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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25년차 모험가는 아카데미 교관이 되었다-31화 (31/250)

Chapter 31 - 그녀의 특별함

"흐잇···! 읏, 하아···햐악···!"

여성상위라고도 불리는 체위.

기승위의 흥분되는 점은 시각적인 효과가 제일 크다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속도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나를 위해서 여자가 애쓰고 있는 모습이 보통 꼴리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흐으읏···!!"

내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움직이던 리케가 숨을 들이키며 움직임을 멈췄다.

그녀의 엉덩이와 하반신이 발발 떨리고 질이 강하게 수축했다가 풀린다.

"또 갔어?"

"····"

내가 웃으며 양팔을 벌리자 그녀는 침묵으로 긍정하며 내 가슴팍에 쓰러졌다.

"헤으응···힘들어···."

본인이 원하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니 내가 주도할 때 보다 가는 횟수는 줄었지만 한계는 있었다.

내가 사정할 때 까지 해보겠다며 비장한 얼굴을 한 그녀는 어디갔는지.

'조금만 더 하면 쌀 것 같은데···.'

리케는 고양이마냥 내 품에서 고로롱 거리며 얼굴을 비비고있다.

그녀는 내 낌새를 읽었는지 아직 굳건하게 서있는 자지를 살살 어루만졌다.

"···오빠. 내가 입으로 해줄까?"

"괜찮겠어?"

"해본적은 없지만···."

리케는 엎드린 상태에서 낑낑 기어 내 하반신까지 내려갔다.

"오빠꺼 커서 입에 들어갈까···· 하암ㅡ"

정액과 애액으로 흥건한 자지를 그녀는 꺼리는 기색없이 입을 벌려 담았다.

"우움, 쭈읍···."

처음이니 내 자지를 끝까지 담아내지는 못해도 리케의 정성어린 봉사에 사정감이 점점 차오른다.

나는 위아래로 왕복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리케의 입이 주는 쾌락과 온기에 집중했다.

"이가 안 닿게···그렇지."

"하아··추릅- 쯔읍! 쯔읍-"

리케는 숨을 한번 돌리고 고개를 움직이는 속도를 올렸다.

감을 완전히 잡았는지 리케는 게걸스러운 소리를 내며 나를 자극했다.

"리케···큭, 나온다!"

"우웁!!"

그녀는 사정신호가 오자 내 자지를 최대한 깊게 물었다.

내가 누르지도 않았는데 얼굴을 들이밀며 정액을 삼켰다.

븃-! 뷰르릇-

적지않은 양에 한창을 내 고간에 머리 박고있던 리케가 약간 붉어진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콜록···! 콜록···오빠 양이 너무···."

"···그걸 다 마셨어?"

그녀는 아직도 목에 정액이 끈적하게 걸리는지 작게 기침을 했다.

"흠!흠! ···남자는 이거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좋긴한데··· 그런건 어떻게 알았어?"

이제야 우리는 하루의 정사를 마무리하고 이때까지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리케는 내 팔을 베개삼아 옆에 자리를 잡았다.

"어릴때···사용인들이 사용하는 서재에 있는 책들 중에 그런 책이 잔뜩 있었는데···."

"아하 - 그래서."

리케는 궁금하다는듯 내 가슴을 콕콕 찔렀다.

"···오빠도 내가 먹는게 좋아?"

"흐음- 이건 결국 정신적인 만족감인데 리케가 해주면 당연히 좋긴하지."

"···알겠어."

"그래도 무리할 필요는 없어. 맛 없잖아?"

"맛은···뭔가···짭짤한데. 색은 또 우유 같기도 하고? 그래도 오빠 거라면 먹을 수 있는 느낌이야."

나를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리케의 반응에 나는 몸을 돌려 리케를 껴안았다.

"리케 진짜 귀엽네···."

"흐응···오빠꺼라서 다행이지?"

"진짜 다행이다."

그녀도 내 반응이 마음에 드는지 몸을 웅크려 내 품을 더 파고들었다.

-

평화 그 자체.

지금이 내가 살아생전 꿈꿔왔던 그림이 아닐까.

리케가 몸을 나에게 착 붙인 채 궁금한 것들을 물어왔다.

"이 상처는···이제 괜찮은거야?"

리케가 손가락으로 흉터를 천천히 따라갔다.

가슴부터 복부까지 깊게 가르는 상처.

누가봐도 이 상처를 입었을때는 목숨이 위험했을거라 알 수 있다.

"이거? 이제 아무 느낌도 없어."

"어쩌다 이렇게 다쳤어···앞으로는 조심해···."

"걱정마. 내가 모험가 쪽에서는 질긴걸로 유명해."

리케는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 얼굴이었지만 내가 모험가 일을 하는걸 막지는 않았다.

"···오빠 나 혼자 남겨두면 안되는거 알지?"

"내가 리케 두고 가봐야 어딜 가겠어."

자기도 모르게 안좋은 생각을 했는지 그녀의 입이 오리마냥 툭 튀어나왔다.

입이 나온 채 내 배를 손바닥으로 탁탁 치던 리케가 생각났다는듯 벌떡 일어났다.

"···맞아! 나 오빠한테 보여줄거 있어!"

-

리케는 내 옷을 간단하게 걸치고 거실로 나를 불렀다.

사이즈가 커서 티를 입었는데 원피스 같다.

"여기 앉아봐."

나를 의자에 앉혀두고 리케는 무대라도 보여줄듯 앞에 섰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한 손.

"바니타스(Vanitas)"

*****

아버지와 연락이 끝나고 내가 제일 먼저 찾은건 책이었다.

내가 아카데미에 오면서 제일 먼저 챙긴건 어머니가 선물해준 책.

어머니가 8살때 브라이트 영지에 별똥별이 쏟아지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 정원을 산책 하다 이 책을 주으셨다고 한다.

주웠을 당시 책이 손상된건 아니지만.

표지에 제목도 없고 첫 페이지에만 짧은 내용이 있고 나머지는 비어있었다고 한다.

빈 공간을 일기장으로 쓰려했지만 기존의 책과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느낌에 이끌려 보관하고 있다가 나에게 선물로 주셨다.

샤락-

책을 열면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것 같은 한 줄이 적혀있다.

[ 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

내용도 모르고 그냥 어머니의 물건이니 소중하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가지고 있었다.

"흐윽···."

아버지와 연락을 끝내고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마음을 지탱할만한 물건들을 껴안고 있었다.

로만에게 받은 장식품.

어머니가 남기신 책.

기숙사 침대에 누워 어두운 천장을 보고 있으니.

정말 공허하고.

덧 없구나.

홀린듯 입이 열렸다.

"···바니타스(Vanitas)"

*****

아카라이트 히로인 전용무기 중에 대낫? 본 적도 없는 물건이다.

대낫이라는 비주류의 끝을 달리는 무기를 든 리케를 보고 난 넋이 나가버렸다.

'그리고 저 구절···종교서적에 나오는 말 아닌가?'

전생에도 무신론자였던 나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말이다.

'개발자가 남긴 이스터에그? 아니면 내가 모르는 히든 피스인가?'

리케의 어머니가 책을 남겼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내용을 듣는건 처음이었다.

"쓸 수 있겠어? 다루기 어려운 무기인데."

"신기한게···분명 써본적이 없는데 그냥 쓸 수 있을것 같아."

역시나.

전용 무기를 습득하면 그것에 대한 마스터리와 전용 스킬을 얻게 된다.

지금 리케에게는 검보다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도 된다?"

리케가 낫에 손가락을 살짝 그어 상처를 냈다.

피 한방울이 몽글몽글 떠오르더니 리케의 의지에 따라 모양을 만들어낸다.

하나의 선이 되었다가 작은 하트를 만든다.

자신의 혈통에 대한 원망 그리고 사랑.

그것에 대해 그녀는 확실한 답을 맺은 것이다.

'···혈마법!'

한편으로 불길해 보이는 이름이라도 혈마법은 흑마법과 완전 다르다.

한때 피를 매개체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흑마법과 동일취급 당하며 핍박받던 시기가 존재했지만.

자신의 혈액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오명을 벗고 제국에서도 처벌 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허나 다사다난한 역사에 비해 혈마법은 그 존재 자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에 사용자 자체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인전승 혹은 정말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나 적법한 혈통이 아니면 배울 수 없는 귀한 마법이다.

'오싹한 재능인데···?'

플레이어블도 배울 방법이 발견되지 않은 스킬이라 보고 있으니 놀라움을 넘어 오히려 침착해진다.

현재 리케에게 일어난 변화는 게임 어디에도 없던 경로지만 경사인건 확실하다.

"좋은 무기가 생겼네."

"다 오빠 덕이야. 나 진짜 열심히 할게. 그렇니까 빨리···다 끝내고···알지?"

리케가 내게 다가오더니 내 손을 잡아 자신의 배에 올렸다.

"···못참겠다. 따라와."

"꺄악! 잡혀간다!"

입으론 비명을 지르지만 얼굴은 웃고있는 그녀를 끌고 나는 침실로 돌아갔다.

-

"헥··헤엑··헤으··."

나는 다리 사이에서 정액을 줄줄 흘리며 뻗어버린 리케를 꽉 안았다.

그녀는 콧소리를 내며 허리에 감긴 내 손을 주물주물 만졌다.

한창을 그렇게 보내다 나는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꺼냈다.

"아카데미는 일단 계속 다니는게 어때? 내가 책임질게."

"나도 오빠 수업은 듣고싶은데···괜찮을까?"

"문제가 생기면 내가 어떻게든 할게. 아- 혹시 기숙사 빠지면 여기서 그냥 살아. 마음대로 써도 돼."

내가 알고있는 에녹 스카디의 성격과 원래 일어나야 했던 스토리상.

리케의 지원을 다 끊어버리고 당분간은 리케에게 신경을 크게 안쓸 확률이 높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호된 맛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정사에선 로버트가 힘을 써야하지만 이제 그럴 일은 없다.

'그래도 정보 길드에 당부는 해둬야 겠는데··.'

시간이 지나 에녹이 사람을 보내더라도 초장부터 기사를 보내거나 하는 일은 확률이 아주 낮다.

언변으로 꼬드길만한 가신을 보낼태니 내가 액션을 취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아카데미에 가문의 기사를 보내 수업중인 딸을 강제로 잡아간다?

그것이야말로 아직 교단의 이목이 몰려있는 스카디 가문에 문제가 있다는걸 광고하는 꼴이다.

아카데미에 귀족들의 눈이 몇개인데.

"일이 끝나고 리케가 하고 싶은게 생길지도 모르잖아? 복수가 끝난다고 다 끝나는게 아니라 진짜 인생의 시작이야."

"사실 굳이 하고 싶은게 없어도 좋지만··· 아카데미라는게 지금만 보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니 한번 체험은 해봐."

리케는 나를 빤히 보더니 손을 내려 자지를 쓰다듬었다.

"오빠···못참겠어. 한번 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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