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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25년차 모험가는 아카데미 교관이 되었다-247화 (247/250)

Chapter 247 - 안대

'체술도 실력이 늘었어.'

도리안은 뜬금없이 어젯밤에 들이닥친 앨리스와 무투 길드로 출근했고 함께 문하생들을 지도하며 일상을 지내고 있다.

부부에게 앨리스가 찾아온 건 특별한 선물이나 다름없으나.

딸은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보다 불순물 없이 극도로 평범한 일상을 지내기를 원하기에.

도리안과 제인이 해줄 수 있는 건 편안한 잠자리의 제공과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수도 생활에 대한 한탄과 무용담을 들어주는 정도.

앨리스는 설레발 같다며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혹여 일이 잘 풀리면 당분간은 시간이 없을지도 몰라 잠시 들렸다는 딸을 보며.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마냥 기쁘면서도 바로 전의 위험천만한 사건을 생각하면 걱정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수도에 자리를 잡는다면··· 수도에···.'

딸의 미래가 잘 풀린다면 부모로서 더없이 기쁜 일이겠지.

하지만 일상에서 이종족의 티가 안나는 앨리스라 해도 수도에서 혼혈임을 평생 숨기고 살 수는 없을 터.

그녀의 성정 또한 굳이 숨기려 들지 않아 이미 알려졌을지 모른다.

에델만 같은 변두리가 아니라 제국의 심장.

수도에서 혼혈의 삶이 어떤지 모르니 도리안과 제인은 머리가 복잡했다.

앨리스에게 자신들과 같은 경험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

····

에델만 같이 번성하다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고 지리적으로 크다고 하기는 애매한 곳의 특징은 입소문이 빠르다는 점.

그렇기에 순혈 이종족이나 혼혈이 살아가는 법은 비슷하면서도 종족마다 차이가 있다.

용인족의 혼혈은 연방국 하면 떠오르는 그들처럼 흉포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게 첫 번째 과제.

돈이 되지 않더라도 힘이 필요하면 이웃을 돕고 힘만 세고 순박하다는 인상을 준다면 제일 좋다.

그것이 비록 사회에 섞이느라 눈치 보는 이종족들을 다루기 쉽다며.

이득을 보려 다가오는 인간들이라 해도 선을 넘지 않는다면 웃으면서 맞이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전까지, 어지간한 경우는 모두 참아야 한다.

보통 제국민과 달리 사고를 치는 순간 '이종족이라 그렇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오기 때문.

손가락질은 도리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본인의 뒤에 있는 제인과 앨리스로 향할 수도 있다.

부인과 딸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든 참을 수 있었고.

그 노력의 결실로 이제는 에델만에서 지내는 생활은 무난하니 불편하지 않다.

무투 길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주위 이웃들도 수도로 떠난 앨리스 걱정을 해줄 만큼 친분이 생겼다.

어수룩한 호구나 다름없이 지내왔던 삶을 이제는 천천히 청산하려 하지만.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머리 아픈 사항을 뽑자면.

가끔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한다면 사람들이 자신을 제일 먼저 찾는다는 점일까?

'뭐 그것도 큰 문제는 아니지.'

부인과 딸을 보면 그 정도는 웃어넘길 수 있다. 훈련의 일환이라 생각하면 충분하다.

쿵-!

길드의 문이 거칠게 열리자 모두의 시선이 한 번에 정문으로 향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온 행색.

도리안은 말을 듣기도 전에 의자에 걸어놨던 겉옷을 챙겼다.

"허억···! 도, 도리안 씨! 잠시만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안내해 주시오."

"아빠! 나도 같이 갈게!"

자신을 따라나서려는 앨리스를 보며 도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문하생들을 가르치고, 지키고 있어라. 별 일 아닐 터이니."

또 하나 골치 아픈 점.

지금처럼 곤란한 일이 생기거나 사건이 터졌을 때.

경비대 혹은 모험가 길드를 찾지 않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점이 그러하다.

*****

"에델만?"

분명 가본 기억이 없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듯 익숙한 이름이었다.

'어디서 들었지?'

아리송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이 날듯 말 듯 간지러운 감각에 이마를 긁고 있으니 리케가 내 얼굴과 종이를 번갈아 보며 물어왔다.

"오빠가 아는 곳이야?"

"가본 경험이 없는데 이름이 익숙해서. 아닌가··· 혹시 옛날에 가봤나?"

"같이 가서 보면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겠어?"

리케가 말과 동시에 내 엉덩이를 슬쩍 만진다.

보는 사람이 없다 해도 대낮에 저런 요망한 얼굴로 도발이라니···.

오늘 리케와의 잠자리는 정말 용서하기 힘들 것 같다.

"그렇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바로 가볼까!"

예전 둘이서 지냈던 시간을 추억하며 우리는 게이트를 타고 에델만으로 향했다.

또각. 또각.

게이트에서 나와 마주한 에델만의 첫인상은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예상 밖이었다.

"공기 좋다."

"조용하네~ 안락한 느낌이라 좋아."

이름이 에델'만'이라서 무의식 중에 만(灣)과 같이 바다와 인접한 지역을 떠올렸는데.

공기 중에 짠내는 전혀 나지 않았다.

'그냥 농업에 박차를 가하는 흔한 영지구나.'

리케와 길을 따라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확실히 처음 오는 동네가 맞았다.

이때까지의 경험상 숙소 잡기는 여유로울 거라는 느낌이라 점심을 먹고 찾아도 문제없겠지.

잠이야 데이트가 끝나면 수도의 저택으로 돌아가서 자겠지만 방 하나는 잡아두는 게 편하다.

인간은 식욕이 해결되면 다른 욕구가 끓어오르기 마련이니.

"점심은 어떻게 할까?"

"···오빠."

"응?"

속삼임에 가까운 리케의 부름에 무릎을 굽혀 고개를 기울이니 소녀의 뜨거운 숨결이 귀로 스며들었다.

"나··· 아침을 늦게 먹어서 아직 배 안고픈데 방부터 잡으면 안 돼? 딱 한 시간만···."

새벽까지 그렇게 했음에도 달아오른 눈동자를 보이는 리케도 대단했지만.

저 말에 자지가 반응하는 내 정신도 나사가 빠진 게 확실했다.

"···그래도 여행이니까. 한 시간 만이야."

글자만 봤을 때는 근엄하게 느껴질 대사와 다르게.

그냥 유혹에 저항도 없이 넘어간 모양새가 아닌가 싶었지만.

"히히~"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도 의미가 없다는 게 느껴진다.

'아무렴 어때.'

리케가 좋으면 된 거 아닌가.

평소의 요염함 보다는 순진무구하게 기대감이 앞서 보이는 리케의 손을 잡고.

게이트에서 몇 발 되지 않는 거리에 최대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방을 잡았다.

··

··

딸깍!

방문을 잠그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리케는 내 셔츠의 단추를 풀며 가슴팍과 복근을 혀로 핥고 입술로 자국을 남기려 애썼고.

그런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주무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침대로 가서 하자."

"흐응··! 쭙·· 시간 없으니까···."

침대에 도착해서 자연스레 그녀의 옷을 벗기고.

손길에 따라 부드럽게 탈의를 끝낸 그녀는 보지에서 애액을 흘리면서도.

내 셔츠가 주름지지 않게 깔끔한 형태로 의자 위에 걸었다.

"리케. 이리 와."

푹신한 침대에 누우니 몸 위로 리케가 올라탔다.

"오랜만에 오빠랑 둘이서 하네."

"미안해. 더 신경 써야 했는데."

도저히 이 말을 하며 젖가슴을 만지는 건 아닌 것 같아.

말랑말랑한 볼을 만져주니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빠! 그렇게 신경 쓰지 마. 나는 다 같이 할 때도 만족스러워. 세 명이 지쳐서 잠들 때까지 하잖아?"

"···그건 그렇지."

"솔직히 오빠는 완전히 만족 못하고 있는 거 알아."

"무슨 소리야? 만족하고 있어."

육신의 만족은 사정을 할 때마다 하고 있었고. 정신의 만족은 매일 넘쳐서 흐르고 있다.

그녀는 내 말에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끼우고 부드러운 살결로 자지를 비비며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흥! 그렇게 말해도 오빠 물건이 잠자리 중에 힘이 빠진 걸 본 기억이 없네요!"

"적당히 이뻐야지. 어떻게 안 서?"

농담을 받아주니 리케는 웃음소리를 내고는 몸을 타고 올라와 입술을 겹치고 혀를 섞어왔다.

소녀의 타액에서는 아까 먹은 사탕 때문인지 은은한 레몬 맛이 난다.

"으응··· 오빠 맛있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진한 키스를 즐기던 나는 인벤토리에서 물건을 꺼냈다.

"리케. 오랜만에 이거 어때?"

"진짜 변태~"

내가 꺼낸 것을 보고 리케는 야릇한 미소를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드복, 가터벨트, 수인 머리띠 등등.

시각의 만족을 폭발시키는 여러 가지 플레이를 해왔고 거기에는 안대를 사용하여 감각을 극대화시키는 플레이도 당연하게 존재했다.

내가 끼고 봉사를 받은 적도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있다.

몸에서 내려와 아까와 반대로 침대에 몸을 눕힌 리케는 검은색 안대로 눈을 가렸다.

시야가 차단되며 다른 감각으로 집중되는 느낌에 손길이 스칠 때마다 몸을 파르르 떨어왔다.

"후훗··· 오빠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괜찮아. 아앙···!"

에클레어때와 마찬가지로 젖가슴을 핥고 부드럽기 그지없는 피부를 입과 손으로 유린하며 천천히 내려갔다.

혀와 손가락이 피부에 닿는 순간마다.

나라는 인간을 자극하는 신음을 숨기지 않고 뱉어낸다.

"흣, 히읏! 기분 좋아···."

뽀얗고 마시멜로 같이 부드러운 살결, 배꼽 주위를 핥을 때는 숨을 멈출 정도로 흥분하는 게 느껴진다.

그렇게 리케도 모르는 사이 도착한 목표지점.

리케의 흥분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보지는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는데.

이게 내 눈에는 달달한 꿀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고 싶은걸 다 해도 된다 했지만 정작 하면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저번처럼 놀라서 펄쩍 뛰려나? 아니면 쾌락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나?

군침이 돌아 침이 절로 넘어갔다.

에클레어때와 마찬가지로 리케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잡았다.

"오···빠···?"

어딘가 이상한 위치와 느낌에 리케가 의문스러운 목소리를 냈으나.

"하고 싶은 거 할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보지를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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