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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483화 (48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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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분명 나의 노예가 된 상태이건만 이미숙은 본능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다른 남자의 정액이 자신의 보지 속, 특히 자궁 안에 들어오는 걸 그녀는 필사적으로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의 여자로서 끝까지 김명진 대표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뜻이 가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배신과 음모가 판치고, 남녀 관계가 애정보다는 쾌락을 더 좇는 깃털처럼 가벼운 요즘 세태에서, 이미숙 같은 여자가 있다는 게 어째 신선하달 까? 해서 내가 물었다.

“그러면 어디다 쌀까?”

“괜찮으시다면....제 입에다가 하시는 건 어떠신지?”

입싸라....그리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그 동안 백준열의 몸에 빙의하며, 나는 그의 성향을 존중해서 반드시 질싸를 고집해 왔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굳이 그럴 거 없었다.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좋아. 그러지.”

내 허락에 환하게 웃는 이미숙. 그녀의 김명진 회장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데, 나는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김 회장은 적어도 한 여자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받고 있었으니까. 나는 좆질의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빠르게 사정감이 밀려왔고....

“아하아앙....백 대표님....아흐흑....저 다 됐어요....아아아아....어서 끝내 주세....”

“....크으으윽!”

이미숙의 교성이 끝나기 전에 내 정액들이 좆대로 빠르게 밀려들었고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나는 그녀의 둔부를 내 손으로 툭툭 쳤다.

그게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차린 이미숙. 그녀가 내 허벅지에서 내려와서, 내 밑에서 입을 벌리고 붉은 혀를 쑥 내밀었다.

“싼다....싸!”

나는 벌떡 몸을 일으킨 뒤 내 말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빠르게 딸딸이를 치면서 오줌구멍을 이미숙의 입에 정 조준했다.

츄아! 촤아!

그리고 터져 나온 내 허연 정액. 녀석들이 벌리고 있는 이미숙의 입안으로 정확하게 쏘아져 들어갔다.

AV같은데 보면 입싸를 하려다가 살짝 방향을 위로 틀어서, 얼굴에 다가 싸대는 얼싸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숙과 약속한 대로 그녀 입 안에 정확히 입싸를 했다.

척! 처척! 척! 척!

내 말자지에 정액을 확실히 다 빼내기 위해 손으로 치던 딸딸이가 멈추고, 거기 잡고 있던 손에서 막 힘을 풀고 손을 뗄 때였다.

착!

이미숙이 대신 손을 뻗어 내 말자지를 받쳐 들었다. 그리곤 나를 올려다보면서 꿀꺽, 꿀꺽 입 안 가득 차 있던 내 정액을 맛깔나게도 삼켰다. 당연히 입가에 묻은 내 정액을 혀로 싹싹 잘 훔쳐 주었고. 이어서 곧장 내 귀두를 입에 담았다.

쪼오옵! 쫍쫍쫍쫍....

오줌구멍에 남은 여분의 정액까지 이미숙은 쪽쪽 다 빨아 먹었다.

“....으으으으....”

그 과정에서 내 입에서 앓는 소리가 절로 새어나왔다. 그 만큼 이미숙의 애프터 서비스가 확실했던 것이다.

할짝할짝....

마지막 마무리까지 혀로 확실하게 처리해 주는 이미숙을 보고 나는 그녀를 극찬했다.

“후아아....진짜 최고야. 이래서 김 회장이 너를 계속 곁에 두고 있었던 거로군.”

나는 진심으로 김 회장을 부러워하면서, 이미숙과의 완숙하면서도 관능적인 한판 빠구리를 매듭지었다.

생각 같아서는 한판 더 하고 싶었지만....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이미숙과 함께 있는 객실에도 완전 어두웠다가 지금은 어스름하니 주위가 밝았다. 좀 있으면 이곳 호텔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 할 터. 그 전에 우리는 각자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우리는 말없이 각자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백 대표님. 정말 좋았어요. 저에게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이미숙이 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미숙에게 걸렸었던 「개목걸이」아이템의 효력이 다 된 거 같았다. 그러니까 이미숙은 지금 노예로서 내게 말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해서 나도 진심을 담아서 말 대신 행동으로 대답을 해 주었다. 살포시 그녀를 끌어안아 주면서 말이다.

“언제든....내가 필요하면....불러주세요.”

그런 내게 이미숙이 수줍게 말했다.

“그러죠.”

나는 흔쾌히 대답하고 그녀와의 포옹을 풀고 그녀의 객실을 나섰다. 그런 나를 따라 나온 이미숙. 그녀는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호텔 복도에 계속 서서 하염없이 나를 쳐다봤다.

* * *

마침 올라오는 비어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그걸 타고 25층으로 올라 온 나는, 겨우 내 방으로 들어와서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후아....후아....”

몇 번 크게 심호흡을 하면 여전히 내 몸에 남아 있는 흥분을 가라앉혔다. 밤을 꼬박 샌데다 가, 좀 전까지 있었던 이미숙과의 빠구리.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었다.

“유난히 길고 힘든 밤이었어.”

훤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VVIP룸 안에 불을 켜지 않았는데도, 이제 전혀 시각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곧 밝은 해가 창가로 비쳐 들어 올 테지.

“아아....”

나는 몸을 일으켜서 곧장 욕실로 향했다. 이미숙과 한 빠구리 탓에 그녀의 체취가 내 몸에 그대로 남았다.

곧 우희가 깰 텐데 그녀가 그 냄새라도 맡아봐라. 그녀와 나 사이가 쩍 하니 불신의 금이 가겠지.

샤워 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 전에 호텔 측에 내가 갈 입을 옷을 부탁한 후 나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씻고 나오자 룸서비스로 내가 입을 옷들이 왔다.

속옷부터 시작해서 오늘 출근할 때 입을 정장까지 싹 다. 나는 그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아차’했다.

“우희 것은?”

해서 호텔 측에 다시 부탁을 했다. 우희가 갈아입을 옷들을 말이다. 너무 과하지 않게 20대 초반 여대생들이 편하게 입고 다니는 옷들로, 내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쭉 프런트에 설명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아침 식사도 주문을 했고.

혹시 우희도 먹을지 몰라서 2인분으로다가. 그 후 우희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향했다.

“으으음....”

내가 방문 여는 소리에 침대 위의 우희가 몸을 뒤척였다. 아무래도 날이 밝아오니까 그녀 신체 리듬도 그에 맞춰 잠에서 깰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서 속삭이듯 말했다.

“우희야. 아침인데. 혹시 오늘 오전 스케줄 없어?”

스케줄이라는 내 말에 우희가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누가 바쁜 탑 스타급 연예인 아니랄까?

“아아....스케줄....오늘 오전에....광고 회사와 미팅 있는데....”

MP4가 괜히 탑스타 걸그룹으로 승승장구 중인 게, 지금처럼 멤버 개개인이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전 몇 시?”

“11시 요.”

듣기에 11시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니다. 특히 걸그룹의 경우 자신을 치장하는 데만 얼추 두 시간은 걸린다.

거기에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스케줄이 있을 때에 5-6시간 전, 매니저와 같이 움직이고 있어야 했다.

그렇게 봤을 때 우희는 지금 쯤 일어나야 했다. 그래야 그나마 씻고 밥 먹고 제 시간에 움직일 수 있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늦장을 부렸다간, 매니저에게 한 소리 듣고 강제 픽업 당해서 스케줄 소화하러 나서야 했다.

그걸 알기에 우희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장 출근해도 될 정도로, 새 정장으로 쫙 다 빼 입은 나를 보고 물었다.

“지금 몇 시에요?”

“아직 7시 안 됐어.”

“아아....다행이다.”

우희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서 그 방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당연히 안에서 문을 잠갔고.

“쩝....”

뭐 지금 상황에서 내가 우희에게 뭘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화장실 안에서 우희가 옷 벗는 소리와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자....

“어이. 진정하라고....”

이미숙과 했는데도 또 발기하려는 내 말자지를 나는 진정시켜야 했다. 지금 우희와 한 빠구리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그녀도 스케줄이 있듯이 나도 아침 식사하고 출근을 해야 했으니까.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태산이었다.

무엇보다 서진그룹 김명진 회장의 일 때문이라도, 서둘러 출근해서 상황을 주시해야 했다.

‘만약....’

운 좋게도 김명진 회장이 자기 컬렉션이 다 불 타 버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덜컥 죽거나 식물인간 정도만 되어 준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오는 셈이긴 한데....’

내가 그렇게 간밤에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서, 그 후폭풍에 대한 기대감에 푹 빠져서, 우희로 인해 끓어올랐던 욕정이 어느 새 가라앉아 버렸다.

바로 그때 화장실 문이 열리고 우희가 가운 차림으로 나왔고, 그걸 보자 룸서비스를 통해 그녀가 입을 옷을 미리 챙겨 놓은 내가 말했다.

“아니. 그거 입지 마.”

“네?”

우희가 어제 입었던 옷가지들을 도로 입으려 하자 내가 말렸다.

“잠깐만....”

그리고 그 방을 나가서 그녀가 갈아입을 새 옷들을 챙겨 들고, 다시 그 방으로 들어갔다.

“여기....”

“어머....섬세하기도 하셔라.”

우희는 진심으로 내가 갈아입을, 그녀 옷을 따로 챙겨 둔 것에 감격한 얼굴이었다.

“그럼 옷 입어.”

나는 그녀가 편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그 방을 나왔다. 잠시 후 20대 초반의 풋풋한, 딱 봐도 여대생 같아 보이는 우희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때?”

“정말 편해요. 어떻게 아셨어요?”

“뭘?”

“제 취향 말이에요.”

“어?”

그러고 보니 호텔 측에 부탁할 때 나는 정말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내 머릿속에 떠오른 우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었다. 근데 그게 딱 우희 취향이었다니....

그때였다. 견신 시스템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울려왔다.

-귀신 박재숙의 원한이 전부 풀렸습니다. 이에 대박 부동산 귀신 박재숙의 재능인 ‘부동산 컨설팅’을 획득하셨습니다. 거기에 원혼 박재숙이 자기를 죽인 자들에게 철퇴를 내린 당신에게 크게 고마워하며, 승천하기 직전 추가로 자신의 능력인 ‘디자이너의 눈’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니까 박재숙은 아버지 사업이 망하기 전까지 디자인과를 다녔다. 하지만 결국 자기 꿈인 디자이너가 되지는 못했다.

그때부터 휴학하고 가족의 생계를 그녀가 이어 나가야만 했으니까. 하지만 디자이너로서 그녀의 재능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그러니까 내가 우희의 옷을 골라 준 것도 다....’

박재숙이 추가로 내게 선사한 그녀의 능력, 즉 ‘디자이너의 눈’때문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우희로부터 제대로 점수를 딴 나는, 그녀와 같이 아침 식사를 했다. 그 사이 우희는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식사 후 호텔 로비에서 매니저가 걸어 온 전화를 받았다.

“네. 지금 바로 내려갈게요.”

매니저와 간단히 통화 후 우희가 내게 말했다.

“이만 가 볼게요.”

“그래. 가 봐.”

우희는 VVIP룸을 나가기 전 나를 보고 뭔가 할 말을 하려다 말고 그냥 나갔다. 하지만....

디로링!

바로 그녀에게 문자 메시지가, 아주 간결하게 날아왔는데....

[대표님. 사랑해요.]

우희의 갑작스런 사랑 고백에 나는 그냥 웃고 말았다. 아마 VVIP룸을 나가기 전에 그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결국 못하고 문자로 고백을 한 거 같았다.

나는 그런 그녀가 귀엽고, 또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해서 바로 답장을 보냈다.

‘Me Too’라고. 그랬더니 쏟아지는 하트 세례가 내 핸드폰 화면을 꽉 채웠다.

* * *

박재숙을 죽이고 그녀 소유 건물의 주인이 된 그녀의 남편 주현기.

그런 그와 공모했던 당시 그의 불륜 녀였던 장미연은 주현기와 부부사이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천벌을 받은 건지 몰라도 둘 사이에 자식이 생기지 않았다.

장미연은 벌써 5년째 시험관 시술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아아....”

“장미연님. 이제 나이도 있으시고....시험관 시술로도 임신은 불가능하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그, 그럼 저는 영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건가요?”

“네. 현재 장미연님 몸 상태로는....”

자신의 산부인과 담당의로부터 사실상 그녀가 아이를 가질 수 없음을 통보 받은 장미연은 슬픔에 잠겨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데....

“이 인간이 또....”

그녀의 남편 주현기가 또 낚시도구를 챙겨서 사라지고 없었다. 만약 주현기가 협조만 잘해줬어도 그녀는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아이를 가지는 걸 원치 않아보였다. 물론 말이야 그럴싸하게 했다. 자기도 그녀를 쏘옥 빼닮은 딸을 원한다고. 하지만 시험관 시술이 있을 때마다 그 전날 술을 마시거나 이상한 약 같은 걸 먹어서, 시술에 초를 쳤다.

그러길 5년. 장미연은 그 사이 자궁도 늙어버렸고, 그 기능도 쇠퇴해 버려서 더는 임신이 불가능한 지경까지 이르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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