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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 〉If, 달린 선녀는 이길 수 없어, (63/73)



〈 63화 〉If, 달린 선녀는 이길 수 없어,

퍼엉!

"끄아아악..!"


전진칠자는 제법 강했다. 그야 도술과 무공을 양 쪽으로 뛰어나게 연마해온 초절정 고수였으니.. 여지껏 본 편왕이나 검황 등에 비하면 처졌지만, 썩어도 초절정 고수라 해야할지.. 뭐, 사실 그래봤자 별  없었지만 그래도 무공이 아닌, 다른 쪽으로는 꽤 흥미가 돋았다.


'적어도 얘넨  넣겠다고 울부짖진 않겠지...?'

그렇게 마지막으로 광진자를 추락시키고 보면... 역시나,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쓰러진 전진칠자들의 뒷편에서 공간을 열고 나타난 세 여자가, 하늘거리는 날개옷을 나풀거리며 근접해왔다. 그 모습은 선녀 행세하기 충분할만큼 선녀 같은 분위기였지만... 정작 기운만큼은 색기와 요기로 가득했다.

중간에 있는 선녀가 손바닥을 내밀며 말했다.


─아아, 너는 어찌 감히 천상의 뜻을 거역하느냐?

...무려 천상의 뜻 씩이나? 웃기는 선녀다.


"딱히 거역한 적은..."


애초에 너희가 천상의 존재가 아니잖아.  봐도 요사한 기운이 풀풀 느껴지는 주제에.

─선녀가 되는 운명을 피하고, 이토록 난장을 부리니 어찌 거역이 아니겠느냐?


"헛소리 하지 말고... 한가지만 물을게. 남자로 변할  있어?"

─우린 선녀다. 그런 일이 있을리가 없잖느냐?


맥이 풀렸다. 사실.. 그럴 것 같았다. 그럴 수 있었으면 여자도 꼬셨지 굳이 남자들만 이렇게 꼬실 이유가 없었을 테니까. 그러니까.. 이 녀석들은.

"불합격."


꽈르릉!


그대로 벼락을 한껏 담은 천뢰권을 날렸지만 분홍색의 막이 벼락을 튕겨내곤 미소지었다. 극성은 아니라지만, 초절정고수조차 격추시킬 수 있는 천뢰(天雷)의 힘을 담은 일격인데, 그걸 막아내?


선녀의 수준을  뼘에서 두 뼘정도로 상향 평가하고 보면, 중선녀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광소를 짓기 시작했다.

─가소롭구나, 인간의 아이야. 인간을 초월한 존재인 우리에게 고작 그런 힘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

그렇게 말하며 기운을 끌어올리는데, 뭐랄까. 이게 전부라면  봐줄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의 '경지'를 추측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죽이는  쉽다.


그래서 단순한 변덕으로 주먹을 뻗었다.

천뢰격(天雷擊).

쩌어어엉──!!!

대기 중의 공기를 모조리 찢어발기며, 천둥소리를 일으키는 권격이 창섬(槍閃)처럼 쏘아졌다.


뒤디어 내 눈앞에 보인  뜻밖의 광경이었다. 선녀의, 아니 선녀의 형상을 하고 있던 것의 왼팔에서 연꽃잎처럼 붉고 두터운, 그러나 실상은 문어의 다리 같은 커다랗고 두터운 촉수가 튀어나와 벼락을 막아냈다.


"아,아니!? 어떻게 사람 손에서 촉수가 나와..?!"


─크흐..! 인간 주제에 내게 도술(道術)을 쓰게하다니 제법이구나...

꽤나 강하게 쏘아낸 천뢰격임에도, 기습이 아니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촉수 방패가 상상이상의 방어력이었는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과연, 선녀를 자칭할 만한 요마(妖魔)... 내 생각보다 훨씬 강적이었다.


"도,도술..?"


─그렇다. 세상 만물을 다루는 신선의 힘. 너희 하찮은 인간들은 감히 흉내조차  수 없는 힘을 보여주마!


중선녀가 미소짓더니 앞으로 나섰다. 그 옆을 지키며 떠있는 좌우 선녀가 정지하는 동안, 중선녀가 손을 뻗었다.

쿠르르릉! 촤르르륵!

"꺄악!?"


방금 전까지 내가 있던 자리에 굵고 거대한 넝쿨 촉수가 솟구쳐올랐다. 옆으로 피했지만 간담이 서늘해질만한 상황이었다. 만약.. 그대로 있었다면 아래를 꼬치구이처럼 꿰여서....

"으,응..."


─아하하! 고작 이 정도로 놀라느냐?


"사.. 사기치지마. 난 속지 않아. 어차피 요사한 환술아냐?"

─글쎄...? 과연, 그럴까?


요녀의 손짓에 내 옆에서 자라있던 거대한 식물 촉수가, 가느다란 줄기들을 뿜어냈다. 그대로 발목을 얽어매는 감촉이 느껴졌다.


진짜라고..?

"크읏..!"

줄기는 순식간에  발목을 얽어매고 위로 타고 올라와, 가랑이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려고 했다. 꼬물거리는 촉수들은 엄청난 속도로 내벽을 탐했다.


"아..앗?!"


강기를 싣은 수검(手劍)으로 그걸 끊어내고 다시 비상하려는데 눈 앞으로 요기가 응축된 보랏빛 구체가 작렬했다.


막아야하는 데.. 촉수가 들어와서 힘이 빠진다.


쿠르르릉!

폭발과 함께 내가 추락했고, 내 엉덩이가 전진교의 연무장에 깔려있는 판석들을 과자처럼 부순 끝에 연무장의 한 켠에 쳐박혔다.

"으,읏..."


바닥에 처박힌 나를 내려다보는 선녀를 보았다. 확실히,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 하지만.. 어차피 괴물이라면 ,사정 봐줄 이유 따윈 없다.

─흐응.. 과연, 음란한 계집이 아니랄까봐, 우습구나..

"뭐?!"


내, 내가 음란하다니..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억측이야!?

"헛소리 하지마! 누..누,누가 음란해!?"

─누구겠느냐..? 싸운다면서 이렇게 젖어버린 네년 외에 또 있겠느냐?


중선녀가 뱀 같은 혀를 내밀어 핥고 있는 건, 촉수였다. 방금 전 내 안에 비집고 들어왔었던 것을, 비릿한 미소와 함께 핥고 있었다.

"이..이건..! 아까 도사놈이! 수검(水劍)을..!"


─아닌 척해도 소용 없다. 네년의 몸뚱이가 자지를 발정하고 있는 게 느껴지고 있음이니.

"무..무,슨 개소리...!"


중선녀가 손가락으로 내 아랫배를 가리키며 다가오고 있다. 꿈틀, 어서 일어나야한다. 이대로 극성의 천뢰격을 꽂는다면...

".어,어...?"

그 때, 내게 다가오고 있는 선녀의 치마 가운데가 불쑥 올라왔다. 심지어 그건 점점 더 높아지더니 나풀거리는 선녀의  치마로도 숨길 수 없을 만큼 높이 솟았다.

저게 뭐야...?

 순간 흩날린 바람에 드러났다. 커다란, 비현실적인 크기와 굵기의 자줏빛 육봉이 첨탑처럼 우람하게 서서, 침처럼 육액을 흘리며 떨고 있었다.

"그.. 그건...?"

─인간을 초월한 존재에게, 성별이란 기호에 불과하지.

 종아리 만한 육봉은  비현실적인 크기만큼이나, 묵직했다.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새 바닥을 뚫고 나온 넝쿨들이 내 팔다리를 묶었고, 그렇게 박히기에 최적화된 자세로 변해버렸다.


"서, 설마..!"


─후후후... 이제와서 두려워진 것이냐?

씨익 미소지으며, 선녀의  팔이 내 양 허리를 붙잡았다. 이, 이 사악한 요마! 여자라면서 순진한 내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저항해야하지만, 윽, 추락의 충격이 너무 컸는지.. 아랫배가 욱씬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저항할  없다.

─그렇게 겁먹지 않아도 괜찮다.

"나,난 두려워하..지 않..아!"

그래!  사악한 요마를 퇴치.. 해야..

부욱!


"케,흐으윽..!!"


울컥. 배가 눌려서, 공기 빠진 풍선처럼 몸이 움푹 들어갔다. 불가항력이다. 사악한 요마는 해치워야 마땅했으나... 사부님.. 어쩔  없어요. 상대는 선녀잖아요..? 제가 무슨 수로 천명을 거스르겠어요?


"크흐으으윽..!"


─과연, 훌륭한 몸이로구나. 설마 이 자지를 받고도 떨긴 커녕 발정할 줄이야.


"누.. 누가 발..정.. 힉!"

중선녀의 손톱이 내 음핵을 짓눌렀다. 발기되어버린 그곳을 억누른채, 다른 손을 뻗으면 내 몸을 휘감은 넝쿨이  더 억세게 엉겨왔다.


"아핫..!?"

─자, 섭섭할테니. 다른 구멍들도 채워주도록 하마.

꾸르륵, 꾸르륵-

뱀처럼 요동치는 것이 채워지지 않은 아래를 향해 탐욕스럽게 밀려들어왔다. 하나가 아니라 둘, 셋, 줄기들은 경쟁하듯이 몰려들어왔다.


"아하아악...!"


─듣기 좋은 목소리로구나. 자.. 그럼.

다시 한 차례, 충차의 통나무처럼 뒤로 빠져나갔던 육봉이 내 안을 꿰뚫는다.


쿵! 츄푸우우욱..!!


"아.하아악..!. 흐.. 으..브,쿠으으읍..!"


허리가 활처럼 꺾였다. 평범한 자세였다면 자지러졌겠지만 넝쿨에 묶여 그럴 수도 없었다. 확실했다. 중선녀의 힘은 초절정고수 이상.  육봉도 사람의 몸과는 달랐다. 그래서인지 질이 발악을 하면서 조이는데도 .. 강건하게 밀어붙여서 자궁을 찍어누르듯이 범했다.


─좀 더, 저항을 해보는  즐겁지 않겠느냐? 이렇게 질질 싸기만 해서야...

가련하다는 듯,  끝으로 내 질척해진 음부를 문질렀다. 그리고 애액 범벅이 되어버린 그 손가락을 내 입 속에 밀어넣었다.

"우. 움.. 웁..!"

─조임이 좋구나,  더, 힘을 내보거라.


손가락으로 입 안을 훑는가 싶더니, 육봉을 다시 밀어박았다.

쿠웅──퍼억!

"카흐윽..!"

─제법, 인간 중에는 힘을 쓰는 편이었지만.. 이제 주제를 알겠느냐?

"으.. 흐..으.. 끄..흐.으응..!"

치죄하듯, 내 음핵을 붙잡아 당기며 묻는 선녀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손톱으로 음핵을 찍어누르는데 단순한 손길이 아니라, 흡입하는 기운이 담겨 있어 집게에 잡힌 것처럼 강하게 잡아당겨졌다.

"아, 아.. 알, 겠어.. 알겠어요.. 오호오옥..!!!"

푸우우욱! 츄우우욱!!

─아하하하..! 절정하는 모습이 참으로 꼴사납구나.

내 절정의 순간을 지켜보며 비웃은 선녀는 다시 내 배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그윽한 눈길과 함께 말했다.

─걱정말거라.. 내가 친히, 너를 가르쳐줄테니...


쓔우욱, 퍽!

"그흑...!!"

몸은 박힐 때마다 뜨겁게 절정하면서 애액을 뿜었다. 선녀의 육봉에는 내가 모르는 효능이 있었는지, 박히는 순간 자궁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억누를 수 없는 쾌감이 터져나왔다. 억누르려고 해도 억누를 수 없는 감촉이, 질과 자궁 전체를 유린해서 내가 할  있는 일이라곤 오줌처럼 애액을 지리는 일 뿐이었다,


"흥아아앗...!!!!"

푸우우욱! 쿠우웅!

"가하아악!"

쑤우욱! 쿵! 푸츄우우웃!

"아햐아앗!!"


푸쉬시시...

그렇게 몇 차례를 박아대던 중선녀는 나를  차례나 절정시켰음에도, 뭔가 마음에 안든다는 듯, 손가락으로  배를 재어보며 말했다.


─흐음, 아직, 반 정도만 들어가는 구나.


"흐....아..?"


선녀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바닥에 드러누워서, 엉덩이만 올려지고 있는 내 시선에서도  수 있었다. 선녀의 우람한 육봉은 내 질 끝까지 처박히고서도 아직 길이가 반 가까이 남아있었다.

"더..못.. 들어..가..."

─거짓을 말하는 구나. 아직, 여력이 있지 않느냐?

내 배를 쿡쿡, 찌르는 손짓에 자궁이 전율했다. 아랫배가 욱씬거리고.. 박힌채로 괴어있던 애액과 오줌이 방류한다. 부르르 흔들리는 그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한차례 움켜쥐어, 자궁의 감촉을 느끼듯이, 윤곽을 더듬은 그녀는 비릿한 미소와 함께 내 허리를 붙잡았다.

".아...아."


기어이 중선녀는 관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과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물건을 다 넣으려고 하고 있었다.

꾸으으윽──


팔 다리가 아플정도로 죄어오는 넝쿨들이, 그 다음에 있을 일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넝쿨들은 내 몸을 아까보다 더 적극적으로 조이며, 가랑이를 잡아당겨 좌우로 최대한 벌어지게 만들었다.


─자아. 끝까지 음미하도록 하거라.

경사로에 드러누운 것처럼, 비스듬하게 자세가 올라간 나를 향해 중선녀의 자지가 내려 꽂혔다.

.........!!!!!!!!!!

푸욱! 쮸푸화악!

엄청난 비명이 터질거라는 건 내 착각이었다. 그저 하반신의 구멍들만이 다 죽어가는 신음소리처럼, 나올 것도 없는 내용물을 뿜어내려고 했을 뿐. 질이 아니라 자궁전체, 아니 몸 전체를 자위기구로 사용당하는 감각에 내 몸은 저릿거리는 기괴한 감각속에 말을 잃었다.

약로가 대법을 시행해줬던 건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가 아닐까 싶은.. 머리가 하얘져서, 벌어진 입술 밖으로 나오는 것은 흐르는 침 뿐. 폐 밖으로 공기가 모조리 빠져나가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츄우욱..!

"게흑.. 아.. 아,아아앗..!"

역설적으로 신음이 터져나온 건 육봉이 뒤로 빠져나간 뒤였다. 자지가 차지한 압력이 줄어들자, 그제서야 몸은 앞다퉈서 비명을 질렀다. 거인의 주먹을 두드려 맞은 것 같았던 자궁이 발작적으로 신음하고, 방금의 감각을 기억한 몸이 몸서리쳤다.

"아, 아아.. 아...!!"


부루룩, 부츅! 푸츗.. 츄우욱..!

발작하는 하반신이 속절없이 안에 있는 걸 모두 게워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발작하듯 배를 떨고 있었다. 그런 나를 내려다보는 선녀가 속삭였다.

─이제 시작이란다...



.....



눈을 뜨면 모두 가랑이 사이에 예외없이 구속구를 차고 있는, 풀어주지 않으면 소변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내들, 달리 밖에서는 전진의 도사들이라 불리우는 이들이 보였다.

 둘이 아니었다. 그 수는 무려 수 십. 그 많은 사내들이 똑같이 자지에 금은빛의 족쇄를  채, 나체의 차림으로 나를 삥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들의 한 중앙에 누워있었다.

"아아.. "


"오오오..."


"흐.. 허. 흐허.."

실오라기 한  걸치지 않은  모습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금새 탐욕에 가득찼다. 벌써부터 자지를 옥죄고 있는 구속구를 터트릴 듯이 발기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아직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꿀꺽.

"끄으.."

누군가의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리고, 참지 못하고 자지에 손을 대는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끄덕였다.


"아아..! 허락하셨다..! 저의 정기를 받아주십시오..!"

"저,저부터..!"


"제,제게 먼저..!"

"세린 선녀시여..!"

나는 전진교의  번째 선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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