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25년차 모험가는 아카데미 교관이 되었다-187화 (187/250)

Chapter 187 -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둘은 방으로 향했다.

딱- 딱- 딱- 딱-

탁자를 난타하는 에클레어의 손가락에 리케가 웃었다.

"언니. 진정하세요."

에클레어는 탁자에 구멍을 낼 뻔했던 손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식어버린 홍차를 보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미안하다."

"이해해요. 그래도 믿어보세요. 클로에는 잘할 거예요."

에클레어는 드물게도 로만이 아닌 리케의 앞에서 포니테일을 풀어냈고.

머리가 많이 복잡한지 은발을 부스스하게 풀어 의자에 기대어 천장을 멍하니 본다.

제국의 5기사인 그녀가 평소라면 절대 보이지 않을 행동이었지만.

리케는 웃음만 보일 뿐 어떤 말도 입에 담지 않았다.

"나도 당연히 믿는다. 이 마음을 뭐라 해야 할지···."

예전에 비해서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속마음을 시원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그녀를 보고 리케가 어림짐작으로 말을 이었다.

"어떤 결과든 돌아오면 할 말도 많고 복잡하겠네요?"

"내 말이 그 말이다···."

그 한마디가 정확히 에클레어의 심정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

"여행이니까··· 같은 방에서 지내면 안 되나요?"

"···."

실제 연애라는 게 몸을 섞고 사귀는 경우도 있고.

사귀고 몸을 섞거나 개인의 신념으로 하지 않는 다거나 정말 여러 가지 경우가 있지만.

나는 지금까지 마음을 확인한 당일에 그녀들과 행위를 이어왔다.

그러나 언제나 같을 수가 있나?

클로에에 한해서는 솔직히 그런 일이 당장 일어날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망상, 로맨스 소설 등을 좋아한다 해도 고백 하나만으로 그 정도 심력을 소모한 여성이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구나 하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조차 안일했다.

'와··· 진짜 깜짝 놀랐네.'

말을 잃을 정도로 놀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클로에가 품고 있는 연심과 호기심이라는 뿌리는 생각보다 깊었다.

거기에 고백의 성과를 타고 둑은 단숨에 무너져 내렸고.

수습도 못 할 만큼 터져 나오는 감정은 내 상상의 범주를 가볍게 찢어버렸다.

똑! 똑!

대답은 고사하고 내 손이 조급하게 움직여 클로에의 셔츠 단추를 잠갔다.

내 손가락에 부드러운 살결이 스치자 클로에가 목소리를 흘리며 몸을 흠칫 떨었다.

"읏··!"

어떤 경험도 없는 흰 배경.

이 위에는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색과 모양이 아로새겨질 것이다.

그런 소녀의 풋풋한 반응만으로 아랫도리에 피가 몰리며 뻐근해진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누가 볼까 겁나는 보물이 출렁이며 대답도 못 하게 시선을 자꾸 빼앗는다.

복장 단속을 완전히 끝낸 뒤.

자리에서 일어나 클로에에게 손을 내밀었다.

"갈까?"

"네, 네에··."

우리는 손을 잡고 그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또각- 또각-

그녀는 방에 도착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끼익-

방문이 열리고.

클로에는 저항하나 없이 내 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왔다.

"···."

방의 따뜻한 온기와는 별개로 그녀의 체온을 느끼고 싶었다.

"클로에."

"흐잇··!"

방금 야외에서 내가 놀랄만큼 당돌한 행동을 한 것이 정말 클로에가 맞는지.

돌처럼 굳어있는 그녀를 안으니 숨을 크게 들이킨다.

양손을 자신의 앞에 모으고 있던 그녀는 시간이 지나자.

손을 꼼지락꼼지락 움직여 내 허리를 감싸 안는다.

"흐으으··."

"왜?"

혹여 울음이 터질 징조인가 싶어 물으니.

클로에는 흥분으로 달뜬 숨을 내 가슴팍에 뱉으며 홍조를 보였다.

"그, 그냥 좋아서요···."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몸에 붙어 코로 숨을 들이켜 내 살내음을 즐기기 시작했다.

소녀가 만드는 간지러운 숨결.

꾹 눌리며 붙어오는 거대한 젖가슴.

클로에가 풍기는 특유의 살내음.

이 자극에는 백금이 되어서도 발기를 자제할 수 없었다.

"어··?"

본인의 만족감을 채우다가 아래에서 딱딱해진 무언가를 느꼈는지.

깜짝 놀란 클로에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가, 묘한 만족과 부끄러움을 품은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들어 나와 시선을 맞췄다.

쪽.

당장 혀를 집어넣고 싶은 욕망을 참고 짧게 입을 맞춰주니 그녀의 눈이 호선을 그리며 내 목에 팔을 감았다.

"오라버니··· 하, 한 번만 더!"

자리에서 통통 뛰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입술을 붙인 채.

잠시 시간을 보낸 뒤에 조심스레 혀를 밀어 넣으니 클로에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혀를 받아들였다.

내 혀를 음미하듯 어색하게 혀를 굴려온다.

"으음··."

관계가 발전되는 순간부터.

예상을 가볍게 넘어서는 저돌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클로에의 행동이 나를 강하게 자극해왔다.

"오라버니··더··."

부탁에 따라 혀를 밀어 넣어 더 끈적하고 질척하게 리드하며 움직인다.

드리트나 자매 중에 클로에는 이런 면에 있어서 언니를 가볍게 앞서 있었다.

처음 에클레어는 정말 성에 대한 지식은 글자로만 이해한 상태였고.

막상 하려 하니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에 가까웠다.

클로에도 누구의 손길도 거치지 않은 백지인 건 마찬가지이나.

로맨스 소설들을 애독하며 사전적인 정보와 행동은 미약하지만 구비한 상태다.

거기에.

'서재에서 에클레어랑 하는 걸 다 봤으니···.'

질척하게 몸을 섞고 질내에 마구잡이로 사정하는 걸 봤는데.

첫 경험을 하던 에클레어 보다는 성에 대한 내성이 높겠구나 싶다.

혀를 섞다 보니 내 손은 자연스레 클로에의 엉덩이로 향했고.

롱스커트 아래에 잡히는 살덩어리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흐응··! 쭙··."

내 손으로도 전부 잡히지 않는 둔부의 촉감은 리케, 에클레어와는 다른 새로운 중독성이 있었다.

거기에 내 정신 내성을 가볍게 돌파하는 이 흉악한 가슴도 마찬가지.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는 젖가슴이 야하기 그지없다.

거기에 잘록한 허리에서 이어지는 골반은 미래에 임신한 클로에를 절로 상상하게 한다.

질척한 키스로 타액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침대로 가서 클로에를 눕혔다.

잠시 입을 떼니 아쉬운 눈빛을 하는 클로에를 보며 웃은 나는 내 상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허엇··!"

본인은 야외에서 가슴으로 나를 유혹했으면서.

정작 내가 상의를 벗으니 놀라는 게 재밌다.

스륵-

"편하게 누워."

상의를 벗어 의자에 대충 걸어두고 침대로 다가가니 클로에가 등을 꾸물꾸물 움직여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내 얼굴이 가까워지자 눈을 감고 입을 벌리더니 앙증맞은 혀를 살짝 내민다.

'타고난 천성이 야한데?'

그녀가 무의식중에 하는 발칙한 행동에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도.

남자가 하의를 벗는 모습은 무드를 깨지 않고 자연스럽게.

"헤읍··."

키스를 재차 이어가며 그녀의 상의를 완전히 탈의시키고 나도 하의를 벗었고.

마지막으로 클로에가 입고 있던 롱스커트를 풀어냈다.

스커트의 아래에는 새하얀 속옷.

그 위에 일자로 물들어있는 애액의 흔적이 보인다.

이걸 당장 벗길 필요가 있을까?

손으로 하복부를 쓸어내리며 천의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

클로에의 보지는 끈적한 애액으로 엉망이 되어 내 손가락을 적셔왔다.

쯔극- 찌극-

삽입은 하지 않고 입구를 쓰다듬듯이 살짝 만져주니 그녀의 허리가 통통 튀었다.

"흐읏··! 아으응··!"

가슴을 입으로 물고 동시에 자극하니 그녀는 처음 겪는 쾌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부림쳤다.

"오, 오라버니··! 하앙! 아앙··!"

함몰된 유두를 빨아서 꺼내고 혀로 주위를 핥으니 내 머리를 부여잡는 클로에의 손길이 느껴진다.

보지가 애액을 왈칵! 분비하며 가기 직전의 상태에 손을 멈추고 키스를 이어갔다.

이후, 침대에서 몸을 겹친 채로 있으니 정신을 차린 그녀가 내 가슴팍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말을 꺼냈다.

나도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흥분이 가라앉지 않도록 힘썼다.

"헤으·· 하으··! 오, 오라버니. 저 고백할 게 있어요···."

"응?"

젖을 만지던 손을 떼고 클로에의 볼을 만지작거리며 귀를 기울였다.

"사실 서재에서 봤어요. 오라버니는··· 알고 계셨죠?"

"뭘? 왜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

"그, 그냥 그럴 것 같아서? 아··! 아니라면 죄송해요···."

"죄송은··· 맞아. 알고 있었어."

이것도 조금 놀랐다.

'여자의 직감··· 그런 건가?'

클로에는 의외인 방향에서 나를 자주 놀라게 한다.

이렇게 내 여자들 모두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각자 보유하고 있었다.

그 덕에 요즘은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할 틈도 없이 항상 즐거웠다.

"이상함을 느꼈으면 방으로 돌아갔어야 했는데··· 정말 나쁜 아이죠?"

"벌이라도 줘?"

장난스러운 어투와 함께 엉덩이를 톡톡 때려주니 클로에는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는.

손가락 사이를 살짝 벌려 푸른 눈동자를 보였다.

"저는 그걸 보고 죄책감보다 부, 부러움을 느낀 나쁜 아이니까···! 벌을 받아도 아파도 괜찮아요."

쿠퍼액을 흘리고 있는 자지로 그녀의 시선이 힐끔 향한다.

처음이 아프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 삽입 전이 되어서 괜찮다며 언급해온다.

"···."

셀 수 없이 많은 남자가 상상으로 탐했음에도.

실제로는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공간을 지금부터 내 모양으로 길들일 수 있다.

자세를 잡고 보지에 자지를 비비자 클로에가 신음과 함께 마른침을 삼켰다.

"흐아앙···."

쯔걱-

귀두를 살짝 밀어 넣자 찐득한 질과 애액이 휘감겨온다.

"흐으읏··!"

넓은 골반이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허리부터 골반을 부드럽게 쓸어내리고.

한 손은 머리를 쓰다듬으니 그녀의 몸이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천천히 할게. 아프면 말해."

"하으으··시, 싫어요··! 아프다고 하기 싫어요··! 이렇게 행복한데···."

그녀는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하고 고개를 저었다.

"클로에.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침실에서는 남녀 간에 존중이 없으면 안되는거야. 솔직함도 필요하고."

강압적인 플레이도.

애정어린 진행도.

상대의 페티시를 자극하는 특별한 옷을 입거나 착의를 한 채로 이어지는 행위 모두 존중이 바탕으로 되어야 한다.

"아, 안아주세요! 너무 하고 싶고 기다려왔는데··· 조금 무서워요··! 흐으으··."

"경험이 없으니 그건 당연한거야."

단번에 솔직해지는 그녀에게 상체를 숙여 덮었다.

긴장으로 힘이 들어간 클로에의 손이 내 등에 위치했다.

귀를 깨물어 주고 목덜미에도 흔적을 남겨주니 그녀는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힘을 빼고 쾌락에 콧소리를 냈다.

내 행동 하나하나에 귀두를 물고 있는 보지가 움찔움찔거린다.

"좀 괜찮아?"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눈을 감고 발악하듯 외쳤다.

"사랑해요···! 사, 사랑해요·· 오라버니!"

그러고보니 처음이구나.

고백은 받았지만 클로에의 입으로 전해듣는 직접적인 애정표현은.

'미치겠다···.'

하면서 적당히 끝낼 수 있을까?

소녀의 고백은 자극이 강하다.

자지가 이 이상은 무리일 정도로 팽창하여 쿠퍼액을 클로에의 질 안에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 말을 끝으로 내 대답을 듣지도 않고.

클로에는 떨리는 팔로 내 목을 감아 키스를 이어갔다.

'겁이 많아서 그런가? 가끔 막무가내인 구석이 있네.'

그게 귀여웠다.

경험이 없는 소녀의 위를 정상위로 독차지한 나는 미칠듯이 치고 오르는 정복감을 느끼며 자지를 밀어넣었다.

찌극!

"으읍··!"

클로에는 혀를 섞고 타액을 들이키면서도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이물감에 눈을 질끈 감았다.

두꺼운 자지가 질을 넓히며 파고들자.

뜨득-

클로에의 밑에 깔아둔 천이 끈적한 애액과 섞여 흘러내린 붉은 액체에 물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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