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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은, 어떤 일에 몹시 놀란 사람은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겁을 낸다는 뜻인데, 그런 경험을 김효석은 10년 전에 당해봤다.
바로 표절 논란 때문에 크게 데이고, 또 다니던 회사까지 관 둘 뻔한 일로 말이다.
당시 매니저 팀장으로 가수를 맡아서, 의욕적으로 일을 해 나가던 김효석. 한데 그의 가수가 부른 신곡이 갑자기 표절 시비가 일었다.
“뭐가 똑같다는 거야? 내가 듣기에는 다른데 말이야. 김 팀장은 어때?”
“저는....”
김효석이 듣기에 그의 가수가 부른 곡과, 표절 시비가 붙은 곡은 상당히 비슷했다.
하지만 그 말을 그 노래를 부른 가수 당사자 앞에서 어떻게 말하나?
당시에는 공연윤리위원회라는 게 있어서, 거기서 표절 심의를 담당했다.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2소절(8마디) 이상 동일한 패턴을 나타내거나 음정이 다르더라도 박자 분할이 같은 경우'를 표절로 간주했다.
그때 논란이 된 많은 곡들이, 이 심의를 통해 표절 판정을 받았기에, 김효석도 거기서 판가름이 날 줄 알았다.
한데 며칠 뒤에 공연윤리위원회가 폐지되었다. 그 뒤 설립된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는 표절 심의기구가 없어졌고 말이다.
해서 표절에 대한 판정은 오로지 법원을 통해서만 이뤄지게 되었다.
그러니까 원 저작권자가 표절로 인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고소를 해야, 재판을 통해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다.
근데 김효석의 가수가 부른 신곡을 원 저작권자가 표절이라고 고소를 해왔고, 이에 대해 김효석의 가수와 작곡가는 표절이 아니라며, 당당하게 맞대응을 하겠다고 설쳤다.
그때 작곡가가 김효석에게 한 말이, 바로 자기 곡은 표절이 아니라 모티브만 따온 것뿐이며, 그게 아니면 콘셉트를 차용했을 거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믿고 소송을 벌였는데....그 결과 법원에서 패소하고 말았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당시 매니저인 김효석에게 돌아왔고 말이다.
“표절 시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중가요가 산업으로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줄기차게 이어져왔습니다. 1990년대에는 절정에 달해 꽤 많은 당대 유명 작곡가와 가수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곤 했었고요. 그 무렵 대중가요 산업의 매출 규모가 4,000억 원을 넘어서며 당당히 세계 10위권 대열에 들어서는 ‘빛’과 동시에, 히트 곡의 표절 시비라는 ‘그림자’가 뒤따르곤 했던 것입니다.”
퇴근한 김효석에게 불쑥 전화를 걸어 온 백준열 대표. 그가 이번 MP4의 3집 앨범에 실린 곡 중 세 곡이 표절이라는 말을 듣고, 김효석은 10년 전 그 흑역사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그가 식겁했던 만큼 표절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한 김효석. 그가 백준열 대표에게 표절의 부조리함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놨다.
“....상태니까요. 해서 표절을 한 작곡가와 업체 입장에서도 재판에서 지더라도 원 저작권료와 비슷한 액수만 배상하면 되니까, 금전적으로 별다른 타격이 없는 거죠.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표절 관련 소송에서 원 저작권자가 승리한 경우는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음악에서 표절을 증명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얘기죠.”
그때 백준열이 김효석의 말을 끊으며 그를 불렀다.
-저기 김 실장?
“네. 대표님.”
-이제 흥분은 좀 가라앉았습니까?
“네? 아아....”
그제야 자신이 지금껏 백준열 대표에게 쓸데없는 소릴 늘어놓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김효석.
백준열 같은 재벌 3세에게 음악 표절은 하등 쓸모없는 얘기 일 뿐이었다.
물론 백준열이 연예기획사 대표니 아예 상관없는 얘기는 아닐지 몰라도, JYB엔터 같은 대형기획사에서 표절 문제는 대표가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그런 일은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처리했다. 딱 그 정도의 보고만 들으면 끝날 일이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해서....”
-괜찮습니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보다 대책을 듣고 싶은데?
“말씀하신대로 우선 표절 판독기 돌려보고, 작곡가 불러서 대질토록 하겠습니다. 뭐 100%아니라고 하겠지만 판독기에서 나온 결과에 따라서, 그 작곡가와 한 계약을 해지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백준열 대표가 듣고 싶은 말은 이 말이었을 텐데. 백 대표 전화를 잡고 10분 넘게 엉뚱한 소리를 지껄여 놨으니....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 회사의 경우, 표절에 대한 매뉴얼을 확실히 만들어 둘 필요가 있을 거 같네요.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네. 내일 당장 표절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인데요?
“아아. 월요일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김 실장님도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 날 봅시다.
“대표님도 주말 편안히 보내십시오.”
그렇게 백준열 대표와 통화를 끝낸 김효석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그의 능력을 믿어주고 거기다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에, 주말에 꼭 쉬라고 말해주는 대표.
이런 대표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은, 행운아라는 생각을 한 김효석.
“여보~~”
“어?”
“빨리 들어와요.”
안방에서 그의 아내가 그를 불렀다. 그래서 갔더니 방 안에 불이 꺼져 있었다.
그렇다고 어두컴컴한 건 아니었다. 향초가 은은하니 켜져 있었으니까.
그때 안방의 욕실에서 야시시한 속옷 차림의 아내가 등장했다. 순간 김효석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젠장....’
그러고 보니 오늘이 그날이었다. 한 달에 두 번, 아내를 만족시켜줘야 하는, 의무 방어 빠구리전을 치러야 하는 바로 그날 말이다.
내일 출근 안 해도 된다는 걸아는 아내가, 오늘 밤 얼마나 그를 쥐어 짜 낼지,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해지는 김효석이었다.
“이리 와용~”
“어어....”
벌써 기죽은 김효석이 도살장 들어가는 소의 심정으로 아내를 향해 걸어갔다.
* * *
김효석 실장과 통화 후 내가 시선을 다희 쪽으로 돌리자, 그녀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내 핸드폰이 울렸다.
지이이잉!
손에 쥐고 있었던 터라 바로 확인하니 우희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였다. 나는 자연스럽게 핸드폰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지금 병원 가는 중. 거긴 못 갈 거 같아요.]
나는 그걸 보고 바로 우희에게 답 문자를 보냈다. 할머니 괜찮으실 거라는 위로와 함께 계신 병원이 어딘지 알려 달라고 말이다. 그랬더니 우희가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좀 전 수술실 들어 가셨데요. 서진병원이고요.]
“하필....”
서울시내에 많고 많은 병원 중에 왜 하필 서진병원이란 말인가? 물론 서진병원에서 나는 VVIP고객이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아닐 가능성이 컸다.
지금쯤이면 오늘 있은 춘천 동일파 조폭 일제 소탕 작전과, 서진그룹이 연루 된 사실을 막기 위해서, 아마 서진그룹에서 열심히 언론을 틀어막고 검경에 손을 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배후를 캤을 테고. 지금쯤이면 내가 그 배후란 걸, 서진그룹 김명진 회장이 알고 있을 공산이 컸다.
“일단 수술 잘 끝나고 나면 병원 옮기면 되겠지.”
내가 그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걸, 다희가 들은 모양이었다.
“뭔데요?”
“아아. 우희 할머니가 아프셔서 지금 수술 받는다네.”
어차피 다희도 알 일이었다. 내 그 말에 정작 다희는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우희 언니 할머니 올 초에도 뇌수술 받으셨는데. 또 어디가 안 좋으셔서 수술 받으신데요?”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뭐 내일 병문안가면 알 수 있겠죠.”
같은 그룹 멤버니 당연히 그래야겠지.
이로써 내가 예약한 두 개의 방 중 하나의 방주인이 없어졌다. 아쉬운 마음이 없다는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대신 다희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전에도 시간이 없어서 다희와 오래 빠구리 못했는데, 오늘 밤에 아주 뽕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은근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왜요?”
“아니. 오늘 따라 예뻐 보여서....”
“호호호호. 그런 낯간지러운 소리도 다 하시고. 오늘 대표님의 다른 모습을 여럿 보게 되네요.”
“다른 모습?”
“네. 저희 노래 미리 다 들으신 것도 그렇고, 표절 곡을 찾아 낸 것도, 또 김 실장님과 통화 하실 때 ,그분 배려해 주신 것도요. 그래서 말인데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요.”
“뭐가?”
“우희 언니 말이에요. 제가 볼 때 대표님은 괜찮은 남자거든요. 근데 언니는 대표님을 끔찍하게 싫어하잖아요.”
“우희가 그랬어?”
“네. 벌레보다 더 싫다고.”
예전에야 그랬겠지. 지금은 아닌데 말이다.
‘아마 지금은 너 보다 나를 더 좋아할 거다.’
나는 속엣말을 그대로 다희에게 할 뻔했다. 우희가 오늘 나에게 보낸 하트 다섯 개를 다희에게 보여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랬다간 우희를 내가 여기로 부른 게 탄로 날 수도 있어서 참았다.
* * *
다희는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게 좋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여기로 부른 건, 그녀와 수다나 떨려고 부른 건 아니었다.
한데 내가 은근한 눈빛을 보내도, 다희는 그걸 캐치해 내지 못했다. 다희가 지금 이 호텔 VVIP룸에 있는 강지영과 안지은처럼, 내 충견들이었다면 당장 내 말자지를 빨라고 명령했을 텐데.
‘다희도 충견으로 만들어?“
하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여자 충견을 많이 늘리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말이다.
해서 나는 그냥 다희에게 「개좆」아이템을 사용했다. 하지만 강지영과 안지은에게 썼던 매혹향기와 쾌속절정의 효과를 한꺼번에 쓰진 않았다.
‘매혹향기만 쓰자.’
쾌속절정은 아껴두기로 하고, 나는 다희에게 매혹향기 효과를 사용했다.
“으음....”
그러자 나를 보는 다희의 눈빛이 싹 돌변했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바로 불을 지폈다.
“우리 키스 할까?”
그 말에 다희가 뭔가에 쓰인 것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나에게 다가와서는, 두 손으로 내 귀밑 양 턱을 잡아서 대뜸 그녀 입술로 거칠게 내 입을 틀어막았다.
“우웁......”
다희의 지금 그녀 나이에 비해서 제법 키스를 잘했다. 그녀의 가늘고 긴 혀가 내 입안을 휘저은 뒤 내 혀를 휘감았다.
다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 줄 몰라서 키스는 비록 당했지만, 나는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바로 행동을 시작했다.
“츠르르릅....쯔읍, 쯥쯥....할짝할짝....”
열정적인 키스로 다희의 키스를 맞받으면서, 바로 키스 다음 행위로 넘어갔다.
툭! 툭!
내 손에 다희의 블라우스 단추가 하나 씩 풀려 나갔다.
그렇게 그녀의 상의 앞이 열리자 솟구친 그녀의 탐스런 유방이 드러났다. 물론 브래지어를 찬 상태로.
다희도 작은 가슴은 아니었다. 탱탱한 젖가슴을 브래지어가 떠받치고 있었는데, 그 브래지어 위로 반쯤 드러난 뽀얀 유방이, 내 성욕을 활활 불 타 오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섣불리 탐스런 먹잇감에 손대지 않았다. 그건 빠구리를 모르는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
대신 나는 그녀의 밑을 공략했다. 다희의 스커트를 허벅지까지 끌어 올리고, 두 다리 사이 민감한 안쪽 허벅지를 한 손으로 번갈아 가며 쓸어 내렸다.
스스슥! 스윽!
그러자 나와의 키스에 집중하고 있던 다희가 움찔하며 엉덩이를 살짝 비틀었다.
그 순간 내 손이 과감히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올라갔고, 은밀한 계곡을 중지가 쓸었다.
“....아하아악!”
다희가 다급히 내 입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어내며 신음성을 흘렸다.
다희의 입술로부터 해방 된 내 입이, 바로 그녀의 길고 가는 목으로 움직였다.
내 입이 그녀의 목에 뜨거운 입김과 함께 부드러운 입술로 자극을 가하자, 다희의 고개가 절로 뒤로 젖혀지며,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아흐흐흥.....”
그 사이 내 손이 대범하게 밑으로 내려왔다. 그런 내 손에는 다희의 팬티스타킹과 함께 팬티가 딸려 내려왔다.
나는 다희의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 내린 뒤, 다시 사타구니 위로 움직였다.
그리고 내 손가락이 다희의 동굴 주위 계곡 주위를 분탕질 치자, 그녀가 격하게 둔부를 흔들었다. 동시에 입에서 숨 넘어 갈 듯 교성이 일었다.
“하아아앙....아흐흐흑....아아아아....”
그러다 갑자기 몸이 뻣뻣해지면서 파르르 몸을 떨었다. 내 애무가 만족스러웠던지 벌써 한 차례 오르가슴을 느낀 거 같았다.
하지만 다희는 그 오르가슴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희는 오르가슴을 오래 느끼는 체질은 아닌 거 같았다.
스윽!
그걸 증명하듯이, 그녀가 언제 움직였는지 등 뒤에서 나를 안더니, 자연스럽게 내 상의를 벗겼다. 그 뒤 그녀의 손이 탄탄한 내 앞가슴과 그 아래 복부에 선명한 복근을 만지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와아....와우우....”
그 다음 그 아래로 내려간 그녀의 두 손이 내 버클을 풀고,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겨 내렸다. 그리곤 내 굵직한 허벅지를 더듬어 위로 올라가서, 중심에 위치한 자지 쪽으로 대담하게 손이 움직였다.
꽈악!
다희의 손은 거침없이 내 자지를 움켜쥐었고, 내 입에서 바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으으으윽....”
내 자지는 그녀의 손아귀에서 변신했다.
클라크가 공중전화박스에서 슈퍼맨으로 변신 하듯, 자지에서 말자지로.
그 변신을 실제 두 눈으로 보고 손에 쥐고 느끼기까지 한 다희는, 꼴깍 마른 침을 삼키고는 내 옆을 돌아서 내 앞에 섰다.
그렇게 그녀가 내 정면에서 나를 빤히 올려다보자, 나는 그런 그녀가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싱긋 웃으며, 슬쩍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쭈쭙....할짝....쩝쩝....”
내 입술과 혀가 그녀의 도톰한 입술과 그 안을 감미롭게 빨고 핥자, 그녀는 황홀감에 질끈 두 눈을 감았다.
그녀 생각을 내가 읽을 수는 없지만, 한껏 기대 어린 얼굴의 다희는 벌써 흥분해서, 두 다리를 배배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