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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화 〉도가문파 주제에 음란하다, - 3 - (61/73)



〈 61화 〉도가문파 주제에 음란하다, - 3 -

개소리를 참 잘도 한다.  이런 녀석들이 꼭 하나씩 있는 걸까, 쏘아 붙여주려고 했는데.. 울컥, 봉이 다시 박혀서 엉덩이가 출렁였다. 질을 찢고 나올 것처럼 발광하는 구슬의 움직임에 입술이 멎어버렸다.

"끄..윽..! 으으으..!"


그 정도의 감각을 맛보고 있지만 절정으로 시원해지는 일은 없다. 역시 빌어먹을 부적 쪼가리를 떼지 않으면...

"창녀 주제에  버티는 거야? 고고한 척하지 말고, 말해. 그러면   있게 해줄테니까."


이 건방진 녀석이 진짜..!

내가 핏발세운 눈으로 노려봤지만 코웃음을 쳤다.

"아예 반항할 생각을 못하게 만들어줄게."


홍마노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저번에 저지르려다가 못한 짓을 전부 하겠다는 듯이 나를 붙잡았다. 미친 진동에 마구잡이로 헤저어지고 있는 질 안을 향해 육봉을 겨눴고, 그대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쮸우으윽- 쿵!


"응큭..?! 히이이이이이이잇??!?!!?!"


부르르르르르!

질퍽거리는 구멍이 젖혀지며 부딪혔다. 충격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 자지에 올려진 구슬이 자궁구에 끼어질듯 부딪쳐, 진동하며 발광했다. 배 전체를 능욕하는 감각을 견디지 못하고 의식이 폭주했다. 입에서 침이 흐르고,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

"가관이네, 가관이야.. 이제 한번인데."

"응크흐으으.. 아, 그..그으..."

"가볍게 일단은 쌀때 까지만 해줄게. 아 물론, 넌 쌀 수 없겠지만."


"흐. .그.. 이자...!"


쮸푸우욱.. 쿠웅! 웅웅웅!"


"응히이야아야가갸아아아아!!!!"


몸의 발작적인 경련에 모아두었던 애액이 질질새었다. 아까보다 더 세게, 노려서  것처럼 부딪힌 충격은, 그대로 자궁구에 구슬을 꽂아버렸다.  안으로 뚫고 들어올 듯 가까운 곳에서 진동하기 시작했고, 이대로  쪽으로 뚫고 들어올 것 같은 감각에 눈이 뒤집혔다.

"끄읏.. 존나게 조이네. 이년. 그렇게 좋냐?!"


몸이 극도로 흥분해서 반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실신할듯이 몸을 경련하면서도 절정에 이를 수는 없었다. 무림에 나온 이래로 잊어버렸던 고통이라는 감각이 몸을 뒤덮었다.

부르르 , 부르르! 경련하는 몸은 홍수라도 뿜으면서 가버렸을 일이지만, 절정하고 싶어도 절정할  없는  상황은  외에 다른 말로 표현할  없었다. 심지어 그런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새끼가..

"참나, 이런 년도 '선녀'가 되는 건가... 두  넣었다고 죽으려고 하네. 제대로 박으면 미쳐버리겠다? 응? 응?"


대답을 강요하듯 쿡.쿡. 자지를 박아댈 때마다 배 안이 요동쳐서 자궁이 떨었다. 불쾌감이 연신 치솟아서 사부와의 약속 따위 때려쳐버리고 싶은 기분.

"...."


"뭐야, 반응이 없어? 좀 더, 강하게 해줘?"

"....풀...어."

"뭐라는 거야. 진짜  머리 좀 나쁘냐?"


"후우..."

 정도면 참을 만큼 했다. 어지간하면.. 참아주려고 했는데, 안되겠어. 나는 그대로 양 손을 묶은 쇠사슬에 힘을 줬다.

쩔그럭 쩔그럭!

"뭐하냐, 그렇게 흔든다고 그게 부서질.... "


치리링! 치링! 쩔컥!


"용 쓴다.. 그런다고.."

나는 홍마노를 무시하고 손에 힘을 주었다. 기가 순환한다. 평범한 쇠였으면 벌써 부서졌을텐데도 버티고 있었다.


"푸흡, 멍청아. 이거 만년한철이야!"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정말로 원한다면 쇠를 부수는 건 너무나도 쉽다. 힘을 주자 쇠고랑은  손목을 묶고 있던 족쇄가 거미줄처럼 끊어졌다.

"..어,어..어어?! 마, 말도 안돼! 씨발, 저거 만년한철이라고!!"

찌지지익.. 처엉!

족쇄가 힘을 이기지 못하고 늘어지다가, 끊어지는 과정을 지켜본 홍마노는 기겁해서 내게 물러나려고 했지만, 손이 풀려난 내가 그 어깨를 잡는 게 빨랐다.

"히익.. 이, 사악한 년.. 본색을..! 끄, 끄윽!?"

홍마노는 고작해야 절정고수나 될까 싶은 수준, 감히 내 손아귀에서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 어깨를 붙잡히자 내 몸을 밀거나 치면서 발광을 했지만.. 너무 약하니까. 힘만 줘도 울부짖었다.

"끄아악!.. 느, 늘어나라..!"


외침에 엉덩이를 관통하던 것이  없이, 끝을 모르고 길어지려고 했지만. 성가시게 늘어나고 있는 여의봉의 모조품 같은 것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비틀었다.

끼기기기기이이익..!

"아.. 아아?! 괴, 괴물년! 무슨..!!"

홍마노는 허망한 눈으로 매듭 형태로 바뀌어버린채 늘어나지 못하는 봉을 보았고, 그것을 대충 던져버렸다. 그리고 슬슬 허벅지 사이가 조여왔다. 긴고아로 조종해보려는 거겠지만.. 받아줬을 뿐이거든?


"히..힝, 얌전히 있으라고, 안그럼 네 년의 그 좆만한게 망가질 걸?"


"...."


"그리고 이건, 벌이다!"

찌리리릿!

뇌전이 닥쳐왔다. 알싸한 충격이 아랫배에 퍼졌다. 하지만 내공을 순환시키고 있으면.. 벌벌거리며 오줌을 지리게하던 뇌전도, 그 압박도.. 너무 하찮아서.. 고리에 내기를 불어넣었다. 홍마노는 마지막 보루를 믿었는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바보야! 그건.. 술자가 아니면  뗀.."


그럼 부수면 그만이지, 뭐하러 떼?

와드득. 치잉!


"응? 뭐라고?"

"...이..런 게.. 가능할 리가......"

내가 고리를 부수고, 부적마저 떼내자 홍마노는 멍청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확 그냥 죽여버릴까.. 하지만 역시 그런 짓은 하면 안되겠고, 무엇보다.. 부적을 떼고 나니 둑으로 막아두었던 것 같던 쾌락이, 당장이라도 쏟아져내릴 것처럼 위태로웠다. 그리고 마침,  놈에게는 좋은 활용법이 있었다.

나는 떼어낸 부적을 홍마노의 배에 그대로 붙였다.

"너, 너.. 뭐하는..!?"

"전부, 네가 자초한 거야."

나는 홍마노를 엎어트렸다. 그리고 발기되어 있는 녀석의 육봉 위로 엉덩이를 내리쳤다.



....


"..흐,으으으... 끄으음..!"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나면 상쾌했다. 자궁 안 쪽이 너무 떨려서 그런지 저린  같기도 했고... 으, 이 로터.. 아니, 진동을 일으키는 구슬 법기는 꽤 쓸만했다. 챙겨둬야지. 지금 생각해보면  가짜 여의봉도 쓸만했을 것 같은데...


"아, 아.. 아. 아..! 제발.. 제발.. 가..게..해주..세요.. 제..발.. 으흐흑.."

바닥에서는 홍마노가 눈물을 질질 짜면서 빌고 있었다. 힘이 다 빠진 녀석은 내가 스무  절정할 때까지 한 번도 가지 못하게  탓인지, 나대던 목소리가 사라지고 그저 빌고 있었다.


"죽을.. 주..흘. 거, 같아요.. 제..발.."

발산하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으니 자위든 뭐든 하고 싶었겠지만, 팔 다리를 떼어낸 만년 한철 조각을 구부려 바닥에다 박고, 족쇄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욕구를 가라앉히거나 해소할 방법은 완전히 없어졌다.

"제.발요.. 흐.으으.. 으.."

"부탁을 하려면.. 성의를 보여야지?"

그렇게 말하면서 자지를  끝으로 밟고, 누르면 홍마노는 여전히 눈물을 줄줄 흘렸는데 쾌락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사정하지 못해서 미칠 것 같은 흥분 상태의 발작이었다.


"흐으.. 나, 나..나중에.. 줄테니까..!"

"음.. 상황파악이 안돼?"


고환을 밟으면 홍마노가 경악해서 소리쳤다.

"..흐헉.!? 죄소,죄소캐요.. 마랄게. 끄흐으오옥....!!"

홍마노가 발광을 하면서 눈물을 흘려대는데 영 보기 좋은 꼴은 아니라서 발을 뎄다. 으, 나 이런 취향은 아닌가봐.

"..아까 하던 얘기나 해봐. 선녀는 뭐야?"


"선녀... 저, 저희.. 전진파는.. 선녀들을 모시고 있어요..."

이게 무슨 신박한 개소리지..?

날 선녀로 만드느니 어쩌느니 하질 않나, 선녀를 모신다고? 전진파가 미쳤거나 홍마노가 돌았거나   하나인게 분명하다... 는 그런 내 시선을 읽었는지 홍마노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니히이..!. 그..그런 선녀가 아니라!!"

"그런 선녀가 아니라는  뭔데?"


"그, '그것'들..은.. 선녀가 아니라.. 선녀 같은 뭔가..에요.."


홍마노의 설명에 따르면 '선녀'라는 건 다소 충격적이었다. 혹시나 이 놈들이 성욕을 해소할 상대를 만드나 했더니, 그건 인간이 아니었다. 뭐야, 이 세상, 생각보다 미쳐있잖아.


"서,선녀..들은.. 자신의 동족을 늘릴.. '몸'을 원했어요. 그,그래서.. 음기가 강한 여인을 데려와, 교정이나 훈련을 핑계로.."


"음화(淫化)라는 게  과정이고?"

"네, 네.. 네에..!"


정리하자면 전진파에서는 음기가 있는 여인을 열심히 조련시킨 다음, 괴 존재들에게 몸을 넘겨서 변하게 만들었다는 얘기. 전진파가 왜 위험하다고 했는지 알았다. 그러고보면 방중술을 수련한다는 놈들 치곤 이상했다.


강호에선 일상처럼 시선을 모았었다. 한 번쯤은 껄떡대거나 들이대도 이상하지 않은데... 다들 무슨 현자타임이  사람들처럼 허허로이 웃으며 지나가기만 했으니까. 실제로 어딘가에서 정을 빼고 있었다면 말이 안되는 건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막 지껄이는 거 아니에요! 진짜에요!"


"증거는?"


"자,자지! 도인들의 자지에는 긴고아가 채워져 있어요!"

"뭐..?"

"'선녀'들은 음기와 욕구를 포식하니까.. 바, 바치기 위해서에요... 선녀들과 정을 통할 때만.. 풀어주고 있어요..."


과연, 그래서 광진자도 날 어색하게 대했던 걸까. 어차피 박거나 싸지도 못할 여자라면.. 괜히 육욕만 자극하니까, 곤란했겠지.. 이게 끝이냐고 묻는 대신 홍마노의 자지를 걷어차면 내 벗은 몸을 보던 홍마노가 소리쳤다.


"끼, 끼고 있던 긴고아가 부서졌다는 걸 눈치채고 올 지도 몰..!"

퍼엉!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빛으로 감싸진 어검이 쏘아졌다. 초절정 고수도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대단히 고절한 일격이었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내공을 끝까지 끓어올리니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소저, 훈련 중에  무슨 일이오! 정녕 음마가 되려는 것이오?!"


"선녀보단 낫지 않으려나요?"

"...."

"그,끕.."

내 대답에 광진자의 얼굴이 굳어지며 홍마노를 바라봤다. 꼴을 보고 대충 상황을 알아챘는지 얼굴을 굳히더니, 전음 비슷한 뭔가를 보냈다. 비슷한 뭔가라고 말한건 전음보다 멀리 전해지는, 술법의 일종으로 보였으니까.


얼마지나지 않아, 앞문이 완전히 파쇄되어서, 간이용 공중 화장실처럼 앞이  트인 창고 앞에서, 일곱명의 사내를 마주했다. 광진자가 두 손바닥을 내밀며 사람 좋은 표정으로 말했다.

"소저. 오해하지 마시오. 선녀가 되는 것은 결코 삿된 일이 아니오. 도리어 우화등선 하는 것과 같으며.. 그대가 원하는 쾌락의 극한을 느낄  있는 일이란 말이오."


"어.. 그거, 음마랑 완전 똑같네요?"

"아니!"

"저런 망언을!"

"가,감히.. 서,선녀님을 모독하다니!"

엄청나게 분노해서 소리치는 대머리 선인, 제압보단 다른 것에 관심이 있어보이는 선인. 여러 표정을 보는 가운데 광진자가 나를 가리켰다.

"후우... 계도하려고 했으나 말이 통하지 않으니 매로 다스려야겠군. 전진칠자는 공격하라!"


울긋불긋하게 분노한 광진자의 포고를 필두로 일곱의 사내가 불,물,번개의 기운이 담긴 어검(御劍)이 경쟁하듯 동시에 날아왔다.


"히이익! 사부님! 제가, 제가 있다구요!"


폭격처럼 꽂히는 빽빽히 밀집된 공격 속에서 홍마노가 비명을 질렀지만 검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덕분에 전부 피해내지 못하고 몇 곳이 긁혔다.

슈슈슈슉──!


바람을 찢으며 쏘아지는 어검, 몇 차례 그렇게 피하고 보면 나를 가둬놓은 창고는 이미 형태도 알아볼 수 없다. 홍마노 녀석이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잘못은 아니니까...

몸을 피하는 순간, 다시 검이 날아와 꽂혔다.


타다닥! 콰앙!


폭발과 뇌광을 뿜으며 터져가는 검격은 일견 마구잡이로 쏘아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유기적이었다.


빙 둘러서 일곱 방위를 포위한 채로 몰이 사냥을 하듯이 폭격에 가까운 공격들을 쐈는데, 한 방향으로 몰아가며 퇴로를 점점 줄여가는 방식이었다.


지상에서는 피할 도리가 없어서 하늘로 떠오르면, 그들 역시 하늘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동시에 장애물이 없어져서, 이기어검을 사용하기엔 최적의 표적이 되어버렸다.

튕겨내고 피해내는데도 한계가 있어 몇 차례 베인 상처가 생기자, 광진자는 아까의 대노한 모습은 어디갔는지 다시 허허로운 표정과 함께 소리쳤다.


"허허.. 이렇게 버티다니 훌륭하시오. 허나, 소저가 제 아무리 뛰어나도 우리 전진칠자의 상대는 되지 않소.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으시는 게 어떻소?"


"그렇소. 이렇게 체력도 기력도 뛰어나니.. 가장 사랑받으실 것이오."

"잠을 안자고 정을 나누시겠구려."


"그대의 욕구를 만족시킬만한 도구도 많다오."


무력이 딸리면 입을 털라는 무림의 오래된 격언처럼, 선인인지 도인인지 아무튼 전진파 놈들은 갑자기 태세를 바꾸어 설득하려는 듯 말했는데, 각각의 외침 하나하나가 꽤 마음에 드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몸을 넘겨줘야하는 걸할 리가 있냐고.


"제 대답은.."


일부러 대답을 하는 척, 시간을 끌다가 전방의 이들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천뢰격(天雷擊)이었다. 그대로 뇌전이 휘둘러지듯 쏘아졌다.


쩌르르릉!

"끄아아악?!"


그대로 선인 한명이 추락했다. 아, 죽진 않았다. 죽이면 안되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평범한 방어 법술로는 막을 수 없다! 자연지기를 담은 권격이다!"


"이미 선경(仙境)에 들었다고!?!"

선인들이 당황하는 가운데 광진자가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정녕 벌주를 마시겠다는 것이오?!"


"아뇨,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요."


"더.. 좋은 생각?"


"선녀 대신, 저를 섬기는  어때요?"


"......"

음..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볼을 가리켜봤는데, 역효과였나보다. 남은 6인의 증오어린 시선을 받을 뿐. 선녀가 그렇게 예쁜가...? 나는 6인의 살기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깨달았다.


이기면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처럼 1:7의 엄청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 사실을 떠올리자 혹여나 죽이지 않도록 힘을 최대한 안배하면서, 선인 한명에 주먹  번에 벼락 한방씩, 쾅- 쾅- 쾅! 벼락을 연달아 박아줬다.

쩌르릉!

"꺼헉!"

콰우웅!

"으아아아아!!"


다행히 그들이 경계를 했음에도 쉽게 제압했고, 남은건 광진자 하나 뿐이었다.

"이..럴수가.. 믿을  없구려... 이토록 고수였다니..."


"음... 지금이라도 수그린다면 잘해줄게요. 어때요?"

선녀들이 자지에 묶어뒀다는 긴고아는.. 두른채로 박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니까.. 둘지도 모르지만... 선녀들이라고 했으니 1:7이 편하지 않겠어?

하지만 이런 내 제안에도 광진자는 허무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이런다고 바뀌는 것은.. 없소. 소저가 강하긴 하지만.. 곧 선녀들이 올..."


꽈르르릉!

서둘러서 광진자를 추락시키고 보면.. 역시나, 쓰러진 전진칠자들 위로 날개옷을 나풀거리며, 접근하는  명의 여자가 나타났다. 셋은 선녀 행세하기 충분할만큼 선녀 같은 분위기였지만... 정작 기운만큼은 색기와 요기로 가득했다.


─아아, 너는 어찌 감히 천상의 뜻을 거역하느냐?


...무려 천상의 뜻?

"딱히 거역한 적은..."


─선녀가 되는 운명을 피하고, 이토록 난장을 부리니 어찌 거역이 아니겠느냐?

"헛소리 하지 말고... 한가지만 물을게. 남자로 변할 수 있어?"

─우린 선녀다. 그런 일이 있을리가 없잖느냐?


"불합격."

꽈르릉!

그대로 벼락을 한껏 담은 천뢰권을 날렸지만 분홍색의 막이 벼락을 튕겨내곤 미소지었다.

─가소롭구나, 인간의 아이야. 인간을 초월한 존재인 우리에게 고작 그런 힘이 통할 것이라고...

쩌어어엉──!!!


─크흐으으..!

누가 전력으로 내질렀데? 벼락을 한 껏 뒤집어쓴 자칭 '선녀'는 숯검댕이가 되어서도 나를 혈광을 뿜으며 노려보았고, 이가 깨질듯이 씹으며 소리쳤다.

─죽여라!

─괴물년이 감히!


누구보고 괴물이래? 선녀들이 본색을 드러내니 그 모습이야 말로 괴물에 가까웠다. 파충류처럼 쭉 갈라진 눈을 치뜬채, 짐승의 발톱을 뽑아낸 요마(妖魔)들은 각각이 초절정 고수보다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이 녀석들, 인간 아니잖아?


힘 조절할 필요가 없네?

─무, 무슨 기운이...?

─말도.. 안..


─흐아아아악!!!!


손 끝에서 뻗어져나간 벼락이 하늘을 꿰뚫는 거대한 직선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좌우로 휘둘러주면 눈 앞의 선녀들은 다시 설화로 돌아갔다.


"자.. 그럼..."


전진교는 이제 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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