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351화 (35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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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임연수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깨달은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는 그녀가 절정의 여운을 즐길 수 있게 잠시 기다려 주었는데, 임연수는 내 머리를 꽉 끌어안고 있다가, 점차 팔에 힘이 빠지더니 이내 몸을 축 늘어트렸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말했다.

“돌아 앉아 봐.”

임연수는 내가 시킨 대로 일단 내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몸을 돌려서 등이 보이게 돌아서 앉았고, 그녀가 앉을 때 나는 내 자지의 귀두를 손으로 잡아서, 그녀의 보지에 정확히 잇대었다.

쑤욱!

그러자 그녀가 의자처럼 화장실 변기에 앉은 내 위에 앉을 때, 내 자지가 그대로 그녀 보지 구멍 속으로 박혀 들었다. 그 상태에서 임연수의 양 허리를 양 손으로 잡은 채, 나의 좆질이 시작 됐다.

푹쩌적! 푹쩍! 푹쩌억! 푹쩍!

“하아앙....아흑....아아아아....”

임연수는 오르가슴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시 내 자지를 보지에 수용하고는, 재차 일기 시작하는 쾌락의 물결에 몸을 내 맡겼다.

“....으으윽....”

뒤돌아 앉아서 임연수의 몸이 흔들릴 때마다, 출렁거리는 긴 머릿결이 생각보다 색정적이었다. 그거다가 잘록한 임연수의 허리와 그 아래 그려지는 하트 모양의 엉덩이가, 내 좆질에 일그러지고, 그때마다 임연수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묘한 교성이 점점 나를 자극했다.

그 모든 것들이 축적되면서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 사정감이, 어느 새 변곡점을 지나서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크으으윽....싼다....싸....”

“....아흐흑....준열씨....내 안에 싸줘요....아아악!”

임연수의 요구대로 나는 그녀 보지 속 깊숙이 따끈따끈한 내 정액을 싸질렀다.

그 뒤 우리는 서서 마주 보고 빠구리를 시도했는데, 키 차이가 나다보니 그 체위로 빠구리는 불편했다.

해서 내가 임연수의 한쪽 다리를 옆으로 받쳐서 들었는데, 그걸 받쳐 들고 있는 나도 힘들고, 한쪽 다리로 서서 몸에 균형 잡기가 힘들어지자, 허리에 힘이 많이 들어간 임연수가 빠구리 도중 고통을 호소하면서, 우리는 서서 마주보고 하는 체위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만 여기서 나가자.”

“그래요.”

말이야 바른말이지. 편한 집 놔두고 여기서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우리는 옷부터 잘 갖춰 입었다. 그 다음 임연수가 먼저 칸막이 밖으로 나갔고, 여자 화장실 밖으로 나가서 주위를 살핀 뒤 내게 말했다.

“나와도 돼요.”

그녀 말에 나는 칸막이에서 나와서, 여자 화장실 안을 바로 가로질러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휴우....”

십년감수했다는 내 표정을 보고, 임연수가 손짓으로 날 가리키며 깔깔거렸다.

“준열씨도 그런 표정을 지을 줄 아네요.”

그런 그녀의 말에 나도 지지 않고 그녀를 보고 말했다.

“사돈 남 말 할 처지가 아닌 거 같은데? 임 아나운서님의 그 경박스런 웃음을 시청자들이 봐야 하는데 말이지.”

그러자 내 그 말에 임연수가 더 큰소리로 깔깔 대며 말했다.

“아나운서도 사람이라고요. 방구도 뀌고 똥도 싸고. 좀 전에 한 거처럼 섹스도 하고요.”

섹스야 나하고 한 거니까 그렇다고 쳐도 임연수의 입에서 방구, 똥 얘기가 나오니 그녀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임연수가 안 예뻐진 것도, 덜 섹시해 진 것은 아니었다.

“빨리 가자.”

“그래요.”

우리는 팔짱을 낀 체 왔던 길을 되돌아서 임연수의 집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 * *

집에 들어가자마자 임연수는 안방 욕실로 직행했고, 나는 거실 욕실에서 씻었다.

아무래도 공공 화장실에서 그 짓을 하다 보니 찜찜한 게 사실, 그래서 둘 다 깨끗하게 씻고 나서 거실에서 다시 만났다.

수건 한 장으로 풍만한 자기 몸을 가리고 내 앞에 나타난 임연수가, 내 눈에는 미의 여신처럼 보였다.

특히 젖은 머릿결에 살짝 상기 된 얼굴의 임연수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런 그녀가 나를 보고 웃는데 그걸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그녀를 안았다.

임연수도 공공 화장실에 이미 절정을 맛 본 상태지만, 그걸 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었다.

임연수의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 한 장을 치우고 나자 우리는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누가 먼저랄 거 없이 동시에 서로를 포옹하면서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우우웁....츠릅....쯥쯥쯥....할짝할짝....”

우리는 격정적으로 서로의 입술을 이로 물어뜯고 혀끼리 뒤엉켰다가, 한쪽이 혀를 빨아 당기면 잠시 뒤 다른 쪽이, 상대의 혀를 쪽쪽 빨면서 열정적으로 키스 퍼포먼스를 이어나갔다.

그러다 먼저 임연수가 나의 입에서 입술을 떼어 내더니, 내 가슴으로 얼굴을 가져갔고, 내 가슴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혀끝으로 내 젖꼭지를 애무했다.

“으음....으으윽....”

그 찌릿한 느낌에 나의 몸이 움찔거렸고, 내 입에서 저절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임연수는 그렇게 내 양쪽 젖꼭지를 열심히 애무해 준 뒤, 밑으로 머리를 내렸다.

그리곤 그녀 눈앞에 등장한 내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린 뒤 그걸 입 안에 넣었다.

“크으으윽....”

내 고개가 한껏 뒤로 젖혀지고, 꽉 깨문 입술 사이로 쾌감에 물든 신음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동시에 나의 튼실한 두 허벅지에 잔 근육이 돋았고, 똥꼬에 잔뜩 힘이 들어간 내 엉덩이가 실룩거렸다.

나는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열심히 두 손과 머리를 흔들어 대며, 애무에 열중이던 임연수를 향해 말했다.

“살살해....이러다가 싸겠어.”

사정 할지 모른다는 내 말에, 임연수의 하던 애무를 즉시 중단했고, 거기서 머리를 빼낸 임연수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해 봐요.”

그 말 후 임연수가 거실 바닥에서 일어나더니 거실의 소파에 가서 누웠다. 그러자 그녀의 가랑이 사이 굴곡진 계곡이, 내 두 눈에 훤히 들어왔다.

그녀는 내가 보란 듯 두 다리를 쩍 벌렸고, 나는 그런 그녀 앞으로 다가가서, 소파 앞에 무릎 꿇었다.

이어 두 손으로 그녀의 두 허벅지를 움켜쥐고, 머리를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그리곤 거침없이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머리를 파묻었다. 그러자 임연수의 입에서 앓는 듯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흐흐흑....준열씨....나 미, 미치겠어요....하윽....아응응응....”

내 입은 열심히 그녀의 보지와 그 주위를 헤집고 다녔고, 그때마다 임연수는 몸을 움찔거리며 내가 제공하는 짜릿한 쾌감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신음성을 흘렸다.

나의 집중적인 보지 주위 애무에, 임연수의 보지가 흥건하다 못해 이제 물이 넘쳐 날 지경에 이르자, 그곳에서 머리를 떼어 낸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 다음 임연수를 소파에 반듯하게 눕히고, 그녀 위에 내 몸을 실었다.

그러자 임연수가 어서 오란 듯 두 팔과 두 다리를 활짝 벌렸고, 그런 그녀 위에 자연스럽게 내 몸을 포갰다.

나의 성난 자지는 이제 알아서 그녀의 보지 한가운데 질구를 찾아서 들어갔고, 곧 이어 거친 파도가 몰아쳤다.

푹쩍! 푹쩌적! 푹쩍! 푹쩌억!

끼익! 끼이익! 끼기끽! 끼끼끽!

살끼리 부딪치고 나의 자지와 그녀의 보지가 교합되면서 나는 요상한 소리, 그리고 소파에서 나는 삐거덕 소리에다가, 발정 난 남녀의 헉헉거리는 교성이 뒤섞여서, 거실이 점점 더 후끈 달아오를 때였다.

“....그, 그만....준열씨 나....갈 거 같아....아흐흐흑!”

임연수가 또 빠르게 오르가슴에 오르며 몸이 경직 되었고, 나는 그런 임연수와 같이 절정을 맞기 위해 더 용을 쓰며 허리를 놀려댔다.

“아흐흐흑....난 몰라....간다....가....아아아악!”

“허억....헉....헉....싼다....크으으윽!”

그 결과 임연수가 먼저 절정에 이르러 온 몸이 뻣뻣하게 굳은 체 부들부들 몸을 떨 때, 나도 그녀의 몸에 한껏 자신의 몸을 밀착 시킨 체, 뜨거운 정액을 그녀 보지 안에다가 힘껏 토해 냈다.

그렇게 임연수와 나는 완벽하게 밀착 된 체 꿈쩍도 않고 그대로 소파에 누워 있었다. 서로에게 몰려 온 짜릿하고 만족스러운 절정의 쾌감을, 충만하게 온몸으로 느끼면서 말이다.

* * *

내가 한 번 더 그녀와 빠구리를 시도했는데, 임연수가 그걸 거부했다.

“그, 그만....나 힘들어요. 준열씨. 나 잠 와. 자고 싶어요.”

“어어. 알았어.”

그래서 나는 소파에 널브러진 임연수를 안아들고, 안방 침대로 가서 그녀를 널찍한 침대에 눕혔다. 그러자 그녀가 몸을 웅크리더니 그대로 깊게 잠이 들어 버렸다.

그런 그녀를 보고 나도 그녀 옆에서 자려고 했는데, 아직 12시 전인데다가 임여수와 한 번 더 하려고, 나름 몸에 텐션을 끌어 올렸던 탓인지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해서 나는 임연수가 깨지 않게 조심해서 침대를 내려와서 곧장 안방을 빠져 나왔다.

그리곤 주방으로 가서 거기 냉장고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맥주 한 캔을 챙겨서, 불과 10여분 전에 임연수와 뜨겁게 뒤엉켰던, 그 거실 소파에 앉아서 맥주 캔을 땄다.

치익!

캔을 따자마자 바로 입으로 가져 간 나는 단숨에 그 캔의 맥주를 절반가량 마셨다.

“크으으....”

조밀하게 톡톡 터지는 탄산의 청량감이 넘치고 시원한 맥주 맛과 은은한 홉의 향기도 오늘따라 좋았다. 소주 맛이 달면 잘 안취한다고 하던데, 오늘 따라 캔 맥주가 유독 맛이 좋게 느껴졌다.

그래서 평소 한 캔 정도 마시고 잤는데 오늘은 두 캔 째 마시고 세 캔 째 따고 있을 때였다.

띠로링!

내 핸드폰에 문자 메시지가 왔다. 확인하니 유혜라가 보낸 문자였다.

[주무세요?]

“이 시간까지 안 자고 뭐하고 있는 거야?”

나는 아직 안자고 있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랬더니....

[민지랑 같이 맥주한잔 하고나니, 당신이 생각나서 문자 보내 봤는데, 신기하게도 당신도 안자고 있네요.]

그때 바로 이어서 유혜라의 문자가 들어왔다.

[민지에게 아무 말 안했어요.]

당연히 유혜라가 정민지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을 거란 걸 나도 알았다.

유혜라는 입이 무겁고 의리 있는 여자였으니까.

이 늦은 시간에 유혜라와 길게 문자 대화를 나눌 생각이 없었던 나는, 바로 그녀에게 맥주 많이 마시지 말고 빨리 자라는 끝맺음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그녀도 이 밤에 내게 보내는 마지막 답장 문자를 보내왔다.

[네. 대표님도 빨리 주무세요. 우리 주말에 봐요. 요트라....벌써 설레요.]

나는 그 문자를 확인하고 이미 따 놓은 세 캔 째 맥주를 마신 다음, 안방 들어가기 귀찮아서 그냥 소파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그러자 생각보다 빨리 잠이 왔고, 그대로 수마가 나를 막 집어 삼키려 할 때 내 핸드폰이 울렸다.

* * *

정민지는 유혜라가 자는 줄 알았다.

똑똑똑!

근데 정민지가 유혜라 집의 손님방에서 막 이불을 깔고 있을 때, 그 방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정민지가 묻자 바로 유혜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야. 들어가도 돼?”

“네.”

정민지는 이불을 깔다 말고 방문을 열었고, 방밖의 유혜라가 그걸 보고는 정민지에게 말했다.

“내가 들어가는 거 보다 네가 나오는 게 낫겠다.”

그 말에 정민지가 뒤돌아서 이불 깔다 만 상태의 방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 같네요.”

그 말과 함께 방을 나오는 정민지를 보고, 유혜라가 거실 소파로 가며 말했다.

“우리 맥주 한 캔씩만 할까?”

유혜라의 그 말에 거실로 나오던 정민지가 방향을 틀었다.

“그럴까요?”

그러며 곧장 주방으로 간 정민지가 냉장고 안에서 캔 맥주 2개를 챙겨 들고, 먼저 소파에 앉아 있는 유혜라에게 다가갔다.

“언니. 여기....”

“고마워.”

유혜라는 정민지가 건넨 캔 맥주를 받아서는 그 맥주 캔을 바로 땄다.

그걸 보고 정민지도 유혜라 옆에 앉으면서 맥주 캔을 땄고. 그 사이 기다렸던 유혜라가 정민지 쪽으로 맥주를 내밀며 말했다.

“우리 건배 할까?”

“좋죠.”

정민지는 유혜라가 내민 맥주에 자신의 맥주를 갖다댔다. 그렇게 맥주를 부딪치며 건배를 한 두 사람은 시원하게 그 맥주를 마셨다.

“캬아....”

“크으....”

둘은 거의 동시에 소리를 냈지만 다른 소리를 내고는, 서로를 보고 웃었다. 그때 정민지가 유혜라를 보고 물었다.

“언니.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그래? 그게 느껴져?”

“네. 얼굴이 밝다고 해야 하나? 평소 언니에게서 나던 다크한 기운이 지금은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다크한 기운?”

“말 그대로 어두운 기운이요. 뭔가 사연이 있을 거 같은....”

“그거라면 너도 마찬가지잖아?”

“제가요?”

“그래. 유유상종? 끼리끼리 논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널 보는 순간 느낄 수 있었어. 네가 나 같은 과라는 걸 말이야.”

“언니 같은 과요?”

정민지는 유혜라가 하는 말이 이해가 안 되는 듯, 고개를 돌려서 빤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마치 그게 무슨 소린지 빨리 말하라는 듯 말이다. 하지만 유혜라는 그런 정민지의 압박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마시던 맥주 천천히 마셔 가며 자기 페이스대로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정민지는 그런 유혜라에게서 김훈 대표에게서나 느낄 수 있었던, 노련함과 리더로서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다.

‘뭐지?’

노련한 거야 유혜라도 연기 생활만 10년 가까이 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리더만이 가질 수 있는 센스를, 어떻게 유혜라가 가질 수 있는지, 정민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궁금증은 바로 풀렸다. 바로 당사자인 유혜라 본인이 정민지에게 알려 준 것이다.

“내가 탑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여배우가 가지기 어려운 카리스마를 장착했기 때문이야. 그 카리스마가 연기에 녹아들면 시청자들은, 그걸 보고 명연기라고 하거든. 내가 볼 때 너는 그 카리스마가 있어. 단지 네가 그걸 못 끄집어내고 있을 뿐이지.”

정민지는 유혜라의 그 말에, 그녀가 보인 리더만이 가질 수 있는 센스가, 곧 그녀의 카리스마란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정작 유혜라가 자기에게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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