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 - 나를 미치게 하는 (삽화 有)
'내가 이렇게 걱정이 많은 인간이었나?'
새삼 그런 생각을 하고있다.
아카데미가 끝나 생도들이 와르르 쏟아지는걸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리케가 비상용으로 사용 할 만한 물건들을 채워 넣다보니 한도끝도 없이 물건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카데미에 다니는데 돈은 당연히 두둑하게 있어야지?'
나는 금화가 든 가죽 주머니를 꺼내두었다.
'체력포션도 마찬가지로 있어야 하고···. '
혼자서 훈련하다 마나를 너무 써서 탈진이 올지도 모르니 그것도 대비해야 한다.
이때까지 인벤토리에 쌓아 온 물약들이 빛을 발할 때.
종류별로 꺼내 깔맞춤을 하니 제법 그럴듯하다.
'아예 내 모험가 패를 하나 주고갈까?'
나쁘지 않다.
출발 전에 길드에 말해두면 급한 일이 생겼을때 모험가 길드를 써먹을 수도 있겠지.
'이것도 챙겨주고···아! 이것도 필요하겠네···.'
-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법 만족스러운 준비가 끝났음에도 리케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너무 빨랐나?'
말 그대로 내 준비가 빨랐을지도 모른다.
집에 요리 재료는 있지만 리케의 성미에 차지 않아 장을 보고 올지도 모르고.
'일단 씻고 출발 직전까지 다 해놔야겠네.'
리케가 쓸만한 것들은 준비했으니 이제 내 몸뚱이를 가눌 시간이다.
나는 옷을 훌렁훌렁 벗고 욕실로 향했다.
-
쏴아아악-
마도구에서 온수가 쏟아지며 내 몸을 적신다.
"흠흠~"
콧노래를 부르며 씻고 있으니 밖에서 리케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나왔어!
"씻고 금방 나갈게!"
-천천히 해!
발달된 감각 때문일까.
리케가 거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게 전보다 선명하게 느껴진다.
'뭘 하는거지?'
위험한 것만 아니면 리케가 집에서 춤을 추든 노래를 부르든 상관 없다.
신경을 접어두고 욕실에서 나와 몸을 닦고 있을 때였다.
덜컥-
리케가 문을 열고 욕실에 들어 온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없다. 같이 씻고 할거 다 하고 볼거 다 본 사이인데.
그런데 이건.
"리케··복장이··."
"나 어때? 마음에 들어?"
리케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다.
실제 메이드 복이라 하기에는 천의 면적이 적고 가벼운 것이 분명 연인들의 특별한 하루를 노리고 만든 의상이었다.
"····."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강렬한 섹스 어필.
나는 뭐라 말을 꺼내지 못하고 침만 꿀떡 넘겼다.
리케는 눈을 살짝 내려 내 자지가 크게 부풀어 오른 것을 보고 요염하게 웃으며 치마를 양 손으로 들어올렸다.
후작가에서 자랐던 기품이 느껴지는 손짓이 나를 더 흥분하게 한다.
"우리가 같이 지내면서 첫 의뢰 가는거잖아··· 그래서 힘내라는 의미로 오빠가 좋아한다는거 준비했어."
치마 안에는 스타킹을 살짝 당겨서 잡아내고 있는 가터벨트와 평소보다 천 면적이 좁은 검은 속옷이 보였다.
나는 그대로 리케에게 다가갔고.
리케는 내가 다가왔음에도 치마를 내리지 않고 들고있었다.
"···이러면 일 가기가 싫어지는데."
내 말에 만족한듯 그녀는 머리를 내 가슴팍에 비비며 웃었다.
"이게 그 정도야? 오빠···가 아니라 지금은 '주인님'이네."
리케의 보라색 눈동자에는 욕망이 선명하게 비치고 있다.
나는 그것에 호응해줄 의무가 있고.
"손 내리지 말고 그대로 있어."
"네~ 주인님··."
그녀는 숨기지 못한 기대감으로 말 끝을 떨었다.
나는 리케의 탄력있는 허벅지를 쓸어내리며 손가락이 파묻히는 감각을 즐겼다.
"흐응···."
허벅지를 손으로 쓰다듬을 뿐인데 리케는 부르르 몸을 떨어온다.
내 자지가 천 아래에 숨겨진 그녀의 엉덩이를 쿡쿡 찌른다.
'오늘은 컨셉에 충실해 볼까.'
보지는 만지지 않고 그 바로 아래 허벅지만 건드리고 있음에도 균열을 가리고 있는 검은 천조각이 축축하게 젖어오는게 느껴진다.
"이 정도로 가는건 아니지?"
스륵 -
그녀의 속옷을 내리니 애액이 실처럼 늘어지며 내 손가락에 들러붙었다.
"그··럴리가요··흐읏··!"
찌그윽-
손가락을 입구에 대고 살짝 벌리니 점성을 머금은 야한 소리가 난다.
"으흐윽··!!"
당장 이 질척한 보지에 자지를 사정없이 쑤셔넣고 싶지만.
메이드복을 입은 리케의 모습이 주는 정신적 쾌락이 나를 견디게했다.
쯔걱, 찌극- 찌걱- 찌븝-!
"하윽! 주,주인님···갈 것 같아요··!!"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질이 수축하고 야릇한 액체가 흘러 내 손을 적신다.
리케는 금세 다리를 배배 꼬며 열락에 빠져들었다.
천박한 얼굴을 하고 간헐적으로 몸을 떠는 리케의 모습은 내 자지를 터질듯이 자극했다.
"그렇게 좋아?"
"주인님···키,키스···! 키스 해주세요··."
리케는 초점이 흐리멍덩하게 풀린 눈으로 내게 기대왔다.
입을 작게 벌려 나를 갈망하는 그녀와 당장 타액을 섞고 싶었지만···.
"내가 키스 하고 싶도록 더 노력해야지?"
"으븝-!"
내 손가락이 그녀의 따뜻한 입 안을 헤집는다.
"헤으읏- 츄릅··하흡··."
당황하는 것도 잠시 리케의 혀가 내 손가락을 핥고 휘감으며 간지럽힌다.
'나를 꼴리게 하는 재능은 그냥 불세출의 천재구만···.'
리케는 내 손가락을 핥고 빠는 것 만으로 흥분하고 있다.
정성스러운 그녀의 혀놀림에 내 뇌는 자연스레 손가락 대신 자지와 혀를 대입하게 된다.
다리 사이를 농락하던 내 손이 움직이지 않음에도.
그녀는 다리의 힘이 순간순간 풀릴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
"쥬,쥬힌님···헤으··학··."
리케는 내가 자신의 몸을 안으면 얼마나 기분 좋을 것인지.
손가락을 담고있는 이 입 안이 얼마나 기분 좋은 곳인지.
끈적끈적하게 풀린 질에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고 사정하면 얼마나 큰 쾌락이 찾아올지.
애절한 눈빛과 진한 살내음.
절정 직전의 덜덜 떨리는 몸과 봉사정신이 느껴지는 혀놀림으로 나를 유혹하고 있다.
"···이제 좀 준비가 된 것 같네."
나는 손가락을 빼고 리케와 혀를 섞었다.
덤덤한 척 했지만 이 이상은 내가 참기 힘들다.
"츄웁- 하읍, 주인니임··죠아··."
리케는 나와의 키스에 매달리면서도 양 손으로 내 자지를 쓰다듬고 감싸며 자극했다.
발딱 선 자지가 그녀의 부드러운 배를 찌른다.
"아앙···."
나는 손이 가는대로 그녀의 부드러운 젖가슴과 탄력있는 엉덩이를 주무르며 무상의 헌신을 즐겼다.
"주인님···제 입에 먼저 하실레요?"
리케가 한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꼬리를 당겨 목구멍을 보이며 나를 매혹했다.
내 정신내성을 완전히 박살 내는 공격에 나는 홀린듯이 고개를 끄덕일 뿐.
"후훗~ 하아읍-"
리케가 천천히 무릎을 꿇고 열기가 충만한 입에 자지를 머금었다.
"크으···"
입이 절로 열리는 말도 안되는 쾌감.
내 옅은 신음에 그녀는 눈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움직인다.
리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도 오늘은 평소보다 강압적으로 고개를 움직이게 했다.
그녀는 내 손길이 향하는 방향에 따라 자연스레 움직였다.
"읍!··흐읍! 쮸웁··하아압··쯔붑-쯔붑-!"
사정감이 절정에 닿을때 나는 리케의 머리를 잡아 꾹 누르며 사정했다.
"흘리지 말고 다 마셔···나온다-!"
애정을 나눈다기 보다 쾌락의 해소가 앞서는 행위.
뷰웃, 뷰루룩!
사정과 동시에 리케가 내 허벅지를 꽉 잡았다.
"으으읍!! 흐읍!!"
진한 여운이 남는 사정이 끝나고 리케가 눈물이 살짝 맺힌 눈으로 날 본다.
그리고 자신의 목 언저리를 살살 쓰다듬더니 그녀가 웃는다.
"에흑-! 하아··흐흣- 한번 가버렸어요···."
"···"
-
아카데미에서는 웃지도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지내던 그녀가 내 앞에서는 완전히 풀어진 얼굴을 한다.
이 갭이 나를 정말 미치게 만든다.
'해도해도 진정이 안된다···.'
그 이후로 몇번이나 사정했는지 모르겠다.
바닥은 이미 정액과 애액으로 엉망이 되어 공기 중에 야릇한 향이 가득했다.
리케의 엉덩이가 철썩철썩 물결치는걸 내려다 보며 나는 정신놓고 허리를 흔들 뿐.
평소와 다른 내 강압적인 태도에 끝까지 어울려주며 리케는 헌신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하앙!! 헤엑- 헤엑- 쥬,쥬글거 같아··요!! 주인니이임!!"
"한번 더 싼다···보지 조여."
나는 한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콱! 잡고 자지를 밀어붙였다.
"흐그으윽-!!!"
사정을 할때마다 입술을 물고 불규칙하게 떠는 그녀가 보인다.
이러다 정말 내일까지 달릴것 같은 예감에 나는 자지를 빼냈다.
자지가 빠지는 순간에도 질은 귀두를 물고 그녀는 신음을 흘린다.
"학! 하아··힘들어···."
리케는 바닥에 엎드려 내가 부어넣은 정액을 허벅지 사이로 줄줄 흘리고 있었다.
"후아···리케 괜찮아?"
"헤으으···주인님은···사,사정이 너무 길어요···."
그 말에 또 자지가 반응한다.
정도를 넘어 차고 넘치는 신체능력도 이럴땐 곤란하다.
'참아라···이제 진짜 가야한다.'
여기서 더 하면 리케가 정말 쓰러질지도 모른다.
"이제 메이드는 끝! 씻겨줄게!"
"꺄앗!"
나는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리케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
리케와 샤워를 끝내고 침대에 눕히니 그녀는 그대로 기절하듯 잠들었다.
결국 같이 저녁은 못먹었지만.
'저녁이 대수냐.'
이번 의뢰는 출발하는 마음가짐 부터 다르다.
내가 상처없이 무사히 돌아와야 하는 이유를 가슴에 문신처럼 새기고 도바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