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8화 〉잠입 훈련은 혹독하다, - 3 - (38/73)



〈 38화 〉잠입 훈련은 혹독하다, - 3 -

"자, 그러니 오늘부터 너는 훈련을 받는 것이다. 알겠느냐?"


"알겠어요."

검황의 말에 대답했다. 얼른 마교에 가고 싶긴한데... 그럴 상황도 아니고, 잠입 훈련이라는 게 궁금하니까 조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도망치지 뭐.

"그래! 잘 생각했다!"


"어흠, 어흠."

둘은 갑자기 눈빛을 교환하더니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리는 검황이 기막을 폈는지 들리지 않는다. 쓸데없이 꼼꼼하긴.

늙은이 둘이 재잘거린 끝에 약로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뭐하자는 플레이야? 의문을 표하는 내게 검황이 다가왔다.

"변가 놈은 준비를 하러  것이다. 그 때까지 내가 무공을 봐주마."

수련하기 싫어서 내려온 건데 날 보고 수련을 하라고?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우선, 자세부터 보자꾸나."


"자세라면.."


"먼저 검을 쥐어보거라."

수련이 싫어서 도망쳐나왔는데 여기서 수련을 하게 될 줄이야. 검황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입꼬리를 슬슬 올렸다. 하는 수 없이 검을 쥐고 자세를 잡았다.

"이걸로 됐나요?"


가장 기본적인 중단세를 취하고 있으면 검황의 손이 내 허리를 잡았다.


"호오, 그래.  정도면 자세가 나쁘지 않긴 한데.."

허리를 붙잡고 강성을 확인해보듯 꾹꾹 눌러보았다.

"이 상태로 검을 휘둘러보아라. 기를 써서."

시키는 대로 휘둘러주었다.


"호오, 검로가 괜찮구나. 이건 꽤 괜찮아."


지루한 수련. 많이 반복했던 것이므로 별 어려움은 없었다. 게다가 처음의 태도와 달리 평범하게 검술을 펼치게 하고, 확인하고 있다.


"그래, 그렇게 휘두르면 된다. 훌륭하구나."

"어,음.. 과찬이세요."

"겸손할 것 없다. 훌륭한 실력이니까."


그런데 설마 이대로 계속 검술을 가르쳐줄 셈인가...?


"그럼 실력은 충분한 듯 하니, 간단히 대련을 해보자."


대련이라, 그렇게 말하며 검황이 내 앞에 섰다.

"내공을 쓰지 않을테니 걱정 말거라."

빙긋 웃으면서 말하는데.. 그 순간 경치가 바뀌었다. 푸른 하늘이 붉게 노을에 적셔진 것처럼. 세상이 갑자기 나를 죽일 듯이 압박하는  느껴졌다. 마치,  때처럼... 이게 천하제일검인 걸까.

검을 내밀어 초수를 겨눈다. 얼마나 오랫동안 검을 수련했는지 몰라도 확실히, 검황의 기술은 능란했다. 그리고 그 능란한 검격이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피싯!

"아..!?"


당황해서 탄성을 지르는 중에도 멈추지 않았고, 도리어 가슴께를 베어냈다. 깔끔하게 잘려나간 의복 밖으로 유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가능하다고..?

"꺄악!"


뒤늦게 나는 덩그라니 튀어나온 오른 가슴을 감싸쥐었고, 검황은 혀를 찼다.

"끌끌, 고작 그 정도에 그래서야... 너는 잠입을 하게 될 거다. 설마 마교 놈들이 정정당당히 싸워주겠느냐?"

"그렇..다는 건?"

꾸욱, 아직도 뻗어져있는 검의 옆면이.. 내 가슴을 눌렀다. 서늘한 검면의 감촉이 젖가슴을 압박했다.

"..어, 어르신..?"


잠깐, 이렇게 노골적으로 해도 되는거야?

"마교도가 어떤 놈들인지 듣지 못했느냐?"


"들..었..습니다."

"그럼 여기  시점에서.. 각오한  아니었더냐? 설마, 마교도는 여인의 가슴을 공격하지 않는다거나, 인의예지를 가지고 싸운다고 생각한  아니겠지?"

툭,툭.

"하읏.."


체벌하듯 검면이  유방을 다시 두드렸다. 제법 힘이 실려있어서 가슴이 출렁이며 옅은 통증에 떨었다. 행동엔 목적이 드러나는데.. 얼굴은 또 신선처럼 생겨서 얼핏 가르침처럼 보인단 말이지..


"아니면, 여기서 포기할 거냐?"

"그.. 것은..가, 각오했어요.."


"아니, 넌 모른다. 훈련은  가혹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각오를 했다는 말이냐? 중간에 포기한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 거다. 도망치려면 지금이다."

이 늙은이.. 세게 나오는데..

"아..니요. 하겠어요."

"그럼 다시 시작하자."

그리고 잠시 뒤,

짜악!

"흐윽..!"

검면이 내 엉덩이를 때렸다. 내공을 봉하고 있다지만 근본적으로 검술만큼은 고절했다. 그리고 그 고절한 검술이 사과껍질을 깎듯이 내 무복을 잘라내는데 쓰이고 있었다.


 옷은 벌써 넝마가 되어버린 옷, 우측 가슴이 유두까지 드러나고, 후면 또한 잘려나가 엉덩이에 찬바람이 닿고 있다. 소매나 치맛자락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어진  오래다.


"하아, 하아.. 읏..."


그리고 엉덩이는 희롱하듯 몇 차례나 검면에 얻어맞아 따가움이 느껴졌다. 약로 놈의 약 때문에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배 안이 화끈 거린다...

"괴롭느냐?"


"그, 그게.."

좀 더 세게해도 될 것 같아요!

"얼굴을 붉히면서 자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꼴이라니. 울기라도 할 셈이냐?"


아니.. 이건 흥분해서 그런건데... 늙어서 그런지 분위기 파악 못하네? 이건 다행..이려나?

"읏..."


"맹주로부터 네 의협심이 굉장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고작 이 정도도 버티지 못할 거라면..."


준엄한 목소리로 날 훈계하던 검황. 과연... 이 늙은이도 뼛속까지 변태다. 나 스스로가 동의하기를 재촉하는 목소리에  다음에 있을 짓.. 아,아니. 최대한 정파 무림의 안녕을 생각하며 끄덕였다.


"하겠..하겠어요.."


"좋다. 그럼.. 이제부터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겠다."

"네..!"

다시 검을 잡고 자세를 취하면 검황이 빠르게 돌진했다. 내공을 썼다.


"너도 내공을 사용하거라!"

..지금?!

서로 검을 부딪히면 경력이 실려있다. 쩌어엉! 어디까지나 세간에 '알려진 용세린'은 절정고수 정도다. 그리고 검황의 일격은 그 사실을 의식하면서 막기에는.. 너무 빠르다.

퍼억!


"하극..!"


검격을 맞아내는 동시에 검황의 주먹이 배에 박혔다.

"아으읏..!?"


"고작 이 정도 고통에 빈틈을 보인단 말이냐!?"


비틀거리는 내 앞에서 사라지더니 뒤에서부터 나타난다. 검을 휘둘러 나의 후면공격을 쳐내며, 그대로 내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아.. 으..윽..."

어느새 나는 하늘을 바라보게 됐는데, 하늘은 검황의 얼굴로 가려졌다. 이 늙은이가 내 위에 서서 쓰러져 있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가학적일 정도로 강한 손짓에 유방이 짜부라졌다.


"아흐으으읏.....!"

"지금 기분이 어떠하냐?"

"..그..읍.."

이.. 노인네 힘 좋다?

"그래, 처참하겠지. 대체 어째서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허나... 무림에서 약하다는 건 그런 것이다. 더군다나 네가 가게될 곳은 강자존인 마교."


꽈아악,


"히윽..!! 아,아아아아..!!"


가슴을 터져라 붙잡은 녀석들은 많았지만, 진짜로 세다. 검황은 젖을 압착하는 듯한 손길에 일그러진  표정을 놓치지 않고 말했다.

"만약 상급자에게 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죽었을 것이다."

"..그. 것은.."


"누누히 말하지만 너는 지금 잠입 훈련을 하는 것이다. 넌 마교도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있어야 한단 말이다."


"흐읏.. 알..겠어요."

"알겠어요가 아니라, 알겠습니다! 알겠느냐!"


노인네 목청도 좋네.. 내가 끄덕이자 검황은 가슴을 붙잡은 손을 풀었고, 그리곤 일어나서 손가락을 세  폈다.


"그것은...?"

"내가 살펴본 결과 너의 문제는 세가지다."

"셋..."


"첫째, 검술이 너무 정파의 흔적이 있다."


그야.. 정파니까. 애초에 초식을 제한하는데 별 수 없잖아.


"둘.."




"하윽?!"

검황이 기습적으로 내 배를 움켜쥐었다.


"고통에 약하다. 일류의 세작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신음하나 흘리지 않는다. 그런 점에 반해 너는 손가락만 긁혀도 울부짖겠구나."

노인네라 뭘 모르네, 원래 리액션은 큰 게 좋은데, 참아버리면 재미 없다고... 따져주고 싶지만 여기선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아까도 말했듯... 태도다. 보기에 나쁘다고 죽여버리고, 얼굴이 반반하다고 붙잡아가서 노예로 만드는 곳이 마교다. 물론, 놈들에게도 규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태도로는 죽는다."

검황은 준엄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품에서 구두주걱 같은 걸 꺼냈다.

"첫번째 문제는 검술을 가르쳐서 고칠 것이다."


"..그럼.."

"그리고, 이것이 두번째와 세번째를 함께 고칠 방법이다."

"..어떻게..요?"

"너는 앞으로 수련을 하다가 실수할 때마다 이것으로 체벌을 받을 것이다."

체벌..?


그게 어떻게 해결법이 되는데? 싶은 내 표정을 보았는지 검황이 끄덕였다.

"고통에 약하다면 고통에 익숙해지면 된다. 그리고, 맞다보면 태도와 의식도 개조 된다. 최고의 해결 방법이 아니더냐?"

엣, 갑자기 검황의 기운이 내 몸을 잡아끌기 시작했다.

"일어나거라, 지금 당장 실시할 것이니."


내가 일어서자 검황은 갑자기 나를 가리켰다.

"옷을 벗어라."


"..네?!"


짜악!

"아흑..!"

주걱이 내 뺨을 때렸다. 뭐, 뭐야! 아버지한테도 맞은  없는데!

"두  말하지 않겠다. 옷을 벗어라."

"..아.. 으.. 네.."


이미 넝마가 되어버린 옷이긴 하지만 벗어내니 나신이 드러났다. 본래 속곳이 가리고 있어야할 부분들은 검황의 검이 싹둑 잘라버린 상태였기에.. 본의 아니게 전라가 되어버렸다.


양 손으로 가슴과 음부만 가리고 있는 내 몸을 쓸어보듯 감상하던 검황이 끄덕였다.

"걱정 말거라. 이 곳은 맹에서도 비지(秘地)에 속하는 곳. 누가 이런 모습을 보진 않을 것이다."

당신이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래서 놀랐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의 어리숙한 태도로는 반드시 죽는다. 그렇기에 다소 강압적으로 명령한 것이다. 허나 이 또한 필요한 일로 받아들이리라고 믿는다."

"네.... 네.."


마치 네 무사 귀환을 위해서 어쩔  없다는 듯한 감정마저 묻어나왔다.  늙은이, 한 두번 해본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검황이 주걱을 들고 내 곁으로 왔다.


"자.. 그럼. 다리를 벌려라"

"..예?"

"못 들었느냐? 가랑이를 벌리라고 했다."


"그, 그게.."

"설마. 마교 놈들이 평범하게 종아리를 때릴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아아, 마교. 너희들은 대체...

"서.. 설마."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두 다리를 벌렸다. 설마, 싶지만..

"손을 치워라."


"아.. 아..."


"치우라고 했다! 강호에선 널 절정고수로 대우해줬을 지 몰라도 네가 마교에 들어간 순간, 너는 동물 같은 거다. 알겠느냐?! 부끄러움 따윈 벗고 당장 내려라!"

"읏..."


손을 내리면 그 앞에 검황이 고개를 들이밀었다. 킁킁,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음순을 잡아당기면서.. 누가봐도 노골적으로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저.. 저기."

"때가 되면 시작할 것이니 기다려라. 사내와 관계한 적이 있느냐?"

"그것이 조금..."


조금이라고 해도 되겠..지? 횟수는 많을 지 몰라도 기간으로 치면 아직 신품..이라고.

"..흐음, 과연. 새것 같군. 몰라볼 뻔했다."

음순을 부비적 거리는 손길에 다리가 떨린다. 아까부터 배를 맞거나, 쥐어진 탓에.. 벌써 자궁  쪽이 근질거린다. 망할 약로 놈 때문에... 여기서 절정하기라도 하면, 좀 그런데....


다행히 검황은  만지지 않고 손을 떼며 주걱을 잡았다.

"자. 오늘 너는 세 가지 잘못을 했으니, 삼십 대를 맞을 것이다."

사, 삼십대나?

"우선 한 대다."

짜아악!

"꺄아앗?!"

투석기가 장전되었다가 돌을 쏘아내듯, 아래에서 위로 올려쳐진 주걱이  음부를 강타했다. 짜악- 살에 달라붙으며 올려쳐지는 감촉에 순간적으로  끝이 들어졌다가 떨어졌다.


"아직 한 대다. 벌써부터 죽을 듯이 엄살피우지 마라."

"그. 그게.."

이거, 채찍 못지 않게 센데..

"둘."


짜아아아악!


"아흑..!!!"

다시 강건한 주걱이 내 가장 보드라운 곳을 올려쳤다. 음부의 형태가 순간적으로 변할 정도로 강렬한 올려침. 참아왔던 애액이 질 밖으로 새어나왔다. 하지만 주걱은 멈추지 않는다.


"셋."


짜아악!


"익하아아앗!!!"

"누가 그렇게 경박하게 소리를 질러대랬지?"


"..아,아.."


못 버티겠다. 싸버릴 것 같다.. 정신이 멍하다. 그런 내 가슴을 검황의 주걱이 찔러왔다.

"고통에 바로 반응하지 마라. 신음을 내뱉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하겠다."


이걸 참으라고..?! 살짝 억울한 지경인데.. 일단은 입술을  닫았다. 휘이익-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 다시 주걱이 올려쳐진다.


짜악!

"끕!"

"더, 줄여라. 입밖으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생각해라!"


끄덕이며 이를 악물었는데, 검황이 희미하게 미소짓는 게 보였다. 파공성과 함께 다시 올려쳐졌다.

휘이익! 짜아악!


"응흐으으읍..!!"

아, 안돼. 위험하다. 배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벌써 회초리를 맞는 감각은 더욱 선명해졌다. 어느새 음부는 애액에 젖어버렸고, 주걱을 더 내 보짓살에 확실하게 달라붙게 만들었다.

그런 매질이 가해질 때마다, 배가 떨린다. 일곱, 여덟.. 횟수를 지날 수록 허리가 바들바들 떨려온다.


안..돼.. 터.. 터질  같다고..!

그리고 마침내, 열.


쨔아아아아악!

"응흐으으읏...아아아아앗!!!"


푸화아악!!! 푸슈슈슈슛!

주걱에 짓눌려진 내 하반신은 애액과 오줌을 뿜어내며 참아내던 것들을 방류시켰다.


"하악.. 하윽.. 하악..."

성대하게 가버린 나를 보던 검황이 눈쌀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너 때문에, 내 주걱이 더러워졌잖느냐!! 어떻게 할거냐!"


"그.. 그... 그것이..."


어떻게 하란 거야. 설마 저걸 핥아먹기라도 하라고? 그건 좀, 아닌데... 내가 망설이고 있자 검황이 한숨을 쉬었다.


"후우, 사내를 안다는 년이 이런 것도 모르는게냐?"


"..."

아니, 알 리가 없지!  무슨 야설에서 오셨어요?

"좋다, 가르쳐주마. 마교식 사죄법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