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6화 〉마교 잠입..? - 1 - (46/73)



〈 46화 〉마교 잠입..? - 1 -

드디어, 마교로 가게 되었다.

마교 잠입이라고 하지만 내가 도착한 곳은 본산이 아닌 지부였다. 그런 지부에 투입시키면서 원한 것은 필요한 때에, 맹으로부터 받은 임무는 어떤 물건을 가져오는 것. 즉, 도둑질이었고, 딱히 그 외에는 어떠한 지시도 내린 게 없다.

'얽매이지 않고 다닐 수 있다는  좋기는 한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감숙에 있는 마교의 지부는 어지간한 대문파 못지 않았다. 수백명이 생활할 수 있을 거대한 장원 전부가 고작 지부라니 놀랄 지경이다.

'커도 너무 크잖아..'

"너, 뭘 두리번거리고 있는 거냐?"

"..아? 앗, 죄, 죄송합니다.. 기,길을 헤매서.."


들어오면서 부여받은 나의 역할은 일종의 하녀였다. 교육 한번 안 받고, 갑자기 새 하녀로 보내질거라고 했을 땐 황당했지만.. 애초에 그런 곳이 아니라던가. 아니나다를까, 날 발견한 마인은 눈을 희번득이며 내게 손을 뻗었다.

"호오.. 못 보던 얼굴인데 신입이냐?"

"..네, 그렇습니다.."


"좋다. 그럼 이 귀두(鬼頭)님이 이곳에서 생활하는 법을 가르쳐주마."

"가..감사합니다.."

내가 황송하다는 듯, 고개를 숙이면 고추에 달려있을 것 같은 녀석은 나를 끌어당겨 가슴을 주물렀다.

"꺅?!"


"어허, 가만히 있어. 내가 가르쳐주려고 하잖느냐?"


뻔한 대사를 날리면서 희롱하기 시작했다.

"훈육방으로 보내지고 싶으냐?"

훈육방, 대충 오기전에 얘기를 들었다. 마교의 처벌시설이라던가... 음마들의 노리개가 된다는 얘기나, 암기를 수련하는 마인들의 표적판이 된다는 둥, 여러가지로 흉흉한 소문이 도는 곳이었다. 한번 쯤.. 가보고는 싶은데.. 그냥 걷어차버릴까?


"이 년, 대답을 안하는 거냐?"


뭐, 차근차근 즐기는 것도 괜찮겠지.

"죄.. 죄송합니다! 훈육방만은.. 제발..."

"흐흐. 그래,  말만 잘 들으면 괜찮을 거다. 알겠느냐?"

"네.."


"우선, 치마를 들어올려라."

내가 치맛자락을 들추어 올리자 히죽이는 얼굴로 아래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아래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마교의 하녀들은 입어도 의미가 없으니 어차피 입지 않는데나 뭐래나.


"크흐흐.. 좋구나, 아주 좋아.."

찰싹, 찰싹. 그렇게 말하면서  엉덩이 사이에 양 손으로 붙잡았는데 역시 마교, 달라도 뭔가 달랐다. 그저 붙잡을 뿐인데도 허벅지 사이의 살을 묘하게, 늘이면서 고간  쪽의 근육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 변태들도 한  접고가는 마교의 솜씨를  볼까...  순간이었다.

촤아앙───

"...?"

"이런..?!"


유리가 깨지는 듯한 묘한 소리에 손이 물러났고, 갑자기  수혈을 짚었다.


"아..!?"


뭐야, 이거. 시작도 하기 전에 무슨 일인데...?


"빌어먹을.. 왜 하필 이런 때..."

대충 기절한 척을 해주면 귀두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나를 들쳐메고 어디론가 끌고 가기 시작했다. 높이가 자꾸만 낮아지는 걸로 봐서는 지하..인가. 지하에 있을 곳과 가까워질수록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인기척이 많다. 수 십, 아니. 수 백. 그 모든 주위의 시선이 내게 쏠리는  느껴졌다. 서서히 다가오는 기운들. 설마.. 윤간?!


내가 윤간 당하는 걸 좋.. 아하는 건 아니고, 아무튼 그런데.. 수 백은 조금 너무 많지 않아?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귀두는 나를 묶었다.   팔을 질긴 천으로 묶어서 의자 따위에 앉혔다. 그리고 그걸로 끝....

끝이라고?


이게 뭐야.

실눈을 뜨고 살펴보면 한 무리의 마인들이 거대한 지하 공간에 집결해 있었다. 그리고 주위에는 나처럼 양팔이 뒤로 묶인채 의자에 앉혀진 시녀복의 여인들. 때론 사내들도 있었다. 그리고 높은 단상에 있는 백발의 사내가 아래를 훑고 물었다.


"백조(白組). 다 모인 것이냐?"


"""예...!"""

"계집들도 빠짐없이 데려왔겠지?"

"""그렇습니다!!"""


"네 놈들을 불러모은 것은 다름이 아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말에 잔뜩 긴장한 태도였는데.. 하긴, 취미로 하급자를 때리고 불구로 만든다는 야만의 상징 같은 곳이니,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우리들 안에 불경스럽게도 무림맹의 개가 숨어들었다. 지린내를 슬슬 풍기는 암캐가 말이다."


"""!!!"""


마교의 무리들은 술렁이며 동요했는데.. 이거 설마...


"보고에 따르면 암캐가 침투한 것은 얼마 전이다.  년은 감히 성물을 탈취하려 한다는 군."


"...허."

누군가의 분노한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탄성이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성물이 뭐길래 저렇게까지 집착하는 지는 몰라도, 광신도인 건 분명해보인다.

"확실한 것은.. 그것이 계집이고, 얼마 전에 들어왔다는 거다. 즉.. 새로 들어온 년들 중 하나라는 것이지."

백발머리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바로 나와 의자에 묶인 여자들이 자리한 벽면이었다. 마인들의 고개가 일제히 이 쪽으로 돌아갔다. 나는 수혈을 눌리자마자 방금 일어난 척, 몸을 떨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상황 판단이 안되는  고개를 젓는 여인들이 보였는데.. 마인 한 명이 땅을 도끼로 내리찍으며 소리쳤다.

콰앙!

"누구냐? 너희들 중 누가 무림맹의 개냐?!!"


"실토하지 않으면, 쓴 맛을 보게 해주마!"


주위 여기저기에서 고성이 터져나왔고, 동시에 마인들의 겁박이 시작됐다.

"꺄아아아악!!"

"이 년아, 네 년 보지에 이 주먹이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엉?!"


의자에 달라붙은 마인 하나는 여인의 허벅지를 벌린 채, 위협적으로 주먹을 들이밀고 있었다.

"아, 아아.. 제, 제발..!"


"빨리 실토하란 말야!"


"저,저는 아니에요.. 제.. 제발.. 저, 정말로 저는 그저 시녀로...!"


여인이 울부짖는데 뭔가, 이거.. 아무리봐도.  때문인 것 같은데...? 하지만 어디서 정보가 샌걸까.

"그래? 그럼 누가 정파의 개냐. 말해!"


"모.. 몰라요.. 저는..."

"모르면 어쩔 수 없지, 자.. 들어간다. 벌려라 이 년아!"


"히익. .힉, 히이익!"

바위라도 박아넣은 듯한 주먹을 가랑이 사이로 디밀고 있다. 그 광경을 본 순간 나는 이미 일어나 있었다.


"내가..! 내가 간자에요!"


내 외침에 주위의 시선이  곳으로 모였다. 그리고 단상에 서 있던 긴 백발 머리의 남자가 박수를 치면서 다가왔다.

"훌륭해. 보아하니 명문의 여협인  같은데.. 창녀나 할법한 복장으로 여기까지 잠입해들어오셨다라."

그러고보니 여기 하녀복이 창녀같긴 하네... 쓸데없이 옷감이 짧고, 얇은 것이 조금만 줄여내면 무희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좋아, 정체가 드러났으니...어쩔  없이. 고문당해야겠네.


"고문이든 뭐든, 마음대로 해! 난.. 고문 따위에, 굴복하지 않아..!"

"고문이라.. 그런 허접한 수법을  필요는 없지."


"...?!"


방금 전까지 하려던 건 뭔데?

 시선을 받은 백발머리가 미소를 지었다.


"제혼술(制魂術)이라는 거다."


우우웅─

 머리에 손을 대고 주언(呪言)을 외우기 시작했다. 고문을 할  알았더니 이게 뭐야! 그렇게 뭔가가 일어나는  싶은 순간,

콰아앙!

"끄악?!"

""뭐냐!?""


위로부터 폭음이 터져나왔고, 뒤이어 주위가 시끌벅적해졌다. 날아가는 인영을 쫓는 무수한 무리의 기척이 느껴졌다.

"도망친다!!"

"잡아!!"


"...?"

"쫓아라!!"

"이런 제기랄... 양동이었나!?! 우리도 쫓는다!"


들려온 외침에 나를 쓸모 없는 물건을 보듯 바라본 백발남이 순식간에 위로 향고, 그 길을 따라 모여있던 마인들이 속속들이 올라갔다. 남은  놈을 빼면.

"..흐으. 다 가버렸으니, 나는 네 년들을 지켜봐야겠구나."


"!"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오는 덩치는 아까의 거대한 팔을 가진 놈이었다. 얼마나  지 허리가 살짝 바들거렸다.


"..흐흐, 네 년은 버리는 말인 모양이었구나."


"...."


"뭐냐, 자포자기 한 거냐? 불쌍하게도..."

내가 대꾸하지 않자 멋대로 해석하곤 킬킬거렸다.

"크흐흐..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는 거라면 걱정하지마라. 곧 그런 생각따윈 할 수 없게 만들어줄테니...."


터벅터벅 무거운 걸음을 옮긴 놈은 의자에 고정된 내 가랑이를 벌리고, 치맛자락을 뜯어냈다.


쫘아아악!


"..!"


"첩자라고 했겠다? 그럼.. 조장님을 대신해 내가 심문을 해놓아야겠군.."

놈은 그대로 육봉을 꺼냈는데 생김새가 흉악하다. 나도 모르게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잡입 훈련을 하는 나날, 갖가지 것들을 삽입해봤지만.. 저런 건 처음이다. 대체 자지에 무슨 짓을 했는지.. 돌 같은 게 오돌토돌 박혀있다. 놀란 내 얼굴을 보고 씨익 웃으며 이죽거렸다.


"이건 투석공(投石功)이라는 거다. 이 몸 전체에는 바위와 돌들이 박혀있지. 네 년 보지를 걸레로 만들어줄거다."

여,역시 마교, 절대로 정상은 아니라고 해야할까...

"보통 이걸 넣은 년들은, 반도 넣기 전에 피를 질질 흘리면서 울부짖지.. 네 년은 어떨까?"


내 턱을 붙잡은 채, 쓸데없는 소리를 나불나불 거리는데.. 빨리 박아주기나 하란 말야.


"호오.. 뽀얗구나. 네 년 안에는 얼마나 들어갈지 궁금하구나."

우악스러운 손이 음부를 좌우로 벌렸다. 기대.. 해버렸나, 안쪽이 쩌억 벌어지며 젖은 애액이 흘렀다.

"이 년.. 실금이라도 해버린거냐? 크큭.. 그래봤자 소용없겠지만."

꿀꺽...


내가 침을 삼키는 동안 돌탑처럼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자지가 질구에 닿았다. 크다. 묵직하다. 거대한 암석 같은 게 부벼진다. 그리고..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 질 안을 벌려들어온다. 이런 건 생각도 못했는데..!


"키킥.. 간다아아아앗..!!!"

푸후왁!

"아흐으윽..!"


쿠웅!

질구 앞에서 뜸을 들이던 자지가 단숨에 뿌리까지 밀고들어왔다. 예고한대로 사정을 봐줄 생각이 없는 그런 삽입. 쿵- 자궁구를 두드리는 거대한 충격에, 질이 경련한다.


"오오..!  년, 전부 들어갈 줄은.. 제법...어?"


기암괴석 같은 괴상하게  내를 메웠고,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가 그것을 조여서.. 꾸욱, 꾹..우드득?


"어,어...끄아아아아악!!!?!?!"

"!?!"


돌이 부딪혀 짜부라지려는 듯한 소리,  상황.. 뭔가 익숙..한데...?


아니나다를까 마인 녀석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듯, 파랗게 질린 얼굴로 날 바라보더니 미친듯이 고개를 저으며 내게 애원하는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끄...꺼헉.. 서,설..마....! 사,살려주십..!"

아,안돼. 푸는 법 안배웠다니까!?

돌이잖아, 버텨. 버텨! 바위처럼 단단하게 버텨줘!

"사,살려.. 제.. 제발..! 끄거어어억!!!"


쿵!


"....."


내 응원이 무색하게 푸들푸들 떨던 녀석은 더 이상 서있지 못하고 옆으로 엎어져버렸다. 그 참에 나도 엎어졌는데... 어이가 없다. 평범한 인간이면 모를까, 마인이잖아? 그런데... 아, 최근에  조절을 해본 적이 없다.. 설마, 검황의 자지에 익숙해져 버려서..?

"후우으...."

설마 그런 부작용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제멋대로 흥분했다가, 제멋대로 쓰러진  때문에 달아오르다만 질 밖으로 놈의 자지가 빠져나갔다.

이런 외모를 하고선 허당이라니... 묶여있던 손목을 풀고, 적당히 일어나면 주위가 소란스러웠다.

술렁,술렁.

"아,아아...!"

"저.. 저것은..!"

내가 일어나고나면 묶여있던 여자들은 무척이나 두려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고, 시선이 마주치는 족족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아, 아니.. 왜.."


"음마궁(淫魔宮)의 귀인을 뵙습니다..!"

"""음마궁(淫魔宮)의 귀인을 뵙습니다..!"""

....??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린가.. 다들 미쳐버린걸까. 이해가 안되어서 여인들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전 그런게... 아니라.."


하지만 왜 일까. 내가 한마디 할 때마다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위협하지 말라고 미소를 지어줬는데..


"어아아아아!!!!"

"우, 우릴 죽이시려나봐..."

몸을 떨며 혼절하는 여인도 나왔다.. 대, 대체 왜?


"제..제발! 귀인이시여 부디.. 자비를..!!"


자비를 구걸하는 것은 아까 저 놈에게 피스팅을 당할 뻔했던 여인이었다. 당최 이해가 안되는데...

"음마궁의 귀인이라니요?"


"귀..귀인께서는.. 부디 저희를 시험하지 말아주십시오.."


"..시험이라니 잘, 모르겠는데요..?"

 얼빠진 물음에도 내가 능글댄다고 생각했는지, 여자는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말했다.

"하오나.. 흐..흡정대법(吸精大法)을 사용하셨지 않습니까...?"


뭐지 그 흡성대법의 짝퉁 같은 기술은...? 얜 그냥, 압력에 못이겨서 기절한건데... 황당해하고 있는 내게, 황송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음마궁의 분들이 이처럼 저희와 같은 모습으로 유희를 즐기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부, 부디.. 용서를..."

용서..? 아, 정체를 알아챘다는 이유로 죽이지 말라는 걸까. 좀.. 황당하긴 한데...

"흥, 알았다."


"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인들은 묶여있지만 않다면 고개를 땅끝까지 처박을 표정으로 감사를 올렸고,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서 날 덮치려던 녀석이 깨어났다. 나를 보자마자 기겁을 하면서 물러나다가 고개를 처박았다.

"허,헉..!? 사..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세 전환이 어찌나 빠른지, 아까 음담패설을 던지던 놈이 맞나 싶은데... 그렇지만 이대로 아닌 척을 하기에도 이미 텄다. 나는 우선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렸다.


"핥아."

"..네, 넵..!"


이렇게  거.. 음마(淫魔)인지 뭔지 해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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