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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백준열은 견신 시스템에게 견신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견신 시스템에게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으니, 그 시스템의 주인인 견신에게 따질 생각으로 말이다. 그랬더니....
-견신은 바쁩니다. 당신이 면담하고 싶다고, 언제든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견신 시스템 딱 끊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닌가?
‘허얼....’
백준열은 그럼 우희의 숨겨진 욕구를 해소 시켜 준 데 대한 개지수 10포인트와 견신이 히든 미션으로 인정한, 우희의 자기 보지 애액 맛보기에 따른 개지수 10포인트를, 빨리 지급하라고 견신 시스템을 압박했다. 그랬더니 또....
-개지수를 언제 지급할지는 순전히 본 시스템 마음입니다.
그러곤 배 째라는 식으로 나왔다. 결국 견신 시스템은 그에게 줘야 할, 개지수 20포인트를 더 지급하지 않았다.
‘어디 두고 보자.’
백준열은 속으로 칼을 갈며 침대 쪽을 돌아보니, 시뻘갰던 우희의 얼굴과 몸이 빠르게 본래 혈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백준열이 말했다.
“자아. 하던 거마저 하자.”
“네.”
백준열의 말에 재빨리 동의하는 우희. 그러면서 백준열을 보는 그녀의 눈빛에 애정이 넘쳐났다.
그래서 허물하나 없이 다 벗은 나체 상태였지만, 우희는 전혀 어색함 없이 백준열의 품에 쏘옥 안겨왔다. 그러자 백준열도 그런 그녀를 살포시 끌어 안아주었고.
스윽!
그때 백준열의 손이 먼저 우희의 탐스런 가슴 위를 슬쩍 쓸었다. 그러자 우희가 싱긋 웃으며 백준열을 보고 말했다.
“지금 혹시 간 보는 거예요?”
“뭐?”
“됐으니까 그냥 빨리 해요.”
우희는 그 말을 하면서 백준열의 품에서 나와 침대에 반듯하게 누웠다. 그리곤 옆에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뭐해요? 빨리 올라오지 않고.”
그 말을 하며 두 팔을 활짝 벌리는 그녀를 보고, 백준열이 싱긋 웃으며 몸을 일으켜서 조심스럽게 그녀 몸 위에 자신의 몸을 실었다. 그러자 우희가 알아서 두 다리를 활짝 벌렸고, 백준열은 그 사이로 자신의 허리를 밀어 넣었다.
착!
그러자 그걸 기다렸다는 듯 우희의 탄탄하지만, 길쭉하니 쭉 뻗은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로 백준열의 허리를 휘감았다.
백준열은 자신의 말자지 끝에 뭔가 까칠한 것이 와 닿자, 그 사이로 자신의 말자지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살짝 물컹거리는 느낌과 함께, 그의 말자지 끝이 살짝 미끄러지듯, 아래쪽으로 쑤욱 빨려 들어갔다.
“....아으응!”
동시에 우희의 입에서도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백준열은 좀 더 깊숙이 자신의 허리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그의 말자지 끝이 뭔가에 폭 파묻히는 듯한 느낌이 일었다.
백준열은 자신이 우희의 보지 구멍 입구를 한 번에 찾은 걸 알고는, 허리를 살짝 앞뒤로 진퇴했다. 그러자 보지구멍에서 흘러나온 윤활유에 그의 말자지 끝이 흥건히 젖었고, 별 힘들이지 않고 그대로 보지구멍 안으로 자신의 말자지를 뿌리 끝까지 단숨에 삽입 시켰다.
“.....아아아아!”
우희의 입에서 제법 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백준열의 목을 자신의 두 팔로 꽉 끌어안았다. 근데 너무 세게 끌어안은 탓에 백준열도 한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며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걸 깨달은 듯 잠시 뒤, 그녀가 백준열의 목을 감고 있던 팔을 풀었다. 그러자 그걸 기다렸다는 듯 백준열이 허리를 들었고, 자신의 목을 끌어안았던 우희가 상체를 일으키더니, 두 손으로 백준열의 허리와 엉덩이를 감싸며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빨, 빨리 좀....해주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백준열은 가슴에 뭔가 뜨거운 게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퍽! 퍽! 퍽! 퍽!
순간 백준열의 힘찬 떡방아 질이 시작 되었다. 백준열은 쉴 새 없이 허리를 놀려댔고, 그때마다 우희의 입에서 자지라지듯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아아아.....아흐흐흐흑....대표님....아으응.....아아아아....더, 더 세게....아흑....더, 더....아아앙....기분이....아하아앙....너무 황홀해....아아앙....아아아아....”
우희는 비몽사몽간에 허우적거리며, 백준열이 선사하는 절정의 쾌락에 영 정신을 못 차렸다. 백준열도 이번엔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듯, 허리 율동이 더 거칠게 격렬했다.
그러면서 그의 말자지도 빠르게 절정으로 치달았다.
“.....크으으으!”
하지만 백준열은 이를 악 깨물고 억지로 사정 감을 참았다.
아직 우희, 그녀가 절정에 도달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두 차례 절정을 맛 본 우희는 아무래도 이번 정사에서 절정에 오르는 게 더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껄떡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아흐흐흑....아아아아....몸이....아학....붕 떠....아아아아....미치겠어....나 왜 이러지?....아흐흐흑....대표님. 너, 너무 좋아요....아아아아....정말 이대로 죽어도 좋아.....아아아아....”
우희는 절정의 넘어서서 의식의 끈을 놓으려 했다. 즉 너무 좋다보니 황홀경에 그만 깊게 잠이 들려 한 것이다. 백준열은 그런 그녀를 붙잡고 계속 허리를 놀렸다.
퍼퍼퍼퍽! 퍼퍽! 퍽! 퍽! 퍼억!
그렇게 얼마 가지 못해 우희의 몸이 축 늘어지면서, 백준열도 그녀 안에 참아 왔던 자신의 말자지 끝에서, 드디어 용암을 분출 시켰다.
“......아아아아!”
“......크흐흐흑!”
둘은 서로를 꽉 끌어안았고 한 몸이 되었다. 그렇게 잠시 뒤 백준열이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왔을 때, 우희는 그 어떤 여자보다 행복한,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듯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새근거리며 깊게 잠이 들어 있었다.
* * *
우희와 빠구리 끝에 그녀를 떡 실신 시키는 데 성공한 나는, 곧장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서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간단히 몸에 묻은 이물질들을 씻어내고 나와서, 냉장고에서 시원한 캔 맥주 하나를 챙겨 들고, 창가에 섰다.
VVIP룸 답게 내가 지금 있는 이곳 로얄 스위트 룸의 전경은 끝내줬다.
하지만 주변 많은 건물들의 불이 꺼져 있었고, 도로에 차들도 간간히 보였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얘기.
나는 그제야 지금이 몇 시인지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핸드폰에 시간 확인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창가에 선 채 캔 맥주부터 땄다.
치이익!
살짝 거품이 새어 나오긴 했지만, 넘쳐흐를 정도는 아니어서 대충 뚫린 구멍에 입을 가져가서 거품을 빨아먹고, 그대로 캔 안에 차가운 맥주를 쭉 목으로 넘겼다.
꿀꺽! 꿀꺽! 꿀꺽!
“캬아아....”
딱 세 모금 마셨는데 캔 맥주의 반 이상이 사라졌다. 대신 속이 시원했다. 앞서 견신 시스템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청량감이었다. 그때였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내가 벗어 놓은 옷 속에 들어 있던 핸드폰이 징징 거렸다. 몇 시인지도 귀찮아서 안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몇 시인지 확인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핸드폰의 전화를 받으면서 말이다.
‘12시가 다 됐네.’
정확히는 11시 57분이었다. 나는 전화를 받으면서 지금 몇 시인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여보세요?”
철수에게서 걸려 온 전화라 바로 받았다.
-대표님. 막 처리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수고 많았어요. 그쪽 계좌로 오백 더 넣을 테니까 그걸로 술 한 잔 해요.”
-고맙습니다.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그러죠.”
시간이 시간인지라 철수와 간략히 통화를 끝낸 나는 잠을 자러, 이곳 로얄 스위트 룸에 비어 있는 방으로 움직였다.
백준열은 여자와 같이 자는 게 익숙해도 나는 아니었다. 물론 빠구리하다가 그대로 뻗어 자버리면 또 모를까? 지금처럼 멀쩡한 상태로 잘 때 옆에 누가 있으면 잘 잠이 안 왔다.
“응?”
그때 무슨 소리가 났다. 나는 그게 근처에서 난 소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데....를 구하세요. 구할시 개지수 10포인트를 지급합니다.
그런데 그 소음이 견신 시스템의 목소리였다. 내가 쭉 신경을 집중해서 들으려 하니 그 소리가 뒷부분부터 명확히 내게 들려왔다.
“뭐하자는 거지. 지금?”
당연히 견신 시스템과 틀어져 버린 나로서는 정색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녀석이 뻔뻔하게 말했다.
-이, 이건 견신의 미션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하세요.
물론 견신의 미션은 나도 최우선적으로 한다. 하지만 지금은 견신이고 뭐고 다 필요 없었다.
“싫은데. 나 죽어도 안 해.”
그러자 견신 시스템이 별에 별 소리를 다 했다. 그 중에는 협박도 있었고. 또 어떻게든 나를 설득하려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나는 견신 시스템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녀석의 말에 완전 귀를 닫아버렸다.
내가 이렇게까지 한 건 견신 시스템이 뭔가 계속 조급하게 굴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은 녀석에게 찔리는 구석이 있다는 소리고, 나는 이번 기회에 견신 시스템의 그 오만함을 한 번 제대로 꺾어 줄 생각이었다.
-좋습니다. 견신이 제시한 개지수는 건드릴 수 없지만, 대신 역 아이템 1회 이용권을 한 장 더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녀석은 내가 자기 말에 꿈쩍도 않자, 이제는 뭔가로 나를 회유하려 들었다.
‘어림없다.’
당연히 나는 녀석의 제안을 칼 같이 거절했다. 그랬더니....
-하아....그럼 거기다가 역 스킬 1회 이용권을 얹어 드리도록 하지요,
“....”
-좋아요. 진짜 마지막입니다.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까지 더 얹죠. 더 이상은 저도 어렵습니다. 이 제안을 당신이 받아드리지 않으면....나도 어쩔 수 없이 견신께 전부 보고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도 리부팅 되겠지만, 당신도 견신의 총애를 잃게 될 겁니다.
“내가 견신의 총애를 잃다니?”
-....
견신 시스템은 내가 왜 견신의 총애를 잃게 되는 지 함구했다. 딱 봐도 내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드리지 않으면 절대 알려주지 않을 기세였다.
‘그렇다면....’
나는 얻을 거 다 얻고 궁금한 거 다 물어보고 그 대답을 듣고 나서, 견신 시스템의 제안을 받아드리기로 최종 결심했다. 그 생각을 견신 시스템이 읽은 모양이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곤 견신 시스템은 내가 녀석에게 묻고 싶어 하는, 두 가지에 대한 대답을 내 머릿속에 주입시켜 주었다.
내가 견신에게 지금 궁금한 건 견신 시스템이 왜 갑자기 내게 쩔쩔매게 된 것인가와, 녀석의 제안을 받아드리지 않아서 녀석에게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치자, 그런데 왜 견신이 그 때문에 나를 총애하지 않게 된다는 건지였다.
“그, 그러니까 저번에 견신이 내 일로 너에게 경고를 했단 말이지? 개인감정 섞지 말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시스템을 운영하라고 말이야. 근데 너는 또 견신의 말을 듣지 않고 나를 건드렸고, 이 사실이 견신에게 알려질 경우 견신이 널 리부팅해 버릴까 그게 겁났다 이 말이네?”
그리고 지금 견신이 내게 호의적이고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순전히 이번에 새로이 개발 된 견신 시스템 때문이란다.
즉 지금의 견신 시스템이 문제가 생겨서, 재부팅을 하고 프로그램을 새로 깔아야 할 지경에 이른다면, 견신은 아예 지금의 견신 시스템을 폐기 시켜 버릴지 모른단다. 그럼 견신과 나의 연결 고리도 사실상 끊어지는 거고.....
‘당연히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능력들도 사라지는군.’
견신 시스템이 내 머릿속에 넣어 주는 정보에 따르면 그렇단다.
“쳇....”
이러면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내게 있어서 견신 시스템의 능력을 쓰지 못한다는 건, 내게 있어서 이제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되어버렸으니까.
* * *
그러니까 지금 나는 최악을 피해서, 차악을 선택한 셈이었다.
“이번에는 넘어가는데....우리 지킬 건 지키자고.”
-....
내 말에 견신 시스템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녀석이 무슨 생각 중인지 모르지만, 이번 일로 나에 대해 더 안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 거 같았다. 왜 녀석이 내 생각을 읽듯이 나도 녀석에게서 어떤 촉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그 촉 때문에 아마도 내가 녀석을 더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일 수도 있었다.
뭐 어째든 견신의 미션은 내가 바로 맡아서 처리하기로 했다. 물론 그냥은 아니고 견신 시스템이 내게 제시했던, 두 가지 이용권과 한 가지 치료제를 다 챙기기로 하고 말이다.
‘그 미션이 뭔지 정확히 말해 줘.’
내가 견신 시스템에게 요구하자, 아까 내게 옹알거렸던 견신이 내게 내 준 미션을 견신 시스템이 다시 한 번 말했다.
-디링! 지금 이 호텔에 있는 애견 세바스찬의 엄마 이미숙씨가 앞으로 3분 뒤 납치 될 예정입니다. 그녀를 구하세요. 구할시 개지수 10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뭐? 3분? 그래서 그 이미숙씨 지금 여기 호텔 어디 있는데?”
-바로 아래 층 2호실에 있습니다.
“젠장....”
알다시피 나는 지금 헐벗고 있었다. 옷 챙겨 입고 뛰어 밑에 층까지 내려가는 데 무조건 3분이 더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