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If, 무림의원은 악마다, - 1 -
"하아, 하아.. 흐아아... 앗, 으,으으읏.... 흣..! 썅..! 쌰아아앙!"
손가락으로 가랑이 사이를 문지르다가 결국 참고 참던 욕이 튀어나왔다. 이 빌어먹을 늙은이, 무슨 짓거릴 해놨는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침대에 누운 이래로 수음을 계속 했지만... 끝나지 않았다.
"..으,으..!"
절정을 해도 순간 뿐, 만족될 듯.. 교묘하게 그 끄트머리가 만족되지 않았다. 그리곤 다시 흥분이 시작된다. 벌써 다들 잠에들만큼 늦은밤인데도 이 흥분은 식을 줄을 모른다. 약로인지 뭔지 하는, 그 망할 늙은이를 패고 싶다는 분노와 동시애, 하복부가 저려왔다. 또다.. 이래서는 참을 수가 없다. 빌어먹을 늙은이가 다시 보자고 한 말을 무시했지만.
"...하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는 약당 앞에 서 있었다. 밤이라서 보초 같은 것이 있을 법도 한데.. 딱히 이 주변을 순찰하는 이는 없었다. 대신에, 익숙한 얼굴의 늙은이가 있었다.
"흐흐.. 올 일이 없다더니, 무슨 일이더냐?"
"이, 이.. 늙은이.. 당신이.. 한 짓거리 때문에... 흐읍..!"
..쌀 것 같다. 걸어오면서 쓸린 것만으로도 질 안이 질척질척해졌다. 내공을 써서 억누르는 짓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서 흔들린다.
"어허, 그 무슨 소리냐. 나는 검진을 하면서 필요한 약을 쓴 것 뿐이다. 일단 안으로 들어오거라."
멱살을 잡을까 하다가.. 아랫배가 찌릿거려서 어쩔 수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아.. 하아..."
들어오는 내내 배가 아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질 밖으로 애액이 흘러나오려는 걸 막으려고 아랫쪽 근육이 힘을 주며 오므리고 있었다. 내가 들어오자 약로는 앉을 곳도 없었고, 앉으란 말도 없이 대뜸 물었다.
"자.. 그럼 어디 때문에 왔느냐?"
어디가 아파서 왔느냐도 아니고, 어디 때문에? 망할 늙은이가 다 알면서 물어왔다.
"..배 안쪽이 자꾸, 욱씬거려서."
"배 안쪽? 그게 전부냐?"
"그 근처도..."
"근처라.. 어딜 말하는 거지?"
약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능청스럽게 대꾸했지만 정작 눈빛은 내 아랫배보다 더 아래. 허벅지 사이를 향해 번득이고 있었다. 빌어먹을 늙은이가..
"이미 알 거 아냐!"
"어허.. 왜 화를 내는 거냐. 안타깝게도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긴 한데... 종류가 많아서 잘 모르겠는데? 구체적으로 말해야 알아듣지 않겠느냐. 제대로 위치를 가리켜 보아라."
하는 수 없이 난 아랫배를 가리켰고, 헤벌쭉 웃은 약로가 말했다.
"...흐음. 아랫배 보다 아래라.. 정확히 어디냐?"
"어디냐니, 이미.."
"어허! 내가 알기로 그곳에 있는 구멍만 세 개요. 장기도 몇 개나 있다. 그런데 가리키기만 해서 되겠느냐?"
결국 입으로 듣겠다는 듯이 되물었다. 짜증나는 늙은이.
"정확히 어디냐?"
"으..."
하라는 진단은 안하고 이 개 같은 늙은이... 확 그냥 어떻게 해버릴까...? 그런 충동이 들면서도, 질 안의 욱씬거림에 참을 수 없다.
화가 나있고, 실제로 그런 주제에.. 따르게 되면 어떤 짓을 당할까. 그런 생각을 해버리면... 고여 있는 애액이 그대로 나와버릴 것 같다. 그런 감정을 알아챈 듯이 두 눈을 희번득이며 속삭였다.
"..보..지."
"자, 그래서 어디가 아프다고?"
"..마,말했잖아!"
"안들린다. 귀가먹어서 말이다. 크게 좀 말해보거라~"
약로는 손을 귀에 대고 귀머거리 행세를 하며 내게 들이댔다.
"..보지..!"
"뭐라고? 요즘은 그렇게 작게 말하는가 보지?"
이 빌어먹을 늙은이.. 다 들리면서..!
"보지라고!"
"허험, 음부라는 말도 있는데 그걸 그렇게 표현하다니, 상스러운 계집이로다. 우선은 진찰을 해야겠으니 앉거라."
손 끝이 가리킨 곳은 역시나 저 굴욕 의자, 나도 제법.. 노출 같은 걸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진찰이라는 느낌을 껴버리면 역시나 이상하다고... 마교나 어디 변태 같은 단체에서 조교라도 받지 않고서야. 저런 것에 적응해버리면 그야말로 색녀잖아!
"어서 않지 않고 뭘 하느냐?"
"...."
"뭐, 별로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 상관없지만. 진료를 하려면... 적어도 증상을 설명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게 정상아니겠느냐?"
결국 앉았다. 어차피, 보여줄 건 다 보여줬으니 내숭을 떨 필욘 없었지만, 이 의자는 아무래도 꺼림직한데... 우선 의자에 앉으면 약로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발목을 묶었다.
"자, 너는 치마를 들어올려라."
"..뭣.."
"다 벗고 하는 것보다는 낫잖느냐?"
결국 치마를 잡아당겼다. 의자의 구조상 벌어진 허벅지 안 쪽이 좌우로 열려있었고, 치마를 들어올리니 내 하복부의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좌우로 뻗은 허벅지 사이에 삼각으로 약간 튀어나온 치골을 감싸는 천조각. 하지만 이미 애액에 젖어서 감싸지 못하는 천조각 사이로 양 쪽으로 갈라진 젖은 균열이 노출됐다.
"이런, 가려서 잘 안보이는 군. 진찰을 위해 벗겨야 겠다."
"흐읏..?!"
말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약로의 손이 내 속곳을 뜯어냈다.
"뭐하는 짓.."
"어허, 상태를 봐야지. 그래.. 보지가 어떤 상태냐?"
"..끕.. 간지럽고, 자꾸..."
"자꾸?"
"..흥분..돼."
"과연.. 어디 한번 확인해보자."
약로의 손이 예고도 없이 뻗어졌다. 젖어있는 음문 사이를 엄지와 검지로 벌렸고, 분홍색을 드러내고 있었을 구멍은 더는 오므려지지 못하고, 억눌렀던 액체들을 배설했다.
"..이런, 이런.. 진찰하는 것뿐이다. 음란하구나."
"당신.. 약 때문이잖아..!"
약로는 내 항의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구멍을 벌렸다 열었다를 반복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질 안 쪽으로 자극이 울려서.. 바르르, 애액이 새었다.
"감도는 어떻지?"
"감도..?"
"그래, 평상시보다 더 느껴진다거나?"
"..평소보단 더... 흣..!?"
말하면서 그 손이 내 음핵을 훑었다. 구슬리듯이 부드러운 손짓인가 싶더니.. 돌연 집게처럼 손가락을 모아 음핵을 짓눌렀고, 허리가 튀어올랐다.
"햐악..!"
"..음, 팔딱거리는 게 확실히 쉽게 흥분하는 건 사실인 것 같구나"
"아니! 그럴 거면 왜 물─ 꺄흐으읏...!!?!"
음핵을 잡아당겼다. 잡아당기는 대로 하반신이 들썩여서 올려졌지만.. 묶여진 상체가 그 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바둥거렸다. 그 꼴을 보고 나서야 손을 놓았다.
"하악.. 하윽..."
"좋아, 그럼... 안 쪽도 확인해보자. 너는 느껴지는 대로 말해봐라."
꾹, 꾹.. 손가락이 질 주름을 더듬었다. 어딘지를 몰라서 더듬는 게 아니라, 주름 하나하나의 사이에 손가락을 밀어넣어 파내듯이, 주름 사이에 손가락이 박힐 때마다 찌릿찌릿 전기가 흐르는 듯한 쾌감이 솟구쳤다.
"응흐읏..!"
"어떠냐? 응"
꾹.
묶였기 때문에 튀어오르지 못했을 뿐. 허리가 시위를 놓은 활대처럼 튀어올랐다.
"아.. 흑..!"
"뭐라고?"
꾹.
"흐으윽..!"
질 주름을 쓰다듬을때마다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쾌락이 흘러서, 말이 끊겼다. 약로는 그 사실을 아는 지, 실실 거리며 내 질 안을 사정없이 헤집어 놓고 있었다.
"어서 말을 해보거라. 그렇게 신음만 내면 어찌 알겠느냐?"
"아, 으....나.. 나와앗..!"
부르르르...!
결국 얼마 되지 않아서 내 몸은 가버렸다. 파들파들... 땅 밖에 던져진생선처럼 허리를 흔들며 허벅지 사이로는 꿀렁,꿀렁 애액을 뿜어냈다. 약로는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히죽 거리며 말했다.
"어떤 증상인지 알겠다."
"..알.. 겠다고?"
"그래, 너는 내 생각보다 더 음란한 계집인듯 하구나."
"누가 음...읏..!"
질내를 긁듯이 헤집는 손길에 저항하지 못하고 다시 몸이 움찔거렸다. 내 손으로 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자극에 그저 녹아내린 것처럼 신음과 애액만 밖으로 끅끅 새었다.
"간단하다. 네 몸의 음기가 지나치게 과민해서 생기는 일이지."
"그..럼..?"
"이건 충분한 양기만 받으면 치유할 수 있다. 흘흘흘..."
"..양기..?"
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하나 뿐이다.
"그래, 사내의 정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지."
언제 마각을 드러내나 했다. 뭐...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는 가슴을 감싸며 소리쳤다.
"..다 늙어빠진 늙은이 주제에!"
"어허~ 이게 다 치료의 일환 아니냐."
"치료의 일환은 무슨...! 처음부터 이럴 생각.. 아힉..!"
손가락이 질 안을 쑤셔놓았다. 푹- 푹- 주사기처럼 박혔다 뽑히는 손가락에 애액이 뿜어지며, 또 흥분이 역류했다.
"흐아.. 흐아아..."
"이 꼴인 주제에, 가릴 처지가 되느냐? 아니면.. 이대로 돌아가겠느냐?"
분하지만 대꾸할 수 없었다. 나 혼자서 할 때의 묘한 불충족감. 그런 게 없었으니까. 고작 손가락으로 몇 번 쑤셨을 뿐인데 질질 싸버리고 있는 게 현실. 으윽... 나,난 이런 늙은이 하나한테 희롱당할 정도로 약했던 거야?
이 기분 나쁜 표정을 보면 차라리 다른...
쑤푹..!
"응히익.. !? 하,할게.. 할테니까..!"
"어허, 의원에게 아까부터 반말이라니.. 말 버릇부터 고쳐야 하지 않겠느냐?"
"..하,할게요.."
"흐흘.. 좋다. 그럼.. 그 전에 준비할 것들이 있다."
"..준..비..?"
왜 반응이 없나 싶은데.. 존댓말이 아니라서 그런 거야? 쓸데없이 깐깐한 늙은이 같으니..
"준..비요..?"
"그래! 이건 어디까지나 '치료'라서 평범하게 양기를 받는 일과는 다르거든.. 흐..클클..."
약로는 입이 벌어지다 못해 입 밖으로 침이 흐를 지경이었다. 대체 뭘 생각하는 거길래...?
"자, 우선은. 관장부터 해야겠구나."
"...?"
내가 잘못 들은 건가? 혹시나 싶어서 다시 쳐다봤지만, 약로는 자연스럽게 내 엉덩이를 의자 바깥 쪽으로 조금 더, 잡아당기고는 엉덩이 사이를 벌려보았다.
"..과,관장?"
"그래. 원체 강렬한 치료법이다 보니 똥을 지리는 계집들도 있다."
치료법이라면서? 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아니 그 전에, 관장을 하겠다는 거야?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는지 약로는 어느새 주사기 비슷한 걸 들고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대나무를 이용한 물건이라 색이 초록빛이라는 것.
"자,잠깐 난..!"
딱히 배설 같은 거 없어도..
"힐힐.. 부끄러워할 것 없다."
푸욱!
약로가 망설임 없이 그 뾰족한 끄트머리를 내 엉덩이 사이에 꽂았다. 본능적으로 오므려졌던 항문이 벌어지고, 플라스틱처럼 정교하지 못한만큼 두껍고, 얇은 나무봉처럼 단단한 주삿바늘이 안 쪽을 뚫고 들어왔다.
"아히이익....!!"
"자.. 너무 힘줄 필요 없다."
엉덩이를 두드리면서 그렇게 말하지만, 그걸 자꾸 깊숙히 쑤셔대는데 힘이 안들어갈 통이 없다. 쿡쿡, 찔려지는 주삿바늘에 배가 힘을 주지만.. 누르는 힘에 손 쉽게.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배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부우욱-
"으흐..아...!"
어차피 나올 것도 없는데.. 액체들이 안 쪽으로 마구 밀려들어갔다. 주입된 것들은 평범한 물 따위는 아니었는지 배 사이에서 꿀럭거렸다. 주입이 끝나고 배에서 느꺼지는 변의(便意)에 엉덩이를 씰룩이는 모습을 즐기듯이 바라보는 걸 보면...
일부러 한 게 틀림없다.
"자, 싸고 싶어지면 얼마든지 싸거라. 너무 부끄러워할 것 없다."
"으...!"
이대로 싸라고?
아마 더러운 건 안나오겠지만, 남의 앞에서 공개된 상태로 배설하는 모습을 보이려니까.. 거부감 같은 게 역시..
"왜 그러느냐? 내가 도와줄까?"
항문 사이를 손끝으로 간질이고 있었다. 분홍빛으로 잡힌 주름 사이에 손가락을 찔러넣으면, 오므려졋던 구멍이 부르르 떨렸다.
"하,하지마!"
"어허.. 왜 그러느냐. 그렇게 수줍어할 필요 없데도?"
푹..
"히익..! 으..읏...!?"
엉덩이 사이에 중지를 찔러넣은 채, 드릴처럼 서서히 돌리기 시작했다. 장벽이 긁히면서.. 질 주름을 헤집어질 때처럼 이상야릇한 쾌감이 불꽃처럼 튀었다.
"놔, 놧..!?"
"어허. 어서 싸야지 치료를 할 거 아니냐?"
손가락이 좀 더 깊숙하게 뚫고 들어와, 안 쪽을 긁어내렸다. 송곳으로 찌르듯이 장내에서부터 자궁을 찔렀고, 그대로 질을 타고 내려오는 자극에, 움츠렸던 근육이 풀려버렸다.
".. 아, 아..!? 응하아아앗..!!!"
푸슈스스슷...!
한번 배설하기 시작한 몸은 멈추지 않았다. 여세를 타서 오줌까지 같이 쏘아내며 앞뒤로 물줄기가 뿜어져나왔다. 당연하지만 묽은 액체들만 뿜어졌고, 배설이 끝나서 물줄기만 가늘게 흘러내리자, 구멍을 벌려보았다.
"흐윽.. 흐으윽.. 으..."
"흐음, 나오는 게 없나? 깨끗한 걸 보니. 먹은 건 없는 거냐?"
"이.. 벼,변태 늙은이가..!"
"자, 그럼 준비도 된 것 같으니. 슬슬 넣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