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6 - 기사님은 처음을 원한다!
저택의 침실도 아닌 거실에서 분위기는 곧장 이어졌다.
서로가 쌓인 게 많았으니.
우리는 분명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음···쮸읍··."
에클레어는 키스를 하며 양팔을 내 목에 감은 상태로.
전신을 열어 내게 몸을 맡겼다.
젖가슴이고 엉덩이고 어디를 만져도 아찔한 신음만을 흩뿌리며 내 혀와 타액을 갈구하고 탐해왔다.
"흐응··!"
파묻히는 손가락을 밀어내는 탄력 좋은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주무르니.
에클레어는 두르고 있던 팔을 내려 첫 경험과는 비교도 못할 숙달된 손놀림으로 자지를 만졌다.
'제복은 역시.'
좋다.
아카데미 정복부터 에클레어가 입는 제복 위로 느껴지는 촉감은 페티시즘을 자극할 만큼 특별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에클레어의 살내음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
키스를 멈추고 짧게 뽀뽀를 한 뒤에 그녀를 안아 들었다.
"들어가자~"
"음···."
침실로 향하는 동안에도 그녀는 내 목과 가슴팍을 쪽쪽 빨아왔다.
'진짜 귀엽다니까.'
단체로 잠자리를 할 때는 각자가 보여주지 않는 매력과 특징이 있는데.
특히 에클레어는 클로에의 언니라는 위치와 복합적인 이유로 그 편차가 제일 심한 편이다.
"후후··· 좋구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니 나 또한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니!
오늘은 에클레어와 둘이 있는 시간에 또 하나의 행복을 찾아 새로운 플레이를 개척하고자 한다.
잠자리에서 내가 하려고 했던 행위 중.
나와 제일 많은 관계를 가져온 리케도 깜짝 놀라는 게 있다.
바로 커닐링구스.
섹스에 있어 이만한 전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해보자는 생각은 없었다.
살아생전 만났던 다른 여자들에게는 해준 적이 없음에도.
그저 이 세명에게는 해주고 싶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전에 시도는 해봤다.
첫 시도는 리케와 둘만의 시간을 보낼 때였다.
분위기를 타서 내가 하려고 하는 순간 리케는 '히약!' 소리를 내며.
오이를 본 고양이처럼 펄쩍 뛰어 침대 끝으로 도망가더니.
부끄럽다고 몸부림을 쳐 그 이후로 시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각오가 다른 상태.
'오늘은 무조건 한다.'
본인들만 맛있다는 듯이 내 자지를 물고 빠는데.
나도 내 여자 가랑이 사이 꿀물 좀 핥고 빨 수 있는 거 아닌가.
····
"로만. 간지럽다··· 으응··."
침실에서 그녀의 뽀얀 목과 젖가슴의 겉만 살짝살짝 핥고 건드려주며 애를 태운다.
에클레어의 골반에 걸려있는 마지막 속옷을 허벅지까지 내리자.
털 하나 없는 보지와 천 사이를 찐득하니 늘리는 애액이 보인다.
입으로 했을 때 에클레어의 반응을 생각하면 벌써 군침이 도는 게.
그녀들이 내 자지를 정성스레 빨아주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
"키티."
"응··? 왜 그러지··?"
볼을 쓰다듬으며 분위기를 잡자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내 손에 얼굴을 비벼왔다.
"나한테도 해본 적 없는 '처음'이 있다면 그 경험을 가지고 싶어?"
"처음··?"
강렬한 단어에 호기심이 동하는지 손길을 느끼면서도 에클레어는 붉은 눈동자를 번쩍였다.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는 연인의 처음을 장식할 수 있다면 탐이 날 수밖에 없으니.
그걸 나도 알고 있다.
"잠자리에서 해보려다 말았던 게 있는데··· 아무래도 허락은 받아야 하니까."
잠시 생각을 하던 그녀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로만··· 할 때마다 부끄러운 건 다 시켜놓고. 지금 와서 그런 모습은 반칙 아닌가?"
"···."
내가 강경하게 밀어붙이거나 부탁하는 것에 유달리 약한 셋이라.
의도가 없어도 강요가 될까 싶어 일부러 이런 식의 어투를 하지 않았는데.
못 말린다는 듯 자애롭게 웃으며 내 볼을 살짝 꼬집는 그녀의 행동을 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대단했다.
"무엇인지는 모르나 안 된다고 할 생각은 없다. 내가 말했지 않나? 뭐든 받아주고·· 누, 누구보다 많이 낳아주겠다고···."
부끄러움은 별개인지 뒤로 갈수록 그녀의 얼굴은 뜨거워지고 목소리는 줄어들었다.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내가 할 말은 하나.
"키티. 사랑해."
"···나도 사랑한다. 무엇이든 좋으니. 로만의 '처음'을 나에게 다오."
본인은 내가 뭘 할지 모르니 뭐든 해보라는 당당한 얼굴.
아무튼 인생 첫 보지 애무 대상은 에클레어로 낙점이다.
바로 들이밀기에는 무드가 없으니 고지를 노리기 전에 입술에서 목까지 천천히 애무를 하며.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히으응··· 아앙···."
함몰된 젖가슴을 손으로 잡고 핥으니 그녀는 애달픈 감각에 허벅지를 이리저리 비비면서도.
아래로 손을 뻗어 쿠퍼액으로 흥건한 자지를 만져왔다.
거기서 더 밑으로.
내가 가슴을 지나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가자 에클레어는 의문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
그녀의 보지 앞에 자리를 잡고 양손으로 허벅지를 고정시키는 순간.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아챘는지 에클레어의 눈이 번쩍 뜨였다.
"로, 로만! 잠깐만!! 거기는··· 더러운··! 아앙!! 히잇··!"
투명한 애액이 질질 흐르는 보지를 핥고 질 안에도 혀를 집어넣어 휘저었다.
자지에 비하면 턱도 없이 짧은 길이에도 에클레어는 몸을 들썩이며 격렬한 반응을 보여준다.
"흑·· 오극··! 으, 으읏··!"
애액이야 어떤 맛인지 알고 있다. 그런 걸 떠나 반응이 격렬하고 좋으니 멈출 수가 없었다.
단순히 입이라서? 감각이 시각이 아닌 촉각에 몰려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지로 찌를 때보다 그녀가 쾌락을 느끼고 있다는 게 거짓 없이 투명하게 느껴진다 할까.
왜 자진해서 내 물건을 그녀들이 무는지 알 것 같다.
욕심에 사로잡힌 듯 게걸스럽게 혀를 놀리다 보니 에클레어는 그대로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로만··! 갈 것 같···흐읏!"
절정으로 질이 수축하는 게 혀로도 느껴진다.
에클레어를 입으로 한번 보내고 허벅지를 풀어주며 자리에서 고개를 들자.
그녀는 얼굴을 토마토처럼 물들인 상태로 나를 노려봤다.
"로만!! 이, 이런 건··!"
"고마워. 만족했어."
내 말에 에클레어는 따지려던 입술을 닫았고.
다 해주고 다 받아준다 말했던 자신의 말을 곱씹은 에클레어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정말이지···! 둘한테는 비밀이다···!"
"알았어~"
엉덩이를 토닥여주니 에클레어가 발끝으로 폭발하기 직전인 자지를 톡 건드렸다.
"그럼··· 로만 이제···."
그만 애타게 하고 박아달라는 뜻.
기대감에 차올라 숨까지 멈추고 나를 보는 에클레어의 시선이 미치도록 꼴린다.
"뒤로."
내 말에 에클레어는 뒤로 돌아 애액이 질질 흐르는 보지와 엉덩이를 살랑이며 나를 유혹했다.
클로에가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만 보이는 야릇하고 헌신적인 태도.
그대로 새하얀 엉덩이를 눈에 담고.
눅진하게 풀린 보지에 귀두를 비비며 겨냥했다.
"으응··· 빨리··."
참은 만큼 진한 게 나올 예감.
아니 무조건 그럴 것이다.
이걸 에클레어의 자궁에 한가득 쏟아내면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쾌감이 몰려오겠지.
끝나고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보면 거기서 찾아오는 정신적인 만족감 또한 설명으로 표현할 수 없다.
찌그윽-
밀어 넣은 귀두가 끈적하게 풀린 보지에 삼켜진다.
"하으응··!"
입으로 풀어준 전희의 효과가 확실한 걸 느낀다.
뿌리까지 자지를 밀어 넣은 뒤 자궁을 눌러주며 움찔움찔 자지를 물어오는 보지를 맛보았다.
"후우!"
이 아찔한 감각은 숨을 토해내지 않을 수 없다.
··
··
찔걱 거리는 천박한 물소리를 내며 허리를 움직이던 나는 잠시 허리를 멈추고 손바닥을 펼쳤다.
쫘악!
"히앙!"
뽀얀 엉덩이를 때리자 에클레어가 보지를 꾹꾹 조이며 신음을 터트렸다.
뒷치기 자세에서 허리를 멈추고 가만히 있어도.
그녀는 자기가 엉덩이를 움직여 정액을 받기 위해 아양을 떨어왔다.
찌극- 찌걱! 찌긋! 찌걱찌걱.
"오옥···! 로만··읏·· 또 가, 갈 것 같다아··!"
"안돼. 벌써 몇 번을 혼자 갔으면서. 내가 한 번 싸기도 전에 또 가려고?"
손을 뻗어 꼭지가 튀어나온 젖가슴을 잡고 주무르자.
에클레어는 절정의 바로 직전인지 엉덩이를 움직이는 것도 멈췄다.
가면 안 된다는 말에 간절하기 그지없는 절정을 참아내는 에클레어가 갸륵하기 그지없다.
작게 허리를 움직여 귀두로 질을 긁어주니 그녀가 신음을 억누른 상태로 이불을 찢을 듯이 꽉 잡았다.
"흐으읏··!! 로만·· 제발··! 가고 싶다···!"
에클레어와 같이 곧은 여성에게 듣는 천박한 간청은 특별하다.
"어떻게 해줘?"
"···내 몸을 사용해서 안에 사, 사정해 다오."
리케에게 배운 것 치고는 대사의 수위가 낮더라도.
에클레어에게 있어서는 이게 정말 한계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한 글자 꺼내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이게 시간과 애정의 힘일까.
"고마워. 사랑해."
"내가 더 사랑한다···."
짓궂은 짓을 한만큼 표현을 해준 뒤.
그녀의 허리를 잡고 내 템포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그녀의 끈적한 질내를 자비 없이 헤집었다.
쯔븝! 찌걱! 찌걱! 찌걱! 쯔봅!
"하윽! 아앙··! 로만··! 안에··! 앙! 하앙!"
절정에 질을 좁히면서 정액을 갈망하는 에클레어의 태도에 참고 있던 사정감이 한계에 달했다.
뷱! 뷰릇! 뷰르르륵···! 븃! 븃!
"크으!"
쌓여있던 정을 폭발적으로 토해내는 미친 쾌감에 내 입에서도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긴 시간 사정하지 않고 쌓아놨던 진한 정액이 에클레어의 자궁에 끝도 없이 들어찬다.
"흐으읏!! 하악··! 오, 오극··!"
사정을 끝내고 자지를 빼내는 순간에도 에클레어의 보지는 아쉽다는 양 기둥을 물고 늘어졌다.
잠시 기다리니 보지에서 불컥! 쏟아져 나오는 걸쭉한 정액.
참으로 흥분되고 한 명의 남자로서 자존감과 만족감이 동시에 차오르는 그림이다.
"후아···."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어 와 귀두를 혀로 정성스럽게 핥고.
입에 자지를 물어 청소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청소가 끝나는 즉시 두 번째를 이어갔다.
··
··
"하아··! 하아··!"
몇 번이나 했는지.
에클레어가 다리 사이에서 정액을 질질 쏟아내고.
입으로는 달뜬 숨을 뱉어내며 침대에서 헉헉거렸다.
그 모습에 내 자지는 다시 벌떡 서버렸지만 관계를 이어가지 않고 멈춘 데는 이유가 있었다.
"왔네."
"우음··· 벌써 시간이 그렇게··."
내 말을 듣고 에클레어는 몸을 일으켜 젖가슴을 등에 붙인 채 두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아카데미 정복을 입은 리케와 클로에가 침실까지 우당탕 소리를 내며 뛰어왔다.
"오빠! 아아··!! 언니가 치사하게 혼자 즐기고 있어!"
"오라버니··! 어서 오세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얼굴들. 나신으로 침대에 걸터앉은 채 양팔을 벌렸다.
"둘 다 어서와."
"히히~"
리케와 클로에는 각자 한쪽씩 자리를 잡고 뒤에는 에클레어가 매달린 채.
안부와 애욕의 표현으로 입맞춤을 주고 받았다.
아직 욕구를 해소하지 못한 둘은 솟아올라있는 자지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아예 몰랐으면 생각도 안 했을 텐데.
로만의 손길로 성적인 쾌락을 극한까지 깨우친 셋에게 로만은 걸어 다니는 미약이나 다름없는 상태.
"으응··."
양손에 잡히는 엉덩이를 만지니 각자 숨소리에 옅은 신음을 섞으며 애달은 욕구를 뿜어왔다.
'다음에는 누구를 입으로 해볼까.'
당장 지금은 무리겠지만.
둘이서 하는 자리가 생기는 순간 리케든 클로에든 보지를 맛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들의 반응이 어떨지 어떤 귀여운 신음소리와 몸짓을 보여줄지.
벌써 웃음이 나왔다.
"앗! 오빠 야한 생각하는 얼굴!"
"헤헤- 진짜네요."
리케가 볼을 손으로 콕 찌르며 킥킥 웃었다.
그 뒤는 자연스럽게.
후끈한 공기에 참기가 힘들어진 둘은 자진해서 아카데미 정복을 벗기 시작했다.
*****
저녁을 먹는 것도 잊고 몸을 섞으니 한밤중이 되어서야 주제가 바뀌었다.
"오빠. 내일 수업 끝나면 또 바로 나가?"
리케의 말에 진정되지 않는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뻗어있던 드리트나 자매의 시선도 집중되었다.
'바로 나갈 필요는 없지.'
오면서 잠시 생각해 보았던 사항인데.
심(心) 스킬로 도움을 구하고 싶은 인물이 있었다.
'릴리네라면···.'
이론에 빠삭한 그녀라면 내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 주겠지.
오러가 아니라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의 관점에서 듣고 싶은 사항들이 존재했다.
현 상황에서 이 스킬을 연습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지금까지 버려둔 히든피스를 찾겠다고 EX스킬의 연습과 숙련을 미루기에는 순번이 맞지 않았다.
조언을 듣고 나면 다시 밖을 돌며 수련과 모험.
두 가지를 동시에 겸해도 될 것이다.
"아니. 모험가 길드에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어서."
"그럼?"
"바로는 안 나가."
로만의 말에 셋의 눈동자가 번쩍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