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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605화 (6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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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무엇보다 내가 당황스러운 건 나는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지 서지연이 절정을 맛 봤다고 개지수 10포인트를 주는 건 뭐랄 까? 형평성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니 견신 시스템이나 견신이란 존재가 언제부터 나를 형평성에 맞게 대했던가?

‘순 자기들 마음대로였지.’

그러니 거기에 대해 딱히 불만을 제기하는 거 자체가 내가 생각하기에도 말이 안 됐다.

‘에이. 몰라.’

그쪽은 그쪽대로, 나는 나대로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면 그뿐이다.

여기서 더 그 생각을 해 봐야 골치만 아플 뿐인지라, 나는 이번 일도 그냥 쿨하게 받아드리기로 했다. 뭐 내가 안 받아드린다고 해서 안 받아드릴 수도 없는 일이었고.

그때였다. 서지연이 내가 잡고 있던 두 손을 뿌리치더니 현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곤 벌러덩 그 자리에 드러누우려 했다.

“어어....”

나는 재빨리 쪼그리고 앉으며 그런 그녀 등을 받쳤다. 아무리 그래도 내 여자를 방도 아닌 현관 바닥에 드러눕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덕분에 현관에서 내가 서지연의 몸을 안아 든 모양새가 되었다. 그러니까 이대로 일어서서 그녀를 안아 든 채 방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됐다. 그때 내게 안긴 상태로 서지연의 숨 가쁜 호흡 소리가 들려왔다.

“하악! 하악! 하아....하아....”

실제로 그녀의 얼굴과 몸은 붉게 상기 되어 있었다.

“읏차!”

나는 그런 그녀를 안아 들고 번쩍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성큼성큼 방안으로 들어갔고 서지연을 딱 봐도 푹신해 보이는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나도 잠시 그녀 옆 침대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허얼....”

그때 여전히 발기해서 고개를 꼿꼿이 쳐 들고 있는 내 말자지가 내 눈 아래 보였다. 정말 언제 봐도 압도적인 사이즈의 자지였다.

근데 이놈이 아직 풀 사이즈로 발기 된 상태가 아니었다. 서지연을 안아 들고 침대에 눕히는 과정에서 한풀 그 기세가 꺾인 녀석의 크기가 지금 내 눈 아래 말자지였다.

“....하아....하아....”

자연스럽게 옅은 신음소리를 내는 서지연 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나. 그런 내 눈에 서지연의 늘씬한 자태의 몸이 보였다. 그리고 그걸 보고 음심이 동하지 않으면 그건 남자도 아니지.

“....빼긴 빼야 하니까.”

여기서 서지연과의 빠구리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남자로서 한 번 발기 했는데 그 안에 정액을 빼지 않고 끝낸 다는 건, 흡사 똥 누고 뒤처리를 하지 않은 거 보다 몇 배 더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당연히 내가 그런 더러운 기분을 맛 볼 이유가 없었다. 해서 나는 이왕 시작한 빠구리의 완성을 보기 위해서 서지연 옆으로 드러누웠다. 그리고 반듯하게 누운 서지연의 몸을 살짝 밀어 일단 옆으로 돌아눕게 만들었다. 그 다음 그녀의 양쪽 엉덩이이 사이 계곡 사이로 내 말자지를 밀어 넣었다.

이미 녀석에게 길들여져 있던 서지연의 보지는 별 저항 없이 내 말자지를 다시 수용하기 시작했다.

* * *

백준열의 손에 서지연의 엉덩이에 가 닿았다. 알몸 상태 서지연의 매끈하면서도 탄력 있는 엉덩이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백준열은 군침을 꿀꺽 삼키고는 슬그머니 손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움직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백준열은 좀 더 확실하게 즐기기 위해서 「개좆」 아이템의 능력을 사용했다.

“하아윽....아아아아....”

그러자 아직 절정의 여운에서 다 벗어나지 못한 서지연이 교성과 함께 부들부들 몸을 떨어댔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 은밀한 그곳은 이미 흥건히 젖어 있었기에 백준열은 굳이 그곳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자신의 말자지를 그곳 입구로 가져갔다.

푹! 푸욱!

처음에는 백준열의 귀두가 서지연의 보지 속으로 사라졌고 뒤이어서 꿈틀거리며 그의 기둥이 안으로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거의 삼분의 이 정도 들어가자 서지연이 반응을 보였다.

“....아하악....아파....살살....아아앙....”

서지연의 반쯤 의식이 없어 보이는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실제 그녀 입에서 아프다는 말까지 나온 상황.

그때였다. 백준열의 말자지를 수용 중인 그녀의 보지 안이 수축하며 그의 말자지를 압박해 왔다.

“....으음....”

그 조임에 백준열은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신음소리를 냈다. 그런데 그런 그의 눈에 서지연의 잘록한 허리 아래 탐스런 엉덩이가 연신 실룩거리고 있으니 그걸 보고 남자로서 어떻게 참나?

“으으으윽!”

백준열은 서지연의 보지가 자신의 말자지를 강하게 조이면서 둔부를 흔들며 자극까지 해오자, 살짝 이성의 끈을 놓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푹쩌적...푹쩍....푹쩍....푹쩌억....푹...푹....푹....푹....

백준열은 조심스럽게 서지연의 보지 안에 자신의 말자지를 움직였고, 그때마다 그녀의 보지 속에서 묽은 애액을 수시로 울컥 토해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서지연의 곧 숨 넘어 갈 듯 감미로운 교성이 흘러 나왔다.

“아흐흐흑....아아아아....아으으응....좋아....이, 이런 느낌 처음이야....아하악....아아아아....준, 준열아.....더, 더....아흐흥....날 가져....하으으윽....아아, 준열아....나 죽을 거 같아....”

서지연이 내 뱉는 교성은 그 울림이 특이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묘하게 성욕이 더 끓어오르게 만든다고나 할까? 덕분에 백준열은 눈과 귀가 즐겁고, 특히 자신의 말자지를 서지연의 보지 속에 박아 될 때마다 꽉꽉 조여 대는, 그녀의 보지 맛이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그 즐거움은 오래 갈 수 없었다. 백준열이야 이미 작정하고 있었고 서지연의 몸이 그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달아올랐던 것이다.

“준, 준열....아흐흥....나....간다....아하아악....또.....아흐흐흑....간다....가....아아아아악!”

떠나갈 듯 교성과 함께 서지연이 또 다시 절정을 맞았다.

“...크으으윽!”

서지연을 옆으로 눕혀 놓고 열심히 허리를 놀려대던 백준열도 그녀의 보지 안의 힘차게 사정을 했다. 빠구리 시작하고 쭉 참아왔던 그의 정액이 쏟아져 나와서 서지연의 자궁 안을 꽉 채웠다.

“....아아아앙....”

그로인한 포만감이 상당했던 모양이었다. 그게 서지연에게 내재 되어 있던 욕정의 화신을 건드려서 폭발하게 만들 줄이야.

* * *

자신의 말자지 속에 준비 되어 있던 자신의 정액을 서지연의 보지 안에 시원하게 사정을 한 백준열. 그는 이걸로 서지연과의 빠구리를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다.

“어어....”

그런데 같이 절정에 올랐던 서지연이 갑자기 팔팔해져서는 그를 눕히고 그 위에 훌쩍 올라타는 게 아닌가?

“뭐, 뭐야?”

적잖아 당혹해 하는 백준열. 하지만 그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서지연의 눈빛을 보고 그녀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아봤다.

“....으윽!”

하지만 그에 대해 무슨 대책을 생각하기도 전에 서지연의 손이 먼저 그의 말자지의 귀두 밑을 움켜쥐었다.

거길 잡히는 순간 백준열의 몸에 맥이 탁 풀렸고 동시에 머릿속에 뿌옇게 안개가 끼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게 되었다.

푸우욱!

그 사이 서지연은 백준열의 말자지를 자신의 보지 속에 담았다. 그리고 그의 허리 위에서 힘차게 율동을 시작했다.

“....크으으윽....”

백준열의 입에서 얼마 안 가 참기 힘든 듯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렇지만 백준열은 본능적으로 「개불알」아이템을 사용해서 자신의 정력을 조절해 나갔다. 그렇게 시작 된 서지연과의 빠구리가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되었다.

“아하아앙....아흐흑....아아아아....”

“허허헉....헉헉....헉....헉....헉....”

그 사이 서지연은 세 번의 절정을 맛봤다. 하지만 이내 그 절정의 여운을 털어내고 백준열의 말자지를 애무해 나가며 그의 말자지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백준열은 「개불알」아이템의 능력으로 꾸역꾸역 버텼지만 그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결국 더는 참기 어렵다는 판단에 백준열은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퍼퍼퍼퍽! 퍼퍽! 퍼퍼퍼퍼퍼퍽!

“아흐흐흑....아아아아....준, 준열아....이, 이제 그만....아흐흐흥....더, 더 못해....아아앙....나 간다....아아아아악!”

서지연이 네 번째 절정을 맛보고 마침내 떡 실신 할 때 백준열도 참고 참아 온 자신의 정액을 그녀의 보지 속에서 폭발 시켰다.

“....크으으윽!”

그러며 백준열은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끝이다. 나도 더는 못해.’

백준열은 더 이상 빠구리가 무리라는 생각과 함께 서지연의 보지 속에서 자신의 말자지를 빼 내면서 그대로 그녀 옆 침대 위로 널브러졌다. 그런 그에게 득달같이 수마가 달려들었고 그는 미미한 저항 끝에 수마에게 졌다. 그래서 씻지도 않고 그대로 깊은 수면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 옆에 서지연 역시 떡 실신 상태에서 깊게 잠이 들면서 둘은 알몸 상태로 이불조차 덮지 않고 같이 잠들었다.

“....으으윽....”

그 때문인지 곤히 자고 있던 백준열이 새벽녘에 깼다. 그럴 게 알몸 상태로 그렇게 잠이 들다보니 몸이 식으면서 추워지자 서지연이 먼저 백준열의 품을 파고들었던 것이다.

근데 그 과정에서 서지연의 잘 관리 된 날카로운 손톱에 가슴과 팔이 긁히고 찔린 백준열이 잔뜩 얼굴을 찌푸린 채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떴다.

“에이C. 뭐야 이거....”

백준열은 자기 가슴에 긁힌 흔적을 보고 대번에 화를 냈다. 가슴뿐만 아니라 그의 팔에도 긁히고 찔려서 살짝 피가 내비쳤다. 피도 피지만 그 뒤 상처가 쓰라리기 시작하자 더 화가 치밀었다.

“저리 좀 가.”

백준열은 자기 품에서 서지연을 밀어냈다. 그때 서지연이 몸을 웅크리며 중얼거렸다.

“아아....추워....”

그 말에 또 마음이 약해진 백준열이 발치에 내려가 있는 이불을 끌어 올려 서지연의 몸에 덮어주었다. 그리곤 자신은 침대에서 빠져 나왔다. 그 길로 곧장 냉장고로 간 백준열은 냉장고 안에서 생수를 꺼내서 마셨다.

벌컥! 벌컥!

“....카아....시원하다.”

갈증 때문에 500미리 생수 한 통을 다 마셔 버린 백준열은 빈 페트 통을 쓰레기통에 버린 뒤 호텔 방 창가에 가서 섰다. 지금이 몇 시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스름하니 날이 밝아오고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도로에 차들도 점점 더 많이 늘어나고 있었다.

잠은 충분히 깊게 잔 듯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제 확실히 무리를 했지만 「개불알」 아이템의 효과 덕분인지 몸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하지만 당장 뭘 할지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지금이 몇 시 인지부터 확인하려고 응접 소파 테이블 위에 올려 둔 내 핸드폰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핸드폰을 챙겨들고 핸드폰을 켜니....

두 통의 부재 중 전화와 두 통의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모두 한 사람이 보낸 것으로 그 사람은 바로....김종훈이었다.

“아아. 맞다.”

어젯밤에 김종훈과 만나기로 했었는데 서지연과 빠구리 하느라 깜빡해 버린 거다.

“5시 50분....”

그걸 먼저 확인하느라 지금이 몇 시인지 뒤늦게 본 나는 김종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연히 어젯밤에 바람맞힌 그에게 이 시간에 내가 전화를 거는 건 진짜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보낸 두 통의 문자 중, 마지막 문자를 확인한 나는 혹시나 싶어 지금 그에게 전화를 거는 거였다. 그 마지막 문자에 김종훈은 내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여보세요?

그랬더니 역시나 김종훈이 내 전화를 받았다. 그런 그에게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종훈씨. 혹시 지금까지 삼명호텔에 있습니까?”

-네. 여기 1층 로빕니다.

그 대답에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사과부터 했다.

“하아....죄송합니다. 제가 깜빡했네요. 지금 바로 내려가겠습니다.”

-뭐 그러시던지.

김종훈은 별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고 나는 서둘러 벗어 놓은 옷을 챙겨 입었다. 원래는 씻어야 했는데 그러려니 더 기다려야 하는 상대 김종훈에게 미안해서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옷 입기 전 대충 물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그렇게 옷을 입고 거울에 내 상태를 확인하고, 나는 1층 로비에서 여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김종훈을 만나러 호텔 방을 나섰다.

새벽이라 호텔은 한적했고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 간 나는 로비 안을 휘이 둘러 봤다. 그때 나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이는 젊은 남자가 보였다. 나는 곧장 그쪽으로 걸어갔고 거기 김종훈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김종훈이 먼저 나를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그런 그를 보고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 참을성이 대단하시네요?”

“아쉬운 쪽이 기다려야죠. 어쩌겠습니까?”

표정 변화 전혀 없이 완전 포커페이스로 말하는 김종훈. 근데 그의 목소리에서도 나는 어떤 감정 변화도 느낄 수가 없었다. 견신 시스템의 개 특성 때문에 예민하기 이를 때 없는 나에게 조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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