈치를 살펴보니 정화는 전혀 이상한 느낌이 없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후우, 갑자기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언제 이렇게 듬직하게 커버렸는지, 빤스 안에서  묵직함을 자랑하듯 두툼하게 부풀어올라 있었다. 난생 처음 겪는 상황에 나도 모르게 자꾸 힘이 들어가서 움찔 움찔 튀어오르며 다소 거친 속옷 안에 면을 비비고 있었다. 오래 기다렸지. 이제 자유를 맛보게 해줄게.

후우우우우 방금 보다 긴 한숨을 내쉬고 결심을 한다. 빤스 양 쪽을 잡고 스르르륵 내리는데, 내려갈수록 끝에 걸려 점점 아래쪽을 향하던 똘똘이는 손이 허벅지를 반쯤 지나고 빤스의 영향에서 벗어나자 그 성난 모습을 과시하듯, 숙였던 상체의 아랫배를 촥! 하는 찰진 소리로 등장을 알렸다.

빤스를 완전히 바닥에 닿게 내려놓고, 다시 상체를 똑바로 세우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정화의 시선이 느껴졌다. 내 얼굴과 내 분신을 번갈아 보는 그녀의 모습에 찌릿 찌릿 오묘한 쾌감에 몸이 약간씩 들썩이고, 그 낯선 전기 신호에 내 몸에 힘이 들어가 이미 빳빳한 이 녀석이 내 아랫배를 또 착  때린다. 단순히 노출로 시선을 의식했을 뿐인데, 이런 쾌감을 느끼는 구나. 바바리맨이 왜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의자 가지고 와서  앞으로 가까이 와서 이것  봐줄래?”
“아, 네!”

무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일어나서 드르르륵 컴퓨터 의자를 밀어서내 앞으로 가져온 정화. 의자를 돌려 다시자기가 앉고 다시 돌려 나의 정면에서 고개를 내밀어 나의 것을 쳐다본다. 나는 아직도 서 있었기에 내 거시기와 정화의 얼굴은 불과 10cm도 되지 않았다. 이런 비현실적인 광경에 크게 숨이 들이마셔지고, 나도 모르게 얼굴을 감싸 쥐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젖히며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민감한 그 녀석이 정화의 미묘한 숨결을 느끼자 나도 모르게 으으으 하는 신음소리까지 흘러나왔다. 이제 그만 정신줄을 잡아야 될  같다.

“이제 됐어. 너도 이걸 봤으니 서로에게 비밀은 없는 거야. 알겠지?”
“네!”

후우.. 숨을 진정하고 나도 다시 침대에 걸터앉는다. 엉덩이로 느껴지는 이불의 시원하고 부드러운 감촉. 낯선 모습에 낯선 감촉, 낯선 향기까지. 방에서 샤워하고 나서 아무것도 안 걸치고 돌아다닌 적은 많아도, 누군가가  방에 있는데 이런 모습으로 있었던 적은 처음이니까. 그리고 정화의 머릿 위에 「나의 말을 신뢰하는 정도」가 6으로 새롭게 떴다. 더 높은 수치는 뜨지 않는 건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무조건이나 절대 같은 강한 어조를 쓰지 않아서? 정도로 생각해보면 납득할  있다.

지금 나는 이미 거의 다 오픈을  상태지만, 너무 빠르게 진도를  생각은 없다. 아플 만큼 섰는데 팬티 안에 있자니 너무 갑갑해서 벗어버리고 싶었던 게 가장  목적이니까. 하지만 이 뒤에 느껴지는 감정은 해방감보단 노출로인한 쾌감에 가까운  같다. 이제 진행해야지.

다음 테스트는 YES or NO, 두 가지 대답이 나올  있는  한 가지의 행동만 지정을 했을 때. 누가 생각해도 상반된 것이기에 다른 결과에 대한 행동을 파악하는 테스트.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가 판단하여 실행할 수 있는지와 그 내용이 드림창 내에서 자동으로 추가가 되는  확인을 하는 것이다.

“자, 내가 질문을  건데 YES 혹은 NO로만 대답할 수 있는 걸 물어볼 거야.”
“네!”
“그리고 그 대답이 YES면 대답 대신 옷 위로 네 왼쪽 젖꼭지를 꼬집어주면 돼.”
“응? YES만요? NO는요?”
“그건 알아서 해주면 좋을 것 같아.”

응? 아리송한 얼굴을 하는 정화의 머리위에 ‘「대답이 YES일 경우 왼쪽 젖꼭지 꼬집기 - ON」’ 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어떻게 대답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참.

“그리고 대답하기 편하게 미리 꼭지  세워놓는 게 좋지 않을까?”
“아, 그렇네요. 잠시만요.”

하더니 정화는 자기 손으로 티셔츠 위의 양쪽 가슴을   주물럭거리더니, 검지로 가운데를 슥슥 문지르기 시작했다. 몇 초간 검지로 했다가 중지로 했다가 문지르더니, 갑자기 입을 벌려 혀를 빼고 검지에 침을 묻히고 이번에는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젖 가운데에서 검지를 빙글빙글 돌리는 모습이 보였다. 내 시선도 손가락에 따라 같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아씨, 내가 도와준다고 할 걸 그랬나?

실제로는 시간이 좀 지났겠지만, 그 사람 매혹시키는 손놀림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었다. 이윽고, 안에서 손을 빼더니 옷 아래쪽을 잡아당겨 제대로 섰는지 확인까지 했다. 묵직한 가슴 둔덕 가운데 귀엽게 튀어나와 있는 조그마한 돌기가 선명하게 보였다.

“다 됐어요.”
“어.. 어, 그래. 이제 시작할게.”

그 사이에  거시기에 힘이 빠졌다 들어갔다만 몇  했는지 모르겠다. 당장이라도 내뿜고 싶겠지만, 지금은 상황을 좀 즐기면서 천천히 하도록 하자. 시간 확인을 아직 안 해봤지만 아직 9시도 안 됐을 것이다.

“자, 첫 번째. 나는 여자다. YES or NO?"

말을 듣자마자 주저 없이 정화는 왼손을 들어 왼쪽 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한 번 찝었다가 떼었다. 하긴, 단순하게 꼬집기 정도로 했으니  정도도 꼬집기가 맞기는 하지. 그런데 이러시면 조금 아쉬운 맘이  수밖에 없잖아?

“그, 조금 바꿔서 다음 질문부터는 꼭지 꼬집고 몇 번 가볍게 돌려주면 좋을 것 같아.”
“네. 알겠습니다.”

그러자 ‘「대답이 YES일 경우 왼쪽 젖꼭지 꼬집고 가볍게 돌리기 - ON」’  머리 위로 뜨고 기존의 항목이 새로운 항목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흠흠. 수정이 필요한 건 바로바로 돼서 좋단말야. 바로 확인해볼까.

“두 번째. 나는 OO대 학생이다. YES or NO?"

이번에도 질문을 듣자마자 바로 올라가는 왼손. 이번에는 OK 사인을 그리듯이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 손끝으로 꼭지를 잡고 크지 않는 원을 그리듯 가볍게 세  정도 돌린 후에 손을 뗐다. 방금 전보다 역동적인 느낌이 많아서  나아보이는 것은 덤. 자, 이제 테스트를 해보자.

“세 번째. 나는3학년이다. YES or NO?"

기본적으로 답은 NO. 하지만 YES만 설정이 된 상태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NO의 대답은 오른쪽 꼭지가 맞겠지. 여기서 바로 오른쪽을 꼬집는 응용력와 융통성을 굳이 지정 안 해도 보여주는가를 확인해주는 테스트다.

정화는 짧게 2초가량 음.. 소리를 내며 생각하더니 옅은 미소를 띄우며 곧바로 오른쪽 젖꼭지를 방금처럼 잡고 두어번 돌렸다. 그리고서는

“이거 맞죠?”

하며 확인을 구하는 정화. 이상적인 방향이다. 내가 걱정한 것은 결과야 당연히 어렵지 않으니 올바르게 나오는 것이 맞겠지만, 행여 혹시나 지정되지 않은 부분에 관해 오류 같은 게 발생할 수도 있으니 확인 차 진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한 것이 옳은 지 확인 차 물어볼까? 하고 약간의 걱정이 있었지만 이상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 개인간의 편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 정도만 해준다면야.

“아주 좋아.”

이쯤 했으면 자잘한 테스트는 그냥 패스해도 전혀 문제될 것 같지가 않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결과는 이런 어지간한 조건으로는 발생하지 않을  같고. 개인에게 하는 테스트에서 더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지   있겠지. 가장 중요한 이미 한 번 싸고 현자타임 발생했을 때도 얼마든 할 수 있으니까.

하아, 한바탕 가시고 나니 목이 마르네. 아까부터 마르긴 했는데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 있었지만. 그러고 보니 아까 또 물 사오는 거 깜빡했잖아.  번 사러 갔다 오는 게 좋겠지? 얘를 시켜서 나갔다 오게 할까.. 이 상태로 편의점 갔다 오게 했다가는 학교에 또 무슨 소문이 돌지 모르니까 그렇고.. 아, 그.. 그것도 사와야지. 그럼 내가 가야겠다.

“그래, 질문은 이쯤으로 마무리하고 나 잠깐 편의점 좀 다녀올게. 잠깐만 기다려줘”
“네, 오빠.”

다시 벗어놓은 팬티랑 바지를 입고 나서 나가기 전에 슬쩍 정화를 다시 보니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다. 아, 나도  핸드폰 어따 놨지? 하다가 책상 위에 놓아둔 핸드폰 들고 자연스럽게 뭐 카톡 온 거 있나 확인을 했다. A 새끼가 보낸 뭐하냐? 하는 카톡이 있었다. 어휴, 뭐하겠냐 하는 생각에 답장을 해줄까 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급하게 떠오른 생각. 어? 어어어?

“어어어,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네? 왜 그러세요?”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는데 놀랐는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는정화. 핸드폰 화면을 슬쩍 보니 카톡 온 거 확인중인 것 같았다. 진짜 귀찮아질  했는데, 제대로 확인을 안했던 내가 문제였다. 나도 모르게 정화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너 지금 여기 있는 거랑 내 얘기, 그리고 여기서 있었던  전부 비밀로 해야 돼. 절대 아무도 가르쳐 주면 안 돼. 알겠지?”
“네? 아아, 네. 알았어요. 비밀로 할게요.” “누가 물어보면 그냥 평소처럼 방에 있었다고 해. 지금 방에 아무도 없댔지?”
“네. 혼자에요.”

그리고 머리 위로 ‘「나와 있었던 일을 절대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않기」-ON'  추가되었다. 휴우, 십년감수했다. 이거 잘못해서 다른 애들이 알게 되면 이상한 소문 퍼지고 겉잡기 힘들지도 몰라. 하아, 그래도 바로 생각나서다행이지. 십년감수했네.. 하는 생각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슬쩍 정화가 어깨에 있는  손을 잡고 내린다. 어? 하는 데 지금까지 했던 컨트롤 중에 나의 터치에 관련된 내용이 없었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뭔가 친근하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거리감은 남아있구나.. 하는 작은 아쉬움과 머쓱함.

“어.. 아무튼 다른 사람한테 얘기만 하지 말고 자유롭게 있으면 돼. 금방 갔다 올게.”
“네. 다녀오세요.”

약간 미심쩍긴 하지만 그래도 다녀오긴 해야 하니 문 밖으로 나선다.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계단을 내려가며 다녀오면 어떤 거를 해볼까 하는 상상을 하려다가 밖에서 빳빳하게 세우고 다니면 병신으로 볼 까봐 참아본다. 일단은 폰으로 A에게 ‘존나 재밌는거 한다’ 하고 답장을 보내면서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아까 거기 말고 다른 곳으로 가자.


방금갔던 편의점보다 2분정도 더 걸어서 다른 편의점에 도착했다.  2L를 6개 짜리 사갈까.. 하다가 괜히 지금은 힘 빼기 싫어서 2L 한 병이랑 500ml 한 병 정도만 집어 든다. 그리고 여기 편의점을 온 가장 큰 이유. 스으을쩍 물을 들고 콘돔 앞으로 향한다. 제대 후에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나도 언젠가 저런 거 사가는 날이 오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그게 오늘이 될 줄이야. 그나저나 왜 이렇게 다들 형형색색 삐까뻔쩍한 거야? 뭐 사야 하지? 여기서? 아씨 뭔가 과일향 이런 거는 좀 별로일 것 같은데.

에이씨 모르겠다 하고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녀석 하나 집어서 그대로 계산대로 갔다. 다행히 여자알바생은 아니었지만 알바가 계산하는 와중에 힐끗 쳐다보는 게 뭔가 ‘니가?’ 하는 느낌인 것 같은 피해망상에 사로잡혔다. 그것보다 콘돔이란 거 왜 이리 비싸냐...

아무튼 봉투에 물건들을 담고 다시 방으로 향한다. 후, 이제 돌아가면 어떤 것부터 시작할지 가볍게 상상을 해본다. 일단 정화의 드림창을 내 옆으로 가져와볼까. 갑자기 나타나면 위험할  있으니 안전하게 멈춰서 근처를 확인하고 정화의 드림창을 소환하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아까 계단에서는 바로 앞에 나와서 위험했지만 이번에는 얼굴 왼쪽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떴다. 이런  의식도 반영이 되는 건가?

다시 걷기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터치에 대해 추가한다. 이미  행동에 대해 부끄러움이나 야한 생각은 없는 것이 적용이 되어 있으니, 「나랑 어디든 바디 터치를 해도 전혀 거부감이 없음」을 추가하니 곧바로 ON으로 설정이 되었다. 내가 정화를 만지는 것, 그리고 걔가 나한테 닿을 때도 고려해야 하니 서로 닿는 것을 고려해서 추가했다. ON/OFF가 정도로 따지면 0이랑 10인 정도일까 그것보다 아래일까? 만약 10이라고 한다면 아예 대놓고 손가락 집어넣어도 아무런 저항이 없겠지.

하, 일단은 빨리 들어가서 빨리 시험해보고 싶다. 하면서 걸음걸이를 약간 빠르게 한다. 기다리던 택배 왔을 때보다 더욱 신나는 발걸음으로 총총 뛰듯이 걸어간다.

계단을 오르고 문 앞에 서서 비밀번호를 누르려다가 멈춰 섰다. 문득, 다른 생각이 들어서 비밀번호 말고 초인종을 눌렀다. 또로로롱 뭐가 굴러가는 듯한 초인종 소리. 소리가 멈추고 빨갛게 들어온 불빛의 인터폰에 대고 말한다.

“나야, 문 열어줘.”

그러더니 안쪽에서 뛰어나오는  가벼운 쿵쿵 소리가 나더니 삐릭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안에서 맞아주는 정화.

“다녀오셨어요?”

뭔가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내 방에서 여자가 나를 맞이해줄 줄이야. 가볍게 맞이하고 들어가려는 문득 재밌는 생각이 나서 정화에게 말한다.

“어, 정화야. 너 왜 그거 안 해줘?”
“네? 어떤 거요?”
“나 나갔다 왔는데 다녀오셨어요 하면서  안아줘야지. 당연한건데.”

고민하는 듯 정화의 눈이 살짝 찌푸려지더니 아아아 소리가 나온다.

“아, 죄송해요. 깜빡했어요.”
“알았으면 얼른 이리 와.”

총총총 달려오는 정화를 기다리며 나는 두 팔을 벌렸다.

“네네. 다녀오셨어요.”

내 겨드랑이 아래로 팔을 넣어 꼬옥 안아주는 정화. 나 역시 그런 포옹을 받아주며 배와 가슴팍 사이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젖통의 감촉을 만끽했다. 세게 누르면 누를수록 나를 밀어내는 듯한 부드러움에 식었던 똘똘이가 다시 벌떡하면서 일어났고, 그 녀석 역시 빳빳하게 세운 채로 몇 겹의 면 사이로 느껴지는 정화의 살결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등을 쓰다듬던 나의 오른손은 스르륵 등을 타고 내려가 정화의 왼쪽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파고드는 손가락 사이사이 느껴지는 살의 파동. 이번엔 왼손으로도 그대로 따라가 양  엉덩이를 잡고 주물거렸다.

으음, 몸 앞에선 젖가슴의 부드러움과 거시기에 느껴지는 찌릿찌릿한 체온. 그리고  손에 가득한 풍만함까지 지금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원래 포옹이란 게 이렇게 하는 거였나요?‘

뭔가 미심쩍듯이 물어보는 정화. 바디터치에 거부감이 있는 듯  보이지는 않지만, 자기가 알던 포옹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라 확인  물어보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양쪽 엉덩이를 양 손바닥으로 착! 찰지게 한 대씩 때리면서 얘기한다.

“앞으로 나한테 많이 배워야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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