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중독당하면 어쩔 수 없잖아, - 2 -
"어찌.. 당가의 후예가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하는 건가요? 다.. 당신은 악적이에요!"
"흐하하하! 악적이라, 그거야 말로 나에게 어울리는 말이지. 그런데... 내가 '개'한테 말하라고 시켰던가?"
쿵.
"하윽!"
그대로 당연기는 나를 붙잡고 엎어트린다. 강제로 눕혀진 내 위에 당연기가 올라타더니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아귀 속에서 형태가 뭉개지면서 장심에 눌린 유두가 짜개질 것 같다...
"읏..!"
"탐스럽군, 암캐가 달고 있기에는 과분할 정도야."
"그, 그만..!"
"이런, 이런.. 또 말을 하다니, '벌'을 줘야겠군?"
당연기의 손은 내 무복을 풀어냈다. 허리띠를 끌러내면 펼쳐지게 되어 있기에 순식간에 하의는 펼쳐진 보자기 같은 꼴이됐고, 속곳은 잡아당겨진 뒤 버려졌다.
그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하반신이 노출됐다. 탐욕스런 눈길로 바라본 당연기는 내 음부를 살펴보다가 벌어진 있는 살집을 꼬집었다.
"그, 그만.. 두세요..!"
"흐음? 어떻게 개가 자꾸 말을 하는 거지? 아무래도, 고쳐야만 하겠...군!"
짜아악!
"꺄아아악!?!"
별안간 녀석의 손바닥이 내려쳐졌다. 다른 곳도 아닌 음부에, 손바닥의 자국이 새겨질 정도로 세찬 손짓이었다. 허리가 팍 튀어올랐다.
푸화아악!
"아, 아아... 아아아..!!"
채찍처럼 용서없이 내려쳐진 손바닥이 맨살에 감겨 붙는다.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소변이 터졌다. 아, 으.. 요즘 따라 실금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당연기는 바들바들 떨고있는 내 음부를 킥킥 웃으면서 흙장난을 하듯 지분거리는 손길로 쓰다듬었다.
"..후후, 지려버렸나? 칠칠치 못하게..."
"이, 이 나쁜..놈..!"
"이상하군, 개가 뭐라고 짖는 거지?"
짜아아악!
"으하아악..!?!"
비명을 지르는 내게 당연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듯이, 다시 손바닥을 겨눴다. 그리고 다시, 내려치기 시작했다.
짜악! 짜아악! 짝! 짜악! 짝!
몇 번이고 가차없는 매질이 가해졌다. 통증이 척추를 울릴만큼 강하게 전달됐다. 손 끝에 내공이 담겨서인지 맞고나서 음부가 빨갛게 부어오를 만큼 강렬하다. 손을 뗀 이후에도 허벅지 사이가 화끈거렸다.
"아, 아.. 으..으, 윽...."
"네가 할 수 있는 건 짖은 것 뿐이다. 알겠냐?"
"...."
"대답이 없군, 체벌이 더 필요한 건가?"
"힉..!"
손바닥을 세차게 내리치는 동작, 몸은 허리가 떨릴 정도의 고통을 기억해내고, 멋대로 떨어버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충격은 오지 않았다. 그저 손 끝으로 장난치듯 툭, 내 음부를 때린 손바닥이.. 내 음부를 도장을 찍듯 문지르고 있었다.
"읏,흐으으읏.."
"크하하하.. 그렇게 무서웠나?"
"..으,우윽.."
내가 분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당연기가 즐거운 표정으로 툭,툭 손 끝으로 음부를 튕기며 희롱했다. 찰흙장난을 하듯이, 음부를 꼬집었다가.. 놓았다가. 고통 속에서도 애액이 흘러버린 그곳을 낄낄거리며 찌르고 있었다.
"맞으면서 젖어버리다니, 천성 암캐로구나."
"흐읏, 흐읏...."
"좋아, 이제 좀 괜찮은 표정이군. 그럼... 빨아라."
"...."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저었는데 당연기는 강제로 내 얼굴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목을 쥔 채 양물을 밀어넣었다.
"웁.. 우읍..! 우,우으읍으읍!!"
고개를 저어 빼내려는 내 움직임이 무색하게 머리를 콱 붙잡고 짓쳐넣었다. 순식간에 목구멍까지 밀어넣어져서 숨쉬기가 곤란했다. 내가 귀두를 깨물었더니, 격노한 당연기가 내 배를 발로 찼다.
퍼억!
"케헥! 콜록..!쿠흡..! 하윽.. "
"끄윽.. 이 년이 감히! 순순히 했으면 아프진 않았을 것을..!"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너 같은 놈에게는 굴복하지 않아..!"
"흥, 그럼 원하는대로 고통스럽게 해주지."
푹.
당연기는 독랄한 표정을 지으며 품에서 장침을 꺼내 날 찔렀다. 찔린 곳은 내 왼가슴이었다. 어째서 침을 거기에..?
"쿠하..하아윽..?"
가슴이 뜨겁다. 엄청나게. 가슴 안에 불덩이를 박아넣은 것 같다. 대체.. 뭘 찌른 거야?
"이제 네 년은.. 내 앞에서 빌게 될 거다."
"누,누가.. 히아아악?!"
푸욱!
그렇게 말하면서 또 하나의 장침을 내 가슴에 찔렀다가 뺐다. 아,아.. 가슴이.. 뜨겁다. 임신해본 적은 없지만.. 젖이 안에 찬 것처럼 답답하고, 불덩이를 삼킨 것처럼 뜨겁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가슴을 주무르게 됐지만.. 식지 않아.
"아, 하아.. 흐아아.."
호흡이 가빠지고 있는 가운데.. 당연기는 장침을 다시 겨누고 있다. 자, 잠깐만.. 허벅지 사이? 거,거기는.. 거기는 안돼!
푹.
"아아앙!! 흐아아앗..!"
내 가랑이 사이, 음핵에도 장침이 놓아졌다. 찔리자마자 음핵이 아니라, 음부 전체가.. 음핵이 된 것처럼 감각이 비대화했다. 당연기는 그 꼴을 보다가 손가락을 튕겨서 때렸다.
"응하아아아..!!!?"
당연기는 웃음과 함께 내 등이나 엉덩이 어림을 쓰다듬었다. 고작 그것만으로도 내 전신의 성감대를 발작했다. 유두가, 음핵이.. 미칠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주무르던 손의 힘이 점점 빠져서.. 스스로 만질 수가 없다.
"흐아, 하아.... 제,제발.."
"빨아라."
"시..싫어..."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내가 그걸 좋아했으면 동성애자였지... 내가 고개를 피하자, 또 다시 그것을 겨눈다. 자,잠깐만, 이미 놓을 곳은 다 놓았잖아...?
내 의문에 대답하듯, 당연기가 내 몸을 뒤로 돌렸다. 그렇게 엉덩이 사이를 벌리고는.....
푸욱.
"...아..!?!?"
항문에 침을 놓았다. 미,미쳤다. 이 녀석..! 그, 그런짓을 하면..
"히아아아악..!!!!!"
"벌써 네 번째를 쓰게하다니, 제법이야. 물론.. 자존심 높은 용세린 소저께서 이 정도론 굴복하지 않겠지? 그러니.. 좀 더 놓아주도록 할까?"
녀석은 금색 장침을 몇 개나 더 뽑았다. 그 손가락에 끼우더니 내 엉덩이를 향해─
푹, 푸욱!
"이히이익..!? 히긋, 긋.. 아..!"
아, 안된다. 이, 이상 당하면.. 아무짓도 당하지 않아고 있음에도 몸이 미친듯이 경련했다. 토해진 숨이 닿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칠것 같이 요동치고, 음문과 항문이 헐떡이듯 벌어지기를 반복하며 옴죽거렸다. 나를 벌레보듯 바라보던 당연기의 손이 휘둘러졌다.
짜아악!
"히아아악!!!"
엉덩이를 맞았을 뿐인데 애액이 폭포처럼 터져나왔다. 몸이 통제불능이다. 이대로라면 내공을 끌어올리기도 전에 쾌락이 솟구쳐서, 머리가.. 하얘진다. 그렇지만 당연기는 아직도 침을 쥐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눕히더니, 배에다 침을 찔렀다.
"히이이익!!"
울컥, 배가 짜르르 울렸다. 뱃속의 자궁이 발광을 하는 것처럼 맥동하고 있었다. 녀석이 가볍게 배를 쓰다듬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벌컥벌컥 애액이 터져나오며 가랑이 아래로 질질 흘렀다. 눈이.. 뒤집힐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침을 붙잡은채 내 가슴에 부벼대기 시작했다.
"아직 버티는 것 같은데.. 조금 더 놔주도록 할까?"
"히익, 히기익.. 그,그마안.. 그만.."
"암캐 따위가 누구에게 명령이지?"
푹!
"흐아아아아앙!!!"
침은 유두에 정확히 찔러넣어졌고 가슴의 모든 열기가 한 순간에 모인것처럼 유두가 솟았다. 뚫고 나올 것만.. 같다. 그러고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반대편의 유두에 침을 들이대고 있었다.
"아,안돼, 나 죽어. 죽어버려... 그,그만.."
"아직도 건방진 소릴 할 주제라고 생각하나보지?"
푸욱!
"아히야아아아악!!!!!"
츄화아악!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둑에 돌을 빼버린 것처럼 절정했다. 당연기는 꺾여서 이리저리 몸부림치는 나를 보면서 킬킬 웃었다.
"벌레처럼 꿈틀대는 꼴이 볼만하군."
스으윽.. 놈의 손은 아주 가벼운 쓰다듬이었지만. 지금의 내게는 그 어떤 손짓보다도 괴로웠다.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리가 계속해서 꿈틀거렸다. 놈의 손은 장난을 치듯 내 음부를 꾸욱.. 눌렀지만, 그것만으로도 벌벌벌 떨리면서 애액이 새어나왔다.
"히익, 히윽.. 아,아아아.."
"만져주길 바라나?"
"흡,끄읍.."
"응? 말해봐라."
"으.. 으..."
당연기는 음부에 손가락을 비비다가 이내 음문 속으로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가벼운 삽입이지만, 질 안이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꿈틀거렸다. 기분, 좋다고는.. 못하겠다. 이건 이미 쾌락이라기보다는 고통이었다. 절정하기 전의 쾌락을 가지고 희롱하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질 안에서 손가락을 가볍게 꺾는 것 만으로도,
"히햐하아가아앗..!!!!"
"쿠쿠쿡.. 재미있는 울음소리를 내는군? 세린 소저?"
"..아,으..흡.."
맛이 가버릴 것 같다. 진짜로 손도 발도 못쓰는 감촉이라니.. 뭐야 이게. 질 안을 쑤시던 당연기는 질척하게 젖은 손가락을 빼내더니 양물을 들이대었다. 그리고..
"자,잠깐.. 거기 엉덩.. 히이이익..!!!'
"건방진 년들은, 뒷구멍부터 해줘야 길이 잘 들지."
"아,아윽, 아.. 아파..!"
아프다. 평범한 크기지만 용도가 다르다보니 항문 깊숙히 뚫고 들어와 박히는 감촉은 아팠다. 그렇지만 동시에.. 정신에 돌던 열기는 다른 반응을 이끌어냈다.
"흐하앙, 후끄으읏..!"
"물이 질질 새는군."
"히이익..!"
녀석의 손이 내 음부를 더듬었다. 부끄럽게도.. 뒷쪽으로 삽입당해서 앞쪽에서 물을 흘려버렸다. 손이 음부를 쓰다듬을 때마다.. 동물 같은 신음이 뿜어진다. 아.. 거근왕 녀석도 그러더니, 이 녀석도..
푹!
"히이익..!"
질 안에서 손가락이 꺾여지고, 내 굽어진 허리를 세우려는 것처럼 양물을 밀었다. 푹 쑤셔지는 양물이 깊숙히 삽입되어 척추를 펴듯이 그 발기된 단단함으로 직장을 곧게 펴버렸다.
"흐아아아앙...!"
"그렇게 좋나? 암캐?"
"아,암캐가 아냐하아아앙!!"
퍽, 퍽, 찌걱!
양물이 쑤실 때마다 정신이 날아갈 것 같다. 뱃속 깊숙한 곳을 찌르지도 않았지만.. 항문이 벌어져 쑤시는 감촉도, 손톱을 세워 질 안을 난잡하게 괴롭히는 동작마저 기분이 좋아서, 견딜 수가 없다. 꼿꼿하게 세워진 유두를 문지르며 속삭였다.
"음란한 년 같으니, 네 년이 좋아하는 걸 처먹여주도록 하마."
유두를 푹 찌르더니 놈의 허리가 빨라졌다. 뱃속에서 양물이 한층 더 부풀어 단단해지면서.. 안 쪽에 정액을 붐어내기 시작했다. 아.. 감각이 이상하다. 뭐랄까.. 마치, 음약이 정액에 반응하는 듯..
"흐아아앙!!"
푸컥,푸화아악.. 촤아아악..!
뭐야.. 뭐야 대체.. 이게..!
"큭큭, 이 침에 발린 미혼산은 정액을 맞이하면 맹렬하게 반응하지. 네 몸은 절여져 있다고 해도 좋을정도니.. 느낌은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겠지?'
"히흐윽.."
"그럼, 지금은 시작이었을 뿐.. 제대로 해볼까?"
그대로 녀석이 날 개와 교미하듯, 엎드리게 하더니 허리를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퍽! 때리는 것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강렬하게 허리를 붙잡고 양물을 처박았다.
쯔퍽! 츠퍽!
"아, 아아! 아아아아.....!"
당연기는 내 머리채를 붙잡은 채,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거칠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내공이 있는 탓인지, 내 몸은 속절없이 구속당해서 범해졌다.
"똥구멍을 범해지면서도 물이 질질 새는 군... 그렇게 기분 좋나?"
"끄.. 흐아... 아앙!"
푹, 푹- 푹푹!
거칠게 내 몸을 유린하던 당연기의 육봉에서 뜨거운 액체가 뿜어졌다. 그저 묘한 열기를 주는 액체였다면... 지금은 사정당하는 것만으로도 배 안이 부글부글 끓었다.
푸쥭, 푸주주욱..!!
"아.. 구흐아아아아아....."
"벌써부터 그런 표정을 지으면 안되지. 이제 시작이다."
......
다섯 번..? 아니면 여섯번? 사정을 받아서 절정할 기운도 남아있지 않던 내 몸은 영혼을 뽑힌 인형처럼 늘어졌다.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엎드린채 올려다보고 있으면 당연기가 뭔가를 꺼냈다.
"자, 그럼 마지막 단계로군."
마지막.. 단계?
그 손에 들려있는 것은 왠 조그만한 단약 크기의 각기 빨갛고 파란 벌레 두마리였다.올려두고 눈을 빛내며 다가온 당연기는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건 고(蠱)라는 물건이다. 이 녀석들은 한 쌍으로 자라나서 연결되는 특성이 있지."
당연기가 빨간 빛깔이 도는 고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옆의 푸른 빛깔이 도는 벌레가 함께 괴로워하듯 발버둥쳤다. 그러다가 반대로 하자, 이번에는 푸른 빛깔의 벌레만 괴로워할 뿐, 빨간색 벌레는 별 변화가 없었다.
"물론 반대의 경우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게 재미있는 점일까? 그렇다. 암컷 고는 연결된 서로 순간부터 수컷 고를 지배하지."
당연기가 씨익 웃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네가 이 수컷 고를 먹게될거란 의미다. 나의 영원한 노예가 되는거다. 반항할 생각은 하지 마라. 거역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못할 거다. 내가 그럴 마음만 먹어도 지옥의 고통이 덮쳐오게 될테니까."
사설이 긴데, 대충 뭐하는 물건인지는 알았다. 어쩐지 너무 대책없이 저지른다 싶더니.. 이런 식으로 뒷처리를 할 수 있다면 시체가 생기거나 실종자가 생길일도 없으니 사건이고 뭐고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
"자.. 오늘부터 넌 내 암캐가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