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가 이성을 지배하는 건지 이성이 육체를 지배하는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육체가 여자가 되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자처럼 행동했다. 이 세상 불편한 브래지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착용한다던가 어디 앉을 때면 다소곳이 다리를 모은다거나 하는... 이게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하는 건지 사회적으로 여자에게 요구하는 암묵적 규칙을 그냥 따르는 건지는 사실 나도 여전히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