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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516화 (5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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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백준열은 김 비서가 대표실에 들어왔을 때, 대 놓고 물으려고도 생각했었다. 뭐가 고민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김 비서도 여자다. 여자란 존재는 남자와 다르다. 훨씬 섬세하고 세밀하며 성숙하다.

따라서 1차원적으로 훅 파고 들어가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다. 백준열도 한때 연애를 해 본 남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그래서 김 비서가 서류 뭉치를 두고 돌아설 때, 입 밖으로 튀어 나오려던 그 말을 겨우 도로 집어 삼켰다.

“빨리 처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자.”

백준열을 집중해서 쌓인 결재 서류를 빠르게 해치워 나갔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인을 해 나간 건 아니었다. 아니다 싶은 건 바로 보류 시켰다. 그렇게 한 시간 만에 서류 뭉치의 결재와 보류가 끝났고, 백준열은 바로 인터폰으로 김 비서를 호출했다.

-네. 대표님.

“결재 끝냈으니 가져 가.”

잠시 후 대표실로 들어 온 김 비서. 그녀가 결재 된 서류는 왼손에, 결재가 보류된 서류는 오른손에 챙겨 들고 대표실을 나가려 했는데, 그때 백준열이 잽싸게 말했다.

“그거 처리하고 바로 여기로 와.”

“네?”

그게 무슨 소리냐며 자신을 돌아보는 김 비서. 그런 그녀에게 백준열이 음흉한 목소리로 말했다.

“퍼뜩 한번 하게.”

“....”

그런 백준열을 잠시 무표정한 시선, 백준열은 그게 김 비서의 경멸어린 시선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에게 김 비서는 어디까지나 자기 요구를 해결해 주는 육변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물론 이건 이전 백준열의 기준에서 한 얘기다. 백준열이 이렇게 나가는 건, 김 비서를 상대로 뭘 하려면 이런 식이 제일 효과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김 비서가 이내 말없이 대표실을 나갔고, 10분 뒤에 다시 대표실로 들어왔다.

달칵!

그리고 문을 닫을 때 안에서 문을 잠그는 걸 잊지 않았다. 그 사이 백준열은 재빨리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랫도리만 뽀독뽀독하게 씻고 나왔다.

원래는 김 비서 고민을 들어 주려든 게 어쩌다 그녀와 한 빠구리 해야 할 상황이 만들어져버렸고, 그 과정에서 혹시 김 비서와 진짜 빠구리를 진짜 해야 한다면, 이왕이면 거기를 씻는 게 맞다 싶었던 것이다.

‘정민지와 했던 자지로 김 비서 보지를 쑤실 순 없는 노릇....’

그렇게 대표실 안으로 쭉 들어 온 김 비서가 백준열이 앉아 있는 응접 소파 앞에서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 치마만 걷어 올릴까요? 아니면 다 벗을까요?”

백준열을 보고 아무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말하는 김 비서. 그런 그녀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차갑고, 메마르게 느껴지는 건 단지 기분 탓일까? 백준열은 씁쓸하게 웃으며, 사실은 외모로 따졌을 때 자신의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여인인 김 비서에게 말했다.

“오늘은 좀 특별하게 해 보자고.”

백준열의 그 말에 김 비서의 안 그래도 굳은 얼굴이, 아예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버렸다.

* * *

내 머릿속에 이곳 대표실의 방들이 뭐가 있는지 다 떠올랐다.

이곳에는 화장실에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드레스 룸과 게임 방은 물론, 와인 바도 있었다. 노래방에 스크린 골프방도 당연히 있었고.

그런데 그런 방들 중에서 아주 스폐셜 한 방이 하나 있었으니....그곳이 바로 성인용품 방이었다.

그러니까 백준열이 김 비서와 좀 변태적으로 놀려고 만든 방인데, 김 비서는 여기 들어가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하지만 백준열은 한 달에 한 번은 꼭 김 비서를 이 방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변태 성향의 빠구리를 즐기곤 했다.

그래서 내가 좀 특별하게 한 빠구리 하자는 말에, 김 비서의 얼굴이 저렇게 사색이 된 거고.

그래도 대단한 게 김 비서는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그 방으로 먼저 걸어갔다.

나는 그런 그녀의 꽁무니를 쫓아서 움직였다.

백준열은 한다면 하는 인간이었다. 그걸 알기에 김 비서는 자신이 성인용품 방으로 들어가는 걸, 지극히 당연시 여기고 있는 거 같았다.

달칵!

김 비서가 성인용품 방의 문을 먼저 활짝 열었다. 그러자 그 안에 신세계가 나를 반겼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여러 크기의 사슬들과 벽에 걸려 있는 다양한 모양의 채찍들, 그리고 러브 체어를 비롯한 온갖 신상 성인용품, 기계들이 방안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다.

‘와우....와우우....’

나는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그걸 겉으로 티내지는 않았다. 백준열에게 이곳은 나와 전혀 딴 판의 세상일 테니까.

내게 이곳은 신세계일지 몰라도, 백준열에게는 익숙한 수집품을 모아 두는 곳일 뿐이었다.

딱 봐도 여기 있는 성인용품들이, 홍대 입구에 요란한 성인용품점 보다 훨씬 더 구성이 알차고 다양해 보였다. 아마도 백준열이 서양 성문화의 선진국에서 성인용품들을 직수입 하는 모양이었다.

사살 예전에 나도 거기 성인용품점에 들어 가 봤었다. 그런데 얼마 못 버티고 무안한 얼굴로 거길 뛰쳐나왔다. 뭐 그러면서 볼 거 다 봤지만.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딜도와, 야동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구속도구 풀 세트에 각종 수갑과 밧줄, 가죽 채찍, 원격 에그, 원격 여성자위도구, 에널 플러그, 유두 흡착 진동기 등등.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던 당시 봤던 것들이 전부 여기 장식되어 있었다. 내가 손만 뻗으면 그걸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말이다.

그때 그 동안 내가 김 비서와 어떤 식으로 여기서 변태적인 빠구리를 해 왔는지, 그 기억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아....’

백준열이 개새낀 줄을 알았지만....그래도 너무했다 싶은 장면도 여럿 있었다.

당시 백준열은 즐겼지만 김 비서는 너무 괴로워하며 울기 까지 한 장면에서,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백준열이라는 인간이 김 비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여기서 또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게 김 비서는 페르소나(이샹향), 즉 나의 이성적인 본성(本性)을 가진 개별적 존재자 중에도 단연코 여신에 가까웠다.

그런 여신에게 어떻게 감히 변태적인 짓을 감히 저지를 수 있겠나? 하지만 또 백준열의 기억에 보니, 그녀가 이곳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빠구리에 임했던 기억이 속속 생각났다.

‘바로 클리토리스 진동 바이브레이터....’

녀석의 진동 앞에 김 비서는 오줌을 지리기까지 했다. 물론 뻑 가버렸고.

해서 나는 다른 변태 도구들은 건너뛰고 그 녀석만을 챙겼다. 그걸 보고 내 뒤에 김 비서가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 게 들렸다.

“오늘은 우중충한 여기 말고, 밝은 데서 하고 싶네. 옆방으로 가자.”

그 말 후 내가 먼저 성인용품 방을 나왔다. 물론 한 손에 진동 바이브레이터를 꼭 챙겨 들고서....

* * *

간단히 수면만 취하기 위해 만든 수면실의 싱글 침대와 달리, 성인용품 방 옆에 특실이라 적힌 방에는 널찍한 침대가 비치되어 있었다.

“앉아.”

내가 먼저 그 침대에 앉으며 엉덩이로 대충 침대 쿠션을 느껴봤는데 역시 푹신하니 좋았다.

나는 김 비서가 옆에 앉자 그녀를 지그시 쳐다봤다. 그러자 김 비서도 나와 시선을 맞추더니 이내 눈을 감았다.

그런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 대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는 본격적으로 빠구리의 불씨를 지폈다.

내가 말자지를 가지기 전부터 백준열과 김 비서는 속궁합이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니 백준열이 다른 여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비서를 여태 탐해 온 것이고. 근데 그런 사실을 백준열은 전혀 몰랐다. 아니 알 필요가 없었던 거겠지. 그에게 있어서 김 비서는 쓰다 버리는....아니 그냥 좋게 관심 없는 여자로 치자.

스으윽!

키스 도중 내가 김 비서의 허벅지 안으로 손을 넣자, 그녀가 알아서 다리를 벌려 주었다. 이에 나는 그녀를 뒤로 살작 넘기며, 그대로 침대에 눕혔고 내 손에 잡히는 그녀의 팬티스타킹을 잡아 뜯어냈다.

부우욱!

그러자 까슬까슬한 스타킹 대신 부드러운 면 팬티의 재질감이 내 손에 느껴졌다.

나는 다른 손으로 김 비서의 치마를 허리 깨로 끌어 올리고, 허벅지를 더 벌리며 내가 좀 전 찢은 팬티 스타킹의 위치, 그러니까 김 비서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제일 먼저 향긋한 냄새가 나를 반겼다.

마치 나처럼 김 비서도 한 빠구리 할 줄 알고, 내가 오기 전 여기만 급하게 여기를 씻기라도 한 듯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이 냄새는 대표실 샤워 실에 있는 바디샴푸 냄새랑 비슷했다.

뭐 어째든 중요한 건 겉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그 속 알맹이가 아니겠나? 나는 즉시 손가락으로 김 비서의 흰색 팬티를 옆으로 치우고, 드러난 그녀 보지를 향해 혀를 내밀어서 그 틈 사이를 핥았다.

할짝! 할짝! 할짝!

“....아하아앙....아흐흥....좋아....아흑....너무 좋아 미치겠어....”

김 비서의 적극적인 신음소리가 특실 안에 울리는 가운데, 나는 날름날름 개 밥 그릇에 물 먹는 개 처럼 그녀의 보지를 요란스럽게 핥았다.

그랬더니 그녀가 허리를 비틀며 내 몸짓에 반응을 보였고, 나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서, 슬쩍 그녀 둔부를 위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허리를 위로 들어 올린 김 비서가 마구 허리를 흔들어댔다.

“아우우웁....”

그로 인해 그녀 보지가 내 코와 입 주위와 볼에 와 닿으면서, 보지에서 나온 애액으로 얼굴이 온통 범벅이 되어 버렸다.

평소의 백준열이었다면 이때 버럭 화를 냈겠지. 하지만 나는 예전의 그 개새끼, 백준열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내 눈앞에 보이는 김 비서의 국화꽃 핀 거 같은 항문을 향해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항문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음핵까지 혀로 열심히 개걸스럽게 핥았다. 급기야 그녀의 항문을 혀끝으로 꾹꾹 찌르기까지 서비스 행위까지 하면서 말이다.

“아하아앙....대, 대표님....거, 거긴 더러워요.”

아무래도 급하게 보지를 씻을 때 항문까지 깨끗하게 씻진 않은 모양이었다.

하긴 백준열이 김 비서의 항문까지 애무해 준적은 여태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나는 김 비서의 항문도 얼마든지 핥고 빨아 줄 수 있었다. 왜냐하면....나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니까.

그래서 이제 그녀를 뿅 가게 만들어 줄 생각이다.

지지지지징!

나는 내 바지 호주머니 속에서 옆 방에서 챙겨 온 진동 바이브레이터를 꺼냈다. 그리고 전원을 올린 다음, 흥건히 젖은 그녀의 보지 주변에 갖다 댔다.

“....아으으으응....아아악!”

김 비서가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 듯 몸을 격렬하게 떨어댔다.

이미 이 녀석 맛을 아는 김 비서였다. 그래서 진동 바이브레이터가 보지에 닿아도 막상 몸을 빼지 않았다. 진동이 시작되고 조금만 참으면, 이전에도 경험한 그 극쾌감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으으으으으.....난 몰라....아흐흐흑....너, 너무 좋아....”

김 비서는 자율신경이 작동하는지 양쪽 허벅지를 간헐적으로 떨었다. 하지만 내가 기억 속에서 본 그녀의 모습은 이 정도가 다가 아니었다. 완전 눈알이 뒤집어져서는, 격렬하게 몸을 떨어 댔던 그녀. 그래서 나는 진동 바이브레이터의 진동 세기를 더 올렸다. 그랬더니....

“아으으윽....아흐흑....아아아아....대표님....이상해요....몸이 막....아흐흑....나 죽어....아아악!”

김 비서의 신음소리가 하이톤을 넘어서며 떠나가라 비명을 내지르더니, 몸을 뻣뻣하게 굳혔다.

쏴아아아!

그리고 그녀 보지구멍 위에 오줌구멍에서 새 찬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진동 바이브레이터가 선사한 극 쾌감이 단숨에 절정을 넘어서, 김 비서를 실금하게 까지 만든 것이다. 다행히 그 양이 많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 사타구니 사이에서 얼굴을 빼내면서 얼굴에 묻은 그녀의 오줌을 한 손으로 훔쳐냈다. 그리고 보니 김 비서가 실금 이후 떡 실신 상태로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 * *

나는 훌렁 옷을 다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이어 김 비서의 입술에다가 내 말자지의 귀두부분을 갖다 댔다. 그랬더니 김 비서가 떡 실신 상태임에도, 본능적으로 입을 벌리더니 내 귀두를 입에 담는 게 아닌가?

쪼오옵....쫍쫍쫍....

그것도 단지 입에 담고 있는 게 아니라, 귀두를 아주 대 놓고 입 안에서 빨았다.

“오오....”

그 부드럽고 몰캉거리는 김 비서의 입안에서 빨리고 있는 내 귀두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 말자지로 피가 확 쏠렸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귀두를 입 밖으로 뱉어 버린 김 비서. 그녀가 혀를 내밀어서 내 오줌구멍을 공략해 왔다.

“....으윽!”

실제 나도 실금을 해버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 비서가 혀로 주는 자극이 제법 강렬했다. 하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아무래도 떡 실신 상태라 보니, 본능적으로 뭘 하려 고는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될 리가 있겠나?

나도 더는 큰 기대 없이 그녀 입에서 내 말자지를 철수 시켰다. 그리고 밑으로 쭉 내려와서 김 비서의 늘씬한 두 다리를 양 손으로 잡아서 쫙 벌리고는, 그 사이로 허리를 디밀었다.

“아아....”

위에서 뭔가 잔뜩 기대에 찬 김 비서의 신음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와서 내 귀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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