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화 〉하산(下山),
사부의 덧붙여진 말 때문에 나는 부끄러움에 몸을 비틀었다가, 기분이 식어 복색을 조금 점검하고 일어났다. 제기랄 늙은이.. 가슴이 묘하게 아릿한 게 영 기분이 우중충하다.
문파의 건물에서 조금은 떨어진 전각, 그곳에서 정좌한 사부님이 보였다. 가많이 있으면 백발에 하얀 송충이처럼 눈썹이 성성한 모습이 영락없이 신선같은 모양새다.
"사부님.. 제자가 왔습니다."
나를 보더니 한 쪽 눈만을 넓게 뜨신 사부님은 나를 응시하다가.. 힘들게 입을 떼셨다.
"세린아. 정말로 내려가야겠느냐?"
당근 빠.. 아니, 당연하죠!
"네, 말씀하신 기술도 다 익혔고, 이제 저도 어엿한 성인인 걸요?"
과년(瓜年)이 지난지가 벌써 삼 년째. 이런 저런 거짓말에 속아서 멈추기를 몇 달, 나이가 차면, 수련을 하면, 뭘 더 배우면 보내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삼 년이나 더 풀떼기를 씹은 나날을 생각하면 이가 갈린다.
"허나 아직 네 사형도..."
그렇다. 내 위로는 사형이 한 명 있다. 진무진(眞武進)이라는 이름의 사형은 나보다 한 살 많고, 일 년 먼저 들어왔는데.. 사부의 기대에 부응할만큼 성실했다. 얼마나 성실한지.. 사부의 명을 받았을 때는 고지식한지 내가 화장실에 가야한다고 울며불며 난리를 쳐도, 안된다는 말 만 반복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뭐 사실, 진짜로 화장실에 가려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사부의 속셈은 뻔했다. 나와 사형을 묶어서 보내고 싶다는 거다. 청출어람해버린 나와 달리, 사형은 아직 사부를 이길 수준이 못된다. 문규에 따르면 아직 출도(出道)를 허락받을 자격이 되지 못했다.
그러니 사형이 출도를 할 수 있게 되면.. 나에게 붙여 감시할 생각이겠지.
흥, 내가 앉아서 당할 줄 알고? 나는 우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아주 차분한 어조로 사부에게 물었다.
"사부님. 천검문에서 제가 익히지 못한 무공이 있던가요?"
내 물음에 사부는 씁쓸하게 대답했다.
"..없지."
이렇게 말하면 조금 그렇지만, 난 천재였다. 사부가 날 거둔 이래로 줄곧 무공을 가르쳤고, 나는 나자신도 놀랄만한 재능으로 천검문의 천상십삼절예(天上十三絶藝)에 속하는 세개의 검술, 권각술, 기공술과 내공심법을 모두 배웠다.
"제가 그 무공들을 전부 대성(大成)하셨다는 것도 아시잖아요?"
"그것도..."
사부님께서는 한숨을 쉬시다가 잠깐 말을 늘였고, 결국 대답이 나왔다.
"그렇지."
그랬다. 천검문의 무공은 개세절학(開世絶學)처럼 보이는 이름과 달리 생각보다 익히기가 쉬웠고, 손에서 뭐가 나간다던지 하는 게 너무너무 신기했던지라.. 밤낮으로 수련했고, 할 때마다 막힘없이 익히더니 대성해버렸다.
"그래도 아직 무진이가.."
또 사형 얘기를 꺼내다니, 이 양반은 무슨 짓을 해서든 나와 사형을 붙여서 내려보내고 싶은 게 분명했다. 하지만 절대로,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말씀하신 조건만 달성하면 내려보내주신다고 하셨었잖아요!"
내가 억울해서 외치자 사부는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아무리 사부라도 내가 이런 성취를 보이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원래 계획은 성취를 쌓은 사형과 나를 동시에 내려보낼 심산이었겠는데.. 내가 그 전에 대성을 해버렸으니 난감할 수 밖에.
뭐 사형이 못난 것은 아니었다. 아마 오룡삼봉(五龍三鳳)이니 하는 대열에 합류해서, 무룡(武龍), 그걸 넘어 후기지수 필두의 호칭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내가 더 뛰어난 걸 어떡해?
"그렇지만 세린아.. 너는.."
"제가 왜요?"
내 물음을 받은 사부의 미간에 패인 골이 한층 더 깊어졌다.
"지금 몰라서 묻느냐?"
"네!"
활기차게 대답했더니 사부가 인상을 찡그렸다.
"...정말 모르느냐?"
"하나도 모르겠는... 건 아니고, 으음.. 뭐, 제가 조금 욕구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무림인이잖아요?"
무림인. 이것은 마법의 단어였다. 누가 매일 벽에 머리를 박으면 미친놈 소릴 듣겠지만, 무림인이라고 하면 아아 철두공! 철두공! 하고 외칠 것이고, 손톱을 자르지 않으면 지저분하다고 눈총을 받겠지만, 무림인이라고 하면 오오 벽호공? 벽호공!? 같은 반응을 자아내는 마법의 단어인 것이다!
하지만 이 늙은 사부님은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후우, 세린아. 그래. 너도 무림에 발을 담글 것이니.. 그것이 크나큰 흉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정도라는 게 있는 법이다."
"네에.. 그건.. 그렇지요."
"아무리 그래도 좀 심하지 않았느냐. 무의 깨우침이 막혀있다고 해도.. 하루종일 수음을 하면서 보내다니!"
역시 사부. 어제도 나름대로 기막(氣膜)을 친다고 쳤는데 들..었으려나? 그게 아니면 하다가 절정의 쾌감이 너무 커서 실수로 풀어버렸을 때 들었다거나.
"세린아.. 너는 재능이 있다. 아쉬워서 이러는 것이다. 어험, 내 꼭 널 못 믿어서가 아니다."
거짓말, 못 믿어서면서. 그렇지만 아닌척 끄덕였다.
"네에.."
"이해해준다면 무진이를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느냐?"
그랬다. 사부는 분명 약속을 했었다. 그러니 나를 혼내다가도 하산 얘기만 나오면 말을 돌리는 거다. 그렇게 보내온 것이 벌써 삼 년.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데 수음 삼 년이면 가랑이에서 가래떡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그치만... 사부님 약속하셨잖아요...?"
지금이야 말로 연습의 성과를 보일 때다. 울먹거리면서 최대한 가련한 얼굴로 호소했다. 허나 그것은 사부의 입가에 서린 한숨을 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을 뿐, 통하지 않았다. 제길. 사형에게는 직빵이었는데. 서지 않는 노인네에게는 의미가 없나보다.
"그렇게 얘기하니 더욱 보내주고 싶지 않구나.."
"제자... 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름 큰 결심과 함께 도전했는데, 본전도 못찾고 다시 고개를 수그렸다. 그렇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제이(第二)의 계책이다.
"그렇지만.. 제자. 사부님께서 직접 약조하신 것을, 지키시지 않을 줄은 몰랐습니다."
"으음..!"
사부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마 변명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쌤통이다. 거짓말쟁이 노인네. 하지만 그런 심경을 드러내지 않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저도 타고난 음욕(淫慾)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최근 들어 향상심이 부족해진 것도 알고 있습니다. 허나 그렇기에 더욱.. 고수들과의 결전을 통해 향무심(向武心)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으음!?"
사부는 설마 내가 이렇게 진중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가 이 표정을 얼마나 연습했는가, 매번 동경(銅鏡)과 호수를 보면서 연습했다!
"허나 천검문에는 마땅한 대련상대도 없을 뿐더러.. 사부님께서도 제게 절차탁마(切磋琢磨)할 적수가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 말씀하시지 않으셨던가요?"
내 말에 반박할 말이 없는지 사부는 고개를 숙여버렸다. 좋아, 결정타다.
"선인들이 이르기를 음욕 또한 오욕(五慾), 하지만 하늘의 진정한 비의를 깨달아 천검(天劍)을 얻을 수 있다면.. 오욕을 끊어 마침내 소녀의 이런 그릇됨도 고쳐지지 않을까 하였습니다만..."
내가 눈물을 훔치며 말하자 사부의 눈가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왜 하늘이 저를 이렇게 만드셨는지.. 참을 수 없는 음욕에 신음한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천형(天刑)을 끊어내고 싶었기에..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깨달음을 갈구하고자 하산을 말씀드렸었습니다. 허나.. 사부님께서 약속을 어겨가면서까지 신뢰할 수 없는 제자였다고 하신다면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어겨가면서'와 '신뢰할 수 없는 제자'에 일부러 힘을 주었고, 그 말을 들은 사부의 입매가 푸들거렸다.
'먹혔나..?!'
"으음.. 끄으으음으...! 후우우우....."
한숨과 눈 떨림을 반복하며 장고를 하듯 한참이나 고민한 사부가 마침내 고개를 들어올렸다.
"정말로 그것 말고는 길이 없겠느냐...?"
당연히..!
"...네. 제자 경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왔습니다만.. 아직 무의 길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을.. 내가 욕심으로 시간을 끌 뿐이었구나."
맞아요. 그러니까 이제라도 빨리!
".....송구합니다."
"후우... 알겠다. 하산을 허락하겠다."
드,드디어... 성공했어! 성공했다구!
"...세린아. 그 표정 좀 어떻게 하거라.."
엑! 들켰나?
내가 표정을 관리하는 사이 사부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후우... 어차피, 너는 천검문 제일의 고수. 내가 지도를 딱히 해주거나 할 수도 없는 경지이니.. 어쩌면 네 뜻대로 하는 것이.. 정말로 너를 위한 길인지도 모르지. 하아... 알았다. 네 뜻대로 하거라."
"사부님..!"
나는 감격한 표정으로, 마치 부모에게 인정을 받은 자식처럼 목소리를 떨었지만, 실상 내 입가는 히죽히죽 웃으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눌러 참고 있는 중이었다. 사부는 그런 나를 묵묵히 바라보다가 입을 뗐다.
"단, 조건이 있다."
"읏..! 조,조건이요?"
"내려가기 싫으냐?"
조건을 걸다니 치사한 늙은이 같으니. 이렇게 말하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잖아. 잔뜩 긴장했지만 사부가 내건 조건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정말 상식적인 것 뿐.
살인 하지 말고, 불의를 행하지 말고, 천문(天門)을 개방하지 마라.
"네! 제자 반드시 명에 따르겠어요!"
내 표정을 보다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사부의 허가가 떨어졌다. 드디어.... 드디어 무림 출도를 허락받았다. 이제 내려가서 하고 싶은 것은 마음 껏..! 매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하고 싶은 만큼 수음도 하고.. 음, 하지만 이런 심정을 들켰다가는 사부님의 출도 명령이 철회될지도 모르니까. 최대한 별 일 아닌 척 하자.
"그럼.. 바로 내려갈까요?"
"세린아..."
....조금 서둘렀나?
굳은 얼굴로 날 보던 사부가 또 한숨을 쉬었다.
"후우.. 아무리 그래도 무진이 얼굴은 보고 가야지. 오늘은 여장을 꾸리고, 내일 내가 시켰다고 하고 배웅을 부탁하거라."
"..네."
나는 기뻐서 당장 춤이라고 추고, 날뛰고 싶었지만.. 일부러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최대한 무를 구도하려는 마음가짐을 담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몸을 수그려 절을 했다.
"그럼 사부님,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네? 또요?"
설마 여기서 사형을 데리고 가라던가.. 그런 사파놈들도 기겁할 정도로 치사하고 비겁한 조건을 덧붙이는 건 아니겠지? 내가 긴장해서 올려다보는데 내 얼굴을 보곤 고개를 저어버렸다.
"후우.. 아니다. 물러가거라."
"네..!"
다행이다! 그대로 사부를 두고 바로 연무장으로 향했다. 뒤에서 사부의 중얼거림이 들리는 듯 하다.
"언젠가 이렇게 될 줄은 알았다만... 애초에.. 저 아이의 업이 아니었던게지.."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괜찮겠지? 꼬장꼬장한 성격에 굳이 얘기하지 않는 걸 보면 굳이 내가 안해도 된다고 판단하신 걸테니까. 응, 이건 절대로 신경쓰기 귀찮아서는 아니야.
"아아..!"
상쾌함, 경공을 통해 가로지르는 밤 공기라는 건 이렇게 기분 좋은 거였을까? 그저 마당을 가로지를 뿐인데 벌써부터 몸이 전율로 떨려온다. 차마 사부가 있어서 하지 못했던 섹.. 아니 성교. 이젠 할 수 있겠지?
그것은 수음의 쾌락을 알게된 이후부터 품은 오랜 욕망이었다. 읽던 음서(淫書)들은 허구한 날 독수공방이 음양합일을 해야한다며 부추겨댔고, 딱히 이전의 성별 같은 건 아무래도 좋으니 거부감도 없다.
오히려 드는 것은 기대감. 무공을 익히면서 몸은 강해지는 동시에 예민해져서 자극의 고통은 희미해지고, 성감만이 남았다. 자기 손으로 해도 머리가 하얘질 정돈데 그걸 남의 손으로 만져진다면? 아... 생각하다가 적셔버렸다.
사형한테 들키진.. 않겠지?
주위를 살펴보면 벌써 연무장이다. 거기엔 이미 무초식(無硝式)의 경지에 들어섰음에도 매일 밤 묵철검을 휘두르며 초식과 기본을 되뇌이는 사형이 있었다. 사형은 내가 온 것을 깨닫고 검을 거두었다.
"아, 사매 왔니? 수련을 하러 온 것은 아닐테고.."
"그게.. 저 내일 하산하기로 했어요."
"으음, 결국... 그 때가 왔구나."
"네.. 사형. 먼저가서 죄송해요."
"아니야, 사매라면 자격이 충분하지.. 조금 불안하지만."
"네? 불안하시다니요?"
내가 시치미를 뚝 떼고 물어보면 사형은 당황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면서.. 아주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게, 조금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달까..? 아니, 사매가 문제라는 의미는 아니라 그저 사매의 주위에 나쁜놈들이 꼬이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구나."
그랬던가? 사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여름이라고 강물에서 헤엄을 치고 와서.. 전부 젖어서 나삼이 비치게 한 상태로 사형에게 물놀이를 하러가자고 한다던가, 목욕중인 사형에게 다가가 등을 밀어주겠다고 한다던가─ 생각해보면 일화가 더 있었지만 최근에는 안해서 기억이 안나네.
흠.. 사형, 너무 성실하게 수련만 하길래 전혀 안 넘어온건가 했는데, 영향이 없지는 않았구나.
"염려마세요. 말씀.. 명심하겠어요. 사형!"
"아니야. 사매의 성취가 나는 물론 사부님마저 뛰어넘으니.. 중원무림 천지에 누가 사매를 어찌할 수 있겠어? 오히려 사매를 건드린 이들이 안타까울 뿐이지."
확실히 그건 그랬다. 청출어람을 너무 해버린 탓에 이렇게 되었다. 사부도 꽤 고수인 것 같은데.. 나 너무 유능한 거 아니야?
하지만 져주지 않는다곤 안했습니다? 사형!
내 이런 시커먼 속마음도 모른채 사형이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특유의 부드럽게 잘 생긴 얼굴을 백 분 활용해서 인자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약간의 거부감은 있었지만 원체 좋은 사람이라 싫지는 않다.
"그래도.. 이 아둔한 사형이 주제넘게 조금 당부하고 싶구나, 강호에는 기인이사가 모래알 같이 많으니.. 방심하지 말고, 사문의 명예만큼이나 너 자신을 소중히 할 것. 물론 총명한 사매라면 쓸데 없는 걱정이겠지만..."
네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사형!
뭐, 그렇지만 정론에다가 딱히 나쁜 의도나 압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나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가득한 눈길이니까. 거기에 사심은 보이지 않는다.
"명심할게요. 사형."
"물론 그러리라고 믿어. 아니, 오히려 내가 나갈즈음에는 굉장한 여협(女俠)의 위명이 퍼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는 걸?"
"아.. 음, 글..쎄요?"
색녀의 전설이 퍼질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해. 사매는 우리 천검문의 자랑이니까."
..그렇게 말하면 부끄러운데. 정말이지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재주가 있다. 돌아간 나는 밤에 다시 불려가 사부에게 당부해야할 마음 가짐, 몸가짐, 행실.. 특히 행실. 또 행실에 대한 교육을 받은 다음날. 나는 근심가득한 사부의 눈길을 받으며 짐을 멘 사형과 함께 하산을 했다.
사부는 잘 다녀오라는 말도 없이, 결코 '천문(天門) 만은 개방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는 건.. 음문(陰門)은 개방해도 괜찮은거죠 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