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807화 (805/921)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하고 싶으면 해

직접 운전 중이라 바뀐 상태창을 확인하지 못했다. 해서 호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자 시동을 끈 직후 바로 바뀐 상태창 확인에 들어갔다.

[이름: 백준열(Lv22)]

[칭호: 개백정]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6Up), 「개좆」(6Up)], 「개목걸이」(6Up), 「개코」(6Up), 「개방울」(6Up), 「개 알약」(역 6Up-1일 30회, 외상과 일부 내상(체내 3기 종양, 일부 후천질환, 1일 5회)한정), 「개불알」(7UP), 「개똥」(역 5Up), 「개막장」(5UP), 「개다리」(4UP), 「개 혓바닥」(4UP]

[보유 스킬(중 하나 역 스킬 화 가능): 「말하는 개」(일,6Up), 「충견」(일,6Up), 「개끗발」(역,6Up), 「개호구」(역,6Up), 「만능 오프너」(일,6Up-모든 문), 「개 멋져」(일,6Up), 「개 짖는 소리」(일.역, 6Up), 「개 스트레스」(역, 3Up)

[인벤토리: 개컨테이너(In), 역 아이템 1회 이용권(4장), 역 스킬 1회 이용권(5장),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4개)

[특성: 개(9차UP진행 중)]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개지수: 10]

레벨이 21에서 2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당연히 보유 아이템과 보유 스킬에 변화가 있었다.

5UP인 「개코」, 「개방울」아이템이 +1UP이 되어 「개코」(6Up), 「개방울」(6Up)이 되었고 「개 알약」아이템의 경우 1일 20회에서 30회로, 또 1일 3회 한정에서 1일 5회 한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개불알」아이템과 「충견」스킬이, 드디어 6UP에서 7UP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스킬에서는 「개 스트레스」스킬 빼고 나머지는 6UP을 유지했는데, 「개 스트레스」스킬도 +1UP이 되어 3UP이 되어 있었다. 그 외에 내 세부 능력들 중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그 중 내가 신경 써서 살핀 건 바로, 여자 킬러 타미라를 내 충견으로 만들면서 받게 된, 내가 원하는 능력 중 3가지를 한 단계 상향 시키는 것이었다.

“지금 한 단계 상향 시킬 능력 3가지를 말해도 돼?”

차 안에 나 혼자 있었기에 나는 굳이 속으로 말하지 않고 내 입으로 말했는데 시스템이 즉시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바로 그 3가지 능력들을 한 단계씩 상향 시켜 드리겠습니다.

자신 있게 대답하는 시스템에 나는 내가 요즘 가장 유용하게, 또 많이 쓰고 있는 3가지 능력들을 언급했다.

“괴력 발휘 능력과 투명체 능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제 수면 능력.”

-....

그러자 잠시 말이 없던 시스템. 그렇게 10여초 정도 정적이 감돌았고 시스템이 툴툴거리며 말했다.

-하필 극악한 업그레이드율을 자랑하는 능력만 골라서는....원한 대로 그 3가지 능력을 한 단계 씩 상향 시켰습니다.

시스템의 그 말에 나는 즉시 그 3가지 능력들을 확인했다. 왜냐하면 시스템의 말을 도통 믿을 수 없어서 말이다. 시스템이 내게 사기 친 게 어디 하루 이틀이든가?

확인 결과 녀석의 말대로 내가 원한 3가지 능력들이 한 단계 상향 되어 있었다.

우선 ‘괴력 발휘’의 경우 10초 동안 내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의 3배를 쓸 수 있었는데, 한 단계 상향 되어 10초 동안 내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의 5배를 쓸 수 있게 되었고, 투명체 능력의 경우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2시간을 쓸 수 있었다. 쿨 타임도 5분이었고. 하지만 한 단계 상향 된 투명체 능력은 사용 시간을 1시간 더 늘려서 3시간을 쓸 수 있었고, 쿨 타임이 없어졌다. 마지막으로 강제 수면 능력의 경우 수면에 빠지는 시간을 10초에서 5초로 줄여주었고, 수면 시간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났다.

“....좋군.”

나로서는 내가 가장 많이, 또 유용하게 쓰는 그 3가지 능력들이 향상 된 것에 대 만족이었다.

거기다가 한 가지 더. 내가 대충 확인한 이번에 레벨 업이 되면서 업그레이드 된 능력 중에 「개다리」스킬에서 파생 되어 나온 능력인 ‘스피드 업’이, 한 단계 더 상향 되면서 내 움직임이 전보다 더 빨라졌다. 안 그래도 빨랐는데 말이다.

“이거 기대가 되는군.”

그 빨라진 능력 때문에 내 운동 능력이 급 향상 되었지 않은가? 그래서 저번 길거리 농구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일 수 있었고. 물론 농구 천재의 한을 풀어 주면서, 그의 재능을 내가 가지게 되었으니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본 바탕, 즉 내 몸이 그 농구 천재의 그 재능을 커버 쳐 줄 정도가 아니었다면, 그런 활약은 애당초 선 보일 수조차 없었을 터였다.

한데 그 본 바탕이 더 향상이 되었다니 내 농구 실력은 물론 다른 몸 쓰는 것들도 더 발달 됐을 거야 자명한 일.

특히 싸움 실력이 은근 기대 되면서 갑자기 온몸이 근질근질해졌다. 생각 같아서는 어디서 내 경호팀원들과 대련이라도 한판 벌이고 싶었다. 그때 내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렸다.

* * *

핸드폰을 확인하니 쥬리였다. 나는 그 전화를 바로 받았다.

“어.”

그러자 쥬리의 목소리가 내 핸드폰 스피커에서 들려왔다.

-어디에요?

“잠깐 산책 나왔다가 들어가는 중이야.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저녁은요?

“당연히 안 먹었지.”

-그럼 우리 외식할까요?

“외식?”

쥬리의 외식이라는 말에 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 오른 건 쥬리와 같은 로얄 스위트 룸에 있는, 또 다른 내 여자 타미라였다. 그때 쥬리 말고 다른 여자 목소리가 내 예민한 귀에 들려왔다. 그게 누구일지는 뻔했고, 놀랍게 그 목소리와 쥬리가 잠깐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게 아닌가?

‘아니....언제 친해 진거지?’

내가 어리둥절해 할 때 쥬리가 내게 말했다.

-타미가 오늘 중국 음식이 먹고 싶다 네요.

“타미?”

-타미라요. 애칭으로 타미라 부르기로 했어요.

“뭐?”

-우리....꽤 친해졌거든요.

그때 핸드폰에서 타미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쥬리처럼 예쁜 여자와 친구가 돼서 너무 좋다.

타미라가 좋다니 다행이기는 한데....대체 둘이 언제 친해졌는지, 그게 나로서는 미스터리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담 실장을 처리하러 움직이기 전 나는 그 둘을 강제 수면 능력까지 사용해서 푹 재웠다. 한데 돌아와 보니 둘이 친해져 있었다. 어째든 강제 수면 능력에 걸린 이상 그 둘은 한 시간 이상은 푹 잤을 터. 그 뒤 깨었다고 해도 둘 사이에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좀 더 되는 시간. 그 사이 둘이 친해졌다는 사실이 나로서는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알았어. 그럼 밑으로 내려 와. 차이나타운에 가서 제대로 된 중국음식을 먹어 보자고.”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차이나타운이 없는 도시는 없다. 하지만 뉴욕의 차이나타운은 그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유동인구가 활발한 곳이었다. 그런 만큼 제대로 된 중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했고.

-좋아요. 바로 내려갈게요.

쥬리가 기뻐하며 통화를 끝냈고 나는 즉시 문대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대표님.

“차이나타운 갈 거니까 팀원들 데리고 밑으로 내려 와.”

로얄 스위트 룸에 있는 내 두 여자가 움직이면 문대식도 어차피 알 테지만, 그래도 내 경호 책임자인 그에게는 이렇게 직접 얘기를 해줘야 했다. 그래야 의전이라고까지는 할 거 없지만, 문대식이 나와 내 여자들을 적절이 챙겨 줄 테니 말이다. 내 그 전화의 약발은 그 즉시 발휘가 됐다.

문대식의 전화를 받은 경호팀원들이 우리가 타고 갈 차량부터 호텔 입구 앞에 대기 시켰으니 말이다.

나는 그걸 호텔 로비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 온 두 여자들과 합류해서 호텔 출구로 향했다. 그렇게 호텔 입구 앞에 대기 중인 차에 우리가 타자, 우리를 태운 차는 곧장 뉴욕 차이나타운으로 출발했다.

차이나타운의 밤거리는 온통 붉은빛 일색이라 중국풍 분위기가 확연히 났다. 하지만 역시 차이나타운의 최대 자랑거리는 누가 뭐래도 맛있고 다양한 중국 음식이다.

차이나타운의 중심 거리인 캐널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식재료를 파는 식품점, 슈퍼마켓, 노점, 음식점 등이 늘어서 있었다.

특히 모트 스트리트에 중국 레스토랑이 몰려 있었기에 우리는 곧장 그쪽으로 향했고, 거기서 싸고 맛있는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뉴욕의 명물인 포장마차에서 춘권, 야채 튀김, 중국식 볶음국수, 양꼬치 등을 실컷 먹은 우리는 시끌벅적한 차이나타운의 밤거리를 잠깐 걸었다. 그러다 불빛이 확연히 어두워진 거리에 다다르자....

“대표님. 그쪽은....”

문대식이 우리 앞을 막아섰다. 그러며 안전상 발걸음을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니까 저쪽 어두운 거리로 들어서면 뉴욕에서도 악명 높은, 차이나타운 갱스터들이 득실거리는 슬럼가로 접어든다는 얘기. 물론 나는 사서 고생하는 타입은 아니다. 굳이 저 길로 들어가서 차이나타운 갱스터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나 혼자라면 또 모를까? 내 옆에 두 명의 금발 미인들도 동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더욱.

“알았어. 그만 돌아가자.”

레벨 업이 되면서 향상 된 내 능력들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나는 그 욕구를 억누르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렇게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가볍게 샴페인을 한 잔 마신 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그때 쥬리가 타미라가 당장 입을 옷이 없다며 내일 쇼핑을 가자고 했고, 쇼핑 얘기가 나온 김에 우리는 내일 하루 제대로 된 쇼핑 타임을 갖기로 했다.

그러자 두 여자들이 내일 제대로 된 쇼핑을 즐기려면 그만 자러가야겠다며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당연히 자기 전 한 빠구리 생각이 난 나는 내 여자들의 방을 찾았고....

“허얼....”

한데 두 여자들 모두 자는 척 연기를 했다. 물론 그걸 무시하고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가서 그녀들과 빠구리 한판을 벌일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이 자는 시늉을 하고 있는 건 명백히 나와 섹스를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 나는 굳이 그런 그녀들과 억지로 빠구리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몸을 돌려 내 방으로 갔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랬더니 나도 오늘 하루 꽤나 피곤했던지 곧바로 깊은 수면 상태로 빠져 들어 버렸다.

* * *

다음 날 나는 두 여자들과 약속 한 대로 뉴욕 쇼핑에 그녀들을 따라 나섰다.

우리가 찾은 헤럴드 스퀘어에 있는 메이시스는, 수십 개의 유명 브랜드와 고급 디자이너 매장이 밀집해 있어서 한 번 방문으로 여러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다.

11층 규모를 자랑하는 메이시스는 3만 평 이상의 리테일 공간으로 구성, 세계에서 가장 큰 메시이스 매장이기도 했다.

34번가와 35번가 사이의 브로드웨이에서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하는 이 곳은 톱 패션 브랜드의 신발,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가정용품, 가구와 선물로 가득하고, 버버리, 캘빈 클라인, 리바이스, 랄프 로렌, 루이비통, 클리니크, 에스티로더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하아....”

물론 그 좋다는 말은 상대적이지만. 두 여자들에게 이곳은 쇼핑의 천국이니 좋겠지만, 그런 그녀들을 따라다녀야 하는 내 신세는....

두 시간 정도 그녀들을 쫓아다니다 보니 내 입에서 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생각 같아서는 블랙카드를 그녀들에게 건네고 나는 호텔로 돌아가서 거기서 푹 쉬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두 여자 등살에....’

쥬리와 타미라가 내 여자가 되었다지만 그녀들이 내 말을 잘 듣게 하려면, 나도 그녀들에게 해 줘야 할 게 있었다. 그 중 제일 중요한 거야 당연히 빠구리겠지만, 그것 말고도 여자들의 또 다른 욕구도 내가 알아서 적절히 해소시켜 줘야만 했다. 그 일환으로 나는 지금 이 쇼핑에 따라 나선 것이고 말이다.

그런 만큼 그녀들과 같이 쇼핑하는 동안은 나도 진심으로 움직여 줘야만 했다. 그때였다.

“어머머. 타미라. 저것 좀 봐.”

“뭐? 어라? 해외 방문객은 미국의 모든 메이시스 매장에서 최대 30일 동안 10% 할인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방문객 서비스 센터를 지날 때 거기 앞에 있던 게시판을 본 두 여자가 일제히 나를 돌아봤다.

그러니까 두 여자들에게 있어 나는 해외 방문객이었다. 그러니 내가 사면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다.

“하아....알았어. 가자고. 가.”

그 뒤로 나는 그녀들과 무조건 같이 매장으로 들어갔고 그녀들이 구입한 것들을 받아서 계산대로 가서 직접 계산을 했다. 당연히 10% 할인 혜택을 받으면서. 그런데....

“타미. 근데 여긴 음식들이 좀 별로 인거 같지 않아?‘

“그러게. 전시회나 공연 같은 것도 없고. 좀 시시하긴 하네.”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갈 무렵 갑자기 두 여자들의 쇼핑 열기가 팍 식었다. 메이시스는 매장 주위로 생각보다 먹을 만한 푸드 점이 없었던 것.

쥬리도 꽤나 미식가였는데 타미라도 그녀 못지않았기에, 그건 메이시스라는 이곳 대형 쇼핑몰에 있어 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