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25년차 모험가는 아카데미 교관이 되었다-119화 (119/250)

Chapter 119 - 언니는 자고 있을 거다. 아마도?

"잘 나신 기사님이 아직 여자 경험이 없다니 이건 의외네··· 헤에!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이랑 다르게 물건은 제법 훌륭하잖아?"

레베카는 자신의 출렁이는 젖가슴을 보고 단단해진 로드니의 양물을 잡고 입맛을 다셨다.

얼굴을 붉히며 발작하는 이 남자. 로드니의 벽돌같은 행동이 레베카의 삐뚤어진 성벽을 자극했다.

"큭···! 모험가라도 여성이 아닌가! 정녕 창피라는 게 없는 건가!"

"여기까지 와서 헛소리는··· 닥치고 바지나 벗어!"

여관방에서 우당탕 소리가 일어나며 둘의 몸이 뒤엉켰다.

ㅡㅡㅡ

"히이이·· 으와··!"

야밤에 침대에 앉아 새로 구입한 소설을 읽던 클로에는 발을 동동 구르며 작은 탄성을 흘리며 방을 두리번두리번 훑었다.

글자로 이루어진 문장인데도 민망한 묘사가 나오면 주위에 누가 볼까 싶어 아무도 없는지 습관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자신의 방이니 당연히 아무도 없지만···그래도! 어딘가 켕기는 일을 하는 기분이라 얼굴이 책에 더 가까이 붙게 된다.

사락-

평소에 달달한 전 연령의 로맨스 소설만을 애독해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성인들을 위한 찐득한 로맨스 소설을 샀다.

성인들의 야릇한 이야기에 관심이 생긴 게 아니라 소설의 주제가 너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제국 최고의 유망주라 불리는 남자 기사와 자유분방한 여자 모험가의 사랑 이야기.

성별만 반대로 하면 이건 자신의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했다.

이 주제를 보고 자신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히읏··!"

소설의 진정한 재미이자 살코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한 장 한 장 뒤로 갈수록 야릇하고 적나라한 묘사가 종이를 가득 채웠다.

자신도 성인이니 성인 소설을 읽는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사항은 없지만.

이렇게 대놓고 묘사를 하는 소설을 읽는 건 정말 처음이었다.

성에 대한 교육은 가문에서 교재로 이론만 익힌 클로에에게 이쪽은 내성이 한없이 0에 가까웠고.

아예 연상 자체가 불가한 장면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들도 제법 있었다.

아쉽게도 자신의 성지식으로는 문맥의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지금까지 입맞춤 정도로 엔딩이 나버리는 소설과는 수위 자체가 달랐으니.

정신을 놓고 읽다 보니 하반신이 의지와 관계없이 배배 꼬이고 허벅지 윗부분이 가려워 온다. 이게 무슨 감각인지도 모르겠다.

배덕스러운 행위지만 등장인물에 언니와 오라버니를 대입하니 소설은 그야말로 눈앞에서 연극을 보듯 생동감과 현실감이 넘쳐흘렀고 흥미진진함이 도를 넘어 독서를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클로에의 취침시간이 늦어지는 건 필연.

클로에도 단련을 거듭한 기사 학부의 생도이니 하루 정도는 밤을 지새워도 그게 일상에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수면은 중요하기에 매일 꼬박꼬박 자기는 했다.

가끔 잠을 자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언니가 귀신같이 자라고 찾아오지만··· 오늘은 어째 그런 기색이 없었다.

'이건 하늘이 주신 기, 기회일지도··!'

이미 여기까지 읽었는데 멈추는 건 절대 무리였다. 정신이 블랙커피라도 들이킨 것처럼 또렷해져 이 상태로는 누워도 잠들 수 없으리라.

여신님이 기회를 주신 거라면 자신은 그에 상응하여 이 소설을 무조건 다 읽는다는 사명감!

꿀꺽.

집중하여 읽다가도 하이라이트에 돌입하면 계속 방문으로 시선이 간다. 혹시 언니가 깨어있으면 늦었으니 자라고 찾아올지 모르니.

'진짜 자겠지··? 불안한데··.'

일단 지금 시간에도 자신에게 자라고 찾아오지 않는 건 이변이다.

언니가 힘들다 말은 안 해도 최근 무척 바빴으니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자신은 언니의 기척을 읽을 수가 없다.

샤락-

클로에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신의 언니가 자고 있다고 믿는 수밖에 없다.

마나를 충만하게 가진 사람들에게 잠이란 신체적인 피로보다 정신적인 피로를 해소하는 목적이 컸으니.

*****

글레이프니르를 소개하고 이노센스에 관련된 정보까지. 주고받아야 할 이야기들이 태산같이 쌓여있지만.

에클레어의 상태가 그런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본인은 알고 있을까.

처음부터 행동과 동작만은 느긋함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자신을 보는 그녀의 눈은 자신을 범할 기세라 할 만큼 안달이 나있는 상태였다.

애초에 그녀에게 쾌락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성욕의 해소라는 뚜껑을 열어버린 건 나.

이 욕구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은 나에게. 오직 나에게만 있다.

"쯉··하읍··꿀꺽-!"

내 입에서 조금씩- 넘어가는 와인을 아기 새처럼 꼴깍꼴깍 받아마신다.

와인 중에서도 도수가 제법 높은 것인데 마나를 사용하여 취기를 풀지도 않고, 안주 하나 없이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마시고 있으니 그녀의 눈은 이미 반쯤 풀려있었다.

내가 흘려낸 자주색 와인을 한 모금 한 모금 들이켤수록 그녀의 혀가 점점 꼬여 특유의 어투가 사라지고 무난한 사담조차 쉽게 이어가지 못하기 시작했다.

진짜 주량의 한계가 왔다.

에클레어 혼자 반병 이상을 쉬지도 않고 속도 조절 없이 마시니, 일상에서 절대 흔들리지 않던 그녀의 무게 중심이 흐트러졌다.

전에도 취한 걸 한번 봤지만 마나를 사용하지 않으면 역시 주량이 약하구나.

"로오마안··."

품에 안겨서 이마를 비비는 에클레어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응~ 여기 있어."

"후후···어디 가지 말거라. 단장의··단장 명령이다아··! 보고 싶었단 말이다··!"

오늘은 참 소득이 많다. 술이 들어가고 취한 에클레어는 격한 정사를 끝내고 잠들기 직전과 비슷해진다는 걸 알았다.

속에 있는 말을 꺼낸다는 게 비슷하긴 해도 똑같지는 않다. 이건 이것대로 특별한 별미와 같은 맛이 있는 법.

와인을 마시지 않고 에클레어 전용 와인잔이 되어 시중만 들어도 시각, 청각, 촉각 부족함 없는 재미가 있다.

"이제 그만 마시는 게 좋지 않겠어?"

"시끄럽다··! 나는 아직 취하지 않았다아··· 멀쩡하단 말이다!"

취한 인간들이 하는 18번 대사를 뱉으며 인간미를 내뿜은 에클레어가 안긴 상태로 앙탈을 부리며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진정하세요~ 더 줄게."

엉덩이를 톡톡 두들겨주니 발버둥을 멈춘 에클레어는 안락한 표정과 함께 양팔을 다시 내 허리에 감는다.

"음··! 진작 그래야지!"

만족한 목소리를 내며 품에 얼굴을 박고 기다리는 그녀의 눈을 피해 인벤토리에서 물병을 꺼낸 나는 와인이 아니라 물을 입에 머금어 에클레어에게 천천히 먹인다.

그녀는 미각까지 완전히 가버렸는지 이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질척하게 달라붙으며 입안에 있는 물을 강탈하듯이 마셨다.

실질적으로 마시는 게 아니라 혀를 내 입에 마구잡이로 밀어 넣어 격한 키스를 이어가다 그녀는 입술을 떼고 취기가 섞인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후아··! 로만의 여, 여기가 갑갑해 보이는구나··."

바지 안에서 발기해 있는 자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쥐게 한다.

가슴을 쥐게 하는 건 그녀 나름 마음을 먹고 주는 신호. 에클레어와의 첫날이 생각나는 자세라 감회가 새롭다.

반사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젖가슴을 주무르자 농밀한 신음에 콧소리를 섞어 뱉어낸다.

"흐응··!"

여기까지 와서도 질질 끌며 괴롭힐 생각은 없기에 나는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려 자지를 꺼냈다.

한참을 키스로만 참느라 쿠퍼액이 흐르는 귀두를 손가락으로 쓸어낸 그녀는 계속해서 자지를 자극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건 로만이 나쁜 거다. 이, 이거! 꺼내서·· 나르을-! 유혹하고 있지 않나!"

술이 취해도 입에 자지라는 말은 쉽게 붙지 않나 보다.

"맞아. 내가 착하고 순진한 에클레어를 꼬드긴 거야."

그녀의 파자마로 추정되는 실크 재질의 셔츠 아래에 있는 속옷은 재질이 딱딱하지 않고 촉감이 훌륭했다.

손을 깊이 넣어 괘씸하게 숨어있는 함몰유두를 괴롭히니 에클레어가 몸을 움찔움찔 떨기 시작했다.

"흐잇··! 읏··! 자, 자알 알고 있구나··!"

덩달아서 귀두에서 내려온 그녀의 손은 내 자지를 잡고 어설프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리케와 함께 할 때 알려준 보람이 있는지 술을 마셔도 까먹지 않고 기억하는 게 갸륵했다.

스륵-

에클레어의 하복부를 타고 손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향했다.

위아래가 수면용 세트인지 질감이 같은 바지를 속옷과 함께 잡아 허벅지까지 내리니 끈적한 애액이 줄처럼 이어져 보지에서 속옷으로 이어졌다.

"오오-!"

늘어진 애액이 달빛을 받고 야한 빛을 내는 그 장면에 나는 절로 감탄을 뱉고 다시 바쁘게 움직였다.

남자가 멀티태스킹을 못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뇌가 타버리더라도 지금만은 해내고 말 것이다.

왼손으로 함몰유두를 끝없이 괴롭히고 입으로는 그녀의 귓바퀴를 살짝 깨물어 준다.

찌극ㅡ

"아읏··! 앙··."

제일 큰일을 해야 하는 오른손이 내려간 아래는 그야말로 홍수가 난 상태.

이 상태로 술까지 마셨는데 달려들지 않고 참아낸 것만 해도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을 엿볼 수 있다.

'제대로 하기 전에ㅡ'

우우웅-

손가락을 확실하게 놀리기 전에 마나를 펼쳐 차음부터 실시한다.

서재 전체를 덮는 건 장시간 유지가 불가능하기에 에클레어와 내 주위만을 간단하게 막은 뒤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인다.

귓바퀴를 잘근잘근 약하게 물어주고 가슴을 아주 부드럽게 쓸면서 튀어나온 유두를 톡톡 만져준다.

질로 삽입된 손가락은 갈고리 모양으로 살짝 구부려 그녀가 약한 부위를 살살 긁어준다.

한 번에 가지 않게 아주 약한 힘으로 스치고 지나가듯이.

찌걱- 쯔극!

"하악··! 학-! 히아앙!! 하앙··!!"

참아왔던 신음을 시원하게 지르는 게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술이 문제일까 머리끝까지 쌓여있던 욕구가 풀려가는 과정이 문제일까.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지 비틀거리며 자지를 놓은 그녀는 내 팔뚝과 셔츠를 잡고 몸을 맡긴 채 쾌락에 빠져들었다.

"하윽··! 아아앙!! 로, 로만-! 가··가읏··!간··다아··! 흐이잇··!!"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고 이것이 습관의 무서움.

인사불성의 상태에서도 성실하게 간다고 보고를 마친 에클레어는 질에 삽입된 내 손가락을 꽉꽉 조이며 셔츠를 구기며 틀어쥔다.

"허억-!"

절정과 동시에 자리에 주저앉을뻔한 에클레어의 배를 감아 내 품에 붙였다.

서재의 의자에 앉아 한쪽 허벅지에 그녀를 앉히고 말랑말랑한 볼을 만지며 물었다.

"조금 개운해졌어?"

"하아··! 그··럴리가 있나! 얼마나··참았는데에-!"

그녀의 스타일은 말보다는 행동이다.

잠시 휴식을 끝내고 비틀거리며 일어난 에클레어.

바지가 허벅지에 걸린 불안한 걸음걸이로 한 발 움직여 내가 들어왔던 창틀을 잡았다.

그리고 엉덩이를 쭈욱 빼고는 핑크빛이 감도는 보지를 적나라하게 들이밀며 후배위··· 짐승 같은 뒷치기를 하기에 최적화 자세를 만들어 낸다.

야릇한 액체로 눅진하게 젖어든 구멍을 본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의 뒤에 섰다.

평소의 그녀라면 절대 먼저 하지 않을 행위에 자지가 아플 정도로 뻐근하게 팽창했고. 에클레어의 뽀얀 엉덩이 위에 자지를 올려 비볐다.

그녀는 터질 듯이 맥동하는 자지를 보고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승리의 미소를 그렸다.

"정말 변태 같으니·· 빠, 빨리 이 몸의 안에다 씨를 내거라··!"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