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5 - 일주일을 참았는데
또각- 또각-
리케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을 하고 자리에서 벗어났지만. 돌아온 여기사의 감정을 마주하고 놀란 심장은 아직도 진정되지 않았다.
'오빠는···진짜 뭘 한 거야?'
자신이 만약 남자라면? 그녀를 공략하기 위해 무슨 짓을 해야 할까. 일주일 만에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울 정도로 감정을 품게 하려면.
동성인 여자의 입장에서 봐도 깔끔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상대는 난공불락이라 불리는 제국의 5기사다.
에클레어 드리트나라는 철옹성이 자진해서 무너져 내리다니? 리케는 예상을 넘어서는 어이가 없는 결과에 혀를 내둘렀다.
이게 넝쿨째로 굴러온 최고의 기회라는 건 부정하지 않는다.
과거의 자신과 닮은 점이라 하면 여기사에게는 당장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는 것.
순박한 여성에게는 달콤한 꿈을 꾸게 하면 된다. 오빠의 넘치는 성욕을 받아내라느니 할 필요 조차 없다. 말로 해봐야 역효과가 나겠지.
'황실의 보검. 그런 여기사라···그래봐야 오빠랑 한번 하면 절대 못 벗어나.'
그녀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도 인간 자체가 하얀색이었다. 선한 아우라라고 해야 할지···오빠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됐어···.'
이 정도면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다. 일부다처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조언을 그만큼 해주고 밀어줬는데도 오지 않는다면···아쉽지만 그 이상은 해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오빠를 독점하는 기간이 길어지겠지.
끼익-
집에 도착하여 문을 열었더니 느껴지는 생기. 일주일간의 허무함과 냉골 같은 집안이 거짓말 같았다.
"이야기는 끝났어?"
샤워를 끝낸 건지 물기가 남은 머리카락. 한 손에 넝마가 된 티셔츠를 처분하고 있는 연인과 눈이 마주쳤다.
자잘한 상처가 늘어났어도 그걸로 뭐라 할 생각은 없다. 다치지 않는 건 그저 내 바람이지 이렇게 멀쩡히 돌아왔으니 됐다.
"응! 와아~ 꿈이 아니라 진짜 오빠다!"
안겨들어 숨을 크게 마신다.
두툼한 근육과 진한 남자의 향기. 큰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자상함.
쪽-!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리니 짧은 입맞춤.
그리고 키스로 이어진다. 꿀물과 같은 타액이 흘러들어온다.
오빠는 자신의 색을 나에게 채워 넣듯 위에서 아래로 혀를 밀어 넣으며 내 입안을 유린했다.
"읍···으읍··!"
학습된 자극에 벌써 다리가 움찔거리며 신호가 온다.
숨이 막혀오니 몸은 더 흥분되기 시작했다. 도망가지 못하게 허리가 꽉 잡혀있는 이 감각에 고통은 없고 오롯이 쾌감만이 여실했다.
"하악ㅡ! 하아···! 오빠··."
"응?"
허리에 감겨있던 내 손이 허벅지를 타고 슬슬 내려가니 오빠가 미소를 지었다.
"··나 아직 한 끼도 안 먹었는데."
ㅡ
오빠는 소파에 앉고 나는 무릎을 바닥에 꿇어 익숙하게 속옷을 내린다.
스륵-
천 한겹을 내리자 존재감을 드러내는 오빠의 물건.
"후우- 쪽! 헤헤··쪽! 쪽!"
자지에 연달아 입을 맞추고 볼을 비빈다. 뜨거운 입김을 감질나게 불어준다.
혀로 움찔거리는 귀두를 돌리듯 자극하면 점점 커져서는, 오빠의 물건은 진짜 흉기와 같은 위상을 갖춘다.
···꿀꺽!
'분명 샤워했는데도 냄새가···.'
눈에 담으면 절로 넘어가는 침. 오빠의 자지에서 풍기는 냄새가 평소보다 몇 배는 진해 이성이 날아갈 것 같다.
일주일간 한 발도 빼지 않았을 테니 발기의 강직도는 강철이나 다름없다.
이걸 넣는 순간···애액을 뿜으며 쓰러지는 미래밖에 안 그려진다.
눈물이 나고 동공이 뒤집힐 정도의 쾌락이 끌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러나 오늘은 오빠와 느긋하고 길게 즐기고 싶다. 일주일간 자신이 수련만 하며 버틴 걸 칭찬받고 품에 안겨 어리광 피우고 싶다.
"아암-"
입을 벌려 자지를 무는 순간 오빠의 입에서 쾌락이 호흡의 형태로 삐져나왔다.
"후우·· 좋네."
귀 뒤로 머리칼을 넘겨주는 섬세한 손길.
머리에 올라오는 오빠의 손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고개를 움직였다. 그냥 움직이는 게 아니라 혀로 아래 기둥을 자극하는 걸 잊어선 안된다.
속도는 급하지 않게 처음에는 천천히.
"흐급··-!"
오빠의 물건을 뿌리까지 물기 위해. 숨을 참고 목젖까지 밀어 넣어 전체를 한번 타액으로 적신다.
껄떡거리는 자지에서 오빠가 흥분한 걸 느낄 수 있다.
"쮸웁··츕··쯥···흐그··읍!"
자지를 물고 왕복하는 속도를 올리고 질척한 소리로 집 안을 가득 채웠다.
숨을 타고 들어오는 오빠의 냄새와 목을 찔리는 것으로 나까지 가버리기 직전.
머리를 쓰다듬던 오빠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사정의 신호.
"쌀게."
양손을 허벅지에 올리고 목구멍을 열어 뿌리까지 문다.
븃! 뷰루룩-!! 뷰븃···뷰륵!
"흐읍··! 크읍!"
오빠가 일주일간 참은 정액. 젤리처럼 진한 농도를 가진 액체가 목구멍을 때리며 쏟아진다.
쪼옥!
폭발적인 사정이 끝나고 이어지는 청소.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만 해도 입속에서 찰랑이는 양이다.
"베~"
입을 벌려 그걸 보여주니 오빠의 자지가 재차 껄떡인다.
꿀꺽-
"후후- 오빠··이건 너무 진해서 약 먹어도 임신할 것 같은데?"
내 말에 자극이 된 건지 오빠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오늘 임신하는지 안 하는지 한번 실험해 볼까."
*****
리케를 안고 침실에 들어와 림노에서 가져온 걸 보여주니 배시시 웃던 그녀는 고양이 귀 머리띠를 쓰고 허리 부근에 꼬리를 달았다.
"오빠 진짜 변태야~"
의지를 가진 듯 살랑살랑이는 꼬리가 그녀의 눈웃음에 야한 농도를 더했다.
"싫어?"
"헤헤- 싫을 리가 없잖아. 솔직해서 좋아. 앞으로도 숨기지 말고 하고 싶은 건 다 가져와."
엉덩이와 가슴을 주물럭 거리며 리케의 몸을 돌린다. 내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는 리케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손길을 따라왔다.
가는 허리에 뽀얀 엉덩이와 살랑이는 꼬리.
이런 상황에 후배위를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귀두를 보지에 대고 살살 문지른다. 애액이 질 흐르며 리케의 엉덩이가 떨려왔다.
"기분 좋아?"
"으읏! 오빠···넣어줘. 나 일주일이나 참았잖아···."
"잘 참은 리케에게 상을 줘야겠네. 무슨 상을 주지?"
입구에 멈춰있는 귀두를 어떻게든 넣으려고 엉덩이를 움직이는 리케의 몸을 잡아 고정시켰다.
서로가 일주일을 참았기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나는 리케의 입에 한번 사정했기에 정신을 부여잡고 이 상황을 즐겼다.
"오빠··! 하아··진짜!"
리케는 엎드린 채 양손을 꾸물꾸물 움직이더니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애액이 흥건하게 흐르는 보지를 살짝 벌렸다.
"여, 여기···오빠 전용 구멍에 마음껏 박아서 뷰븃- 사정해 주세요···냐,냐앙?"
'···'
내가 원하는 걸 눈치껏 다 해주면서도 창피함에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지는 그녀의 모습이 내 이성을 단칼에 끊으려 들었다.
찌극-
"하으읏!!"
자지를 잡고 눅진한 구멍에 밀어 넣자 리케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리케. 그거 알아? 이 자세가 임신 확률이 가장 높다더라."
가장 깊이 삽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속설이지만. 리케는 그 말만으로 질을 강하게 수축했다.
짐승 같은 교미 자세. 허리를 움직이며 쾌락에 물들어가는 리케를 감상한다.
찌걱! 찌걱! 찌걱!
팡! 팡! 소리가 나며 리케의 엉덩이가 작게 물결친다. 사랑하는 여성이 내 물건에 신음하고 울부짖는다.
남자에게 이것보다 보기 좋은 그림은 없다.
"으읏! 읏! 오빠아··하악! 사랑··하앙!! 사랑한다고··흐익! 아앙! 앙!"
리케의 다리를 뻗게 하고 위에서 몸을 누르며 겹친다. 삽입은 멈추지 않고 그녀의 귀에 속삭인다.
"사랑해. 리케 사랑해."
조임이 한순간에 강해지며 리케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앙! 아앙! 흐극! 오빠··! 나, 나도 사랑··가··간다··가앗··!"
엎드린 채 리케는 달뜬 호흡을 뱉는다. 그녀가 절정의 여운을 느끼는 동안 허리를 잠시 멈췄다.
"물 가져올까?"
땀에 젖은 머리칼을 넘겨주니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전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진 것 같기도 하다.
"으응··아직 빼지마···오빠 이번에는 알지?"
그녀의 눈에 흥분과 기대감이 번쩍였다. 내가 사정할 때까지 멈추지 말라는 우리만의 신호.
"아핫··! 안에서 더 커졌어··! 오빠~ 그렇게 내 안에 하고 싶어?"
이때가 되면 일부러 도발적인 태도를 해오는 그녀를 보며 나는 웃었다.
ㅡ
삐걱! 삐걱! 삐걱!
침대가 부서질 듯 움직인다. 예전에 한번 부숴먹고 튼튼한 걸로 사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하나 해먹었겠지.
"아아아ㅡ!! 오빠 나 가,갔어! 갔으니까!! 잠시만··!! 나··으극!! 아앙!!"
발버둥 치며 침대에서 도망가려는 리케의 허리를 잡아 자지를 박아 넣는다.
누가 보면 힘으로 강간하는 꼴이나 다름없지만···.
내 성벽이 있으면 리케의 성벽도 있는 법. 나는 그녀가 만족하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팡! 팡! 팡! 팡!
"으으읏··! 쥬,쥬글것 같··아! 오빠··!! 나··잠시··만! 하아아앙!!"
피부에 붙어있던 꼬리는 이미 어딘가에 굴러떨어졌고 머리띠도 벗겨지기 직전이었다.
내 페이스로 유지하니 금방 차오르는 사정감.
사정 직전 - 습관적으로 손을 뻗었다. 한 손으로 리케의 젖가슴을 꽉 부여잡는다.
그와 동시에 리케도 질을 조여온다.
"나온다··!"
뷰르르릇!! 뷰븃!!
"히이이익!!"
리케는 자궁 속에 무자비하게 들어차는 정액에 몸을 떨었다.
자지를 빼내는 순간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보는 것만으로 점성이 느껴지는 정액이 주륵 흘러나왔다.
그 광경에 당장 달려들어 재차 욕정을 풀고 싶었지만 리케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마실 거 가져올게."
"흐으응···."
고개를 침대에 박고 해롱해롱거리는 리케를 앉혀 냉수를 먹이니 흐릿했던 동공에 초점이 돌아왔다.
"하아- 하아··· 오빠. 오늘은··천천히 오래 하자."
허벅지 사이에서 정액을 줄줄 흘리며 리케는 내게 고개를 비비적거렸다.
"밥도 먹고 일주일간 못했던 이야기도 해야지. 아직 해 떠있는 시간이야."
물을 마시던 리케는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맞아! 듣고 싶어. 일주일 동안 기사님한테 뭘 한 거야?"
의뢰가 아니라 에클레어에게 뭘 했냐고 묻는 그녀의 말.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입을 맞춘 것도 아니다.
리케는 여자가 생기면 데리고 오라 했지만 찔리는 게 없으니 나는 턱만 긁을 뿐이다.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