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1 - 하고 마시고 또 하면 되는거 아냐? - 실제로 한 말 (삽화 有)
예로부터 로프티 아카데미 도서관에는 구닥다리 불가사의를 표방한듯한 소문이 돌고있다.
어처구니 없는 괴담에 가까운 이야기도 있으며 생도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다른 층에는 흑마법사들에게서 강탈한 마도서가 잠들어있다는 소문도 있고.
도란도 명찰만은 모험가인 내가 그런 것에 흥미를 느낀다 생각했는지 최대한 긍정적인 답을 내보겠다고 며칠만 시간을 달라했다.
실제로 아카데미 도서관에 흑마법사의 마도서니 하는 그런 물건은 없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겠는가.
그런 소문이 모두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부르는 히든 피스의 흔적.
군침이 질질 흐르지만.
수준높은 방범 마법이 빈틈없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지역이라 연계 퀘스트로 얻은 적법한 자격이 아니면 잠입도 불가능한 지역이다.
'나랑 사이를 트고싶으면 정성으로 증명하라고.'
학장이 먼저 말을 꺼낸이상 열어주는건 기정사실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도서관의 지하까지 열어줄지 위층만 열어줄지 학장의 판단이 꽤나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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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들어가보겠습니다."
"마시고 나면 감상이라도 알려주게!"
내 식견으로는 가치를 알 수 없는 술이 들어있는 각진 박스를 들고 학장실을 나와 아카데미를 나섰다.
이왕 좋은 물건을 받았으니 제공자의 조언을 따라 초콜릿을 팔만한 가게로 직행.
초콜릿만 전문 취급하는 가게를 지나가다 본적은 있기에 목적지는 빠르게 정해졌다.
'무슨···손님이 여자밖에 없네.'
유리창을 통해 알 수 있는 압도적인 성비에 진입장벽을 느끼면서도 일단 문고리를 잡고 돌린다.
좋은 나무를 사용했지만 내가 지나가기 좁은 문틈.
몸을 살짝 돌려 게걸음으로 들어가자 시선이 일점집중 되었다.
최소 머리통 하나는 더 큰 남정네가 가게에 들이닥쳤으니···시선에 이해를 하며 진열대를 눈으로 한번 훑는다.
"···이게 다 초콜릿입니까?"
무식함에 절로 경어가 나오는구만.
쓴맛 초콜릿이라 하면 통에 들어있는 xx% 카카오를 생각했는데···.
나는 이름도 읽기 어려운 디저트들에 둘러싸여 긴장한 원숭이마냥 볼을 긁었다.
살다살다 내가 이런 가게까지 오다니.
"찾으시는 쓴맛이 강한 다크 초콜릿은 여기에 있는 5종이 대표적입니다. "
처음에 날 보고 뒷걸음질까지 쳤던 여종업원은 내가 고객이라는걸 완전히 인지했는지 기계같은 어조로 설명을 이어갔다.
"여기 빈 린트 초콜릿은 쓴 맛 사이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특징으로 최상급 포라스테로를 사용합니다. 크리올로를 사용하는 제크스의 초콜릿 보다 저렴하면서 맛은 뒤지지 않는ㅡ"
'역시 리케랑 동행해야 했나···.'
집중해서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비싼 술에는 합당한 대가가 따르는 법인가.
시작도 전에 예상치 못한 고난이었다.
귀에서 피가 흐를것 같은 종업원의 설명을 듣고 진열대를 주시하고 있으니 익숙한 기척이 내 주위를 어슬렁 거렸다.
"···"
리케보다 아래로 보게하는 신장에 붉은 머리. 과할 정도로 생기가 느껴지는 녹안.
기숙사를 들렸다 평상복으로 나온건지 입고있는 옷차림은 귀족이라 볼 수 없이 편안했다.
"아···안녕하세요?"
마주친 눈에서는 회심의 공격이 허망하게 막혔을 때보다 몇배로 당황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가볍게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받고 고개를 돌렸으나.
세리아는 시선을 다른곳으로 향하면서도 내가 신경쓰이는듯 주위를 서성였다.
칙칙한 남정네가 저랬다면 멱살을 잡아 래리어트를 꽂았겠지만 지금은 소동물 하나가 경계하며 감도는 기분이라 불쾌하지는 않았다.
릴리네의 동생이기도 하고.
나를 힐끔 보는 세리아에게 다가가 당당하게 말했다.
"술이랑 먹을 초콜릿을 사려는데."
"···술이요?"
조금 당황하는 세리아에게 술이 잠든 상자를 보여주며 간단한 설명을 해주니 그녀는 진지한 얼굴로 고심한다.
"저는 다크 초콜릿은 잘 모르지만···요즘 쓴맛에 눈을 떴다는 친구가 있어서 인기 있는건 알아뒀어요."
세리아의 친구라 해봐야 같이 다니는 멤버는 한정적인데?
거기에 쓴맛에 눈을 떴다는건 리케가 나를 유혹할때 썼던 말이다.
'아니겠지···?'
친구한테 그런 뜻을 내포하고 말하지는 않았겠지.
저 말이 음담패설로 이해되는 내 머리가 이상한게 분명하다.
그럴듯한 인기 품목을 추천받은김에 덤으로 세리아 몫까지 계산을 끝마친 나는 집까지 빠른걸음으로 돌아갔다.
··
"내가 왔다!"
초콜릿에 여러가지 과일까지 사서 돌아온 집.
'오늘은 제법 무드가 있겠어.'
내일까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 리케와 술 한잔 걸치며 야시시한 분위기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몸을 섞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내 안일함이오.
나의 일차원적인 생각은 리케 앞에서 늘 빗나가곤 한다.
리케는 이미 애가 타는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하고 마시고 또 하면 되는거 아냐?"
틀린 말은 아니었다.
오히려 명안!
나는 탁자에 사온 것들을 와르르 쏟아두고 리케의 허리를 감아 품에 안았다.
"많이 참았나보네?"
"야외에서 그렇게 진한걸 먹여놓고···."
리케는 사이즈가 큰 내 셔츠를 걸치고 검은색 속옷을 슬쩍 노출하고 있었다.
나는 한손으로 닫혀있는 단추를 풀며 리케와 타액을 섞었다.
*****
"츄읍···하으··더··."
소파에 앉은 오빠의 위에 올라타 키스를 하고 오빠가 단추를 풀기 시작한 순간부터 몸이 미친듯이 달아올랐다.
셔츠는 단추만 풀려있고 속옷은 그대로 남아있다.
오빠가 하고싶은걸 알기에 나는 속옷을 내 손가락으로 젖혔다.
노출된 보지는 부끄러울 정도로 축축하게 젖어 애액이 귀두를 적신다.
허리를 들어올리니 오빠가 자지를 잡아 몸을 내리는 순간 삽입이 되게 만들었다.
내가 흘린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귀두가 몸을 파고든다.
쯔그윽-
"흐윽···!"
삽입과 동시에 자궁을 그대로 밀어올리는 오빠의 사이즈.
곤란하다.
이건 무척이나 곤란했다.
오빠의 자지에 찔리면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버리는 이 감각이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입은 흘러나오는 침과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가 없고.
근육들은 내 의사를 무시하고 쾌락에 덜덜 떨려왔다.
정신을 부여잡고 허리를 들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찌극- 쯔극! 쩌억-! 쩍!
"하악··! 아앙!! 오··오빠! 사랑해!! 으극··아앙!!"
"나도 사랑해."
오빠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귀로 흘러들어온다.
정신이 차오르는 고양감.
빈틈없이 빠르게 차오르는 육체적인 쾌감.
내 몸이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몰려올걸 알면서도 나는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1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한계가 오고있었다.
쯔걱, 쯕! 쩍-!
"가··간··흐으윽!!!"
고개가 자동으로 들렸다.
가는 순간 오빠가 허리를 잡아주지 않았으면 뒤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오빠···나 세번 갔어···."
"기특하네."
내 말에 오빠가 부드럽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따뜻한 열기가 느껴지는 연인의 품 안에서 여유를 찾고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 착의섹스든 펠라치오든 절정을 입으로 말하는 행위 정도는 몇번이고 할 수 있다.
어떻게든 상대를 만족시키고 싶은데.
아직 예민한 감각에 허리를 크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대로는 안된다.
"오빠 - 오빠가 움직여줘."
"···괜찮겠어?"
"응. 내가 하지말라고 해도 절대···! 오빠가 사정할 때까지 멈추지마···."
결연한 의지가 전해진걸까.
오빠는 내 몸을 그대로 들어 침실로 향했다.
··
··
찌걱 - 찌극! 찌거억! 찌걱!
"아아아-!!! 오빠아!! 나···쥬··쥬글것 가타··!! 제발 그,그만!! 그만··해액-!! 아앙!!!"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본인이 위에서 움직일 때와는 비교도 못할 빠른 속도.
저항할 수 없는 묵직한 근육에 짖눌려 피스톤질을 당하는 리케가 쾌락에 눈물을 흘렸다.
"꽉 조여 안에 싸줄게."
정신이 완전히 날아가는 상황에도 연인의 목소리는 똑똑히 들렸다.
시키는 대로 숨을 참고 아랫배에 힘을 꽉 준다.
"으으···!"
오빠의 물건이 자궁을 꾹 누르며 최대한 밀착한다.
자지가 맥동하며 불규칙하게 불끈거린다.
지금부터 내 안에 사정하는구나.
오빠가 기분이 좋았구나.
그거면 충분했다.
뷰욱ㅡ뷰븃-!! 뷱-! 뷱-!
"윽··흐극··! 이거 너무 많···읏!!"
자궁을 가득 채우고도 멈추지 않는 사정량.
가만히 받아내는 것만으로 발가락 끝에 힘이 쫙 들어간다.
"하악···하아···."
인간을 죽이는건 진정 쾌락이라는 물질이 아닐까.
쾌락의 홍수에서 익사하기 직전에 겨우 살아나온 리케는 숨을 헐떡였다.
"한번 더 할 수 있겠어?"
"···"
나는 그 말에 침을 꿀꺽 삼켰다.
못하겠다 하면 오빠는 늘 그러하듯 미련없이 그만둘 것이다.
그럼에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인만을 위해서? 아니.
이 위태롭고 정신나간 쾌락을 즐기고 있는건 오빠만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멈추지 마."
··
눈을 뜨고 알았다.
'아··.'
또 실신해서 혼자 뻗어버렸구나.
옆 자리에 뒷정리까지 끝내고 잠든 오빠가 보인다.
뒷정리는 했지만 자지는 만족을 못했는지 이불을 뚫을듯 벌떡 서있다.
오빠의 체력은 몇번을 사정해야 진정이 되는걸까?
'술도 못마셨네···.'
하고 마시고 또 하기는···부끄러운 오만이자 자만이었다.
인생에서 첫 음주였는데.
그것도 오빠랑 마시는 첫 술이었는데 성욕에 지배되어 역사적인 일을 그르친 것이다.
'나 왜이래 진짜···.'
거기에 나 혼자 만족해서 잠까지 푹 자버렸다.
오빠는 불만을 표하지 않겠지만 저 두꺼운 자지는 솔직했다.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성욕은 장기적으로 보면 불만으로 남지 않을까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결국 또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여자라···.'
정신에 쉬지 않고 폭탄을 터트리는 쾌락.
오빠가 한번이라도 사정할 때까지 견딜 수 있는 인간이 얼마나 있을까.
딱히 지금 새롭게 생겨날 인연이 보이지는 않았다.
교관이라는 일을 떠나 오빠 근처에 여자가 있는건 야외수업 천막에서 본게 마지막이었다.
'클로에의 언니···에클레어라 했지.'
아직 특별한 감정은 없어보였지만 사적으로 엮여 오빠를 보고 미동도 없을 수 있을까?
리케의 입장에서 그건 이해가 불가했다.
혹시나 그 여자가 두번째가 된다면?
엄청 강하다 했으니 체력도 자신보다 튼튼할거고.
'클로에는 단 걸 좋아한다 했지만 언니는 단건 싫어하고 시거나 적당히 쓴 걸 즐긴다고 했지···?'
지나가듯 들은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
오빠의 성벽에 맞추려면 애초에 그런 기본적 성향도 중요하다.
에클레어의 위치를 생각하면 불경하다 하겠지만···상상 속인데 누가 알겠는가.
'클로에도 남자를 좋아하면 헌신할것 같은데···자매 둘을 대충 겹쳐두면 오빠가 만족할 그림이 안나오나?'
쓴 맛을 즐길 줄 아는 언니를 위해 오빠의 것을 입으로 주고받는 자매라.
그녀의 상상은 어디까지 가는가.
'오빠는 좋아할것 같은데 가망성은···.'
남자를 확실히 흥분시키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그림 같은데.
오빠가 좋아할만한 그림을 그리다보니 점점 막장까지 가고있다.
리케 본인이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야 택도 없겠지.'
어째서일까?
드물게도 이상한 망상을 했다는 생각에 리케는 이불 안으로 파고들어 로만에게 안겨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