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마교잠입...? - 1 -
"음..."
할짝, 할짝.
내 밑을 핥고 있는 마인의 봉사를 받는 기분은 뭐랄까..
밋밋하다.
점소이 같은 풋풋함도 없고, 당연기 같은 불타는 봉사정신도 없잖아. 언제부터 이런 걸 가리게됐나 싶지만.. 그렇게 간만에 봉사를 받고 있는데 위에서 부터 소리가 들렸다.
웅성 웅성..
돌아온 것은 아까 침입자를 잡으러 떠났던 마인의 무리였다. 내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모습을 수상하게 바라보는 중 잡혀온 시녀 중 하나가 황송한 표정으로 고했다.
"뭐라고..? 음마궁의 고수?"
"..!"
좌중이 약간 얼어붙은 가운데 보고를 들은 백발남이 다가왔다.
"실례하겠습니다. 저는 마귀대(魔鬼隊)의 백조장(白組長)을 맡고 있는 백원(白怨)이라고 합니다. 귀인의 존함을 여쭐 수 있겠습니까?"
음마궁이라는 게 뭔지 몰라도 끗발이 보통 센 게 아닌지 오십원 보다 두 배 비쌀 녀석이 무척 공손한 자세로 물었다. 방금 전까지 정파의 개로 추궁받던 상대에게 이렇게 대하다니... 마교에선 어떤 기행이 벌어지는 거야?
"린이다."
"..들어본 적 없는 존함이로군요."
뭐. 그야 당연하겠지. 그치만 이왕 시작한 거... 조금, 더 놀아볼까. 여차하면 도망쳐도 되니까. 나는 턱을 괸 채 최대한 오만한 자세로 물었다.
"내가, 네 놈의 무지를 일일히 채워줘야하나?"
"...!"
"감히 조장님께..!"
"조장님은 저래봬도 마교 서열 196위라고..!"
"음마궁인지 뭔지 몰라도..."
"조용히 해라."
백원이 손을 들어 주위를 침묵시켰다. 고문을 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마교 답지 않게 침착한 놈이다. 아니 이런게 마교 다운건가? 백원은 발작하는 대신 고개를 숙이고 한 쪽 무릎을 꿇고 인사했다.
"실례했습니다. 앞으로는 귀인의 존함을 새겨두겠습니다."
"좋을대로."
..설마 이대로 끝?
좀 재미없는 것 같은데.. 갑자기 뒤에 있던 놈. 그러니까.. 나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귀두가 성큼 튀어나왔다. 귀두가 튀어나왔잖아?!
"그럴리가 없다! 정파의 계집! 어디서 주워듣고 그런 거짓말을 지껄이는 지는 몰라도.. 내 눈은 못 속인다!"
"!"
"아까의 그 비굴한 태도, 오줌을 질질쌀 것 같던 년이 음마궁은 무슨..! 정 그렇다면 붙어보자 이 년아!"
상관이 반 쯤 인정을 했는데도 튀어나온 녀석, 그럼에도 제지하지 않는다는 건.. 진짜인지 궁금한 거겠지. 여기선 한 수 보여줘야하려나? 내가 슬쩍 시선을 주면 백원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부하가 무례를 저질렀습니다만... 음마궁의 귀인께서 거부하실 리는 없겠지요."
뭐, 나야 당연히 환영이지.
"덤벼."
내가 손가락을 까딱이면 놈이 히죽 웃으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상의가 아니라. 하의를.
"..흐흐, 이 몸도 소싯적에 방중술을 배웠지. 가랑이가 찢어질 준비나 해라 이 년아!"
뭐야, 싸움이 아니라, 섹스였어?
역시 마교! 비무가 아니라 성교라니... 게다가 야외노출 쯤은 자연스러운 일인지 수 십명이 바라보고 있는 이 자리에 하자는 제안이라...
"뭐냐 그 반응은, 굳어버린 거냐? 아니면 부끄러워서 못 하겠냐?"
"..아니, 좋아."
뭐.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지... 딱히 고지식한 정파 사이에 있는 것도 아니고, 숨길 이유도 없잖아? 사실.. 두 늙은이를 생각해보면 정파가 뭐가 고지식한지 모르겠지만. 그냥 위선적인건가?
스륵, 내가 겉옷을 풀고 일어서자주위의 시선들이 쏠렸다. 가슴이 엄청난 건 아니지만 내가 봐도 이 가슴은 크고, 매끄럽다. 뽀얀 살결이라는 말에도 딱 맞아서 아직까지도 조금, 내것 같지 않은 기분이랄까.
창녀같다고 지적받은 것처럼 복장은 야했다. 하늘 거리는 옷을 풀러내고 나면.. 그 안엔 내의도 뭣도 없다. 드러난 맨궁둥이와 삼각지. 그러니까 사실상 나신이 됐다.
"...흐으."
내 몸을 쓸어보는 여러 시선들이 보인다. 기감 때문인지 뒤에 있던 녀석들의 시선도 느껴진다.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집중적으로 핥듯이 바라보는 시선들, 좌측의 몇몇이 앞 쪽으로 와서 관찰하기 시작했다.
으음... 공개 노출은 처음이라 기분이 묘하긴 한데...
"주안술 같은 건가..? 어떻게 저렇게 분홍색이지?"
"꿀꺽.."
"바..박고 싶다..."
주위에서 이래 저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신경 안쓰려고 해도 신경이 쓰이는 목소리들. 내가 의자에서 일어나 귀두가 있는 자리까지 향하는 동안, 나와 귀두를 중심으로 한 원이 만들어졌다.
개중에는 노골적으로 몸을 낮춰 내 하반신을 구경하는 녀석들도 나왔다. 역시 마교라고 해야하나.. 정파였다면 눈을 가리던지 했을 텐데..
그리고 나에게 맞서 나서는 귀두. 특별할 것은 없는 덩치지만 단 하나, 귀두의 귀두는 무척 독특했다. 진한 빨간색. 그리고 귀두 주변에서 껍질이 말려 토성마냥 고리를 이룬 것 같은 묘하게 굵다란 자지다.
"크큭.. 내 물건을 보니 두려워지는 거냐? 지금이라도 실토하면 사정을 봐주마. 어떠냐?"
"헛소리."
"곧 울어댈 년이 도도한 척은..!"
솔직히 별로, 기대는 안한다. 잘 조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녀석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좀 세지만, 자지검 같은 검황의 것과 비교하면 글쎄.
"너 같은 년은 뒷구멍부터 따먹어주마!"
뭣?
푸욱!
"히익!?"
나를 끌어안은 귀두의 손에 내 몸이 들어올려졌다. 소위 말하는 들박자세. 엉덩이를 붙잡혀 들려진 자세는 하반신을 무방비하게 노출했고, 그대로 좆이 수직상승해, 그대로 박혀들었다. 앞이 아닌 엉덩이 사이에...
"흐앗..!"
"크하하하! 건방지던 그 목소리는 어디갔지!? 어디 아까처럼 짖어볼테냐!"
신이난 귀두가 나를 잡고 박아대기 시작했다. 보통 길다란 걸 삽입당해서 그런지, 이런 비정상적으로 굵은 건 당해본 적이 없는 그곳이 발작했다.
"하윽, 아..! 읏...!"
"..저기까지 벌어지다니."
"귀두 이 놈, 우리 몫은 남겨줘야지!"
"이런, 저 계집이 똥오줌 가리긴 글렀구만.."
벌써부터 내가 가짜라고 생각했는지 야유 섞인 외침을 질러대긴 했는데...
푹- 푹- 푹!
"하아, 하아앗..!"
"으하하하!"
보통 뭔가가 박히면.. 처음에는 얇게 들어와서 점점 굵어지는 구조였지만 이건 반대. 안 쪽을 강제로 확장시키는 듯한 그런.. 뽑고 나면 구멍이 안닫혀서 벌어져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동시에 뭔가 묘한 기운이 났다. 내 기운을 갈취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엉덩이를 떨리게 만든다.
"이 년, 좀 더 깊숙히다. 흐흐.. 이건 시작이다. 오늘 네 년의 구멍 끝에 뭐가 있는지 볼 수 있게 만들어주마!"
"귀두! 더러운 골을 보게 할 셈이냐!?"
"그래! 치우는데 우리만 고생 아니냐!"
"나는 좋다! 히히...!"
아니, 사실 화장실 가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안나니까.. 걱정안해도 된다고 말해줄까. 좋다는 놈은 또 뭐야.
"닥쳐! 이 년은 내가 먼저 잡았다! 간다.. 각오해라 이 년아!"
꾸욱!
자신있게 외친 귀두가 내 몸을 끌어안은 채, 그 살덩어리의 몸으로 나를 압박했다. 살짝 숨이 막힐 듯한 기분과 함께, 그 육봉이 끝까지 박혀올라왔다.
쑤푸욱!
중간에서 더 들어가지 못하고 걸리던 것을, 내 양 엉덩이를 강제로 붙잡고 거세게 짓눌렀다. 박혀들라고 강요하는 그 손아귀의 무게에 기어이, 당해본 적이 없는 수준까지 박혀들었다.
푸우우우욱!!
"응흐읏...! "
푸슛!
아직 민감함이 가시지 않은 끄트머리에 닿은 넓적한 버섯 형태의 육봉이 내부에 솟구친 탓에, 앞 쪽에서는 조수를 뿜었다. 이럴 땐 '음란한 년, 뒤로 당하면서 이렇게 흥분한거냐?' 라던가.. '뒤 쪽에도 흥분하는 변태년!' 같은 걸 얘기해줘야하는데. 이 녀석은 그런 건 모르는지 으스대기만 했다.
"자..이제, 제대로 간다..!"
푸욱! 쑤푹! 푹! 푹! 쿵! 쿵!
프츗! 프츗!
엉덩이 안 쪽에 있는 뼈가 부딪혀서 울리는 듯한 부딪힘, 박혀든 것이 사정없이 안 쪽을 찔러대서.. 자꾸만 애액이 샌다. 오줌처럼 흘러 아래로 떨어지는 애액을 감상하던 마인들이 웃기 시작했다.
"정파의 창녀 같으니! 벌써부터 보지에 박아달라고 앙탈을 부리는 구나!"
음, 넌 30점.
"케헤헤! 뒷구멍을 따이면서 보짓물을 흘려대다니.. 암캐가 따로 없군!"
으,응.. 50점.
"귀두! 자세를 바꿔라, 내 친히 저 년에게 좆맛을 알려줘야겠다! "
행동파네, 55점?
"시끄럽다! 이 년은 내꺼라고!"
자기들끼리의 예의? 같은 게 있었는지는 몰라도 간간히 외칠 뿐, 합류하는 마인은 없다. 그 와중에 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살짝 미묘한 기운이 내 아랫배를 타고 찔끔찔끔 누수되는 기분이다.
"흐흐.. 느껴지느냐? 네 년이 발정할 때마다 이 몸에게 기운이 들어가지. 이게 바로.. 마교의 방중술이다!"
"흥아아앗..! 아읏..!"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육봉을 박아대기 시작했는데, 푹푹- 안 쪽이 찔릴 때마다 남은 약의 흔적 탓에 움찔거리며, 질까지 멋대로 꿈틀거린다.
"흐흐.. 이 년, 이렇게 헐떡거려서는.. 어디 한번 빌어봐라. 그러면 네 년이 똥오줌은 가릴 수 있는 선에서 그쳐주마."
"누구 멋대로 약속이야! 네 놈이 끝나면 우리 차례라고!"
"그래! 저런 년은 돌려 먹어야지!"
푸화악! 푸후우욱!
들썩- 들썩-! 붙잡힌 몸이 출렁거릴 정도로 겁박하듯 육봉이 박혀들어왔다. 아까보다 더 세차게, 육봉이 쿵- 쿵- 찍어대듯이 부딪힐 때 엉치뼈가 울려온다.
쿠웅!
"아.. 아..읏! 아하아앗!!"
"크흣.. 아프냐? 이 년아? 지금이라도 용서받고 싶거든.. 어서 빌어봐라. 아니면 하루 종일 이렇게 당하게 될테니!!"
뭐야 설마.
"하루 종일..? 이게.. 최대?"
남은 레퍼토리가 지구력이 끝? 설마 이게 최고 수준이라고?
"흐흐.. 무서우냐 이 년아?"
"..아니, 이제 그만."
"그마안? 뭐라는 거냐. 머리가 이상해진 거냐?"
"대충 알았어. 너의 수준."
"뭣?"
"시시해서.. 죽고 싶어졌다."
"뭐라고..!"
꾸우욱.
나는 그저 배에 힘을 줬을 뿐이다. 놈의 육봉이 멈춰버렸다. 이 녀석은 너무 시시하다. 헐떡댈 정도는 되지만.. 그건 자위로도 가능하다. 비명을 질러대도 멈추지 않던 그 변태 노인들에게 당한 것에 비하면.. 너무 약하고, 순한 맛이라서.. 이게 그 이름높은 마교(魔敎)인지 아니면 말 목장 하는 마교(馬校)인지 구분이 안간다.
어쩌면 나.. 타락해버렸는지도... 아,아니야. 그럴 리가 없잖아. 그래, 성장! 보지가 일류 고수가 됐다던가?
"뭐라는 거냐 계집! 히익히익 울어대던 년이..! 감..!"
꾸와아악.
"..으?! 으윽?!"
"다시 말해줄까? 넌.. 시시해, 창의성도 없고.. 힘도 없고.. 있는 거라곤 그 쓸데없이 굵은 귀두 뿐이잖아."
그런 녀석이 하루 종일 날 데리고 있겠다니. 용서가 안돼.
"으하아아악?!"
질 압이 센 건, 딱히 단련을 해서가 아니다. 엉덩이도 마찬가지. 갑자기 박혀서 반응해버리긴 했는데...
"끄..윽..! 이...! 내..가.. 이 정도에...!"
힘을 주면 녀석은 아까의 기운을 강탈하는 것 같은 걸 반복했는데.. 찔끔찔끔, 가져가는 게 뭔가 느껴지기보단 간지럽다. 그렇게 가져가고 싶으면... 이 정도를 가져가.
후와아악─
"어..어억?!"
기운을 좀 밀어넣었다. 그런데 놈의 몸이 창백해지더니 졸지에는 퍼런빛이 되어버렸다.
"히익, 힉..! 그, 그만.. 아, 아아악...!!!"
아까까지 날 누르던 건 어디가고, 이젠 떼어내려고 했다. 그렇게 달려들고선 밀쳐버리려 하다니, 섭섭하네.
꽈악.
"으헉! 으,흐이야아아아악!!!?!?!"
"뭐, 무.. 무슨 일이..!"
"저, 저 자식.."
"히익..."
쿵.
그대로 복상사한 듯이 대자로 엎어져버린 귀두 위에서 일어났다. 어느새 음담패설로 시끄럽던 장내는 차갑게 식어있었다. 단지 백원만이 표정 변화 없이 박수를 칠 뿐.
짝,짝.. 짝짝짝.
"..과연.. 음마궁의 방중술. 절정에 이르면 바위조차 으스러뜨린다고 들었던 위명대로군요."
나는 녀석이 박수를 치건 말건 주위를 살펴보며 물었다. 방금 전이 워낙 시시하기도 했고..
"아까 하고 싶어하는 놈들 많던데.. 관심 있어?"
마인이라 그런지 자지에 구슬을 몇 개씩 달고 있다던가. 불알이 네 개라던가. 비정상적으로 색이 짙다거나.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던가.. 별의 별 것들이 다 보여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아무도 지원자가 없었다.
"하하하.. 선자(仙子)님께서 농이 과하시군요. 이런 하찮은 놈들 몇백을 데려온들 선자님을 감당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선자? 내 눈썹이 가늘어지는 걸 다르게 받아들였는지, 백원이 깊이 고개를 숙였다.
"안내드리는 것이 늦었습니다. 속히 귀인께 어울리는 장소로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