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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화 〉뱀의 그곳은 두 개, - 2 - (29/73)



〈 29화 〉뱀의 그곳은 두 개, - 2 -

"오 그래? 거기 놓고가."

어디서 들어본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돌침대에 눕혀진  수혈을 자극해 나를 깨웠다. 원래 깨어나 있었지만, 지금 눈을  척 깜빡거리다가.. 속옷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놀란 척, 허벅지 사이를 좁히고 급히 가슴을 가린채 노인을 노려보았다.

"여, 여긴 어디죠..?"


"흘흘.. 어디라고 생각하나?"


"색마..의 거점?"

"하하하.. 본교는 그런 같잖은 곳이 아니다. 모를테니 함부로 주둥이를 놀리는 것이겠지만.."


교(敎)라.. 무슨 종교 같은 느낌을 풀풀 뿜어내기는 하는데 어디려나. 혈교? 마교?

"흐음.. 신첩이  몸이니 어디 검사를  해볼까?"


노인은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오기 시작했다.


"다,당신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뜻대로 되지 않을거에요!"

내가 외치자 노인은 무척 즐겁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크흘.. 감히 본노(本老)를 앞에두고 이렇게 팔딱거리다니, 과연 신첩으로 데리고 올만하구나."

껄껄 웃던 노인은 갑작스럽게 표정을 굳히며 나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너는 나의 노예다. 알아 듣겠나?

평범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사술의 효과가 뻗쳐오는  했다. 일반적으로 시야에 관찰되지 않을 검은 사기 같은 것이 촉수처럼 뻗어졌고, 그게  머리를 건드렸다. 물론 웬 불쾌한 놈이 머리를 쓰다듬었나 하는 기분 정도 밖에 없지만.

"지금 날 홀리려는 건가요?"


"흐.. 제법 저항력이 강하군? 허나 그래봤자다. 본교 비전의 섭혼술 앞에서는 쓸데없는 저항이다!"


-너는 나의 노예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라..!

 아까 같은 기운이 뿜어졌다. 더 양이 많았지만 나뭇가지로 찌른다고 철괴가 찌그러질리 없는 것처럼 내게는 무의미했다. 그렇지만 장단을 맞춰줬다. 음.. 그러니까, 섭혼술이라는게 정신이 몽롱한 눈빛으로 명령을 따르는 거였지?

"아..."


눈이 풀린 척을 해주었더니, 노인이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래야지.. 제법 저항력이 있다고 해봐야 결국은 하찮은 무림의 것. 어디 그러면.. 검사를 해볼까?"

노인의 손이 뻗어졌고, 내 어깨를 붙잡아서 가슴을 가리던 손부터 치우게 만들었다. 나는 실 끊어진 인형처럼 저항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슬아슬했다. 벌써부터 가슴을 문지르는 손가락에 유두가 섰다.


"흐음.. 젖은 제법 괜찮구나."

"..!"

"그럼.. 어디 좀  속살을 확인해보자꾸나."

노인의 딱딱한 손에 허벅지 사이가 벌어졌다. 벌어진 다리 사이를 쓰다듬는데 고목나무처럼 단단하고 딱딱한 것이 음부를 짓누르고 있었다. 고랑 사이를 푹푹, 파이도록 문지르면 저릿한 감촉이 연이어 전해져온다.

"좋아, 제법 부드럽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뭐?

"교주님의 육체를 받기엔 준비가 부족하군."

노인이 질척이는 고약 따위를 내 부비에 바르기 시작했다. 축축하고 물컹이는 연고가 발라지자, 뜨거운 기운이 돈다. 아... 참으려고해도, 가랑이 사이가 벌어져서, 멋대로 헐떡이는 것 같다.


필사적으로 참았지만.. 경련은 점점 심해져서 허벅지 사이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부족한가? 흐음 이 정도면.."


철퍽,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보고 고개를 갸웃하는 노인, 생각해보면 이지를 제압당했다고 해서 느끼지 말란 법은 없잖아? 그래서 노인은 그것이 내 몸의 문제가 아닌가 하고 연고를 듬뿍 바르기 시작했다. 잠깐만, 너무 많은데 그거...


"안까지 골고루 넣어주마."


츄푹,

"끅..!"


나뭇가지처럼 딱딱한 손가락이 음부 안 쪽을 파고들어, 연고가 질  쪽까지 치밀어들어왔다. 축축하기만 하던 그것은 막상 몸에 닿는 순간 술이라도 마신것처럼 뜨거워졌다. 그저 견디기만 하는 건데.. 비명을 지를 정도로 몸이 요동쳤다.

"흐음, 아직도 반응이 없나?"


아니 그 전에 어떤 반응을 해줘야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끼힛..!?"

노인은 찌걱,찌걱 소리가 나도록 손가락을 찔러 질  깊숙한 곳까지 연고를 밀어넣고 있었다. 풀긴 풀어야하는데.. 배가, 몸이 마구 뜨거워졌다. 이건,  참...


푸확!

"우하아악..!"

애액이 물주머니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퍽 터져나왔고, 참을 수 없는 뜨거움이 배 안을 흔들어놓았다. 그대로 주저앉을 뻔한 나를 붙잡은 노인은 실실 웃으면서  길다란 손가락을 세워서, 더  쪽을 쿡쿡 찔러대었다

"좋아. 좋아..."

"카흡, 아,아윽.."

"이거이거, 재미있는 몸이구나. 이렇게 한 번에 터져버리다니.. 오 이젠, 잘 나오는 걸?"


자꾸만 찔러대는데 뜨거움이 배 안에 채워질때마다 허리가 풀려서 쓰러질  같다. 허리가 붙잡힌 상태로 쑤셔지는지라 그럴 수도 없는 나를 만져보던 노인은, 위치를 바꾸어 엉덩이 부근을 연고와 함께 슬슬 건드리기 시작했다.

"클.. 제법 좋은 표정이 되었구나."

얼굴에 열이 오른 것이 발개졌음은 틀림없다. 몸이 학질에 걸린 것처럼 부들부들 떨린다. 떨고 있는 내 하반신을 향해 노인은 두 손가락을 밀어 각각 엉덩이와 질 사이를 동시에 꿰뚫었다.

"흐아아앙,,!"

"그래, 그래, 그렇게 좋으냐?"

"그,그.. 히아아아아..!"

가위처럼  갈래로 나뉘어진 집게 손가락이 각기 질과 항문 내에서 비틀어졌다.  속을 유린하며 연고를 문질러대는 것은, 작은 불씨를 넣고 괴롭히는 것처럼 뜨거워서, 허리가 미친듯이 경련하며 애액이 오줌처럼 연이어 뿜어져나왔다.

푸화앗! 푸슈웃!


"흐아.. 아.아하아..."


"클클.. 신음약(神淫藥)의 효과가 뛰어나긴 하구나. 몸도 만지는 맛이 있으니.. 신첩으로 딱이구나."

손가락을 빼더니  허리를 양 쪽에서 붙잡고는 잡아당겼다. 사각형의 돌침상의 끝으로 딸려간  허벅지는 좌우로 벌어져서 펼쳐졌고, 음문은 물론 음렬의 고랑 사이에 있는 구멍들이 나란히 벌어진 꼴이었다. 축축하게 젖은  허벅지 사이를 유심히 보던 노인이 중얼거렸다.


"흠, 이만하면 제법 괜찮은데.. 어디.. 얼마나 튼튼한지 확인을 해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흉악한 양물을 꺼내 들었다. 노인의 것은 꽤나 컸다. 그리고 뭣보다 단단해보였다.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살이 아니라  같은 느낌. 아니 그보다도 문제는 약이었다. 연고 때문인지 몸이 쉴새 없이 뜨겁고.. 손가락으로 쑤신 것만으로도 죽겠다.

그런데 잠깐만, 신첩이라더니, 첩한테 이래도 되는 거야..?

"흐으.. 그래, 이럴  이지를 풀어줘야겠지? 깨어나라."


나는 깨어날 일 따위는 없었지만, 대충 연극에 맞춰주기로 했다.


"으.. 아?"

고개를 비틀며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날 두고, 노인이 피식 웃었다. 이미 목각성기처럼 딱딱한, 그러나 더욱  그것이 내 음문에 맞춰진 상태였다. 노인의 두 손이 내 허벅지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아..?"

"자 어디, 네 앙탈을 들어보자꾸나."


쓔푸우우욱..!

애액과 고약으로 버무려져 벌어진 그곳에 노인의 양물은 순식간에 박혀들어갔다. 뜨거운 불꽃이 자궁을 때리는 순간 허리가 꺾이며 비명이 터졌다.

"응히이잇..!!"

"크하하하.. 좋은 소리를 내는 구나!"

"아,흑, 아후으아아앙..!"

퍽, 퍼억!

양물을  차례 밀어치는 것만으로도 질퍽이며 질이 벌어졌다. 애액이 연이어 터져서, 조이는 일마저 잊어버린 것처럼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신첩이 되어서 이렇게 천박하게 구멍을 벌리다니, 제대로 조이지 못하겠느냐?!"

"후아아악...!!"

노인은 일갈하며 내 배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쥐었다. 마치 배가 아니라, 그 안의 질과 산도(産道) 자체를 움켜쥐듯이 세게 자극했고, 강제로 죄여지게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절정해버렸다.

푸슈우우웃!

"아아앙, 아아앗..!"


"흐으, 이것참, 좋은 반응이구나."

푸욱!

"아. 하아아앙..!"

내숭이고 뭐고 몸이 마구 흔들렸다. 넣어질 때마다 시야가 이지러지면서, 딱딱한 것이 뱃속을 찔러서 강제로 무너트리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저항하기에는 몸이 전부 풀려서 마치 술에 절어버린 것만 같다. 추퍽,  다시 나무봉 같은 양물이 박혀들었고, 내 몸은 자동적으로 애액을 터트려냈다.

"허허허..! 이것 참, 앙탈을 부리더니 색녀가 따로 없구나."

"흐아, 하아..."

이거, 머리가 하얘져서 이상해질 것만 같다.. 고개를 저으려고 했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쑤욱 하고 배 안쪽 깊숙한 곳마저 양물이 치밀어 들어온다. 얼마나 단단한지 질의 조임 따위는 완벽하게 무시하고 파고들었다. 기울어진 창대가 꽂히는 듯한 그 압도적인 감촉에, 나는 애액을 터트리며 의식이 희미해져버렸다.



....



으.음..


위험했다. 술을 잔뜩 마시고서 의식이 날아가버린 듯한 기분이다. 정신이 들고나면 허리가 뻐근했고, 배 안 쪽이 묘한 이질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대체 얼마나 박은거야?


"으,읏.."

"..일어났나보군."

시녀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눈을 떴다는 사실 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여전히 내게 입힐 옷을 보거나 화장품 따위를 고르고 있었다. 가까운 시녀는 끈적거리는 향유를 묻혀댔다.


"읏.."

"가만히 있어라."


나는 세뇌당한 척 거기에 따랐다. 향유는 금새 발라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꽃향기와 윤기로 치장된 나에게 아주 벗기기 쉬운, 딱 추위만을 면할 듯한 비단을 걸쳐주더니, 그대로 내 손을 이끌어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지하로 가거나 하는 게 아닌, 동굴을 쭉 지나서 건물이 있던 곳보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동굴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넓고 거대한 공간, 그 끝의 반구형의 거대한 공간에 도착하자 거기에는 적흑색의 장포를 입은채 뒤돌아 있는 남자가 서 있었다.

"저것이 이번 신첩인가?"

"네, 그렇습니다.."

"쓸만한 것을 가져온 거겠지? 저번처럼 터져버리기라도 한다면.."

뒤돌아있는 남자의 말에 시녀들은 천적을 만난 토끼처럼 몸을 가늘게 떨었다. 납작 엎드려 두려워하는 꼴을 즐기듯 바라보던 남자가 피식 웃었다.

"뭐, 좋다. 너희의 공양물을 받아들이마."


"부디 만족하시기를..."

절을 하는 시녀들은 그렇다치더라도 공양물이네 하는 표현이 거슬렸다.  자식은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하는 걸까, 남자가 몸을 돌리자 그대로 나를 놓고 시녀들은 허겁지겁 도망치듯 사라져버렸고, 고개를 숙여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내게 저벅저벅 다가왔다.


"일어나라. 그리고 깨어나라."


나는 명령에 따르는 척, 고개를 들어올렸다.


거기 있는 건 인간일까 싶은 남자가 있었다. 흔히 표독스러운 인상의 인간에게 뱀 같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  앞의 남자는 그냥 정말로 뱀이었다. 세로로 쫙 갈라진 동공이며 기형적으로 날름거리는 혀를 보면 사람같지가 않다.

"괴물..?"


"괴물이라니! 어리석은 년. 위대한 용의 모습이다!"


자칭 용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뱀 혀를 날름거리며 다가왔다. 아무리봐도 뱀인데.. 용이라고 주장해봐야,  용이 뱀과 닮은 것은 맞지만.. 내가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놈은 공력을 담아 외쳤다.


"나야말로 배교 최후의 비전을 완성하여 용인이 될 자! 용혈마제(龍血魔帝) 배교주(拜敎主)다!"

배교(拜敎)라, 어쩐지 하는 짓이 괴상하더라니...

"크크.. 네 년은 본 교의 대업을 위한 발판이 됨을 영광으로 알아라."

너무 뻔한 말에 판박이인 말에 기운빠진 얼굴로 쳐다봤더니 배교주는 내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한건지 이를 드러내며 장포를 벗었다. 장포 안에는 아무런 것도 입지 않았는지 놈의 나신이 드러났고, 거기엔 있었다.

자지가.. 두 개..?

용인이니 뭐니 할 때 설마, 했는데... 거기엔 지렁이처럼 좌우로 갈라진 자지가 있었다.꿩 대신.. 닭이라고 해야할까. 그렇다기엔... 내 시선을 맞은 배교주가 웃기 시작했다.

"큭큭큭.. 놀랐느냐? 이무기의 성기는 두 개라는 것을 몰랐나보군, 하지만 걱정마라. 그 쾌락을 지금부터 누릴 수 있을테니."


"으...."


"이 훌륭한 자태에 할 말을 잃어버린 게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 자식....

"짧아..."

"..뭐라고?"

"짧다고!!"

기대했는데! 이건 엄지랑 비교해도 별로 안 길잖아!

"뭐,뭣이?!"

놈도 신경이 쓰였는지 당황해서 나를 쳐다봤다. 아니 그렇게 노려본다고 해도.. 판정 안바뀌거든? 짧아. 이 정도면 발기된 성인 남성의 절반? 용을 자처하기에는..


"용보다 구렁이부터 되는게 어때?'

"멍청한 년! 용인의 신체는 네 어리석은 머리로 재단할 수 있는  아니다!! 네 까짓년이 함부로 평가하지 말란 말이다!"


녀석은 상처받았는지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평가흐즈므르그~"


"이 년이! 미쳐버린거냐?"

"...아니, 됐어."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역시 이 녀석을 적당히 처리하고 진짜 이무기를 찾아보는 게.. 어?

순식간에 내 앞까지 다가온 배교주가 나를 붙잡더니 불쑥, 놈의 양물이 길다랗게 솟아났다. 발기해서 커지거나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길어졌다. 마치..

"촉수?!"


"그따위 것과 비교하지 마라!!"

아,아니 그렇게 말해도 쑥 뽑혀나오는 꼴은 영락없이 촉수 같다. 그러고보면 뱀이 거시기를 질질 끌면서 다닌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으니까... 내장형이었다고 생각하면 설명이 돼..!


"네 년만큼은 특별히 몸이 바스라지도록 해주마..!"

그렇게 납득하고 있을 즈음이면 나의 몸을 붙들어 올렸고, 양물을 겨누었다. 이미 음부에 닿은 양물하나가 까슬거리는 색다른 감촉을 전하며 음부에 꽂혀들어왔고, 다른 하나 역시 마찬가지로 질을 겨눠왔다..?


"아,아...!?!?"


"자, 용인의 맛을 보여주지.."

자,잠깐, 보통 두 개나 있으면 앞뒤로 넣어볼 생각 같은 거 하는 게..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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